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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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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선불카드 1위' 오렌지스퀘어, 코스닥 상장 추진

유통

국내 외국인 관광객 1위 선불카드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대표 이장백)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할 시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및 무인 환전 결제 플랫폼 기업이 될 전망이다.오렌지스퀘어는 오는 2025년에서 2026년 중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본격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상장을 통해 독보적인 방한 외국인 전용 결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올해 오렌지스퀘어는 매출 200억원 이상을 바라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앞선 2022년 8억원 대비 1225%나 성장한 만큼 올해 역시 가파른 성장을 기대 중이다.특히 방한 외국인 전용 올인원 선불카드 와우패스(결제·환전·교통카드 기능 탑재)는 오렌지스퀘어의 핵심 서비스다. 지난 2022년 7월 출시 이후 1년 9개월 만에 앱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 현재 약 130만명을 향하고 있다. 이들이 와우패스로 결제한 건수를 살펴보면 무려 1600만건(누적)이 넘는다.와우패스 카드를 셀프 발급 및 충전(16개 통화로)할 수 있는 무인 환전 키오스크도 오렌지스퀘어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전국 주요 호텔과 지하철역, 편의점을 비롯한 관광 상권 및 공항 거점 등에 200여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총 500대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오렌지스퀘어는 홍콩과기대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뒤 네이버 LINE 등을 거쳐 글로벌 IT 경력을 갖춘 이장백 CEO를 필두로 젊은 IT 플랫폼 혁신 인재들이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년 이상 경력의 핀테크 업계 베테랑들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게다가 오렌지스퀘어는 전자금융업 선불전자지급수단 라이선스는 물론 무인환전업 라이선스와 소액해외송금업 라이선스도 정식 보유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법규 준수를 기본으로 사업을 영위함에 따라 외국인 선불카드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활약 중이다. 와우패스 서비스의 경우 금융위원회로부터 사업성 및 혁신성 등을 인정받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도 받았다.이 같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오렌지스퀘어는 꾸준하게 성공적인 투자 유치 결과를 이끌어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나우IB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인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IPO 추진을 계기로 외국인 결제 서비스의 본질을 강화하고 외국인 앱 가입자 500만명 목표를 달성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에 힘쓸 방침”이라며 “와우패스가 압도적인 국내 1위 무인 환전 키오스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 동선을 선점하고 있는만큼 시장에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7.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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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환전·교통카드'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와우패스, 충전액 4000억 돌파

유통

국내 외국인 관광객 1위 선불카드 와우패스(WOWPASS)의 충전액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방한 외국인 전용 올인원 선불카드 와우패스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대표 이장백)는 와우패스 충전액 4000억원, 결제 건수 16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월 거래액은 약 400억원이다.방한 외국인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와우패스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는 만큼 내년 중 충전액 규모는 약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와우패스가 이 같은 규모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외국인 선불카드 업계 선두주자로 높은 인지도 및 브랜드 파워를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해외 여행 시 익숙하지 않은 금융 결제 방법 등과 관련해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이미 잘 알려진 와우패스 브랜드와 무인 환전 키오스크의 인프라 등이 이들의 금융 결제 관련 각종 우려를 해소시켜 주고 있다.게다가 와우패스는 결제·환전·교통카드 기능을 카드 한 장에 탑재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우선시했다. 호텔을 비롯한 지하철역, 편의점, 공항 등에서 어렵지 않게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찾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이 같은 편의성 및 접근성 등으로 와우패스를 향한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신뢰도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SNS 등으로 전파되는 중이다.오렌지스퀘어는 와우패스를 향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 및 기대에 걸맞게 기본 자격 역시 충실하게 갖춘 여행금융 핀테크기업이다. 사업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라이선스를 모두 지니고 있는 것은 기본이다. 게다가 전자금융업 선불업 라이선스와 소액해외송금업 라이선스, 무인 환전업 라이선스를 동시에 보유한 기업으로는 국내 유일하다.사업 영위 자격 및 법규 준수 등에 철저한 것은 물론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인 절차 등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은 외국인이 낯선 곳에서 느낄 수 있는 금융과 관련한 불안 등을 잠재우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처럼 와우패스를 사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이는 국내 여행수지의 적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아울러 와우패스가 갖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빅데이터는 그들의 소비 내역을 분석하고, 다양한 관광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서 나아가 인바운드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4.07.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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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코레일과 함께 광역철도 실시간 혼잡도 제공한다

IT 일반

SK텔레콤은 한국철도공사와 ‘통신 빅데이터 기반 광역철도 혼잡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SKT와 한국철도공사가 가진 데이터와 기술력을 결합해 광역철도 혼잡도 데이터를 추출, 공개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한 광역철도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광역철도 혼잡도 서비스 개발을 위해 SKT는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혼잡도 산출 모델링을 개발하고, 개발된 혼잡도 정보를 코레일에 제공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실시간 열차 및 교통카드 정보를 SKT에 제공한다.SKT와 코레일이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출한 광역철도 혼잡도 데이터는 각각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과 코레일지하철톡 앱을 통해 시민들에게 서비스될 예정이다.SKT와 코레일은 혼잡도가 높은 수도권 지하철 1, 3, 4호선 중 코레일 운행 구간의 서비스를 내년 초부터 우선 제공하고, 이후 단계별로 나머지 구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통신 데이터 및 AI 기술력을 활용해 수도권 광역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고객 편의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류정환 SKT 인프라 전략기술CT담당(부사장)은 “이번 코레일과의 협력을 통해 광역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통신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교통혼잡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12.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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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의즐거움’ 사명 바꾸고…모빌리티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

