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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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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설 명절, 기억해야 할 세 가지 ‘119·120·129’

의료

기나긴 설 연휴가 시작됐다. 하루 연차를 사용할 경우 무려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인 만큼, 건강 관리도 필수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혹여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119·120·129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설 연휴(25~30일) 문을 여는 의료기관은 하루 평균 1만6815개소다. 가까운 곳의 문 연 병의원 및 약국은 응급의료포털(이젠)을 이용하거나 응급의료포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복지부 콜센터 ‘129’와 시도 콜센터 ‘120’ 전화로도 확인 가능하다.연휴기간 몸이 아플 경우에는 먼저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비중증인 경우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판단 하에 치료받으면 되고, 병원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다.다만 중증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호흡곤란 ▲팔다리 저림 ▲혀의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119’에 연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19를 통해 증상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119구급대의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다.서울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시는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4만3000여 곳을 운영하고, 보건소와 시립병원은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인플루엔자 환자를 위한 발열클리닉도 운영해 신속한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응급의료기관은 설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1개소 등 총 70개소가 상시 운영된다.문 여는 병·의원은 설 연휴 8일 동안 시민들이 원활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여는 병의원 3500곳을 운영한다. 문 여는 약국은 1900여개를 지정‧운영한다.25개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설 연휴 4일간(27~30일) 권역별로 이틀씩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남병원 4개소는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며 대응한다.응급실 이용이 어려운 경증환자의 긴급한 야간 진료를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UCC) 2개소, 질환별 전담병원(외과계) 4개소는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한다.소아환자를 위한 ‘우리아이 안심병원’ 8개소(준응급),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개소(중증응급)도 24시간 운영된다. 경증환자는 ‘우리아이 안심의원’ 10개소, ‘달빛어린이병원’ 14개소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시는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감염병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발열클리닉(야간·공휴일 호흡기증상 환자 진료), 협력병원(중증·중등증 및 경증환자 진료)을 운영한다.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현황과 수급 관리도 강화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2025 설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 ▲25개 자치구 누리집 ▲네이버 지도 ▲카카오 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소화제나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과 같은 ‘안전상비 의약품’(13개 품목)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업소 7168곳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시는 “설 명절 기간 배탈, 감기 같은 경증 질환은 응급실로 가지 않고 가까운 병·의원,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120, 119로 미리 확인하길 바란다”며 “최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어 안전한 연휴를 위해 시민들은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2025.01.27 07:00

3분 소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에 강릉아산·건국대 등 13곳 추가

정책이슈

정부가 의료개혁을 위해 진행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13곳 추가됐다.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7일 개최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주에는 제3차 선정평가를 통해 강릉아산병원, 건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가나다순) 등 13개 기관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박 차관은 "중증도, 난이도가 높은 환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하고 경증 환자들은 지역 중소병원들과 협력토록 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로써 현재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총 31개가 선정돼 참여기관이 65%를 넘어서고 있고, 이후에도 5개 기관이 추가로 신청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아울러 "내년에는 전공의 수련환경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수 있도록 예산부터 사업내용까지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전공의분이 과중한 업무로 소진되지 않도록 주간 근무시간은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연속 근무시간은 36시간에서 24시간부터 30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제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담당 전문의'를 지정하고 '다기관 협력 수련모형 시범사업'을 통해 중증부터 경증까지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특히 "정부는 수련환경 개선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79억 원에서 내년 3719억 원으로 대폭 증액 편성했다"고 강조했다.박 차관은 "오는 11일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할 예정"이라며 "협의체 출범이 정치권, 의료단체, 정부가 모여 의료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1.07 10:30

2분 소요
의협 “경증환자 응급실행 자제 요청은 겁박…정부 안변하면 의료붕괴”

