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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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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 4.2조로 늘린다...“서민금융 강화”

은행

서민층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액이 지난해 총 3조5164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4조2000억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4개 은행이18만4000명에게 3조5164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울 공급했다고 18일 밝혔다.지난 2010년 11월 새희망홀씨 대출이 출시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공급된 총액은 38조2000억원(약 272만명)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의 자체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는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가 대상이다. 연 10.5% 이내 금리로 최대 35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지난해 은행별 공급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이 637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NH농협은행 5629억원 ▲KB국민은행 5551억원 ▲신한은행 5326억원 ▲하나은행 437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5개 은행이 전체 공급액의 77.5%를 차지했다.은행별 공급목표를 초과 달성한 은행은 BNK경남은행이 10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협은행 105.9% ▲우리은행 101.8% ▲IBK기업은행 101.4% 등 4곳이다.지난해 새희망홀씨 판매 채널은 인터넷·모바일뱅킹이 40.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영업점 39.7%, 대출모집 플랫폼 20.2% 순으로 집계됐다.새희망홀씨 대출의 지난해 평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7.6%로 2023년(7.9%) 대비 0.3%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1.6%로 같은 기간 대비 0.2%p 상승했다.금감원은 최근 서민층의 자금애로 및 지원 필요성 등을 감안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액을 4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공급목표 대비 1000억원(3.3%) 증가한 것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새희망홀씨가 보다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은행권과 같이 노력해 나가겠다"라며 "올해 가계부채 관리시 새희망홀씨는 은행별 가계대출 관리실적에서 제외하고 별도 관리해 은행권의 적극적인 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상품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은행별 새희망홀씨 상품을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서민금융 잇다)에 연계하는 등 비대면 판매 채널 확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은행권과 협의해 '새희망홀씨 운용규약' 개정을 통해 새희망홀씨 운용기간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3.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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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대출금리 ‘딜레마’…은행 내리자 가계대출 다시 들썩

은행

올 들어 금융업권 전반적으로 대출문턱이 낮아졌고 서울시가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일부를 해제하면서 가계대출 리스크가 커졌다.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들 역시 대출금리 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가계대출 수요를 더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하나‧농협‧국민은행은 최근 대출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3월 14일부터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20%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금융채 5년·10년물 한정)에서 주택구입자금과 생활안정자금의 가산금리를 각각 0.10%p 인하한다.하나은행은 지난 10일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대면)의 가산금리를 0.15%p 낮췄고, 농협은행도 지난 6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0~0.30%p 내렸다. 주기형 상품(신규·대환)은 0.20%p, 변동형 상품은 0.30%p 각각 낮췄다. 비대면 개인신용대출은 0.30~0.40%p 하향 조정했다.국민은행은 지난 3일 은행채 5년물을 지표로 하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8%p 낮췄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2월 28일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25%p 떨어뜨렸다.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이다.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과도한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월 24일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를) 반영할 때”라고 압박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당국 압박에 은행금리 줄인하...가계부채는 상승세문제는 가계부채 상승세가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난 114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4000억원)과 올해 1월(-5000억원) 두달 연속 감소 후 석 달만에 반등이다.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 상승 전환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등을 앞둔 8월 9조2000억원 늘며 고점으로 치솟았지만 9월(+5조6000억원)에 이어 10월(+3조8000억원), 11월(+1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을 줄이다 12월에는 감소 전환했다. 가계대출 반등을 주담대가 이끌었다. 지난달 주담대는 90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전달(+1조7000억원)보다 2배 가량 확대된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고점이던 지난해 8월 8조2000억원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지만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일각에선 2월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잠실·삼성·대치·청담 지역의 토허제가 해제되면서 오는 3~4월 가계대출 잔액에 반영되기 때문에 경계심을 가지고 살펴봐야한다는 조언이다. 실제 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강남권 집값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6일 공개한 ‘3월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급등세를 보였다. 송파구가 0.68% 급등하며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52%)와 서초구(0.49%)가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여기에 대출금리 인하를 놓고 은행권의 ‘딜레마’도 커질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대출금리에 반영해야 하지만 지난해 가계대출 급증세가 다시 재현될 수 있단 우려에서다. 실제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부터 급증세를 이어오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해지면서 8월 9조7000억원으로 폭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월 가계대출은 금융권이 연초 새로운 경영목표 하에서 가계대출 취급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신학기 이사수요 등이 겹치며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 관리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관계부처간 긴밀한 공조 아래 지역별 주택시장 상황과 주담대를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3.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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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수장들 한 자리에…‘2025 범금융 신년인사회’ 개최