IT 일반

로카모빌리티가 ‘이동의즐거움’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모빌리티 핀테크(Fintech) 혁신기업으로 한 단계 발전한다는 포부다.이동의즐거움은 최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핵심 비전으론 ‘서비스형 모빌리티 솔루션 리더’(MaaS Solution Leader)를 제시했다. 회사는 지난 10월 31일 열린 행사를 통해 ‘이동의즐거움’이란 신규 사명과 브랜드 로고를 공개했다.이동의 시작부터 끝까지 완전하게 연결, 쉬운 이동을 만드는 핀테크 혁신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포로 삼았다. ▲모빌리티 인프라 확장을 기반으로 경계없는 환승체계 구축 ▲모빌리티 연계 솔루션을 통한 쉬운 이동 실현 ▲교통을 넘어 일상 속 새로운 고객 경험 실천을 위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동의즐거움은 국내 최초로 선불교통카드를 발행하고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 약 30년간 안정적으로 교통 이용 정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초 비접촉 자동결제 서비스인 ‘태그리스’(Tagless) 상용화를 이룬 바 있다. 회사 측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전국 80% 이상 지역에서 대중교통 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연간 거래액 7조원를 기록하며 지속해서 성장해 왔다”고 전했다.이동의즐거움은 또 국내 교통카드 시장에서 최초로 대중교통 결제는 물론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는 업계 유일의 신개념 교통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기존 운영 중인 캐시비와 로카모빌리티 브랜드를 통합한 대표 브랜드 ‘이즐’(EZL)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손민수 이동의즐거움 대표는 “대중교통 정산 사업을 넘어 모든 이동을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모빌리티 핀테크 기업으로서 모빌리티에 대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주도하고, EZL을 통해 일상 속 쉽고 편한 이동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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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한 달, 어땠을까…현대카드 신규 발급 156% 늘었다

카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출시 한 달을 맞아 신규 발급자 및 주요 지표를 4일 공개했다.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 출시 이후 한 달간 신규 발급된 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3만8000장 대비 156% 증가했다. 이 중 신용카드가 23만7000장, 체크카드가 11만8000장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신규 회원 중 애플 기기 이용자의 91%가 애플페이를 등록했다. 신규 등록 토큰 수 역시 3주 만에 200만건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신규 회원 중 MZ세대의 비중이 79%로 압도적이었다. 20대가 51%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8%, 40대가 12%로 그 뒤를 이었다.현대카드 고객들이 4월 말까지 애플페이를 이용해 결제한 건수는 약 930만건이었으며, 애플페이를 1회 이상 이용한 고객의 비중은 71%에 이르렀다. 방문 횟수가 잦은 주요 편의점 중 GS25(25%)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고, ‘코스트코’에서 가장 많은 금액(22%)이 결제됐다. 온라인 가맹점 중에서는 ‘배달의 민족’에서 애플페이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해외에서도 애플페이 이용이 시작됐다. 전체 결제 금액의 9%가 해외에서 결제됐다. 일반 카드 결제 금액의 해외 결제 비중이 2% 수준인 것에 비해 4배 이상 높다. 해외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우버, 스타벅스, 에어비앤비에서의 결제 비중이 높았고, 일본 교통카드인 파스모(PASMO)나 스이카(Suica)를 충전하는데도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카드는 간편결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 항공편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분기 이후부터는 애플페이의 해외 이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현대카드는 3월 21일 애플페이를 국내에 선보였다. 현대카드가 발급한 비자 및 마스터카드, 국내 전용카드 고객들은 애플페이를 애플 기기의 지갑 앱에 카드를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다. 출시 후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애플페이지만 아직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이 부족하고,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 등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초기 반응을 본 많은 가맹점들이 (단말기 확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서비스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꾸준히 늘고 있다. 4월25일부터는 뚜레쥬르, 빕스(VIPS), 제일제면소 등 CJ푸드빌 계열사와 에그슬럿, 빚은 등 SPC계열사가 새롭게 애플페이 가맹점으로 합류했다. 이 밖에도 현대아울렛, 롯데면세점, 호텔신라, 포시즌스호텔 등에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고객은 편리하고 안전한 애플페이를 전 세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편리한 결제 경험을 먼저 누리고 있다”며 “고객들의 결제 편의를 위해 애플페이 이용 가맹점을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3.05.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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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로카모빌리티 인수설에 15%대 급등 [증시이슈]

증권 일반

카카오페이가 교통카드 제조업체인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중 15% 이상 급등하고 있다. 5일 오후 2시 16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15.15%(8500원) 오른 6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한때 18% 넘게 치솟기도 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로카모빌리티 매각을 위해 오는 6일 예비입찰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금액은 약 3000억원 안팎이다. 로카모빌리티는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에 이은 국내 2위 교통카드 사업자다. 현재 통합 교통카드 브랜드 ‘캐시비’를 통해 경기·인천 등 전국을 아우르는 교통카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만약 카카오페이가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하면 교통 카드 서비스 등 페이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업도 전망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매물로 나온 로카모빌리티 인수 건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할 예정이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12.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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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뒤진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선진국 표준화 논의에 귀동냥 수준

