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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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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글로벌 순항…호평 이끈 세 가지 키워드

산업 일반

넥슨의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지난 3월 28일 출시 후 호평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출시 사흘 전인 3월 25일 얼리 액세스(Early Access‧앞서 해보기) 실시 후 스팀(Steam) 플랫폼에서 95%의 긍정적인 리뷰를 받았고 정식 출시 후에는 글로벌 인기게임 최고 2위를 기록하는 등 완성도와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게임 출시 2주를 맞이해 넥슨은 그동안의 흥미로운 지표를 살펴볼 수 있는 ‘수치로 보는 카잔’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카잔’에 도전한 횟수부터 가장 인기 있는 무기 타입까지 이색 기록들이 ‘카잔’의 인기를 설명했다. 네오플의 첫 콘솔 싱글 패키지 개발작이자 ‘DNF 유니버스’의 본격적 확장을 알리는 ‘카잔’이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는 세 가지 대표 요소가 꼽힌다. 하드코어 액션 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호쾌한 액션, 스킬 콤보 운용의 재미를 강화한 보스전, 멀티 플랫폼에서도 매끄러운 최적화 작업과 밀착 소통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완성도가 국내외 이용자들의 우호적인 시선으로 이어졌다.‘5400만회의 도전’ 이색 기록 담은 인포그래픽 공개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포그래픽에는 게임에서 시도한 다양한 액션과 전략을 기반으로 집계한 지표가 담겼다. 누적 사망 횟수부터 가장 많은 플레이어를 쓰러트린 보스 순위, 보스에 의한 사망 횟수는 ‘카잔’의 치열한 전투를 짐작케 하면서도 수많은 이용자들이 끊임없는 도전을 보여준다. 가장 많이 사용한 무기군과 같이 선호도를 나타내는 기록부터 발견된 항아리 정령 개수까지 독특한 지표도 공개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총 사망 횟수는 약 5427만회에 이른다. 이는 도전적인 난이도만큼이나 높은 이용자 관심도를 드러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플레이어를 쓰러트린 보스는 ‘바이퍼’(740만회)였다. ‘볼바이노’(400만회)와 ‘말루카’(340만회)가 그 뒤를 이었다. 보스에 의한 누적 사망 횟수가 총 3700만회인 점을 고려했을 때 약 40%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비교적 초반에서 중반부 구간에서 거듭된 도전을 진행한 것을 알 수 있다.이용자들이 가장 사용한 무기군은 ‘창’(44.12%)이었으며 ‘도부쌍수’(28.81%)와 ‘대검’(27.07%)는 근소한 차이만 보이며 선호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 특유의 넓은 공격 반경과 빠른 속도를 통한 연계 공격이 보스전뿐만 아니라 필드 탐험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용해 선호도 1위를 차지한 주요 요소로 분석된다. ‘도부쌍수’와 ‘대검’은 각각 어느 환경에서나 두루 활용하기 좋은 범용성과 묵직한 일격이 주는 쾌감에 많은 이용자들이 만족감을 표한 바 있으며,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전투 특성에 따라 전략적인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도전, 쾌감, 성장”5400만회 이상의 도전은 ‘카잔’이 그에 걸맞은 독보적인 재미를 선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요소는 단연 보스전이다. 이를 필두로 수준 높은 최적화와 꾸준한 소통이 더해져 지금의 인기를 구축했다. 먼저 하드코어 액션 RPG 장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보스전에서는 ‘카잔’만의 호쾌한 액션성을 응축해 선보이고 도전과 성취의 재미를 강화했다. 총 16종의 보스는 모두 각기 다른 패턴과 스타일을 지니고 있으며, 전투 진행 과정에서 새로운 패턴을 구사해 이용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움직임을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대표적으로 초반부 관문으로 큰 관심을 받은 ‘바이퍼’는 2페이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빠르고 정교한 공격을 펼친다. 