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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시작…“천원으로 삼성전자 산다”

KB·미래·NH 등 5개사 서비스 개시
소액으로 고가 우량주 투자 가능해져

 
 
오늘(26일)부터 국내 주식을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 사고파는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다. [게티이미지]
1000원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살 수 있는 ‘소수점 거래’ 시대가 열렸다. 적은 돈으로 고가 우량주에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초보 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경기 침체 우려에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만큼 투자자 유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내 주식을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 사고파는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진다. 최소 주문 가능 금액은 100원에서 1000원까지 증권사별로 다양하다. 다만 주문 금액 단위, 취합 주기, 주문 가능 종목, 의결권 행사 가능 여부 등 세부 내용은 증권사마다 다르다. 
 
증권업계에서는 소수점 거래 도입으로 목돈이 없는 사회초년생 같은 투자자의 주식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예컨대 이날 기준 76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소수점 거래를 이용해 7만6000원에 0.1주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이날부터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10월 4일부터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2개사가 추가로 소수점 거래를 시작, 연말까지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등 5개사가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외 12개 증권사가 2023년 이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다만 투자자 유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보다 1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적다는 점도 매력도가 떨어진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현재 14개 증권사에서 시행 중인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보면 미국 주식 거래 금액의 약 1% 정도를 차지한다”며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가 시작돼도 거래대금 증가폭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가 금액적 제한 때문에 기관보다 분산투자하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하고, 조각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를 실현한 것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연서 기자 yons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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