정책이슈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9일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등 의료현장에 큰 혼란이 없었다는 정부 판단을 두고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다.의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증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인상하고, 경증·비응급환자들에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달라며 사실상 겁박에 가까운 미봉책을 펼쳤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는 국민들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 덕분에 응급실 내원 환자가 올해 설보다 20% 줄었다며 의료대란은 없었다고 자화자찬하는데, 황당함을 금치 못하겠다”고 덧붙였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는 일평균 2만6983명으로, 작년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줄었다.특히 경증 환자는 일평균 1만5782명으로, 지난해 추석(2만6003명) 대비 39%, 올해 설(2만3647명) 대비 33% 각각 감소했다.의협은 이날 대통령실의 브리핑도 반박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사직한 전공의 8900여명 중 33%인 2900여명이 다른 의료기관에 신규 취업했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은 "현재 출근 중인 레지던트는 1000여명이고, 사직하고 신규 취업한 전공의를 포함하면 전체 레지던트의 40%가 의료 현장에 이미 돌아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의협은 "멀쩡히 수련받던 전공의가 수련을 포기하고 일반의로 일할 수밖에 없게 만든 대통령실 관계자가 진심 어린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의협은 마지막으로 "의료계는 앞으로도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향후 의료 시스템의 붕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9.19 20:41

2분 소요
추석 연휴 응급실환자, 작년보다 20%이상 줄어

정책이슈

정부가 추석연휴 중증응급질환 진료가능 의료기관이 소폭 줄었지만, 응급실 내원 환자가 20% 이상 줄어드는 등 중환자 중심으로 작동해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중증 응급진료 여건이 좋지 않았고 의료인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의료 현장 의사·간호사·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조 장관은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해서 문 연 의료기관은 증가했고, 응급실 내원 환자는 경증 환자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응급실 의료진이 감소한 상황이었으나 의료진께서 현장에서 쉴 틈 없이 헌신해 주신 결과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료체계가 일정 수준 유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복지부에 따르면 문을 연 의료기관의 수는 연휴 첫날인 14일 2만9823곳, 15일 3247곳, 16일 3832곳, 추석 당일인 17일 2223곳이었다. 하루 평균 9781곳으로, 당초 예상했던 8954곳보다 827곳 많았다. 작년 추석 연휴 기간 5020곳보다 95%, 올해 설 연휴 기간 3666곳보다 167% 늘어났다.추석 당일 문을 연 의료기관의 수는 올해 설 당일, 작년 추석 당일보다 600곳가량 많았다.전국 411곳의 응급실 중 3곳을 제외한 408곳이 연휴 기간 매일 24시간 운영됐다. 세종충남대병원은 14~15일에는 주간만 운영됐고, 16일부터는 24시간 운영 중이다. 건국대충주병원과 용인 명주병원은 추석 연휴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았으나, 지역 내 의료원과 병의원의 협조로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고 있다.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경증환자가 줄어들면서 최근 명절 연휴보다 많이 감소했다. 이번 연휴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작년 추석(3만9911명), 올해 설(3만6996명)보다 20% 이상 줄었다.응급실에 온 중증환자 수는 하루 평균 1255명으로, 작년 추석(1455명)과 올해 설(1414명)보다 소폭 감소했다.올해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1만6157명의 경증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 작년 추석(2만63명), 올해 설(2만3647명)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27종의 중증응급질환의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매일 정오를 기준으로 연휴 기간 87~92곳으로, 연휴 전인 9월 첫 주 평일 평균(99곳)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런 의료기관의 수는 통상 평일에 비해 휴일에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복지부는 이같은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17일 기준 중증진료를 주로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근무 의사 수는 1865명으로, 작년 4분기(2300여명)보다 400명가량 줄었다.

2024.09.18 16:24

2분 소요
추석엔 '동네병원'으로...응급의학회

의료

정부가 추석 연휴 전후를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며 응급의료 지원대책을 마련한 데 대해 대한응급의학회(학회)가 국민들에게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찾아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학회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비롯해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여러 기관으로 분산하려는 정부의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이어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의 한시적 수가 추가 인상을 통한 현장 응급의료진 지원, 중증응급환자 수용 능력 향상을 위한 후속 진료 지원 등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원책이 빠르게 집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응급의료기관도 추석 연휴를 맞아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원내 당직 체계를 보강하는 등 노력을 시행해달라"며 "지자체에서도 정부 대책에 발맞춰 지역의 특성과 실태에 맞는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인력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했다.학회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는 데 대해선 "상급의료기관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의료진이 중앙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조정하도록 하는 체계가 이미 가동되고 있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나아가 "자신이나 가족이 다치거나 아프면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아달라"며 '중증도 분류' 등에 협조에 달라고 당부했다. 또 "119구급대와 응급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중증도 판정과 환자 분류도 신뢰하고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정부는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을 지정,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4000곳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응급실 진료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150%에서 추가 인상한다. 권역센터에 대한 인건비 지원도 확대한다.