또, 화염 공격을 펼치는 ‘볼바이노’, 변화무쌍한 패턴의 ‘말루카’, 광범위한 마법 공격을 사용하는 ‘트로카’ 등 보스마다 공격 방식과 범위, 속도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지니고 있어 전투마다 확연히 달라지는 플레이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보스 자체가 지닌 개성과 함께 ‘카잔’의 보스전에 변주를 더하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스킬 트리다. 공격과 방어의 턴을 주고받는다는 기본적인 전투 문법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스킬 콤보를 구축하고 연속적인 공격으로 피해량을 극대화할 수 있어 기존의 흐름을 뒤바꾸기에 용이하다. 특히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변칙적인 패턴이 등장하기도 하는 만큼 스킬 콤보 운용의 중요도가 더욱 커진다. 다양한 스킬 연계를 활용하면 적의 공격 흐름에서 반격의 틈을 찾거나 자신의 턴에서 빠르게 강한 일격을 가할 수 있어 액션의 쾌감을 극대화한다.여기에 ‘라크리마’를 필두로 한 다양한 성장 요소는 하드코어 액션 장르에 생소한 이용자라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완충 장치의 역할을 한다. 보스 공략에 실패하더라도 피해량에 비례해 지급되는 ‘라크리마’로 캐릭터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또, 탐험을 통해 획득 가능한 아이템은 각각 고유의 레벨과 효과가 있어 착용 시 추가적인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완성도 높은 기술력으로 최적의 환경, 최상의 경험 선사출시 전부터 호평을 받았던 배경에는 매끄러운 최적화와 높은 안정성도 빼놓을 수 없다. ‘카잔’은 PC와 콘솔의 멀티 플랫폼 게임인만큼 어떤 환경에서든 부드러운 플레이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으며, 더 많은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 하에 특히 사양 차이가 다양한 PC의 경우 최소 사양에서도 원활히 구동될 수 있도록 집중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싱글 패키지임에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사양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최고부터 최저까지 여러 사양에서도 프레임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 액션 게임에서 중시되는 매끄러운 연결과 빠른 반응 속도를 원활히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스팀(Steam) 리뷰에서는 “기술적으로 흠잡을만한 부분이 없었다” “출시 직후부터 이렇게 최적화가 잘되어 있는 게임을 찾기가 드문데, ‘카잔’은 최적화에 공들였다는 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등 만족감을 표하는 반응을 찾아볼 수 있다. 개발진의 지속적인 소통 행보도 이용자 만족도로 이어졌다. 게임 출시 후 이준호 네오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스팀에 게재된 유저 의견에 직접 댓글을 남기며 게임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플레이 팁을 공유했다. 이런 모습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네오플 이준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다양한 기록을 살펴보니 많은 이용자 분들이 ‘카잔’을 즐기고 계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고 전 세계에서 보여주신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욱 많은 분들이 ‘카잔’의 깊이 있는 전투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여러 콘텐츠를 계획 중에 있으니 꾸준한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네오플은 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지난 2일 개발자 노트를 통해 밸런스 조정에 대한 상세 설명과 함께 가까운 시일 내에 무료 DLC 콘텐츠 공개를 시작으로 하는 다양한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카잔’만의 깊이 있는 액션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더욱 만족도 높은 게임을 완성하기 위해 꾸준한 시스템 개선과 스팀, 디스코드 등 이용자 채널을 통한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5.04.17 09:33