은행

국내 금융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3일 개최됐다.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이날 오후 2시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가애도기간을 감안해 항공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참석자들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눴다.최 권한대행은 김범석 기재부 제1차관이 대독한 신년사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국내 정치상황,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모습”이라며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금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 대행의 신년사를 대독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는 우리 금융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실물 경제 회복에 주력하면서 우리 경제·금융의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이창용 총재는 “새해에도 우리 앞에 놓여진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며 “그렇지만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온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우리 모두 합심해 어려움을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전례없이 높아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하에서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변수 간 상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한편, 금융산업이 미래를 대비하는데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설명했다.

2025.01.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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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시스템 관리‧감독 지속…시장안정에 총력”

은행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시스템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체계적으로 작동하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구조적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가상자산 감독체계 고도화, 금융권 IT 운영 거버넌스 확립 등으로 신기술 관련 규율 체계도 마련한다.1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금융감독원은 정치·경제적 충격으로 말미암은 현재의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최근 정치적 소요와 논란으로 인해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경제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우려가 확대되고 대외신인도도 손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이 원장은 “우리 금융시스템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하고, 금융시장 전반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엄밀히 점검해 철저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금융시스템 확립과 관련해 이 원장은 “업권별 건전성 관리체계의 고도화, 리스크 관리 문화의 정착 등을 유도해 금융회사 스스로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계부채, 부동산PF 등의 구조적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각 금융업권의 역할을 정립하는 등 부동산 금융의 근본적인 개선에 관해서도 고민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금융의 선순환 구조와 관련해서는 “투자상품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주주권 행사 보장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지원하는 등 밸류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책임 있는 디지털 혁신 생태계 구축에 대해서는 “양질의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를 공급하고 금융권 공동 AI 플랫폼 구축을 유도하며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상자산 감독체계 고도화, 금융권 IT 운영 거버넌스 확립 등을 통해 금융감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기술 관련 규율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원장은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강화하고 민생침해 금융범죄에도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최근 정치적 혼란을 언급하며 동요하지 말 것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직무정지로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을 겸하게 되면서 엄중한 시기에 경제·금융 분야의 리더십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한다면 금융시장이 이른 시일 내에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2025.01.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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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확실성에...저축銀, 유동성‧건전성 확보 총력