2024.08.28 15:13

2분 소요
코로나19, 온열질환 환자까지…응급실 혼란 가중 우려

바이오

최근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에 온열질환까지 겹치면서 응급실이 '응급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인력이 매우 부족한 응급실에 환자가 갑자기 몰리면 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408개 응급의료기관 가운데 지난 2월 의료대란 이후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는 곳은 모두 25곳으로 집계됐다. 3월 한 달간 46만여명으로 급감했던 전국 응급실 내원환자 수도 다시 증가해 지난달엔 55만여명을 넘어섰다. 이달 셋째 주 기준 응급실 내원환자는 하루 평균 1만9784명으로, 평시 대비 111% 수준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8월 응급실 환자는 다시 2월 규모(58만명)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계는 이런 현상은 상급병원 진료 예약이 예전만큼 쉽지 않자 경증환자들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아진 탓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재감염이 확산하며 고령층 등 증상이 악화한 환자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응급실 환자 중 경증·비응급에 해당하는 경우가 약 42%에 달한다. 특히 응급실을 찾은 코로나19 환자 중 95% 이상이 중등증 이하 환자였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추석 연휴에 응급실이 연쇄적으로 운영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23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주대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60~70명이고, 이 중 절반은 입원할 정도로 중환자가 많아 이 병원의 한 응급의학과 교수는 ‘쉬운 환자가 한 명도 없다. 남은 의료진은 죽어간다’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대부분 응급실이 해당 병원에서 수술한 기존 환자 위주로 받고 있고 신규 환자나 전원 환자는 받지 못하고 있다”며 “9월이 되면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어 환자들이 더 몰릴 것이고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대거 쉬는 추석 연휴도 있어서 응급실 연쇄 셧다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아울러 의협은 정부와 국회에 의료대란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을 경질하고 국정조사를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과 대통령실 사회수석,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차관에 대한 경질을 요구한다”며 “이것이 사태 해결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5 09:33

2분 소요
‘빅5’ 병원 중환자 비율 50%↑…일반병상은 최대 15% 감축

정책이슈

정부가 '빅5' 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대수술'에 나섰다. 큰 틀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에 집중하고, 동네 병원은 경증환자에 집중하도록 한다. 상급종합병원의 일반병상은 최대 15% 줄이고, 중환자 비율을 50% 이상으로 늘린다. 대신 중증수술 수가를 대폭 올리고, 당직 수가를 신설하는 등 중증환자 치료에 성과를 올리수록 보상을 더 많이 받도록 한다.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를 열고 오는 9월부터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처치 난도가 높고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노연홍 의개특위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적어도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비율을 50% 이상으로, 가능하면 많이 늘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장과 많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수치가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정부에 따르면 이전까지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비율은 39% 수준이었고, 전공의 사직 이후 비상진료체계에서는 45%로 늘었다.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료, 중증수술 수가 등 보상을 대폭 강화하고,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기능에 적합한 진료에 집중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성과 기반 보상체계'를 도입한다.노 위원장은 "현재 상급종합병원에서 빈도가 70% 이상인 중증·고난도 수술 행위 중 저보상되고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분석 중"이라며 "저평가 여부, 중증도, 생명과의 직결도 등 우선순위에 맞춰 (보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상급종합병원이 병상 규모 확장보다는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적정 병상을 갖추도록 개선한다. 상급종합병원의 병상당 전문의 기준 신설도 검토한다.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지역 병상 수급 현황, 현행 병상수, 중증 환자 진료실적 등을 고려해 병원별로 시범사업 기간(3년) 안에 일반병상의 5∼15%를 감축하도록 할 계획이다.설립이 예정된 수도권 신설 병원에 대한 병상 조정은 이번 특위 회의에서 논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방안은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달 제6차 특위에서 최종안을 발표, 9월 중 사업에 착수한다.정부는 소송이 아닌 대안적 분쟁 해결 제도로 시행해온 '의료분쟁 조정'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조정 제도는 의료사고 직권 조사와 의학적 감정 등을 통해 사고의 실체를 파악하도록 지원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120일 이내에 조정·중재해 피해자를 구제한다.정부는 우선 의료사고를 예방하고자 의료기관에 설치하게 돼 있는 '의료사고 예방위원회'의 위원장을 병원장이 당연직으로 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사망 등 중대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환자-의료인 간 갈등을 줄이도록 사고 경위 설명, 위로·유감 표시 등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2024.07.11 19:53

