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메이플스토리, 1년 사이 회복한 민심…그 비결은? [원태영의 서대문오락실]
- 지난해 2월 ‘확률 조작’ 논란으로 큰 곤욕 치러
적극적인 피드백과 소통 강화로 최근 다시 인기 회복

메이플스토리는 개발사 위젯이 2003년 출시한 2D 횡스크롤 MMORPG다. SD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2D 횡스크롤 게임 방식은 캐주얼적인 배경과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10대 유저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메이플스토리는 이후 2004년 넥슨이 위젯을 인수하면서, 넥슨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특히 과거 2D 횡스크롤 방식의 온라인게임이 거의 없던 시절, 횡스크롤 방식의 전성기를 연 게임이 바로 메이플스토리다. 아울러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SD 캐릭터들을 활용해 많은 여성 유저들을 게임 시장에 입문시킨 것 또한 메이플스토리의 공이 크다. 특히 올해로 19주년을 맞은 장수 게임임에도 불구, 여전히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넥슨의 대표 게임이자 캐시카우로 꾸준히 인기를 끌던 메이플스토리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2월이다. 당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업데이트 사전 테스트를 위한 테스트월드에 신규 업데이트 내역을 올렸다. 문제가 된 것은 아이템과 관련된 ‘개선 및 오류 수정’ 항목이었다.
넥슨은 관련 항목에서 ‘아이템에 부여되는 모든 종류의 추가옵션을 동일한 확률로 얻을 수 있도록 수정했다’고 언급했다. 추가 옵션은 지난 2012년 적용된 아이템 강화 효과로, 장비 착용 레벨이나 종류에 따라 부가적인 옵션이 장비에 붙어 캐릭터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일부 이용자들이 각 옵션별 확률이 다른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을 때도 넥슨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런 상황속에서 해당 패치 내역은 옵션마다 붙는 확률이 다르다는 것을 넥슨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됐다. 패치 내용 공개 직후 메이플스토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는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였다.
이후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해당 문제가 ‘오류’ 때문에 발생했다고 유저들에게 사과했다. 아울러 유저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미뤄왔던 유저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기 시작했다. 이후 넥슨은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확률 조작’ 논란으로 민심을 잃었던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계속되는 피드백 업데이트와 유저 소통 강화를 통해 1년이 지난 지금 민심을 회복한 모습이다. 특히 최근 진행한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가 유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PC방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점유율은 3월 2.47%(8위)에서 7월 6.23%(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부터 점유율이 급상승했으며, 특히 여름 업데이트 ‘이그니션’의 1차 업데이트가 진행된 6월 30일에는 7.98%의 점유율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은 현재 게임 외적 마케팅 및 프로모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17일 넥슨은 GS리테일과 제휴를 맺고 전국 GS25 편의점에 메이플스토리 빵을 출시했다. 메이플스토리 빵은 몬스터를 활용한 아기자기한 제품 디자인,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스티커,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스탬프 이벤트 등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편의점에서 결제할 때 게임 내 특정 소리가 재생돼, 여러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울러 넥슨은 오케스트라 공연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전국 투어를 7월 16일과 1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7월 23일과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했으며, 이후 10월 익산, 11월 인천과 여수, 12월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는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민감한 이슈와 관련된 문제에도 불구, 빠르게 민심을 회복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비롯해 소통 강화 및 적극적인 피드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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