5분 소요
“1000일 됐어요” 해외여행 필수템 된 ‘이 서비스’

카드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서비스 출시 1000일을 맞이했다고 16일 밝혔다.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 앱에서 58종 통화를 무료 환전 하고 트래블로그 카드로 수수료 없이 전세계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다.트래블로그는 트래블카드 시장의 ‘퍼스트 펭귄’으로 해외 여행 관련 수수료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관행을 깨며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ATM인출 수수료 무료를 시장에 표준으로 정착시켰다.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 14일 기준 8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국내 5대 금융그룹 모두 트래블카드를 출시해 성장세가 둔화될 거라는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800만 달성으로 가파르고 견고한 성장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해외 체크 점유율에서도 27개월 연속 1위를 달성하고 있다. 또한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손님이 아낀 돈은 22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7월 18일 출시 이후부터 2025년 4월 6일까지 트래블로그 3대 주요 혜택으로 손님이 아낀 금액을 집계한 결과 ▲무료환전(환율우대100%)으로 아낀 환전 수수료는 1268억원 ▲해외 이용수수료 면제로 아낀 금액은 636억원 ▲해외 ATM인출수수료 면제로 아낀 돈은 347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환산하면 트래블로그 이용 손님은 매일 약 2억2000만원의 수수료를 아끼고 있는 셈이다. 트래블로그는 1000일 맞이 ‘천일장-내 필력 뽐내기’를 개최한다. ‘여행 뽐뿌 오게 만드는 문장 있어?’라는 주제로 치러지는 이번 이벤트는 5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천일장 참여자 중 투표를 통해 ▲장원(1명)에게는 여행지원금 100만 하나머니 ▲최우수상(2명) 수상자에게는 여행지원금 30만 하나머니 ▲우수(4명) 수상자에게는 여행지원금 10만 하나머니가 지급된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는500 하나머니를 지급하며, 천일장 이벤트를 카카오톡으로 공유 할 때마다 10하나머니(최대 5만 하나머니)가 지급된다. 1000일 맞이 기념 이벤트 ‘천일장’의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하나머니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트래블로그의 핵심 콘텐츠는 환전(하나은행)과 결제(하나카드)로 우리 하나금융그룹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지난 1000일간의 여정은 감동과 감사의 연속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도 번거로운 실물 화폐의 한계를 넘어 24시간 365일 전 세계 어디서나 가능한 디지털 환전으로 해외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2025.04.16 18:18

2분 소요
KT의 ‘새로운 길’…AI로 짜는 미디어 생태계 ‘새판’ [이슈+]

산업 일반

“우리나라 방송 미디어 산업은 분수령, 혹은 갈림길에 와 있다.” KT가 미디어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맞손을 잡은 KT는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까지 AI를 활용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련한 전략은 ‘KT 미디어 뉴웨이’(KT 미디어 New Way)다. 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 ‘KT그룹 미디어토크’를 열고,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소개했다. KT 미디어 뉴웨이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이용 경험 혁신을 골자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신종수 상무 ▲KT스튜디오지니 정근욱 대표 등 KT 그룹의 미디어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KT 미디어 뉴웨이의 ‘3가지 축’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은 크게 ▲AI 플랫폼 ▲AI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의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다. 먼저 플랫폼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IPTV 플랫폼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탑재한다. 이를 통해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LLM 기반으로 콘텐츠 탐색 및 시청을 더욱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KT는 지니 TV의 AI 플랫폼을 그룹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 HCN을 시작으로 지니 TV와 같은 IP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며, 약 1400만 KT그룹 미디어 서비스 고객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수준의 AI 서비스를 TV로 이용할 수 있다. 또 AI 에이전트를 통해 외부 파트너사와의 상생 모델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홈쇼핑사업자들을 위한 지니 TV 쇼핑 인사이트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파트너사의 빅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한다.다음은 콘텐츠다. KT는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AI 스튜디오 랩’(AI Studio Lab) 신설도 그 일환이다. AI 스튜디오 랩은 KT 미디어 부문과 KT스튜디오지니, KT ENA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이다.