2분 소요
의사들 병원 떠나자 병원도 대비…응급대응체계·비대면 강화

의료

의과대학(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집단 반발하며 병원을 떠나자, 병원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공의의 공백 상황이 이어지며 응급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비대면 진료를 확대해 이를 메우겠다는 구상이다.4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이날 업무복귀명령에도 병원에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했다는 점을 확인한 뒤 명령불이행 확인서를 발급, '3개월 이상 면허정지' 처분을 한다는 방침이다.복지부가 상당수의 전공의에게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면, 이들이 떠난 의료 현장은 더 혼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더기 면허정지로 인해 주요 병원에서 수술과 처치 등을 도맡는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의료 현장의 혼란도 깊어질 것이라서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응급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등 의료공백을 줄이기 위한 대비에 나섰다.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간호사의 역할을 늘려 전공의가 떠난 의료 현장의 공간을 메우는 방안도 내놨다. 정부의 대응은 크게 ▲응급대응체계 강화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예비재원 투입 ▲간호사 역할 확대 등이다.구체적으로 복지부는 서울과 대전, 대구, 광주 등 4개 권역에서 '긴급대응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한다. 응급환자가 의료기관으로 빠르게 이동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복지부는 당장 응급·중증 의료가 큰 혼란에 빠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경증환자가 응급실 대신 동네병원이나 의원을 찾는 분위기도 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복지부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대면 진료도 확대했다. 응급실이나 대형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병원급이나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끌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의료취약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평일제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라면 비대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이 조치 이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건수는 이전보다 2배 수준 늘었다. 비대면 진료가 대형병원의 환자를 작은 병의원으로 분산할 것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이와 함께 정부는 병원에서 대체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정 규모는 12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전공의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고 있는 간호사를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강화한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최근 간호사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를 의료기관의 장이 내부위원회를 구성하거나, 간호부서장과 협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2024.03.04 18:25

2분 소요
동양생명, 잼버리 대원들에 '인재개발원 숙소' 제공

보험

동양생명이 태풍 위험에 노출된 잼버리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동양생명 산하의 동양인재개발원을 숙소로 제공한다. 1991년 개원한 동양인재개발원은 동양생명 임직원 및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곳이자, 연평균 약 7만명의 인원이 방문해 인재 양성 교육을 받는 전문 교육 시설이다.동양생명은 태풍 북상에 따라 지자체와 협의해 동양인재개발원의 숙소동을 개방하고, 이를 잼버리 대원들이 태풍을 피해 안식을 취할 수 있는 태풍 대피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숙소동은 침대 및 샤워시설, TV, 와이파이 등을 갖춘 원룸 형태의 객실 약 170여 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최대 200여명 수용이 가능한 100개 객실을 잼버리 대원들을 위한 숙소로 제공한다.동양생명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신뢰받는 금융기업으로서, 최근 폭염으로 고생한 참가자들이 예고되어 있는 태풍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잼버리에 참가한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무사히 귀국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동양생명은 지난 2020년 12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동양인재개발원의 숙소동을 개방하고, 이를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자와 경증환자들의 생활∙치료를 지원하는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도 했다.

2023.08.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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