헬스케어

우회전을 하는데 갑자기 횡단보도로 뛰어드는 보행자, 커브길 뒤 운전자가 볼 수 없는 곳에 있는 낙석, 고장 차량을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을 통해 확인한다. 전방의 노면 상태나 교차로의 녹색신호 잔여 시간, 신호 없는 도로의 통행우선권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안개가 자주 끼는 도로에 부착된 센서가 가시거리를 측정해 최고속도 제한을 다르게 적용한다. 자율주행차의 경우에는 도로에서 수집된 정보를 가지고 앞 차와의 적정 간격을 판단한다. 전방에 사고가 났거나 노면이 미끄러우면 자동으로 평소보다 속도를 늦추고 차간거리도 벌리는 식이다. 모두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통해 가능한 일이다. ━ 자율주행차 대중화의 필수 요소 C-ITS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어느 나라나 재정 확보가 어렵다. 이에 따라 도로를 확장하거나 새로 까는 대신 효율적인 도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이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은 교통수단이나 교통시설에 정보·통신·전자제어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교통 체계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도로 전광판을 통해 전방의 지·정체 상황을 파악하거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도착정보를 확인하는 것, 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해 통행료를 지불하는 것 등이 모두 ITS의 예다.ITS는 도로 기반 지점이나 구간 중심으로 기존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최근 도로·자동차·보행자 간 협력 시스템인 C-ITS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기존의 ITS는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장치가 특정 지점이나 구간 중심으로 설치돼 있다. 따라서 이곳을 차량이 통과해야만 교통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와 달리 C-ITS는 촘촘한 도로 인프라뿐 아니라 차량과 차량이 상호 통신하며 교통정보를 공유한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가령 C-ITS가 있었다면 지난해 초 발생한 영종대교 106중 연쇄추돌 사고 같은 일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이렇게 생산·수집된 방대한 양의 교통정보를 활용하면 차량과 물류 운송의 증가로 인한 교통혼잡이나 환경문제 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C-ITS는 최근 산업계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카나 자율주행차의 핵심 연계 기술이기도 하다. 자율주행차는 하드웨어(차량)와 소프트웨어(IT·사물인터넷)가 결합한 복합산업이다. 안전하고 빠른 주행을 위해선 C-ITS 같은 다양한 교통 인프라 지원이 필수적이다. 자율자동차 한 대는 바로 주변의 도로 상황만 알뿐 광범위한 도로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C-ITS는 자율주행차량의 가격을 낮춰 상용화를 앞 당기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를 똑똑하게 만들고 자동차가 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만 적용시키면 더 쉽게 대중화가 가능하다.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센서 및 장비 등을 포함한 ITS 시장 규모는 2015년 196억 달러에서 2020년 33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11.6%다. 차량에 탑재되는 시스템 시장의 경우 같은 기간 연평균 14.9%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ITS 시장은 2014년 기준 약 4억 달러 규모로 세계 시장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안성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차세대 신기술 보유를 통한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 개발 필요하다고”고 강조했다.ITS 시장은 주로 자동차 산업 선진국인 미국·유럽·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C-ITS 기술의 선두 주자인 유럽은 유럽위원회(EC)에서 각 국가들이 간접적인 지원을 받아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원국 간의 다국적 프로젝트가 활발하고 국제표준화기구와 연계해 C-ITS 관련 핵심 표준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미국은 시장 규모의 우위를 앞세워 정부와 민간 자동차 업체의 공동 프로젝트를 일관성 있게 진행해왔다. 이미 1991년부터 육상교통효율화법을 통해 83개의 시범사업 수행했고 이를 토대로 최근에는 C-ITS 차량단말장치 장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초기 단계의 안전운전 지원 서비스를 상용화 했고, 현재는 이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한국은 1993년부터 ITS를 도입한 이후 고속도로 시범 및 지역 시범 사업을 거쳐 2000년에 ‘ITS 기본계획 21’을 수립했다. 2000년 대에 들어서는 하이패스와 버스운행정보 시스템, 교통카드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기존 ITS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지만 C-ITS 분야에서는 선수를 빼앗긴 상황이다. 삼성SDS, SK CNC, LG CNS 등 대기업 계열 업체를 중심으로 활발하던 수출도 주춤한 상태다. 이철기 아주대 ITS대학원장은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과 규제가 역전의 빌미가 됐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초창기 C-ITS 사업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면서 관련 사업이 줄었고, 소프트웨어발전법으로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의 대기업 참여가 제한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한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술로 세계로 나가려면 국내에서의 실적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국내서 아직 이렇다 할 사업이 없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 내놓을 만한 포트폴리오가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 국내 사업 지지부진해 해외에 내놓을 포트폴리오 없어 국제 표준화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C-ITS는 아직 정해진 국제표준이 없어 각국이 모여 표준화를 논의 중이다. 이 원장은 “우리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넣는다거나 그게 안되면 국제표준에 맞춰 개발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하루 빨리 표준화 대열에 동참해야 하는데 아직은 선진국 논의를 귀동냥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참관인 자격으로 계속 논의에 참가하고 있지만 선진국 쪽에서는 기술 격차를 먼저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기대할 수 있는 건 앞으로 진행될 사업의 성과다. 정부는 올해 7월부터 C-ITS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전~세종 간 87.8km구간에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2022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인 서울∼세종고속도로에 C-ITS를 도입하는 스마트하이웨이 사업의 일환이다. 스마트하이웨이 연구개발(R&D) 사업은 첨단 IT통신과 자동차 및 도로기술이 융·복합돼 안전하고 편안한 지능형 고속도로 구현을 목표로 추진하는 국책 사업이다.

