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이 성공 지름길? 美월마트 ‘제트닷컴’ 실패담 잊지 말라”
[빅블러 시대, 유통家 문턱을 넘다] ③ 황용식 교수 인터뷰
황 교수가 말하는 빅블러 현상…“합병 배경이 중요”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시장 확장 향한 융합
기업 고유의 전문 영역 훼손하면 실패할 가능 커
산업 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Big Blur)’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오프라인 중심 사업을 영위하던 유통업계에서는 새로운 영역인 온라인 시장을 잡기 위한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하지만 모든 인수합병이 성공적일까. 유행처럼 번지는 유통업계 인수합병 흐름 속에서 [이코노미스트]는 황용식 세종대 교수(경영학)를 만나 성공적인 인수 사례부터 최근 기업들의 주요 합병 방향, 실패 사례 등에 대해 물었다.
국내 M&A 대부분은 계열사간 합병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기업간 ‘합병’ 트렌드를 어떻게 보시나.
국내 유통기업의 합병 방향성은 어떤가.
같은 맥락 속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내 유통기업 합병 사례는.
반대로 합병으로 문제된 사례도 많은데.
또 합병의 다른 실패 경우는 기업 고유의 전문성을 잃거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다. 미국의 유통기업인 월마트의 이커머스 기업인 제트닷컴을 인수한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지난 2016년 월마트는 33억 달러(3조800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제트닷컴을 인수했다. 하지만 월마트는 중저가 이미지를 지닌 반면, 제트닷컴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나타내며 두 쇼핑몰의 소비자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두 기업의 시너지 창출은 실패로 돌아가고 월마트는 지난 2020년에 제트닷컴 운영을 중단하고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합병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또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기존 영역과 서비스를 지키는 것이다. 무리한 합병을 통해 기존 기업이 지키던 영역이 훼손되거나 핵심 역량이 침해되면 오히려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주요 기업의 계열사 융합은 앞으로도 이어질까.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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