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가계부채 부실 우려 등으로 휘청이고 있는 저축은행업계에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비상계엄에 이어 탄핵 정국 후폭풍까지 겹치면서 다시금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대규모 자금인출’(뱅크런) 조짐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금융당국과 업계는 돌발 사태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 가동에 나서며 시장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금융감독원은 10일 저축은행 및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하고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병칠 부원장 주재로 저축은행중앙회 및 여신금융협회 임원과 7개 저축은행, 7개 여신전문금융사 CEO들이 참석했다.금감원은 비상계엄 이후에도 저축은행과 여전사의 유동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건전성 제고 노력도 차질이 없다고 평가했다. 저축은행의 총수신 규모는 지난 6일 기준 102조8000억원으로 9월 말(102조6000억원)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여전채 순발행 규모도 4조8000억원에서 6조3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자금조달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금감원은 업권별로 충분한 가용 유동성을 확보하고 비상대응체계를 재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부실자산을 신속하게 정리해 취약 차주에 대한 서민금융 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강조했다.김병칠 금감원 은행·중소금융 부원장은 ”당장의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부실자산 정리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자산건전성이 악화해 더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단기 손익에 연연하지 말고 자산 건전성 확보를 위해 경·공매, 매각 등으로 적극적으로 부실 자산을 정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전성 제고 및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가동 저축은행업계는 PF 사업장 구조화·정리 계획을 신속히 이행하는 등 건전성 제고 노력을 지속하되, 부실 정리를 통해 확보된 신규 여력은 지역서민 금융공급 등 본연의 역할을 제고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다만 탄핵 정국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PF 부실, 자산건전성 악화 등으로 대내외적 환경이 열악해진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조직적인 국민의힘의 불참 탓에 ‘투표 불설립’으로 폐기됐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를 악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 매주 탄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2곳에 적기시정조치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특정 저축은행에 경영개선 조치를 요구할 경우 예금자들의 혼란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동성 및 건전성 리스크로 번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단기 자금 유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 비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135.84%를 기록했다. 이는 법정 기준인 100%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앙회는 유사 시 저축은행에 지원할 수 있는 예탁금을 10조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개별 저축은행들이 자체 가용할 수 있는 자금도 약 17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 지원 가능 자금인 예탁금을 10조 원 정도 보유하고 있다”며 “개별 저축은행 수신 잔액의 10% 수준으로 만약의 사태에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12.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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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절벽 현실화…1금융 비대면‧2금융도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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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같은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비대면 판매를 속속 중단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1금융권 대출을 틀어막자, 대출자들이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발생했다. 당국은 2금융권을 향한 가계대출 관리에도 나서, 금융권 전반에 대출한파가 불고 있다.10월 가계대출 6.6조원 늘어…은행 비대면도 ‘셧다운’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 9월에는 증가규모가 5조3000억원으로 다소 둔화되는 듯 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는 5조5000억원 늘었다. 특히 1금융권의 적극적인 관리를 바탕으로 증가 규모는 전월 6조8000억원에서 꺾였다. 은행권의 주담대만 놓고 보면 지난 9월 6조1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은행권은 지속해서 주담대와 같은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비대면 판매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의 비대면 판매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선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영업점 창구를 직접 방문해야만 한다.앞서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 또한 선제적으로 대출 중단에 나섰다. 앞서 우리은행은 이달 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비대면 방식의 주담대, 전세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주력 주담대 상품인 ‘i-ONE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i-ONE 전세대출’, 신용대출 ‘i-ONE 직장인스마트론’의 비대면 판매를 중단했다. 주력 가계대출 상품의 판매를 사실상 전면 중단한 셈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11일 15일부터 비대면 전용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판매가 중단되는 상품은 하나원큐아파트론, 원큐주택신보전세대출, 하나원큐신용대출 등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연말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은행들이 연쇄적으로 가계대출 취급 자체를 중단한 이유는 가계대출을 줄이지 않으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연초에 보고한 경영계획 목표치보다 연말까지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면 내년 영업에 패널티를 주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은 경영계획 목표치를 52~376%씩 상회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집단대출 수요 등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3조원대로 추산되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 주공 재건축단지) 잔금대출을 속속 시작하고 있어서다. 지난 6일 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우리·NH농협은행도 27일부터 잔금대출을 취급한다.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취급하기로 했다. 이들 5대 은행이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 예정자 잔금대출로 설정한 한도 금액은 총 9500억원 수준이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장은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해 내년 3월까지 입주 기간이 분산될 것”이라며 “가계대출의 전반적인 흐름을 바꿀 정도로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주담대 조이자 신용대출 늘고 2금융권 ‘풍선효과’은행들이 주담대 총량 관리에 성공했더라도 긴장을 풀긴 아직 이르다. 이젠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 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9월 은행권의 기타 대출은 5000억원 감소했지만, 10월 들어 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13일부터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WON 갈아타기 직장인대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다른 1금융 시중은행으로도 확산될 수 있다. 게다가 10월 들어 2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7000억원 늘어난 점도 우려할 지점이다. 이는 2021년 11월 3조원이 증가한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자 2금융권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로 이어졌다. 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불어나자, 금융당국은 밀착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2금융권에도 은행권처럼 가계대출 증가 계획을 받는 방안까지 논의하는 등 강력하게 대출 옥죄기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당국은 그간 은행권에서만 제출받아온 경영 계획 내 가계부채 관리 계획을 2금융권에도 요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금융 회사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2024.11.26 06:01

