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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금융취업 스터디 구해요”…은행 채용문 모처럼 ‘활짝’

신한은행 필두로…하나은행도 채용 예고
국민·우리·농협은행, 하반기 채용 예정
연휴 끝, 24일엔 ‘금융권 A매치’ 필기 시험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2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 현장 모습. [김윤주 기자]
“추석 기간 공부 목적 생활 스터디 구해요.” 금융권 취업 관련 온라인 카페에선 추석 기간 스터디 모집글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을 필두로 주요 시중은행의 하반기 채용이 가시화 됐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엔 ‘금융권 A매치’라고 불리는 금융 공공기관 필기 시험이 있어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명절에도 구직 준비로 바쁠 예정이다. 
 

연휴에 더 바쁜 취준생…신한銀 서류접수 중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5일부터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지원서 접수를 받는 중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내달 4일에 발표된다. 신한은행은 일반직 신입행원 전형을 포함해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SW아카데미 특별전형 ▶디지털‧ICT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 ▶사회적 가치 특별전형 등 5개 전형을 통해 총 400명을 채용한다.  
 
특히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일반직 신입행원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필기시험 개편 등으로 채용 문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내달 9일로 예정된 필기시험(SLT)은 직무 기초능력과 금융 이해도를 평가하는 ‘직업기초능력평가(NCS)‧금융상식’과 논리적 사고력 및 상황판단 능력을 검증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로 구성된다.
 
지원자의 단순 암기 지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벗어나 직무수행을 위한 문제 해결능력과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필기시험을 개편한다. 구직자의 사전 준비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이번 신입행원 채용 이외에도 경력직·전문인력·퇴직직원 재채용 등을 진행해 하반기 총 700명 수준의 채용을 진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환경 변화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미래 직무 인재 수요와 청년고용 창출에 대한 사회적 기대 등을 감안해 전년 대비 더욱 많은 채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하나TV' 영상 캡처]

하나銀, 9월 채용 예고…국민銀 연간 세자릿 수 충원

불과 한 달 전 채용 여부조차 불확실했던 은행권이 최근 하반기 채용에 나서겠다는 기조로 바뀌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31일 하나금융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를 통해 ‘2022 하나은행 신입행원 채용’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당신의 열정과 가능성, 하나로 연결된 하나은행 채용이 시작된다. 2022 하나은행 신입행원 채용. 2022년 9월 커밍순’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나은행은 올해 하반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00명 정도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 또한 지난달 24일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요즘은 신입 채용보다 수시 채용을 많이 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지만 꾸준히 그 수준을 유지해 채용하려고 한다”면서 하반기 채용 의지를 밝혔다.
 
KB국민은행 또한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국민은행은 9월 말~10월에 걸쳐 일반·마케팅(UB), 전문자격, 직무전문가, ICT,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동반성장 등의 분야에서 270여명을 채용했다. 올해 또한 전년과 비슷한 형태로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기자와 만나 “하반기 공채의 전체적인 틀은 있지만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연간으로는 수백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경력직과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정확하게 나눈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농협은행 또한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농협은행은 10월경 채용 공고를 내고, 130여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정보기술(IT) 부문 신입 행원 50여명 채용을 마무리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도 검토 중이다.
 
한편,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이달 24일에는 ‘금융권 채용 A매치’ 기업들의 필기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권 채용 A매치’란 금융 공공기관 중 필기전형 날짜가 같은 기업들의 채용 시기를 뜻한다. 오는 24일 필기시험을 진행하는 기관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이다. 이 중 금융감독원은 7일, 수출입은행은 1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는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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