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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적자 행진’ LCC, 하반기 실적 개선할까

항공권 가격 인하에 여객 수요 회복 ‘속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항공기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항공기들. [연합뉴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2분기에도 일제히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등에선 국적 LCC들이 하반기에 적자폭을 줄이겠지만 흑자 전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많다. 다만 일부에선 그간 항공 여객 수요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항공권 가격 급등세가 최근 국제유가 안정에 힘입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LCC 흑자 전환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제주항공의 영업손실은 550억원이며,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의 영업손실은 2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에어의 경우 2분기 별도기준으로 1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이날 별도기준으로 제주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50억원이다. 진에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적 LCC들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 등에선 국적 LCC들이 하반기에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천정부지로 치솟던 항공권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20달러까지 올랐던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배럴당 90달러 안팎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항공 여객 수요 회복에 찬물을 끼얹은 항공권 가격이 안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8월을 기점으로 항공 여객 수요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국제선 여객은 184만4775명으로 지난해 7월(29만1269명)보다 무려 533.4% 급증했으나, 이는 800만명에 육박했던 2019년 7월 국제선 여객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항공 여객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항공권 가격 안정, 8월 성수기, 9월 추석연휴 등의 호재로 8월부터 항공 여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진에어, 흑자 전환 가시권 전망도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 해외여행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단체여행만 허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하반기 항공 시장은 호재가 더 많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진짜 문제는 공급이 더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구매한 항공권 티켓을 취소하는 경우보다 연내 일본 여행 시장이 개방될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내달 유류할증료도 하향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보다 손실 규모를 대폭 줄인 진에어가 국적 LCC 가운데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얘기도 있다. 대신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진에어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2분기 국내‧국제선 공급 및 수송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LCC들의 공급 증가에 따른 수익률 변화와 일본 노선 회복이 손익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판단된다”며 “3분기에는 성수기 효과로 2분기보다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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