3분 소요
보험사 대출 늘고 연체율 올랐다…당국 관리 압박은 커지네 [보험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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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증가한 가운데 연체율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서 보험사들은 대출 금리를 인상하거나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을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66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32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감소했지만, 가계대출은 134조4000억원으로 8000억원 늘어났다.구체적으로 가계대출은 보험계약대출과 주담대가 각각 70조7000억원, 51조6000억원으로 각각 5000억원, 4000억원 증가하며 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대기업 대출이 45조원으로 8000억원 늘어났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87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줄어들었다.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0.62%로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8%로 0.06%p 올랐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은 0.51%에서 0.59%로 0.08%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이 0.98%로 전 분기보다 0.12%p 올랐다.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부실채권비율은 0.71%로 전 분기보다 0.04%p 상승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49%로 0.08%p 상승했으며,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81%로 0.1%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자산 중 회수에 어려움이 있는 부실채권이다.이와 관련 금감원은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며 “준비금 등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부실자산 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이 같은 건전성 악화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 보험사들은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거나 신규 취급을 중단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11월 현대해상은 금리를 기존 4.85~5.45%에서 4.95~5.55%로 0.1%p 올렸다. 교보생명도 주담대 상품인 e아파트론 금리를 4.50~5.21%에서 4.56~5.47%로 인상했다.한화생명은 지난 10월 4.32~5.81%에서 4.41~5.91%로 주담대 금리를 올렸고, 11월 들어선 주담대 물량을 대폭 줄이면서 신규 취급이 모두 소진됐다. 하나생명·흥국생명·NH농협손해보험 등은 신규 주담대 취급을 아예 중단했다.10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례적으로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9월보다 커졌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금융권 대출 증가세를 주시하며 추가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10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월(9조600억원)과 9월(5조6000억원) 대비 둔화된 1조1000억 원에 그쳤으나, 보험사 등 2금융권에서는 대출 수요가 크게 몰린 것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관리가 아니더라도 가계부채 관리는 보험사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보험사들도 대출 축소로 인해 서민들 자금 융통이 막히지 않도록 실수요자 위주의 대출 시행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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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찾아 삼만리” 2금융권에 몰리자…당국 칼 빼들어

은행

# “주택담보대출(주담대)제2금융권 한도가 얼마나 나올까요? 이미 알아본 곳들도 한도 불가로 (대출이) 안 나온다고 해서 이번에 주담대를 2금융권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직장인 A씨가 재테크 분야 온라인 카페에 올린 게시글 내용의 일부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라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10월 중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는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불었다. 지난 9월 증가폭 5조3000억원보다 그 규모가 커졌다. 해마다 10월은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는데, 특히 올해는 2금융권에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컸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10월 2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2021년 11월 3조원이 증가한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9월만 해도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지만, 10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업권별로는 새마을금고가 1조원 늘어나는 등 상호금융권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농협은 200억원, 수협은 500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협(-2000억원)과 산림조합(-100억원)은 소폭 감소했다. 여신전문금융사도 9000억원 늘었으며, 보험(5000억원)과 저축은행(4000억원)도 제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에 동참했다.은행권에서 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옮겨가는 전형적인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하에 그간 주요 시중은행들은 신규 주담대 취급 중단 등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집중했다. 이에 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불어나자, 금융당국은 밀착관리에 나섰다. 2금융권에도 은행권처럼 가계대출 증가 계획을 받는 방안까지 논의하는 등 강력하게 대출 옥죄기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금융 회사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점검한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을 살핀다는 복안이다.금감원은 지난 12일부터 농협중앙회에 인력을 투입해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조사했다. 금감원은 점검 기한을 따로 정해두지 않았다. 농협중앙회 가계대출 증가액은 비주택 담보대출 감소세로 200억원에 그쳤지만, 주담대가 수천억원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새마을금고 정부 합동감사에서도 가계대출 현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10월에만 가계대출이 1조원가량 폭증하면서 2금융권 ‘풍선효과’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다.금융당국이 농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에 가계대출 억제를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지만, 가계대출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단지)의 잔금대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다. 일부 새마을금고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 예정자들에게 최저 연 4.4~4.5%대 금리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연 4.8% 수준의 금리를 책정한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은행권보다 낮은 금리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다. 새마을금고는 대출 쏠림 현상 등을 우려해 개별 금고에 은행권과 비슷한 수준에서 금리를 책정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은행에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간 ‘풍선효과’가 나타난 데 대해 경계심 유지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장은 “비은행권 쪽으로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이동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단기적인 시계에서는 가계대출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에 경계감을 갖고 향후 추이를 잘 살펴보겠다”고 했다.