조직명과 어울리게 AI 스튜디오 랩은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투자 심사(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 ▲기획(AI 보조작가·AI 스토리보드 등) ▲제작·편집(AI 음악·CG·편집 등) ▲마케팅·유통(AI 숏폼·자막·PPL 등) 등이다. KT 그룹에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AI 제작 명가, Next IP 스튜디오’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채널·포맷·글로벌 등 3가지 확장 전략을 통해 IP 가치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KT는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도 몰두하고 있다. KT 미디어전략본부장에 콘텐츠 플랫폼, 모바일, 투자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신종수 상무를 영입하고, KT스튜디오지니 대표로 콘텐츠 기획과 IP 확보에 강점을 지닌 정근욱 대표를 임명했다. 또한 외부 AI 미디어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지속 확대 중이다.사업 모델 혁신도 이뤄진다. KT는 기존 IPTV 기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한계 극복을 위해 사업 모델을 전면 재정비하고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숏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도입한다. KT는 상반기 중 FAST 서비스를 지니 TV를 통해 시범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FAST를 통해 글로벌로 선보일 계획이다. 숏폼 콘텐츠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포지셔닝해 AI 기반 숏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 제작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실시간 채널과 VOD 중심의 IPTV 사업 모델의 구조적 변경도 검토 중이다.김채희 KT미디어부문장 전무는 “KT 미디어 부문이 신설된 이유 자체가,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3대 핵심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육성하기 위함”이라며 “과거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 우리는 KT 미디어만의 새로운 길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길을 여는 가장 강력한 동력은 AI가 될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플랫폼 측면에서는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밸류 체인’에서 ‘오픈 밸류체인’으로KT는 세 가지 관점에서 미디어 산업을 주시하고 있다. AI와 고객 소비 행태 변화, IP 중심 전략이 그 주인공이다. 이 세 가지를 필두로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 속에서 KT는 내부에서 선순환되는 ‘미디어 밸류체인’에서 ‘오픈 밸류체인’ 전략으로 시장 상황을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미디어 밸류체인의 경우 KT 내부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구성은 KT 스튜디오·KT 플랫폼·KT 고객으로 이뤄진다. 한 마디로 KT 내부에서 모든 수익을 선순환하는 셈인데, 이는 외부 시장 확장 어려움과 콘텐츠 다양성 부족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KT는 이 내부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확장성을 키울 방침이다. 이를 뜻하는 게 ‘오픈 밸류체인’이다. 오픈 밸류체인은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확장형 가치 사슬’이다. 즉, 구성이 KT와 외부 스튜디오·유통사·플랫폼·광고사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빠른 확장성을 확보해, 생태계를 넓혀간다는 게 KT의 청사진이다.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기존에는 KT 내부에서 선순환되는 미디어 밸류체인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는 구조적 한계를 동반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오픈 밸류체인’ 전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AI와 IP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부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더 큰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KT 오픈 밸류체인 전략의 선봉장은 ‘숏폼’이다. KT는 업계 전반에 걸쳐 AI 활용 시도가 활발하지만, 영화나 드라마 같은 롱폼 콘텐츠에 AI를 본격 도입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숏폼 콘텐츠의 경우 AI 기술을 보다 과감하게 적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신종수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상무는 “AI를 제작 과정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기존 제작 시스템에 AI를 적용해 전반적인 고도화를 추진하고, 기획·제작 단계 전반에 AI를 활용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숏폼으로 다양하게 가공하고, 간접광고(PPL)을 적극 활용해 재가공할 예정”이라며 “또한 하나의 포맷으로 제작된 IP(지식재산)를 다양한 형식으로 전환해 확산해 나가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려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2025.04.16 14:01