2016.06.1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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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카드 창업자 조정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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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표이사 연대보증 풀어줘야 한국 벤처 살아난다” “돈 보다 일이 재미있다… 재산은 그저 종이나 숫자다” 코나아이 조정일 대표는 한국 스마트카드의 선구자다.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해 기술력만으로 중견기업을 일군 창업자의 표상이다.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사람에겐 ‘전설’로 불린다. 그런데 전설이면서도 늘 새로운 일을 만들고 제2의 창업을 준비한다. 3월 1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있는 코나아이 사무실에서 조 대표를 만나 그의 창업 철학을 들었다.세계 처음으로 전자화폐 기반 교통카드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원래 처음부터 전자화폐 사업을 하려고 했다. 1997년 7월에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냈는데 9월에서야 사표가 수리됐다. 전자화폐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 해 12월에 외환위기를 맞았다. 은행이 전자화폐 고객인데 은행부터 망할 지경이어서 사업을 틀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교통카드 시스템 개발이었다. 그래서 세계 첫 전자화폐 기반 교통카드를 개발하게 됐다.당시 교통카드 개발사가 많았는데 어떻게 선두업체가 됐나.교통카드 제작만 봐선 특별한 경쟁력을 가지기 어려웠다. 버스의 시스템을 살폈다. 당시 버스 사업자는 버스 1대당 단말 시스템에 많은 돈이 들었다. 요즘이냐 GPS나 내비게이션 등이 보편화돼 있지만 18년 전엔 운행기록을 모두 잡아내 배차 간격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버스사업자가 버스마다 타코메타나 안내방송, 계기카운터를 일일이 달아야 했다. 교통카드 단말기로 각종 부가적인 시스템을 하나로 해결해주면서 버스 사업자를 끌어 모을 수 있었다. 부산에서 시작한 교통카드 ‘하나로’에 그런 의미가 담겨있다.태국 전자주민증 발급 사업을 수주했다. 국가 기간 산업에 한국의 작은 중소기업이 어떻게 입찰할 수 있었나.전자주민증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20%가 넘어 당시 세계 유수의 6개 컨소시엄이 입찰했다. 우리는 태국 로컬 기업과 합작해 단독 컨소시엄으로 들어갔다. 운이 좋았다. 입찰 직전에 탁신 태국 총리가 부정부패로 물러난 터라 태국 군부가 국가 사업 입찰을 공정하게 추진해야 한단 여론의 압력을 받았다. 그래서 중소기업도 기술력만 있으면 입찰할 수 있었다. 그 경험으로 이란이나 남아공에 건강보험증이나 운전면허증 사업도 딸 수 있었다.교통카드·전자화폐로 승승장구했는데 2003년부터 생소한 스마트카드 OS로 사업을 전환한 이유는.기술을 개발해도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한계에 봉착한다. 교통카드나 전자화폐는 인프라사업이라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쉽지 않았다. 인프라 투자를 많이 해야 하고 금융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여력이 부족해서 사업을 전환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투자했는데 한국시장이 작아서 성장이 한계에 닿았다. 2004년엔 적자가 크게 나서 투자가 어려웠다. 결국 마이비나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을 매각해 300억원을 만들었다. 그걸 스마트카드 OS 비즈니스에 투자했다. 2006년에야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코나머니는 또 한번의 업종전환인데, 창업자로서 어떻게 확신을 밀고 갈 수 있나.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것에 만족해서는 새로운 것을 만들기 쉽지 않다. 그래서 좋은 걸 만들고 고객이 인지하고 알아줄 때까지 기다리고 견뎌야 한다. 그걸 못 견디면 변화를 안 하게 된다. 사업하는 사람은 확신이 생기면 일단 지르고 봐야 한다. 창업을 한 오너기업가의 특징인데, 그래야 과감한 업종전환이 가능하다. ━ 도전하지 않으면 기회도 없다 창업자로서 최고의 덕목은 무엇인가.도전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의 기회가 온다. 도전을 안 하면서 기회를 바랄 순 없다. 그러나 도전하면 고통스러운 과정이 뒤따른다. 그걸 견디면 성공한다.견디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다.해외에 나가서 비즈니스를 하거나 누군가와 경쟁할 때는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 다만 직원들이 좌절시킬 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소한 실수인데도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할 땐 정말 힘들다. 책임 있게 행동하는 직원은 많지 않다. 끊임없이 끌어올려주고, 실망하고 다시 시도해야 한다.벤처기업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아이템을 바라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기술이든 아이디어든 명확한 자기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 그걸 구현하려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또 그만한 투자가 돼야 한다. 아이디어-돈-사람이 잘 맞아야 하는데 제도적으로 쉽지 않다.어떤 제도가 가장 큰 문제인가.대표이사 연대보증이다. 벤처기업이 창업을 하려면 금융거래를 할 때 대표이사가 연대보증을 서야 한다. 법인과 개인이 분리돼 있는데 법인의 책임을 왜 개인이 져야 하나. 경영진이 의사결정을 했다가 망했는데 책임은 개인이 뒤집어 써야 한다. 그럼 누가 위험감수를 하면서까지 도전을 하겠나. 그러니 불안한 기업인이 뒤로 돈을 빼돌리려 하고 경영이 불투명해지는 거다. 배임·횡령을 강하게 처벌하려면 법인과 개인의 책임부터 명확히 구분해 줘야 한다. 한 미국 기업인이 ‘한국은 왜 법인이 망하는 걸 대표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되묻더라. 대표이사 연대보증은 금융기관의 심리적 안정 수단일 뿐이다. 금융기관이 법인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면 연대보증은 필요 없다.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투자를 못 받는 창업가가 많다.투자분위기가 경직돼 있기 때문이다. 2002년도 이후에 창업한 기업 중에 코스닥 상장 순위 100위에 드는 기업이 없다. 그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버블이 있었다. 버블은 긍정적인 면에서 아이디어-기술-돈을 엮어준다. ‘묻지마투자’로 아이디어에 투자하고 사람을 모았다. 그래서 네이버같은 벤처기업이 나온 거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경직된 투자환경에선 크게 성공하는 기업이 나오기 어렵다.아무도 가지 않는 사업을 시작하려면 어떤 각오를 가져야 하나.5년 버티면 10년 가고, 10년 버티면 20년 간다. 20년을 버티면 40년 간다고 생각하라. 창업자는 망해야 본전이다. 원래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으니 잃어도 그냥 처음으로 돌아오는 것뿐이다. 그렇게 생각해야 도전할 수 있다. 재벌 2, 3세와 창업자가 다른 점이 그런 도전 정신이다.창업을 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성공한 사람은 적다아이템을 잘 잡아내는 것도 내공이 필요하다. 본인에게 (아이템이) 안보이면 (사업을) 못한다. 자기가 고민하고 분석하고 사회를 보고, 패러다임 변화를 내다봐야 한다. 그렇게 해서 앞으로 뭘 할 건가 전망해 보면 사업 아이템이 나온다. 기업은 연속성이다. 지금 하려는 사업 아이템을 10년 후에도 내가 할 거라고 생각하면 (사업을) 시작하라. 10년 뒤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으면 창업 하지 마라. 기업은 오늘 잘되고 내일 망하면 기업이 아니다. 연속적으로 쭉 돼야 한다. 그런 사업테마를 골라야 한다.재산을 모으는 것이 창업가의 목표 아닌가.돈보다 일이 재미있다. 사업을 1800만원으로 시작했다. 지금 재산이 1000억원 정도되는데, 이걸 내 재산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냥 종이(지폐)고 숫자다. 돈을 벌었다고 생활이 달라진 게 없다. 그저 매일 직원들과 일하면서 실랑이하고 김밥 먹으면서 일하는 게 일상이다. 재산은 내 돈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돈을 벌어서 가장 행복했을 때는 옛날 4000만원짜리 인천에 있는 아파트에 입주했을 때 정도다. 창업했다고 해서 소유의 개념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글 박상주 기자·사진 김현동 기자

