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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공급사·협력사·운송사 지원 종합대책 마련

상생협력특별펀드 1369억원 등 활용…유동성 적극 지원

 
 
10월 7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에서 열연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기간 동안 피해가 우려되는 공급사·협력사·운송사를 지원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냉천 범람으로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철강 산업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원료·설비·자재를 납품하는 국내 공급사의 매출 감소, 재고 증가, 유동성 악화 등 피해 현황을 파악해 지원한다. 포스코는 공급사들의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PZSS) 등 해외법인 납품을 추진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상사를 통해 수출 및 신규 판로 개척을 돕는다. 해외 구매를 축소하고 광양제철소 증산에 따른 포장 자재 등 소요량 증가분은 포항제철소 공급사에 우선 발주할 방침이다. 그간 입고가 전면 중단된 스테인리스 스크랩의 경우 9월 발주량을 평월 수준의 50%로 확정하고, 스크랩을 적치할 야드가 복구되는 10월까지 발주 물량을 입고시킬 계획이다.
 
포스코는 제철소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들의 작업 물량 감소, 고용 불안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적극 나서고 있다. 협력사들과 협의해 인력 및 장비를 최대한 복구 작업으로 전환해 회사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협력사 피해 복구에 소요되는 자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제품을 운송하는 운송사들과의 상생도 꾀한다. 운송사들은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에 따른 육송 물량 증가로 포항제철소의 출하량 감소분이 상쇄돼 10월 중에는 평월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는 고객사들과 협의해 보유 재고 및 운송사 보관 제품을 조속히 출하해 운송 물량 감소를 최소화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철강ESG상생펀드 338억원과 상생협력특별펀드 1369억원 등 1707억원을 활용한 저리 대출을 시행하는 등 유동성 지원책도 마련했다.  
 
포스코는 9월 15일 3전기강판, 9월 28일 2전기강판공장 복구를 완료한 데 이어, 1냉연공장도 지난 6일 재가동했다. 7일에는 1열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열연제품은 직접 판매하기도 하지만 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냉연, 도금, 전기강판 등 대부분 제품의 모태가 되는 소재다. 포스코는 당초 10월 중순으로 계획했던 1열연공장의 복구 완료 시점을 앞당겨 후(後)공정 제품 생산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객사들은 포항제철소에서 열연, 냉연, 전기강판 제품을 수해 이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주문해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아직 복구가 진행 중인 2열연공장 등에서 필수로 생산해야 하는 일부 제품은 광양제철소를 통한 대체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10월 중 3후판 및 1선재, 11월 중 2후판 및 3·4선재, 12월 중 2열연, 2냉연, 2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등을 단계적으로 복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시장의 수급 불안 우려가 해소되고 최근 급등한 유통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속한 복구에 대한 부담감으로 서두름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 계획을 재점검하라”며 “복구에 투입되는 인력들이 ‘현재 현장 설비는 모든 것이 비정상 상태’라고 명확히 인식한 상태에서 침착하게 복구 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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