5분 소요
업스테이지, ‘AI로 여는 일의 미래’ 전략 발표…“글로벌 AI 업무 표준 주도할 것”

스타트업

인공지능(AI)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16일 업무용 인공지능을 통해 글로벌 AI 업무 표준을 주도할 것이라고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에는 김성훈 대표,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권순일 사업총괄 부사장, 최홍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사장, 마츠시타 히로유키 일본 법인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2025년은 AI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인간을 넘어서기 시작하는 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산업 전반의 업무 방식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은 사람이 하고 있다”면서 “국내 약 2900만 경제활동인구의 업무생산성이 단 1%만 향상돼도 연간 약 14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산업계의 AI 자동화 도입은 생산성 향상과 산업 및 국가 경쟁력 강화로 직결되는 필수 요소임을 강조했다.업스테이지는 이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문서 처리 기술 ‘다큐먼트 파스(DP)’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통해 각 산업별 AI 전환을 가속화하여 업무 프로세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업스테이지가 문서 처리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비정형화 되어 있는 문서 데이터를 사전 처리하지 못하면 결과물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문서 처리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면 테이블 안에 테이블이 있는 문서를 LLM이 해석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다큐먼트 파스인 셈이다. 서류 문서 해석의 정확성이 필수인 금융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 대표는 “OCR부터 LLM까지 풀스택 AI 모델을 모두 자체 개발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업스테이지는 어떤 형태의 문서도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는 DP와 자체 사전학습을 통해 개발한 솔라를 앞세워 국내 AI 업무 표준을 정립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업스테이지는 범용 모델이 아닌 산업별 특화 소형언어모델(SLM)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가트너는 ‘2027년이면 SLM 사용량이 LLM보다 3배가 넘는다’고 발표했다. 업스테이직 특화 소형언어모델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화 소형언어모델은 모바일이나 IoT 기기 등 리소스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적용 가능할 수 있게 한다. 업스테이지가 16일 공개한 ‘솔라 프로 1.3’ 버전은 국내 개발 모델 중 벤치마크 성능이 가장 높다. 또한 6월에는 ▲기존 220억(22B) 매개변수에서 330억 사이즈로 확장한 ‘솔라 프로 1.5’ 버전과 ▲오픈AI ‘o 시리즈’, 딥시크 R1에 필적하는 ‘생각 사슬(CoT)’을 구현한 첫 추론 모델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업스테이지는 이날 멀티 모달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OCR와 LLM을 통합하는 것이다. 6월 공개 예정인 ‘Solar DocVLLM’은 ‘비전언어모델’(VLM)은 DP와 솔라를 결합하게 된다. 정보 요약·질의응답·보고서 작성 등 문서 기반의 다양한 LLM 작업을 단일 모델로 실행해준다. 업스테이지 측에 따르면 테스트 결과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보다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적용 사례도 이어 소개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솔라 로앤컴퍼니 등과 협업해 관련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250여억 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한국에서 쌓은 AI 업무 표준을 글로벌로 확산하기 위한 해외 진출 전략도 발표했다. 최근 업스테이지는 KT와 함께 태국 IT 전문 기업 자스민 테크놀로지 솔루션(JTS)에 태국어 특화 LLM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김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최초의 성과로 작업을 하는 데 8개월 정도 걸렸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해외 소버린 AI 사업 사례를 남겼다. 글로벌 시장에서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동남아 AI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아울러, 지난해 미국에 이어 지난 3월에는 일본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현지 기업과 합작해 일본어 특화 LLM을 개발하는 등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츠시타 히로유키 일본 법인장은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은 일본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일본 AI 솔루션 시장은 2030년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업스테이지의 문서 처리 기술과 소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최근 AWS와 함께 ‘AI 이니셔티브’를 출범해 공익적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초·중·고 및 대학교 그리고 대학병원 등에 업스테이지의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국내외 유수 대학들과 해커톤 개최 및 공동 연구를 통해 AI 인재 양성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더 나은 ‘일의 미래’를 만드는 기술”이라며, “한국에서 검증된 AI 업무 표준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고, AI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16 12:01

4분 소요
와디즈, '글로벌 문' 열었다...200개국 해외 고객과 연결

유통

와디즈(대표 신혜성)가 오는 5월 글로벌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전 세계로 도약할 K 펀딩 메이커를 모집한다.와디즈 글로벌 서비스는 국내 메이커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해외 첫 고객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와디즈가 지난해 자사 플랫폼에서 펀딩을 진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수출 경험이 없다”고 답했으며, 이 중 68%는 “관심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응답해 해외 진출에 대한 니즈는 높으나 실행 계획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와디즈는 글로벌 서비스 전용 기능을 통해 중소 메이커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주요 기능은 △ AI 기반 펀딩 스토리 자동 영문 번역 △전 세계 200개국 대상 배송 국가 설정 △ 국가별 리워드 옵션 차별화 기능 △해외 배송 공식 제휴 파트너사 매칭 △와디즈 픽셀 기반 글로벌 타겟 광고 지원 등 5가지다.글로벌 펀딩 프로젝트 등록은 오는 5월 7일부터 가능하며, 펀딩 오픈 절차는 기존 와디즈 서비스와 동일하다.와디즈 서비스를 이용하는 해외 고객은 자신의 접속 위치에 따라 배송 가능한 국가가 자동으로 설정되며, 영어로 번역된 상세 페이지를 통해 관심 있는 펀딩을 탐색하고 참여할 수 있다.한편, 글로벌 서비스 론칭을 기념한 대규모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더 퍼스트 글로벌 메이커>도 함께 진행된다. 5월 21일부터 31일까지 본 프로젝트를 오픈할 수 있는 메이커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포터 대상 알림 서비스 △광고비 1+1 △쿠폰 제공 △와디즈 주요 구좌 노출 등 다양한 마케팅 혜택이 무료로 제공된다. 참여 신청은 와디즈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2일까지 접수 가능하다.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와디즈는 지금까지 수많은 메이커와 서포터가 함께 성장해 온 플랫폼으로, 이제 그 여정을 국경 너머로 확장하려 한다”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국내 메이커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여정에 와디즈가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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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경쟁’ 토스 vs 키움 증권, 미국 진출로 2라운드 돌입

