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진지한 탐구 필요할 때 [인사이트&뷰]
UAM 시장 규모 2040년 1조 달러 넘을 것으로 예상
UAM 상용화 위해 기업과 정부의 철저한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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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비지니스가 전 세계적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으면서 작년 한 해 UAM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2020년 초부터 국내에서도 몇 개 기업들이 앞다투어 이 시장에 대한 출사표를 던지고 사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각 사업에 대한 진척도는 어느 정도인지 의문이 생기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UAM이 주가 올리기에 사용되는 도구로서만 존재한다면 절대 상용화는 요원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느낀다. 대중들은 UAM 상용화와 함께 더 이상 교
통체증에 시달리지 않고, 이동의 부담을 덜 받으며 이와 함께 물류의 혁신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으로의 적용을 위해서는 안전성과 성능을 갖춘 기체 개발과 함께 대량 양산 및 서플라이 체인, 인증, MRO, 리스 및 렌탈 금융, 에너지, 충전소 및 수직 이착륙 비행장(Vertiport), 부동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준비가 필요하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인증 체계 구축 등 다가올 시장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전통 항공산업의 패러다임 바꿔야
하지만 UAM 기체는 전통 고정익 항공기와 파워시스템 및 개념이 다르고, 시장 변화의 속도와 그에 따른 양산 조건도 다르다. 이 모든 것들을 다 수행해 낸 회사는 아직까지 전 세계에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정말로 시장의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이를 위한 치밀한 전략과 발 빠른 준비이며, 해외 사례 스터디나 경쟁 업체에 대한 모방은 아닐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UAM 시장은 항공산업의 사이클을 넘어 자동차 산업과 전자 산업이 혼재된 형태를 띄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기체 개발의 여러가지 진입 장벽 및 난이도에 비해 시장은 빨리 변화할 것이다. 따라서 해외 기업들에 의해 시장이 형성되고 난 뒤의 패스트 팔로잉(Fast following)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그야말로 정부 지원에 기대어 기술을 배우고 쌓아나간다는 생각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나가서 싸울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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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형 무인기 분야는 시장에서의 상용화가 이미 이루어졌고, 배송용 UAV 또한 기술 수준이 상용화에 근접해 있다. 하지만 각종 규제 및 신고 절차가 굉장히 까다로워 서비스 진행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부 담당기관들의 산업계 기술 수준 및 현황 파악, UAM 산업 발전을 위한 보다 현실적인 프로세스 개선과 체계 마련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필자는 소비자용 양산형 드론과 개인용 자율비행체 분야의 혁신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공학도 출신의 여성 창업가다. 자체 개발한 최첨단 로보틱스(Robotics)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무인 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 UAV), 개인용 비행체(Personal Air Vehicle, PAV) 같은 최첨단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CES)에서 한 손으로 조종이 가능한 ‘시프트 레드(SHIFT RED)’ 드론을 공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홍유정 디스이즈엔지니어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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