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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변신 꾀하는 넵튠…향후 전망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 ‘활발’
최근 카카오미디어데이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발표

 
 
디지털휴먼 '수아' [사진 온마인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넵튠이 최근 카카오의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서비스를 맡게 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넵튠은 원래 개발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한 ‘이터널 리턴’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이터널 리턴은 최대 18명의 플레이어가 각종 전략 전투를 활용해 최후의 1인 혹은 1팀을 가려내는 게임이다. 애니메이션 풍의 캐릭터 디자인과 게임 진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쿼터뷰 방식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이터널 리턴의 전신은 2020년 10월 스팀에 얼리억세스 형태로 출시된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이다. 당시 영원회귀는 출시 2주 만에 스팀 동시접속자 수 1만명을 돌파한 이후,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며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20년 12월에는 동시접속자 수 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넵튠은 영원회귀 흥행에 힘입어 한때 주가가 크게 올랐다. 2020년 10월 기준 1만원대였던 넵튠 주가는 2020년 12월 4만32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메타버스·버추얼휴먼 개발사에 공격적 투자 진행 

넵튠은 최근 게임 개발사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넵튠은 메타버스, 버추얼휴먼(가상인간) 개발사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넵튠은 지난 2020년 11월 AI 제작사 온마인드를 인수했다. 온마인드는 실시간 인터랙티브(Interactive)가 가능한 디지털휴먼 ‘수아’를 제작한 회사다. 아울러 넵튠은 케이팝 버추얼아이돌을 개발하고 있는 펄스나인과 딥스튜디오에 지분 투자를 했으며, 메타버스 개발사 맘모식스와 해긴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맘모식스의 경우 지분 55.7%을 매입해 자회사로 인수했으며, 해긴에는 300억원을 투자해 33만3333주를 취득했다. 취득 후 지분비율은 3.75%다. 해긴은 컴투스 공동 창업자 이영일 대표가 2017년 9월 설립한 모바일게임 스타트업으로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플레이투게더’로 유명하다.  
 
정욱 넵튠 대표는 최근 개최된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의 개발은 (주)컬러버스가 담당하며 넵튠은 컬러버스와 공동으로 사업 협력 및 서비스 확장에 참여한다.
 
컬러버스는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서비스된 3D 소셜 서비스 ‘퍼피레드’의 개발사 트라이디커뮤니케이션을 모태로 2020년 퍼피레드라는 사명으로 설립돼 2022년 5월 컬러버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넵튠은 2021년 10월 지분 투자를 통해 컬러버스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다.
 
정욱 넵튠 대표 [사진 넵튠]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는 웹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해 2D와 3D간 아무런 제약 없이 넘나들 수 있다. 카카오 친구 리스트에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바로 3D 메타버스로 진입이 가능하다. 카카오나 멜론의 앱 또는 웹 환경에서 3D로 구현된 컬러버스 월드로 접근이 가능하며 반대로 컬러버스에서 멜론이나 카카오로 자연스러운 복귀도 가능하다.
 
이용자는 아이템, 아바타, 랜드와 같은 컬러버스 내 콘텐트를 직접 제작할 수 있고 판매할 수도 있다. 크리에이터가 만든 콘텐트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판매되고 그 콘텐트를 구매한 유저는 콘텐트를 사용하거나 재가공해 다시 판매할 수도 있다. 이런 시스템은 무한 창작을 가능케 함으로써 컬러버스 내 활발한 경제 순환을 촉진시킨다.
 

넵튠 주가 하락에도 성장 가능성 높다는 분석 나와  

아울러 유명 신발이나 의류 브랜드의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같은 모바일 및 웹 환경에서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바로 3D 메타버스 월드로 접속할 수 있다.  
 
넵튠 관계자는 “월드에서 특정 제품을 아바타에 입혀보거나 미니게임을 제공하는 등 기초적인 프로모션 활동에서부터 브랜드와 관련된 의미 있는 동영상 상영이나 작품 전시회 등도 손쉽게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책임지고 있는 넵튠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겪고 있다. 2021년 11월 3만50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1만150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과 더불어 기술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 넵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메타버스 플랫폼부터 버추얼 휴먼, 메타버스 게임에 이르기까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카카오 역시 넵튠을 3D 메타버스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삼는 모양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최근 미디어데이에서 “메타버스는 그 핵심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다”며 “카카오톡은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를 추구하고, 넵튠은 3D기반의 메타버스를 각각 추구한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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