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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베트남 부동산, 대우·롯데건설 투자 성과 '청신호'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성장·투자유입에 주택·토지가격 상승세
대우건설 ‘스타레이크시티’ 수익성 확대 가시화
롯데건설 호치민시 투티엠 복합개발 사업 순항

 
 
대우건설이 하노이 서호변 210만4281㎡ 면적에 조성 중인 복합신도시 스타레이크시티 모습 [사진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하노이 서호변 210만4281㎡ 면적에 조성 중인 복합신도시 스타레이크시티 모습 [사진 대우건설]

 
올해 들어 금리 인상과 유가 상승 등 문제로 주요 선진국들은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베트남 경제만은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부동산시장 동향 역시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훈풍이 불며 주택은 물론 토지 가격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을 위해 펼친 양적 완화 정책의 후폭풍으로 치솟았던 부동산시장이 조정에 들어간 모습과 대조된다. 이에 현지 부동산에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했던 국내기업의 개발사업 및 건설 수주가 한층 활성화되며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14일 부동산 개발·컨설팅 업체 DKRA에 따르면 지난 5월 베트남 남부지역 토지 및 주택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0~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최대 도시 호치민에선 현지 선호도가 높은 빌라와 일반주택 가격이 올 초 대비 15~20% 상승했으며 호치민 외곽에 자리한 빈즈엉성 땅값은 11% 올랐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수도 하노이 집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베트남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하노이 주택가격은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30%가량 올랐다”면서 “자재비 등 물가인상 탓에 신규주택 분양가도 높아지며 하반기에 전반적인 집값을 끌어올릴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 정리되며 투자 유입, 땅값 상승으로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활황은 올해 들어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에 따른 것이다. 올해 2분기 베트남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7.72%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베트남 경제는) 대외여건 불안에도 생산과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물가상승에 따른 하방 압력은 이어지나 기업의 구매 활동과 고용, 생산량, 신규주문 등이 모두 개선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2022년 상반기 베트남 건설 수주액 및 비중 [출처 해외건설협회]

2021년·2022년 상반기 베트남 건설 수주액 및 비중 [출처 해외건설협회]

코로나19 확산으로 막혔던 국제 항공노선이 재개되면서 소비 및 투자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제조업 투자가 본격 재개되면서 업무·산업용 토지 가격 또한 현지 경기와 더불어 회복하는 모습이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베트남 북부와 남부 산업단지 관련 문의가 지난해보다 각각 10%, 7% 증가했다고 현지 보도를 인용해 밝혔다. 토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산업용 토지가격은 향후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방역 조치로 셧다운 된 건설시장이 기지개를 켜며 국내 건설사 일거리도 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건설사들은 현지 주택 및 오피스빌딩 위주로 수주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의 베트남 수주액은 14억2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3600만 달러보다 37.5% 증가했다. 전체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7%에서 11.8%로 커져 인도네시아, 사우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인허가 완화·인프라 투자계획에 개발전망 밝아    

이에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진입한 국내 건설사들의 개발사업에도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대표적인 건설사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등이 꼽힌다. 그중에서도 대우건설은 수십 년간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조성사업 등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스타레이크시티는 주거시설뿐 아니라 베트남 관공서, 업무·상업시설이 입주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2012년 착공한 스타레이크시티 조성사업은 현재 1단계 부지에 대해 주택분양 및 택지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엔 대우건설이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직접 개발한 상류층 대상 고급빌라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하반기 내 스타레이크시티 B3CC1블록에 공사비 3100억원 규모 복합개발사업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KDB산업은행, KB증권을 비롯한 금융기관 6곳과 펀드를 조성해 개발하는 이 복합건물에는 호텔과 오피스, 서비스 레지던스, 상업시설 등이 입주한다.
 
대우건설은 삼성전자 생산시설이 위치한 하노이 근교 박닌성 내 300만㎡ 규모 복합 신도시 개발 및 산업단지 개발 역시 검토하고 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과 대우건설 실무진들은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해 팜 빙 밍(Pham binh Minh) 베트남 수석 부총리와 응웬 찌 중(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 등 고위급 관계자를 만나 이 같은 개발사업 및 투자확대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2014년 하노이 최고 랜드마크 ‘롯데센터 하노이’를 완공한 롯데건설은 호치민시에서 투티엠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호치민시 소재 투티엠 지구 5만㎡에 최고 60층 높이 오피스, 호텔과 상업시설, 아파트 등을 조성하는 이 프로젝트는 사업규모만 1조원이 넘는다.
 
베트남 정부가 2030년까지 11개 발전소와 신규 도로, 고속도로 등 인프라 확충에 총 48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 역시 국내 건설업계에 큰 호재다. 세계적인 생산기지이자 중진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베트남은 지난해 전력망을 개선하고 자국의 정치적, 경제적 중심지와 공항, 항구를 교통망으로 연결하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가 주택 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국의 주택개발 플랜에 따라 주택법 또한 완화할 계획이라 그동안 일부 개발사업의 발목을 잡던 인허가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박닌성 신도시 개발은 아직 구상단계에 불과하나 최근 현지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별다른 인허가 문제도 남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 스타레이크시티 내 주택분양 및 택지분양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최근 미중 간 무역분쟁으로 인해 베트남이 중요한 대체지 이자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어 현지 경제전망이 더욱 밝다고 보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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