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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상장 1호 주인공 누가될까 [격변의 이커머스①]

이커머스 IPO 대전, 흑자 기업 오아시스 연내 목표
컬리, 증시 부진에 예상 시총 4조원→2조원 줄어
11번가·SSG닷컴, 상반기 내에 증권신고서 제출해야

 
 
컬리·오아시스·11번가·SSG닷컴 등 이커머스 기업들이 IPO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각자 상장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컬리·오아시스·11번가·SSG닷컴 등 이커머스 기업들이 IPO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각자 상장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증시 급락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들이 상장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켓컬리부터 오아시스, 11번가, SSG닷컴 등 상장 절차를 밟으면서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내 상장 절차를 가장 빠르게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오아시스다. 오아시스마켓 운영사인 오아시스는 지난 9월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연내 목표로 상장 준비하고 있는 오아시스는 새벽 배송 업체 중 유일한 흑자기업이다. 온라인과 5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수익성 관리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한 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오아시스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3264만주로 이 중 652만8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최근 투자에서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지난 6월엔 이랜드리테일이 전략적투자자(SI)로 330억원을 투자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오아시스처럼 연내 상장이 목표인 컬리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월 22일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컬리는 ‘이커머스 IPO 1호 기업’으로 꼽혔다. 그러나 증시 상황이 좋지 않고, 적자 상황인 만큼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상장 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 
 
컬리는 현재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적자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컬리 매출은 2017년 465억원에서 지난해 1조5614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2020년 1162억원, 지난해에는 2177억원을 기록했다. 컬리는 지난해 말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때 4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았지만, 증권가에선 현재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2조원을 밑돌 수 있다고 예상한다. 
 
상장 전 주가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장외 시장에서도 컬리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컬리는 1월 24일 11만60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9월 28일엔 3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2조원 수준이다.  
 
컬리 관계자는 “예비심사효력 발생 기간 내에 증시 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알맞은 시기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시기를 늦춘다면 예비심사 효력이 6개월 유지되는 만큼 내년 2~3월까지 상장을 하면 된다.  
 

11번가·SSG닷컴 ‘컬리 공모가’ 관심 촉각 

 
SSG닷컴과 11번가 등도 상장 계획은 있지만 시기는 불투명하다. SSG닷컴은 지난해 10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11번가는 지난 9월 24일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일단 두 기업은 2023년까지 상장을 해야 한다. 내년까지 상장하는 조건으로 11번가는 국민연금과 PEF(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에서 투자금 5000억원을, SSG닷컴은 2018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로부터 1조원을 투자받아서다. 두 기업이 내년 상장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내년 상반기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투자 자금은 유치했지만 과제는 있다. SSG닷컴은 금융당국의 ‘물적분할 후 상장심사 제도 강화’로 상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신설법인이다. 당국이 핵심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를 세우고 이를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하면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적자를 해결해야 한다. 모회사 SK스퀘어가 공개한 IR 자료에 따르면 11번가의 영업적자는 2020년 97억원에서 지난해 694억원으로 늘었다. 11번가는 컬리 상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컬리와 비슷한 상황인 만큼 컬리 공모가 산정과 상장 직후 흥행 여부 등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어서다.  
 
여러 과제와 불안한 증시로 이커머스 기업들의 IPO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1호 기업이 나오면 업계 분위기가 뒤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각자 사업 다각화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1호 상장 기업을 통해 이커머스 상장에 훈풍이 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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