2016.03.26 11:18

5분 소요
선불결제플랫폼 코나머니로 재도약하는 코나아이(KONAI)

IT 일반

코나아이는 세계 첫 전자화폐기반 교통카드 시스템을 만든 기업이다. B2B 기업으로 기술을 개발해 솔루션을 판매하던 코나아이가 이제 B2C까지 영역을 확대해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카드·핀테크 솔루션 업체 코나아이㈜가 4월 선불카드 ‘코나머니(Kona Money)’를 론칭한다. 코나머니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보안과 편리성을 갖춘 스마트 결제 플랫폼이다. 이로써 코나아이는 기존 스마트카드 개발·판매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불전자지불수단 사업자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이제까진 B2B 기업으로 기술을 개발해 솔루션을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이제 코나아이만의 플랫폼으로 B2C까지 영역을 확대한단 의미다. IT회사로서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 번 바꿔 대도약하는 상황이다.코나아이는 지난해 9월 전자금융업에 등록했다. 핀테크 기업으로 선불전자지불지급 수단을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 감사와 관리 감독도 받고 있다. 코나아이는 이미 선불카드 유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40억원 규모 한국카카오주식회사 주식 80만주를 취득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출자를 알렸다.코나아이가 만든 코나머니는 선불결제 수단을 발급하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 관련 선불카드가 50조원 규모 국내 상품권·기프트카드 시장을 대체할 전망이다. 이미 핀란드와 미국 등 해외에선 관련 선불카드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미국의 애플페이와 같은 컨셉트로 중국도 이와 같은 핀테크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선 주도적 사업자가 등장하지 않아 비활성화된 상황이다. 이 사업을 위해선 세계적으로 호환되는 카드 결제 표준(EMV)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국에선 코나아이만이 국제표준에 적합한 기술을 쥐고 있다. 한국의 선불결제 플랫폼이 시작되려면 코나아이가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코나아이의 핀테크 플랫폼 원천 기술은 여러 가지다. 금융·결제·보안 자체 기술을 가지고 있고 EMV 호환 HCE 모바일 카드 결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EMV는 세계적으로 호환되는 카드사 지정 결제표준이다. 비자(VISA)나 마스터 카드(MASTER CARD) 등이 운용하는 표준이다. 코나아이 결제시스템은 이들과 함께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플랫폼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코나아이는 현재 디지털 카드나 물리적 보안장치인 SE기반 결제시스템을 개발해 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올해 20만개 가맹점에 100개 이상의 선불카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가맹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세상에 없던 직업 ‘머천트 플래너’ 제안 통상 선불카드는 은행이나 신용카드사가 고객을 모집해왔다. 이제 코나머니를 통하면 중소형 상품기획자 머천다이저(merchandiser, MD)도 자체 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보안기술을 가진 코나머니에서 발행했기 때문에 선불카드를 보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각 지역과 고객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 등장할 수 있단 의미다. 코나머니는 보안성과 범용성이 뛰어나 일반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칩을 기반으로 만든 카드라서 일반 가맹점 단말기에서도 쓸 수 있다. 이런 장점을 활용하면 신용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다양한 결제 상품을 만들 수 있다.예를 들어 식당가가 몰려있는 곳에선 특정한 날을 잡아 ‘설렁탕 데이’를 정하고 ‘설렁탕 카드’를 만들어 팔 수 있다. 이런 카드는 모바일로 선물을 할 수 있고 가맹점별로 특별 할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 특정 아파트 주민을 위한 인근 상가용 상품도 만들 수도 있다. 누구든 상품기획자가 돼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과거엔 은행이나 신용카드사만 만들 수 있었던 상품을 수많은 개인이 아이디어만으로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형태도 다양하다. 일반 카드 형태는 물론 소프트웨어 형태의 모바일 카드도 가능하다. 어느 기업이든 자사 제품을 결제할 수 있는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자신의 제품을 살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 어디에서든 선불 결제할 수 있다. 현행 기프트카드는 해당 기업의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코나머니 선불결제카드는 가맹점 어디에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코나머니가 활성화되면 소상공인을 위한 결제 환경을 개선될 수 있다. 누구나 안전한 카드 상품을 기획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특정한 직업이 없던 사람도 아이디어만 좋으면 지역 가맹점과 연계해 선불카드를 기획·판매할 수 있게 된다. 보안성이 떨어지는 쿠폰이나 대규모 사업자만 발행할 수 있던 상품권에서 벗어나 개인이 저비용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코나아이 조정일 대표가 코나머니를 만든 비전은 ‘새로운 직업 창출’이다. ‘머천트 플래너’라고 명명한 새로운 직업이다. 어떤 상품결제 상품으로 고객에게 마케팅을 해야 손님을 끌 수 있을지 기획하는 사람들이다. 이미 30~40대 여성을 주 대상으로 모집 중이다. 조정일 대표는 “정말로 많은 중소형 머천드들이 결제 문제로 시장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며 “골목 상권에서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수많은 바리스타들이 대기업에 밀려 접근성이 떨어져 경쟁에서지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한다.선불카드 사업이 확산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머천드 플래너가 각 지역 커피카드를 만들어 인근 지역의 커피가게를 엮어줄 수 있다. 이러면 작은 가게도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조정일 대표는 “이전까지는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했지만 이제는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주력하려 한다”며 “작은 가게, 자본력이 떨어지는 개인도 시장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 주기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며 사업 의도를 설명한다. ━ 한국의 모바일 결제형태도 혁신 예고 코나아이는 이미 교통카드 마이비 상용화와 전자화폐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한 업계 선두 기업이다. 이제 이를 기반으로 한 선불카드로 핀테크의 선두로 치고 나올 계획이다. 금융 솔루션과 보안 솔루션을 가지고 있고, 금융 및 결제 산업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선불카드를 만들려면 개발부터 소매 전 과정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엔드투엔드(End to End)’기업이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소수다. 세계 시장에서는 비자나 마스터 카드 정도 대형 카드사만이 이 규격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한국 중견기업인 코나아이는 자본 규모는 작지만 이들과 경쟁할 만큼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 시장에서도 전망이 밝다.코나머니는 모바일 결제 형태도 크게 바꿀 전망이다. 현행 모바일 결제는 상당히 복잡하다. 예컨대 공연 티켓을 구매하려 해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티켓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찾아 결제하고 바코드·큐알(QR) 코드를 받아 스마트폰에 저장해야 한다. 공연장 주변 부스를 찾아 바코드 등을 보여주고 종이나 팔찌 형태 티켓을 발급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코나머니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모두 생략한다. 모바일로 티켓만 사면 공연장에서 바로 쓸 수 있게 만든다. 이렇게 결제를 단순화하기 위해선 위·변조 문제가 난점이다. 모바일에서도 복제가 불가능하고 안전하게 지불할 수 있는 금융보안 결제 기술은 코나아이만이 가진 능력이다.조정일 대표는 “앞으로는 전통적인 결제 기반이 새로운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변해갈 것”이라며 “시간의 문제일 뿐인데, 빨리 될 거라 본다”며 사업성을 높게 봤다. 인터넷 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진행되는 속도가 스마트폰 보급으로 빨라졌고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결제가 현재 있는 거의 모든 유가증권을 대체하게 될 텐데 코나머니가 이를 위한 다양한 판매 채널을 제공할 수 있단 얘기다.코나머니는 한국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시장에 직접 나간다. 한국 론칭을 시작한 직후 5월에 미국 법인을 만든다. 올해 안에 미국 시장에 코나머니를 론칭할 계획이다. - 글 박상주 기자·사진 김현동 기자HCE(Host Card Emulation): 금융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 등에 데이터 형태로 저장해뒀다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해당 정보를 꺼내 NFC 통신을 통해 수행하는 결제 방식. 유심 등 별도의 하드웨어에 금융정보를 저장하는 SE 방식과 구분된다.

