- 경매 낙찰률 4월 60% → 5월 40.35%
낙찰가율도 한 달 만에 11.65%p 하락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새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신호의 영향으로 지난 4월 큰 폭의 오름새를 보였지만, 불과 한달 만에 급락했다.
8일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경매 시장에서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40.35%로 집계됐다. 4월 60%에 비해 20%p 가까이 하락했다. 낙찰률은 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을 뜻한다.
지난달 낙찰률은 올해 들어 최저치다. 올해 1월 46.1%, 2월 54.55%, 3월 55.1%, 4월60%로 꾸준히 오르던 낙찰률은 한 달 만에 40.35%까지 떨어졌다. 지난 1년 동안의 서울 아파트 낙찰률(59.42%)에 비해서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4월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전달(91.95%)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공약 때문이다.
지지옥션의 4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서도 “강남권 및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낙찰가율이 상승했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의 기대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불패’ 서울 아파트도 관망세
이러한 현상은 시장에서의 관망세가 짙어졌음을 의미한다. 호가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매시장 수요자 인식보다 감정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인식이 커진 것이다.
경매로 나온 아파트 매물의 감정은 통상 경매 개시 6~10개월 전에 진행되는데 감정이 진행됐던 시기가 집값 꼭지라는 우려가 나왔던 지난해 하반기이기 때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호가나 실거래가가 어느 정도 낮아졌지만, 경매 감정가는 지금 매매 호가나 실거래가보다 높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망에 나서고 있다”며 “감정가보다 1~2회 유찰 이후 낮아진 가격에 입찰에 참여하다 보니 낙찰가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똘똘한 한 채 인기는 명불허전
다만 경매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현상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반포자이 전용면적 245㎡ 물건 경매에서는 감정가 48억7600만원의 매물이 응찰가 69억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 141%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대출이 전혀 나오지 않는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낙찰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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