2024.11.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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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美대선 테마주·가상자산 감시 강화…불공정거래 무관용 조치”

증권 일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이 원장은 8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트럼프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풍문의 생산·유포 및 선행매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정황 발견 시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정상화 가능 사업장은 신디케이트론 등 PF 신규자금 공급을 통해 원활한 주택공급을 유도해야 한다”며 “특히 부실비율이 높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개선계획을 징구·점검해 부실에 상응하는 충당금 적립을 지도하고, 현장점검 등을 통해 이행을 독려해달라”고 말했다.더불어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전 금융권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면밀히 수립하고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원장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확정되면서 선거 불확실성은 일단락됐다”면서도 “미중 정책기조 변화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영향을 면밀히 재점검해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미국의 산업정책 변화나 친환경 정책축소 등에 대비해 업종별 신용 리스크를 점검하고 기업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금감원에 따르면 트럼프 신임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이 관세 부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전기차·태양광 보조금 축소·폐지, ESG 투자 축소 등에 나설 전망이다.이 외에도 이 원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규모, 지방부채 양성화, 부동산 경기 활성화, 트럼프 관세정책 대응 등이 우리 경제와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2024.11.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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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만난 이복현

은행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전제로 한 자금 등 위험 성향이 높은 대출에 대해서는 심사를 보다 강화하는 등 대출 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조정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10일 밝혔다.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18개 국내은행 은행장들이 참석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회복되면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금감원에 따르면 8월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5000억원 이상으로 2021년 7월(15조3000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이 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가계대출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최근 은행권이 여신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자율적 리스크관리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개별은행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적 측면에서도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는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며, 은행이 각자의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최근 은행권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해 시장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고 대출수요자들은 불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이제까지 모든 은행이 동일하게 감독당국의 대출 규제만 적용하다 보니 은행별 상이한 기준에 익숙하지 않아 발생한 결과지만 앞으로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행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시점에서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은행장들에게 현장에서 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어떤 제약요인이 있었는지, 효과적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기탄없이 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향후 의견을 감독업무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원장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이미 높은 수준으로, 가계의 상환 부담 가중, 수요 부진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면서 "앞으로도 가계부채를 적정수준으로 긴축해나가지 못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경제성장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국민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국내 은행의 경우 주택 관련 대출 집중도가 높은 상황으로 금융 불균형이 누증되고, 주택가격 조정 시 건전성이 악화하는 등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은행이 손쉽고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부문 위주로 자금을 공급하면서 혁신성장 부문으로의 자금공급은 도외시한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이 원장은 "은행권은 가계대출 관리에 있어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건전한 여신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자발적 노력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는 한편, 정책성 대출에 대해서도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의해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신용대출과 2금융권 대출 풍선효과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했다.

2024.09.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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