2016.03.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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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드·핀테크 솔루션 전문 기업 코나아이] 선불카드 마케팅 훨씬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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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드·핀테크 솔루션 전문 기업 코나아이㈜가 4월에 야심작 ‘코나머니(Kona Money)’를 선보인다. 코나머니는 선불결제 플랫폼이다. 기존 선불결제 수단인 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를 쓰려면 제작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별도의 가맹점 단말기도 필요했다. 코나아이의 코나머니는 일반 신용·직불카드 가맹점 어디에서나 선불결제 카드를 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누구나 별도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상품권·쿠폰·기프트카드의 장점을 살린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코나머니는 물리적인 선불결제카드 외에도 보안과 편리성을 갖춘 모바일 결제시스템도 겸비했다. 코나아이는 이전까진 스마트카드 개발, 솔루션 판매 등에 주력한 B2B 기업이었다. 앞으론 다르다. 코나머니를 기점으로 선불전자지불수단 사업자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B2C 기업으로 한 단계 뛰어오를 계획이다. IT회사로서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 번 바꿔 퀀텀점프를 노린다.코나아이는 지난해 9월 전자금융업에 등록했다. 핀테크 기업으로 선불전자지불지급 수단을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 감사와 관리 감독도 받고 있다. 코나아이는 이미 기존 선불카드 유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카카오주식회사 주식 80만주(약 40억원)를 취득했다.코나머니의 사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코나아이 측에서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드는 선불카드가 50조원 규모의 국내 상품권·기프트카드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핀란드와 미국 등 해외에선 관련 선불카드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미국의 애플페이와 같은 콘셉트로 중국에서도 이와 같은 핀테크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선 주도적 사업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이 사업을 하려면 세계적으로 호환되는 카드 결제 표준(EMV)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국에선 코나아이만 국제 표준에 적합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선불결제 플랫폼이 활성화되려면 코나아이가 적극 나서야 하는 구조다. ━ 국내에선 코나아이만 국제 표준에 적합한 기술 보유 코나아이의 핀테크 플랫폼 원천 기술은 여러 가지다. 금융·결제·보안 자체 기술을 가지고 있고 EMV 호환 HCE 모바일 카드 결제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 EMV는 세계적으로 호환되는 카드사 지정 결제 표준이다.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이 운용하는 표준이다. 코나아이 결제시스템은 이들과 함께 세계 시장을 상대로 플랫폼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코나아이는 현재 디지털 카드나 물리적 보안장치인 SE(Secure Element) 기반 결제시스템을 개발해 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용어설명 참조). 올해 20만개 가맹점에 100개 이상의 선불카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가맹점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코나머니가 만들 새로운 시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통상 선불카드는 은행이나 신용카드사가 고객을 모집해왔다. 가맹점과 고객 사이에 금융회사가 끼어있는 형태다. 그러나 코나머니를 통하면 중소형 상품기획자나 머천다이저(merchan diser, MD)도 자체 카드를 바로 발급할 수 있다. 보안기술을 가진 코나머니에서 발행했기 때문에 선불카드의 안전성을 보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지역과 고객별로 특화된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 가맹점 단말기를 새로 놓는 등의 부가적인 비용도 들지 않는다. 코나머니는 보안성과 범용성이 뛰어나 일반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보안성을 가진 IC칩을 기반으로 만든 카드라서 일반 가맹점 단말기에서도 쓸 수 있다. 이런 장점을 활용하면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다양한 결제 상품을 만들 수 있다.예를 들어 식당가가 몰려있는 곳에선 특정한 날을 잡아 ‘설렁탕 데이’를 정하고 ‘설렁탕 카드’를 만들어 팔 수 있다. ‘설렁탕 카드’는 코나머니를 받는 모든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미리 협의한 가게에서 ‘설렁탕 카드’로 결제하면 할인이나 부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또 코나아이에서 발행한 카드는 모바일로 선물할 수도 있다. 만약 어떤 회사에서 주변 몇 군데 식당을 한정해 식권을 나눠주려 할 때 코나머니를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특정한 사람에게 정해진 금액만큼을 단번에 보내줄 수도 있다.특정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동 대표나 청과물 가게 주인이 인근 상가용 상품도 만들 수 있다. 누구든 상품기획자가 돼 상품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은행이나 신용카드사만 만들 수 있었던 상품을 수많은 개인이 아이디어만으로 제작할 수 있다. 형태도 다양하다.일반 카드 형태는 물론 보안성이 보장되는 선에서 어떤 모양으로도 제작할 수 있다.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게 홍보문구나 본인의 얼굴사진을 넣을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 형태의 모바일 카드도 가능해 물리적인 형태를 아예 없앨 수도 있다. 