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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20% 넘게 오른 F&F, 증권가 목표주가도 줄상향

MLB·디스커버리 수출 호조, 중국 법인 매출 77% 늘어
신한금투 목표주가 25만원 올려, 소비주 내 최선호주 꼽아

 
 
의류 브랜드 MLB 라이선스를 보유한 F&F가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다 [사진 F&F]
의류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 라이선스를 보유한 F&F의 주가가 상승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도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다. 증권사들도 F&F가 하반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는 이날 1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 1일 12만7500원이었던 주가는 한 달 새 23.92%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77%)의 4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기관 투자자가 7월 한 달간 F&F 주식 48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F&F 주가는 상반기 내내 내리막을 걸었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코로나19로 봉쇄 조치에 들어가면서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와 다르게 중국인 사이에서 MLB 브랜드 인기가 지속되면서 5월 말 이후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했다. 실적 둔화 우려가 잦아들면서 주가도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F&F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714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88.4%, 영업이익은 119.8% 성장했다. 중국 법인 매출액도 10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 성장했다. 중국 내 매장 수도 1분기 562개에서 2분기 681개로 100곳 넘게 늘어나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F&F의 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고, 메리츠증권도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20만→22만원), 신한금융투자(20만→25만원), 다올투자증권(20만→25만원), 현대차증권(22만→23만원), 대신증권(18만→20만원) 등도 목표 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6월부터 시작된 중국 내 소비 회복은 7월에도 유지되고 있어 3분기 실적도 기대할 만하다”며 F&F를 섬유·의복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F&F는 MLB와 디스커버리 외에도 공격적인 브랜드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3위 골프용품 회사인 테일러메이드에 이어 올해에는 테니스 의류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캐주얼(MLB, 디스커버리), 골프(테일러메이드), 테니스(세르지오 타키니)를 아우르는 종합 패션 회사로 브랜드 가치가 상향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도시 봉쇄에도 2분기 중국 매출은 77% 성장했고 3분기부터 다시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해나갈 것”이라며 “골프용품, 테니스의류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도 계속돼 적극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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