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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달러 벽’ 못 넘는 비트코인…유럽서는 암호화폐 규제 법안 타결 [위클리 코인리뷰]

1일 2만 달러선 재진입했으나 다시 밑으로
암호화폐 헤지펀드 3AC, 파산 수순 밟아
EU, 암호화폐 공동 규제안 MiCA 내용 합의
카카오톡, 하반기 프로필에 NFT 적용 검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월 27일~7월 1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414만1590원(7월 1일·금요일), 최고 2758만8260원(6월 27일·월요일)을 기록했다. 1일 오후 3시 5분 기준 이더리움은 137만2530원, 리플은 408원, 에이다는 585원, 솔라나는 4만2340원에 거래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이번 주도 암호화폐 시장은 한겨울이다.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좀처럼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격이 주초부터 점점 떨어지더니 결국 2만 달러(약 2594만원)선이 무너졌다.  
 
코인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상황이 좋지 않다.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투심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가격 폭락에 따른 파산 위기 소식이 줄을 잇는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모여 만든 암호화폐 규제 법안 MiCA(Markets in Crypto-Assets) 협상이 타결됐다. 규제인지라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안전한 거래시스템이 구축된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큰 분위기다. 
 

주간 코인 시세: 상승 전환 어려운 비트코인…내부 악재 줄지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월 27일~7월 1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414만1590원(7월 1일·금요일), 최고 2758만8260원(6월 27일·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2만1000달러(약 2725만원)대에서 가격을 형성했다가 점차 하락해 6월 30일 오후부터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일 오전 8시경 낙폭 과다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2만 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1만9000달러(약 2464만원)대로 되돌아갔다.
 
이런 변동성 장세의 원인은 대외적으로는 40년래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적 요인에 따른 위험자산 투매 현상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암호화폐 시장 내부적으로도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의 인출 중단 샅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파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 반려 등 대형 악재가 줄짓고 있다.
 
제이콥 조셉 크립토컴페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2017년 4분기 1만9871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2018년 1분기 3170달러까지 폭락했고, 2014년에도 82.2% 폭락한 사례가 있다”며 “현재의 거시경제적 조건이 지속될 경우 추가 하락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주간 원화 시세(6월 27일~7월 1일). (위부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에이다(ADA), 솔라나(SOL). [사진 코인마켓캡]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이더리움과 에이다는 일주일 새 각각 8.51%, 7.70% 내렸다. 리플과 솔라나는 각각 13.60%, 15.08% 하락해 더 큰 낙폭을 보였다. 1일 오후 3시 5분 기준 이더리움은 137만2530원, 리플은 408원, 에이다는 585원, 솔라나는 4만2340원에 거래됐다.
 

주간 이슈①: 결국 파산한 3AC…법원 청산 명령

[게티이미지뱅크]
 
암호화폐 헤지펀드 업체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이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6월 29일(미국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AC는 지난 6월 27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번 명령은 채권단이 3A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직후에 이뤄졌다. 현재는 파산 절차 초기 단계로 구조조정 자문회사 테네오가 3AC의 자산과 채무를 확인하고 있다. 테네오는 조만간 웹사이트를 개설해 채권자들로부터 이 회사 채무에 관한 정보를 취합할 계획이다.
 
3AC는 수 주와 카일 데이비스가 공동창업한 회사다. 암호화폐 투자에 주력하던 헤지펀드였으며 레버리지가 매우 높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3AC의 파산은 최근 몇 주간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폭락한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3AC 본사는 지난해까지 싱가포르에 있었으나, 최근 주소를 버진아일랜드로 옮겼다.  
 
앞서 암호화폐 브로커리지 업체 보이저디지털은 3AC에 채무불이행 통보를 보내기도 했다. 3AC가 보이저로부터 빌린 총 6억5500만달러(약 85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USD코인(USDC)를 상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청산 사태를 두고 아서 헤이스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3AC의 투자 감각과 거대한 자금 풀 덕분에 그들은 담보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는 결국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시장의 연쇄 청산 리스크를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주간 이슈②: EU, 암호화폐 규제안 MiCA 잠정 합의

 
[게티이미지뱅크]
유럽연합(EU) 기관들이 암호화폐 규제 법안에 잠정 합의했다.
 
6월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정책입안자들이 27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암호화폐 규제법안 MiCA(Markets in Crypto-Assets)에 대한 협상을 타결했다.
 
MiCA 합의에 따라 EU 관할 지역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운영사는 은행과 유사한 시스템의 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 일일 거래량을 2억 유로(약 2713억원)로 제한하는 ‘상한선’ 시스템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암호화폐 플랫폼이 투자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거나 시장 건전성이나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경우 이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소비자에게 거래와 관련된 손실 위험을 경고해야 하며, 암호화폐 거래 관련 개인정보를 확보해 관계 당국이 요구할 경우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암호화폐를 둘러싼 환경 문제와 관련, 기업들은 디지털 자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량을 공개해야 한다.
 
CNBC는 “EU가 디지털 자산에 대해 포괄적 규제를 만드는 첫 번째 시도”라며 “업계에선 엄격한 규제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일각에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규제의 명확성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MiCA 법안은 이르면 2024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 NFT: 카카오톡, 하반기 NFT 프로필 도입 검토

 
[연합뉴스]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본인 소유 NFT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5월 진행된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캐릭터 만들기’, ‘펫키우기’ 등 카카오톡 프로필(약력)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어 프로필 개편안 중 하나로 NFT 적용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2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인스타그램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NFT를 전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등 글로벌 SNS들이 NFT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카카오톡 프로필 NFT 기능 도입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프로필 개편의 여러 방법의 하나로 검토 중인 사안이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7일 카카오표 메타버스 ‘카카오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이용자가 콘텐츠를 창작해 돈을 벌 수 있는 ‘B2B2C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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