어느 기업이든 큰 부담 없이 자사 제품을 결제할 수 있는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자신의 제품을 살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 어디에서든 선불로 결제할 수 있단 얘기다. 현행 기프트카드는 대개 해당 기업의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코나머니 선불결제카드는 가맹점 어디에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 ━ ‘설렁탕 카드’ ‘우리 동네 카드’ 나올 수도 코나머니가 활성화되면 소상공인을 위한 결제 환경이 개선된다. 누구나 안전한 카드 상품을 기획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특정한 직업이 없던 사람도 아이디어만 좋으면 지역 가맹점과 연계해 선불카드를 기획·판매할 수 있다. 보안성이 떨어지는 쿠폰이나 대규모 사업자만 발행할 수 있던 상품권에서 벗어나 개인이 저비용으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코나아이 조정일 대표가 코나머니를 만든 비전은 ‘새로운 직업 창출’이다. ‘머천트 플래너’라고 명명한 새로운 직업이다. 어떤 결제 상품으로 고객에게 마케팅을 해야 손님을 끌 수 있을지 기획하는 사람이다. 이미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모집 중이다. 조정일 대표는 “정말로 많은 중소형 머천트가 결제 문제로 시장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며 “골목 상권에서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수많은 바리스타가 대기업에 밀려 접근성이 떨어져 경쟁에서 지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한다.선불카드 사업이 확산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머천트 플래너가 각 지역 커피카드를 만들어 인근 지역의 커피가게를 엮어줄 수 있다. 이러면 작은 가게도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조정일 대표는 “이전까지는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했지만 이제는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주력하려 한다”며 “작은 가게, 자본력이 떨어지는 개인도 시장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 주기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며 사업 의도를 설명한다.코나아이는 이미 교통카드 마이비 상용화와 전자화폐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한 업계 선두 기업이다. 이제 이를 기반으로 한 선불카드를 통해 핀테크의 선두주자로 치고 나올 계획이다.코나아이는 금융 솔루션과 보안 솔루션을 가지고 있고, 금융 및 결제 산업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선불카드를 만들려면 개발부터 소매 전 과정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기업이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소수다. 세계 시장에서는 비자나 마스터 카드 정도 대형 카드사만이 이 규격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한국 중견기업인 코나아이는 자본 규모는 작지만 이들과 경쟁할 만큼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 세상에 없던 직업 ‘머천트 플래너’ 만들어 코나머니는 현행 모바일 결제 형태도 크게 바꿀 전망이다. 현행 모바일 결제는 상당히 복잡하다. 예컨대 공연 티켓을 구매하려 해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티켓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찾아 결제하고 바코드·큐알(QR) 코드를 받아 스마트폰에 저장해야 한다. 공연장 주변 부스를 찾아 바코드 등을 보여주고 종이나 팔찌 형태 티켓을 발급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코나머니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모두 생략한다. 모바일로 티켓을 사면 공연장에서 바로 쓸 수 있게 만든다. 이렇게 결제를 단순화하기 위해선 위·변조 문제가 난점이다. 모바일에서도 복제가 불가능하고 안전하게 지불할 수 있는 금융보안 결제 기술은 코나아이만이 가진 능력이다.조정일 대표는 “앞으로는 전통적인 결제 기반이 새로운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변해갈 것”이라며 “시간의 문제일 뿐인데, 빨리 될 거라 본다”며 사업성을 높게 봤다. 인터넷 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진행되는 속도가 스마트폰 보급으로 빨라졌고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결제가 현재 있는 거의 모든 유가증권을 대체하게 될 텐데 코나머니가 이를 위한 다양한 판매채널을 제공할 수 있단 얘기다. 코나머니는 한국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시장에 직접 나간다. 한국 론칭 직후인 5월에 미국 법인을 만든다. 올해 안에 미국 시장에서도 코나머니를 내놓을 계획이다.- 박상주 기자 sangjoo@joongang.co.krHCE(Host Card Emuation): 금융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 등에 데이터 형태로 저장해뒀다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해당 정보를 꺼내 NFC 통신을 통해 수행하는 결제 방식. 유심 등 별도의 하드웨어에 금융정보를 저장하는 SE 방식과 구분된다. ━ 한국 스마트카드의 선구자 조정일 대표 - “창업가는 도전하고 견뎌야 한다” 코나아이의 조정일 대표는 한국 스마트 카드의 선구자다.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해 기술력만으로 중견기업을 일궜다.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사람 사이에선 ‘전설’로 불린다. 그런데 전설이면서도 늘 새로운 일을 만들고 제2의 창업을 준비한다. 3월 1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있는 코나아이 사무실에서 조 대표를 만나 그의 창업 철학을 들었다.세계 처음으로 전자화폐 기반 교통카드를 개발했다.“원래 처음부터 전자화폐 사업을 하려고 했다. 1997년 7월에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냈는데 9월에서야 사표가 수리됐다. 