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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다이아몬드, 투자 아닌 패션으로”…프랑스 ‘콜로프’, 국내 상륙

[글로벌 CEO 인터뷰] 바쌈 아자키르 콜로프
유럽, 중동 시장 이어 한국 시장 본격 진출
K88컷팅 독자기술로 다이아몬드 광채 뽐내
콜로프 하이엔드 주얼리, 코로나19 이후 매출 2배↑

 
 
바쌈 아자키르 콜로프 CEO가 지난 6월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 했다. 신인섭 기자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며, 하이엔드 주얼리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졌다.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의 소비가 명품 소비로 옮겨가면서, 주얼리 시장에도 값비싼 다이아몬드 수요가 커졌다. 콜로프 하이엔드 주얼리 라인 역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2배가량 증가했다. 주얼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주얼리 시장이 들썩이면서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가 시장 확장세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콜로프’가 유럽, 중동을 넘어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지난 6월 30일 한국을 찾은 바쌈아자키르콜로프 CEO를 만나 콜로프 제품만의 특징부터 최근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주얼리 디자인 등에 대해 들었다.
 
프랑스, 독일, 미국, 두바이, 일본, 중국 등 세계 곳곳에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콜로프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매장을 첫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했다. 바쌈 CEO는 이번 진출을 알리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백화점을 돌아보고 가장 놀랐던 점은 어떤 백화점에 가도 모두 같은 주얼리 브랜드 매장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그룹 형태에 포함된 대규모 주얼리 브랜드가 대부분이었는데, 콜로프는 이들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브랜드다. 콜로프는 그룹에 소속된 브랜드가 아닌, 다이아몬드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독립적인 브랜드다. 지난 45년 동안 다이아몬드 세공기술과 창의적인 디자인만으로만 이 시장에서 몸집을 키운 브랜드로서, 한국 시장에서도 콜로프만의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다”  
 
바쌈 CEO는 콜로프만이 지닌 다이아몬드 가공기술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가 57~58컷으로 가공된다면 콜로프는 88컷으로 컷팅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지니고 있다. 바쌈 CEO는 “콜로프는 독자기술인 ‘콜로프88, K88’ 기술을 지니고 있다”며 “이 기술로 가공된 다이아몬드는 기존 58컷 다이아몬드보다 미세하게 컷팅해, 육안으로 비교해도 다이아몬드 광채가 더 극대화 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쌈 아자키르 콜로프CEO가 에클라 제품을 소개하는 화면 앞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 신인섭 기자
하이엔드 주얼리 본고장인 프랑스 감성이 깃든 점 역시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콜로프 제품 중 ‘에클라(ECLAT)’ 라인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제품은 반듯한 네모 디자인이 특징인데, 이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앞에 위치한 투명 피라미드 형상을 따서 제작됐다. 또 루브루 박물관에서 투명 피라미드가 외부 빛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데, 콜로프는 이 같은 역할도 표현하기 위해 네모 가운데 하트 모양으로 다이아몬드를 배치해 모이는 빛을 표현했다.  
 
바쌈 CEO는 에클라 제품을 특징을 말하며 “콜로프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스토리, 헤리티지를 지닌 브랜드로 타 주요 주얼리 브랜드와 다른 개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얼리가 곧 패션…한국 시장은 테스트베드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바쌈 CEO는 한국 시장을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시장’으로 분석하고, 테스트베드(시험무대)가 될 중요한 시장임을 강조했다. 바쌈 CEO 설명이다.  
 
“한국 시장은 다른 국가 시장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다. 바로 ‘한국을 넘어 다른 국가로 영향력 미치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한 국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보통 그 해당 국가에서만 매출이 올라가는데 한국 시장은 동남아시아 등 주변 국가의 매출까지 올리는 효과를 나타낸다. 콜로프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시장 확장과 함께 콜로프의 디자인의 세대교체 과정도 설명했다. 4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주얼리 브랜드지만, 전 세대가 소비할 수 있는 디자인의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바쌈 CEO는 “콜로프와 같은 전통 브랜드들은 최근 ‘현대화’라는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브랜드 헤리티지를 지키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을 추가로 선봬, 중장년부터 어린 자녀들까지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서 그는 “주얼리 제품을 투자 개념으로 여기고 소비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주얼리가 곧 패션인 시대”라며 “고가의 하이엔드 주얼리 제품부터 매일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캐주얼 라인까지 라인의 다양화도 더욱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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