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복지비 24% 올려라”…오비맥주 노조, ‘성수기 파업’ 돌입
오비맥주 노조, 임금 협상 결렬에 광주·이천공장 파업 결정
사측 임금·복지비 7.3% 인상…노조는 24% 인상 요구
청주공장은 추후 논의 거쳐 파업 여부 결정 예정
오비맥주노동조합이 다음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올해 임금 상승폭을 두고 사측과 노조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가 공장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87.14%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한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조는 2022년 임금 및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다음달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광주광역시, 경기 이천시 공장의 파업이 확정된 상황이고, 청주공장은 추후 논의를 거쳐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단 설명이다. 광주·이천공장 두 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오비맥주 전체 물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어 성수기 여름철 맥주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오비맥주와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총 11차례의 임금 협상을 벌였다. 오비맥주 측은 임금 5%와 복지비 2.3%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임금 10%와 복지비 14%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화물연대의 도로 점유 파업으로 제품 출고를 이틀간 중단했던 바 있다. 지난 22일과 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이천·청주공장에서 각각 5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어 공장 입구 주변으로도 인원이 대거 몰리면서 출고 작업이 불가능해져 주류 출고중단이 결정됐었다. 현재는 두 공장이 출고를 다시 시작하면서 소주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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