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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재료 공급망 구축"…LG엔솔, 美 리튬업체와 첫 협력

미국 컴파스 미네랄과 MOU…2025년부터 7년간 리튬 공급
친환경 공법 활용 탄소배출량 줄여 ESG 경쟁력 강화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수산화 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오른쪽부터)은 LG에너지솔루션 김동수 전무, 컴파스 미네랄 Chris Yandell 대표.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핵심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원재료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확보가 미래 배터리 사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유럽·남미 등 지역별 원재료 공급망 구축에 힘썼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칠레 SQM, 독일 벌칸 에너지와 2029년까지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리튬 정광(리튬 원료)을 생산하는 광산업체인 브라질 시그마 리튬, 호주 라이온타운 등과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미국 업체와도 손을 잡았다. 지난 28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컴파스 미네랄社(Compass Minerals)와 탄산·수산화 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리튬 생산업체와 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MOU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7년간 컴파스 미네랄이 생산하는 친환경 탄산·수산화 리튬의 40%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탄산·수산화 리튬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인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향후 본 계약에서 확정된다.
 
글로벌 광물업체 컴파스 미네랄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한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그레이트솔트 호수(Great Salt Lake)를 활용해 황산칼륨·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Brine, 리튬을 포함한 호숫물)를 이용해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적용하고, 태양열·바람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리튬을 생산해 기존 리튬 생산업체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김동수 전무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 공장의 안정적인 친환경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 것이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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