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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코스닥 ‘출사표’…플랫폼 투심 약화 극복방안은?

낮은 공모가·흑자 전환 앞세워 이달 22일 상장
환매청구기간 6개월로 늘려…주가하락 부담↓

 
 
밀리의 서재가 오는 11월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사진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가 오는 11월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사진 밀리의 서재]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 서재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미 한 차례 상장 일정을 미룬 데다 플랫폼 투자 심리가 부진해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는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테슬라 요건)을 통해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2016년 설립된 독서 플랫폼 기업으로, 최대주주는 지니뮤직(38.63%)이다. 
 
지난해 9월 지니뮤직에 인수돼 KT 계열사가 된 밀리의서재는 도서 콘텐츠를 전자책,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구독자 91만 명 가운데 30대 이하가 67.5%에 달하는 MZ세대 대표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밀리의 서재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지난 4일과 오는 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0∼11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1500∼2만50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771억~2047억원, 공모 예정 금액은 430억∼500억원 규모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다만 밀리의 서재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다. 금리 인상으로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몸값을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려워진 상황이다.올해 초 유가증권시장에선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줄줄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 10월 13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골프존커머스가 상장을 철회했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차갑게 식은 것도 부담이다.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플랫폼 기업들은 대체로 금리 인상기에 할인율이 높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이었던 콘텐츠 유통 플랫폼 기업 원스토어가 상장을 철회한 이유다.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5월 진행된 원스토어의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범위(3만4300~4만1700원) 하단에 못 미치는 가격(2만원대 초중반)을 써냈다.  
 
하반기 기대주였던 차량 공유 기업 쏘카도 IPO 흥행에 실패했다. 공모가를 당초 희망 범위(3만4000∼4만5000원) 하단보다 낮은 2만8000원으로 확정했지만 일반 청약 경쟁률은 14.40대 1에 그쳤다. 쏘카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1만6100원에 마감하면서 공모가 대비 42.5% 하락했다.
 

3분기 흑자 전환 성공…“공모가 낮은 수준” 

그럼에도 밀리의 서재는 호실적을 앞세워 IPO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증시 부진을 고려해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고 한 차례 상장 일정을 미루기도 했다.
 
밀리의 서재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0억4000만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45억원이었지만 수익성 개선에 힘쓴 결과다. 이어 3분기에만 매출액 124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거둬 반기 실적을 웃돌았다. 지난해까지는 마케팅 비용이 들었지만 이제는 콘텐츠 및 구독자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전년대비 77.2% 줄어든 24억원을 기록했다.  
 
또 주주 친화를 위해 테슬라 요건 상장 기업에 부여되는 환매청구권 기간을 늘렸다. 환매청구권은 일반 청약자가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공모가의 90% 수준으로 주관증권사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다. 밀리의 서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후 3개월이었던 환매청구권을 6개월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대비 낮은 수준에 공모가가 형성된 것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이사는 “지난해 KT가 인수할 때 주당 1만8300원에 투자했는데 3년 전에 비해 구독자가 10배가 늘어 공모가가 높게 산정되지 않았고 현재 공모가는 낮은 수준으로 기관투자자들 평가도 좋다”고 강조했다.
 
구독 모델을 바탕으로 한 사업 다각화는 긍정적이지만 수요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는 리스크로 꼽힌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밀리의 서재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월평균 유료 전환율은 42.6%, 월평균 재구독률은 82.3% 수준으로 향후 KT 요금제 등 KT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도 “출판·만화·애니메이션의 주요 소비 인구가 줄어든다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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