증권 일반

토스증권과 키움증권이 잇달아 미국 시장 진출을 알리며 ‘해외주식 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열풍을 타고 매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리테일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키움증권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미국 내 자회사 설립과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2가지 방안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영업 개시가 목표다. 키움증권은 현지 법인을 세운 뒤 ‘브로커딜러(Broker Dealer)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가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칸톤, 모건스탠리 같은 현지 브로커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미국 주식 거래를 중개할 수 있게 된다. 키움증권이 인수·합병(M&A)를 병행 추진한 배경을 두고 시장 진입 속도나 인프라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브로커딜 라이선스를 보유한 현지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신규 인가 절차 없이 즉시 직접 매매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진다. 미국에서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직접 신청하면 승인까지 수개월~1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또 인프라와 인력, 거래 시스템 등도 그대로 확보할 수 있어, 초기 투자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기존 증권사의 고객 기반이나 현지 네트워크를 함께 넘겨받을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M&A를 통해 미국 리테일 시장에 신속히 안착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기업금융(IB) 기능 강화까지 노릴 수 있다”며 “진출 방식에 따라 키움의 해외 전략 전개 속도와 스케일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선임돼 미국 진출 관련 이사회 논의를 주도할 전망이다. 그는 그룹 내에서 미국 전문가로 꼽히기 때문에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미국법인 신규 설립 또는 M&A 등에서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토스증권은 키움증권보다 먼저 미국 현지 진출 소식을 알렸다. 토스증권은 2024년 8월 미국 현지 법인으로 자회사 TSA(Toss Securities Americas Inc.)와 손자회사 TSAF(TSA Financial LLC)를 각각 설립했다. TSA는 미국 현지 지주회사로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TSAF는 미국 Broker Dealer 사업법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브로커딜러 라이선스’ 빠른 확보 관건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손자회사 TSAF의 현지 대표이사로 리처드 헤이건(Richard J. Hagen)을 선임했다. 그는 30년 이상 미국 금융투자업계에서 다양한 조직을 이끌어온 디지털 브로커리지 전문가로 꼽힌다.토스증권은 올해 미국 시장 Broker Dealer 라이선스 취득 및 운영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손자회사 TSAF를 중심으로 미국 Broker Dealer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라이선스 취득 후에는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 매출 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전문성 강화 및 다양한 글로벌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2022년 4월 국내 최초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해외 증시 공략을 본격화했다. 그 외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해외뉴스 번역 ▲무료 실시간 시세 ▲자동 환전을 통한 원화 거래 지원 등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이끌어 냈다. 토스증권은 서학개미를 등에 업고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출범 첫해 780억원 적자를 낸 토스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315억원을 기록했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부문 성장세는 키움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들에도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21조9000억원으로 키움증권(21조4000억원)을 앞섰다. 같은 해 11월에는 30조54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이 미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해외주식 시장의 구조 변화와 국내 증권산업 경쟁 구도의 재편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권업계는 디지털화 및 수수료 인하 경쟁 등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더 이상 해외주식 사업이 부가 서비스가 아닌 증권사 수익성과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은 거래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수료 구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 법인과 Broker Dealer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미국 주식 주문을 제휴 브로커 없이 자체 처리할 수 있어, 원가 절감은 물론 거래 속도·서비스 품질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는 고객 충성도와 플랫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거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이나 환전 우대 수준의 경쟁이 아닌,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미국법인 설립은 단기 마케팅이 아니라 중장기 플랫폼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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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9월 9일  ‘업비트 D 컨퍼런스’ 개최