전자화폐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 해 12월에 외환위기를 맞았다. 은행이 전자화폐 고객인데 은행부터 망할 지경이어서 사업 방향을 틀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교통카드 시스템 개발이었고, 세계 첫 전자화폐 기반 교통카드를 개발하게 됐다.”당시 교통카드 개발사가 많았는데 어떻게 선두주자가 됐나.“교통카드 제작만 봐선 특별한 경쟁력을 지니기 어려웠다. 버스의 시스템을 살폈다. 당시 버스 사업자는 버스 1대당 단말 시스템에 많은 돈이 들었다. 요즘이냐 GPS나 내비게이션 등이 보편화돼 있지만 18년 전엔 운행기록을 모두 잡아내 배차 간격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버스 사업자가 버스마다 타코메타나 안내방송, 계기카운터를 일일이 달아야 했다. 교통카드 단말기로 각종 부가적인 시스템을 하나로 해결해주면서 버스 사업자를 끌어 모을 수 있었다. 부산에서 시작한 교통카드 ‘하나로’에 그런 의미가 담겨있다.”태국 전자주민증 발급 사업을 수주했다. 국가 기간 산업에 한국의 작은 중소기업이 어떻게 입찰할 수 있었나.“전자주민증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20%가 넘어 당시 세계 유수의 6개 컨소시엄이 입찰했다. 우리는 태국 로컬 기업과 합작해 단독 컨소시엄으로 들어갔다. 운이 좋았다. 입찰 직전에 탁신 태국 총리가 부정부패로 물러난 터라 태국 군부가 국가 사업 입찰을 공정하게 추진해야 한단 여론의 압력을 받았다. 그래서 중소기업도 기술력만 있으면 입찰할 수 있었다. 그 경험으로 이란과 남아공에 건강보험증이나 운전면허증 사업도 딸 수 있었다.”교통카드·전자화폐로 승승장구했는데 2003년부터 생소한 스마트카드 OS로 사업을 전환한 이유는.“기술을 개발해도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한계에 봉착하게 마련이다. 교통카드나 전자화폐는 인프라사업이라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쉽지 않았다. 인프라 투자를 많이 해야 하고 금융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여력이 부족해서 사업을 전환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투자했는데 한국 시장이 작아서 성장이 더뎠다. 2004년엔 적자가 크게 나서 투자가 어려웠다. 결국 마이비와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을 매각해 300억 원을 만들었다. 그걸 스마트카드 OS 비즈니스에 투자했다. 2006년에야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코나머니는 또 한번의 업종 전환이다“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것에 만족해서는 새로운 것을 만들기 쉽지 않다. 그래서 좋은 걸 만들고 고객이 인지하고 알아줄 때까지 기다리고 견뎌야 한다. 그걸 못 견디면 변화를 안 하게 된다. 사업하는 사람은 확신이 생기면 일단 지르고 봐야 한다. 창업을 한 오너 기업가의 특징인데, 그래야 과감한 업종 전환이 가능하다.”창업자로서 최고의 덕목은 무엇인가.“도전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의 기회가 온다. 도전하지 않으면서 기회를 바랄 순 없다. 그러나 도전하면 고통스러운 과정이 뒤따른다. 그걸 견디면 성공한다.”견디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다.“해외에 나가서 비즈니스를 하거나 누군가와 경쟁할 때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다만 직원들이 좌절시킬 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소한 실수인데도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할 땐 정말 힘들다. 책임 있게 행동하는 직원은 많지 않다. 끊임없이 끌어올려 주고, 실망하고 다시 시도해야 한다.”벤처기업이 성공하는데 어떤 제도가 가장 큰 문제인가.“대표이사 연대보증이다. 벤처기업이 창업을 하려면 대표이사가 연대 보증을 서야 한다. 법인과 개인이 분리돼 있는데 법인의 책임을 왜 개인이 져야 하나. 경영진이 의사결정을 했다가 망했는데 책임은 개인이 뒤집어 써야 한다. 그럼 누가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전을 하겠나. 그러니 불안한 기업인이 뒤로 돈을 빼돌리려 하고 경영이 불투명해지는 거다. 배임·횡령을 강하게 처벌하려면 법인과 개인의 책임부터 명확히 구분해 줘야 한다. 대표이사 연대보증은 금융회사의 심리적 안정 수단일 뿐이다. 금융회사가 법인을 제대로 평가하면 연대보증은 필요 없다.”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투자를 못 받는 창업가가 많다.“투자분위기가 경직돼 있기 때문이다. 2002년도 이후에 창업한 기업 중에 코스닥 상장 순위 100위에 드는 기업이 없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버블이 있었다. 버블은 긍정적인 면에서 아이디어-기술-돈을 엮어준다. ‘묻지마 투자’로 아이디어에 투자하고 사람을 모았다. 그래서 네이버 같은 벤처기업이 나온 거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경직된 투자환경에선 크게 성공하는 기업이 나오기 어렵다.”창업을 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성공한 사람은 적다.“아이템을 잘 잡아내는 것도 내공이 필요하다. 본인에게 (아이템이) 안 보이면 (사업을) 못한다. 자기가 고민하고 분석하고 사회를 보고, 패러다임 변화를 내다봐야 한다. 그렇게 해서 앞으로 뭘 할 건가 전망해보면 사업 아이템이 나온다. 기업은 연속성이다. 지금 하려는 사업 아이템을 10년 후에도 내가 할 거라고 생각하면 (사업을) 시작하라. 10년 뒤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으면 창업하지 마라. 기업은 오늘 잘되고 내일 망하면 기업이 아니다. 연속적으로 쭉 돼야 한다. 그런 사업테마를 골라야 한다.”재산을 모으는 것이 창업가의 목표 아닌가.“돈보다 일이 재미있다. 18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 재산이 1000억원 정도 되는데, 이걸 내 재산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냥 종이(지폐)고 숫자다. 돈을 벌었다고 생활이 달라진 게 없다. 그저 매일 직원들과 일하면서 실랑이하고 김밥 먹으면서 일하는 게 일상이다. 자기가 제대로 돈을 벌어 본 사람은 돈 쓰는 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난 사장이고 창업자지만 우리 직원들이 더 좋은 시계를 차고 다니고 더 좋은 반찬을 먹고 다닌다. (왼손을 흔들며) 난 시계도 없다. 단, 내 사업 분야에서 다른 기업보다 더 잘하고 싶은 경쟁심리는 있다. 어차피 일하다 보면 개인적으로 돈을 쓸 시간이 없다.”

2016.03.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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