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단독] ‘5·18 논란’ 스타벅스, 매출 흔들리자 계약직부터 줄였다
- 민주화 폄훼 마케팅 논란...불매 움직임
파트너 연장 근무 축소 등 스케줄 재조정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근무하는 파트너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이미 예정됐던 파트너들의 근무 시간이 갑작스럽게 축소되는 일이 발생하면서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스타벅스코리아 지역매니저들은 최근 담당 매장 파트너(무기 계약직)들의 스케줄을 전면 재조정했다. 이는 동시간대 근무 인력을 기존 5명에서 3~4명으로 줄이거나 2시간 연장 근무 승인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매니저(District Manager)는 ▲매출 및 이익 목표 설정 ▲실적 관리 ▲표준화된 운영 등을 위해 점장을 지원하는 관리자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1인당 10여개 스타벅스 매장을 담당한다.
스타벅스코리아 소속 현장 관계자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메신저를 통해 전날(20일) 전사 매출 달성률이 목표치의 85% 수준에 머물렀고, 특정 지역은 79%에 머물렀다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며 “매출이 점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인력 조정이 발생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파트너들은 지역매니저 안내에 따라 스케줄 재조정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파트너는 회사 전체 직원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이들은 무기 계약직으로 보통 2주 스케줄제로 근무한다. 하루 근무 시간은 5시간이며, 필요에 따라 2시간 연장 근무가 가능하다. 현장 관계자는 “갑자기 연장 근무가 모두 취소돼 당황스러워 하는 파트너들이 많다”며 “본사의 실수가 현장 피해로 이어지는 것이 억울하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진행한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치권과 온라인상에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케팅에 활용된 문구들이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비춰지면서다.
문제가 된 표현은 계엄군을 연상시키는 ‘탱크’라는 단어가 포함된 행사명 및 제품명이다. 여기에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까지 넣어 의도적인 폄훼라는 지적을 받았다.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지난 1987년 치안본부 관계자가 박종철 열사에 대한 고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내뱉은 거짓 해명 중 일부 내용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파트너 스케줄 조정은 이번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 스케줄에 대해서는 본사가 일절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지역매니저와 점장이 매장별 상황과 날씨, 프로모션 등을 종합 고려해 유동적으로 스케줄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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