가상화폐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오는 9월 9일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UDC 2025는 ‘Blockchain, to the Mainstream’을 주제로 글로벌 산업 중심으로 들어간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에 대해 조명한다. ▲대담 ▲패널토론 ▲멘토링 프로그램 ▲전시 부스 ▲네트워킹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블록체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UDC 2025의 얼리버드 티켓은 오는 5월 19일 오전 10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선착순 100명에게는 특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공식 스탠다드 티켓은 오는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된다.오프라인 티켓 구매자는 행사 당일 UDC 메인 전문가 세션을 비롯해 특별프로그램, 이벤트 등 모든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오전 키노트 세션은 UDC 공식 유튜브 채널 또는 UDC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올해로 8회째를 맞는 UDC는 블록체인 기술뿐 아니라 트렌드, 금융, 정책,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종합 컨퍼런스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생태계 육성과 확장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UDC를 개최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누적 참가자 약 2만7000명이 함께 했으며, 200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됐다.두나무 관계자는 “블록체인이 기술을 넘어 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지금, UDC 2025는 전환점 위에서 그 중심을 함께 조명하고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이들이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를 체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4.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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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의 '60년 라면전쟁'...K-푸드, '세계의 별'로 만들다 [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유통

6·25 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지 않은 남대문시장 거리. 한 그릇에 5원 하는 미군부대의 음식잔반을 끓여 죽으로 만든 '꿀꿀이죽'을 사 먹기 위해 길게 줄 선 사람들을 바라보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없이 서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할 대책으로 당시 일본에서 붐을 일으키던 인스턴트라면을 떠올렸다. 1963년, 그렇게 한국 최초의 라면이 세상에 나왔다. 한국인을 기아로부터 해방시켰던 구황식품, 라면이 이제 글로벌 식품 시장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 라면업계의 두 거인 농심과 삼양이 있다.이 두 라면 제국의 60년 대결은 단순한 기업 경쟁이 아닌, 한국 식품 산업의 진화와 혁신의 역사다. 각각 40%와 77%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는 이 두 브랜드는 이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우뚝 섰다. 전쟁 이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긴급식량에서 시작해, 이제는 한국 식문화의 첨병이 된 두 라면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 속에 K푸드의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라면 名가 삼양과 농심의 탄생 한국 최초의 라면을 출시한 것은 삼양식품의 창업자 전중윤 회장이었다. 일본 묘조식품(明星食品)의 회장을 집요하게 설득해 한국시장에 도입된 '삼양라면'은 국물과 면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혁신적인 식품이었다. 무료로 기술을 받고, 로열티도 없었던 파격적 계약 덕에 누구나 사먹을 수 있는 가격인 10원에 출시되었다. 출시 당시 커피 한잔이 35원, 담배한갑이 25원, 자장면이 25원이었던 시절이었다. 삼양라면은 한국인의 허기를 달래주는 '국민 식품'이 되었다.1971년, 롯데공업(후의 농심)이 라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의 신격호 회장은 일본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라면 시장을 노렸다. 롯데공업은 초기에 '롯데라면'을 출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70년대 중반까지 삼양라면은 시장점유율 70%를 넘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열세를 면치 못하던 롯데공업은 라면 사업을 삼양에 매각하는 것까지 고려할 정도였다.전세를 뒤집은 건 1982년, 신격호 회장의 동생 신춘호 회장이 사명을 '농심'으로 바꾸고 '안성탕면'과 '너구리'를 선보이면서부터다. 삼양이 닭육수를 고집할 때 농심은 쇠고기 육수로 차별화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게임체인저였다. 적절한 매운맛은 한국인의 혀를 사로잡았고, 시장 점유율은 점점 농심 쪽으로 기울어 갔다. 승승장구하던 농심과 달리, 삼양에겐 재앙이 닥쳤다. 1989년, 인체에 유해한 공업용 소기름(牛脂)을 식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경쟁사의 고발로 추정되는 이 사건은 삼양을 지옥으로 몰아넣는다. 10년 가까운 법정 싸움 끝에 우지가 건강에 무해하다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시장점유율은 10%대로 추락했다. '가짜뉴스'의 원조 격인 이 사건으로 한 기업의 운명이 나락으로 떨어졌고, 라면시장에는 이때부터 농심의 독주 체제가 이어진다.파산 위기에 몰린 삼양은 2012년, 승부수를 던진다. 당시 불닭, 매운갈비 등 매운맛 열풍이 만들어진 것에 주목하며 만든 것이 극한의 매운맛을 강조한 '불닭볶음면'이었다. 처음엔 주목받지 못했지만, 해외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해외에서 '불닭 도전' 영상이 SNS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덴마크의 판매 금지 조치(너무 매워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의 정부 리콜 조치)가 역설적으로 '핫 챌린지'라는 전 세계적 현상을 만들어냈다. 금지된 맛에 대한 호기심이 글로벌 마케팅의 엔진이 된 것이다. 삼양은 이때부터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였다.삼양의 글로벌 성공의 또 다른 비결은 국내 생산이지만 현지 니즈를 철저히 반영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 미주는 화이트 소스로, 중동은 할랄 인증으로, 유럽은 저나트륨 제품으로 현지 입맛을 공략했다. 2024년, 해외 매출 비중 77%, 그중 89.7%가 불닭 브랜드에서 발생하며 단일 제품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했다. 급기야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이 농심을 제치며, "라면=농심"이라는 공식이 깨지는 순간이 왔다.농심의 글로벌 전략은 1994년 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2005년에 이어 2022년 미국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을 개시하면서 꾸준히 시장을 넓혀갔다. 중국에서도 상하이에 이어 청도, 심양에 현지 공장을 세우고 현지화를 꾸준히 하며 현지 유통장악력을 앞세워 시장을 서서히 안정적으로 확장해 왔다.두 브랜드의 성공 DNA농심과 삼양의 경쟁은 상반된 전략의 성공사례다. 농심은 신라면을 필두로 정통의 맛을 지키며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현지생산의 글로벌 인프라로 안정적 성장을 추구했다. 반면 삼양은 불닭이라는 파격적 제품 하나로 카테고리를 창조하고, 국내생산을 통해 K푸드라는 브랜드 정체성, 안정적 품질을 추구하며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으로 빠르게 시장을 침투했다. 농심이 '정통성'과 '안정성'으로 승부했다면, 삼양은 '혁신'과 '소비자 주도형 마케팅'으로 브랜드를 재창조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두 기업 모두 K푸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품질의 일관성을 지켰다는 점이다. 경쟁브랜드인 일본과 인도네시아 제품 대비 고품질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이유다.배고픔을 달래던 구황식품에서 시작해 한류의 첨병이 된 라면의 여정은 K푸드 세계화의 교과서다. 농심과 삼양의 60년 경쟁은 단순한 시장점유율 다툼이 아닌,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독창적 문화 코드를 창조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불닭볶음면과 신라면이 세계의 식문화를 바꾸고 있다. 맵고 뜨거운 한 그릇의 라면이 세계인의 미각을 사로잡는 이 역설적 성공 스토리 속에서, K푸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본다. 허태윤 칼럼니스트(한신대 교수)

2025.04.12 10:00

4분 소요

산업 일반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새활용플라자(성동구 소재)가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시민 참여형 행사 'MY OWN PLANET, 지구야 놀자'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놀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환경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지속가능한 삶과 친환경 실천의 필요성을 창의적인 콘텐츠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 <코끼리공장>과 함께하는 장난감 기부·나눔 이벤트, ▲ F1_AME가 선보이는 3D 미디어 콘텐츠, ▲ 경동나비엔-국민대 금속공예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폐보일러를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한 <한번 더 콘덴싱: 가치의 재발견> 전시 등이 있다.행사장 곳곳에는 폐장난감으로 만튼 정크아트가 전시될 예정이며, 누구나 재생 소재로 만든 브릭을 무료로 가지고 놀 수도 있다. 기부 참여 행사도 열린다. 행사 기간 중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새활용플라자에 가져오면 소통형 AI키오스크를 활용하여 재사용 및 기부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과 6일은 장난감을 기부하면 새로운 장난감으로 교환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한편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2023년부터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서비스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그간 그린칩스 페스티벌, 서울디자인위크,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국내․외 유명 바이어 매칭, 해외 유수 디자인 페어 참가, 해외 유명 유통플랫폼 입점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또 친환경 디자인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DDP디자인스토어에서는 재료, 제작 방식, 사용 경험까지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공공의 언어”라며 “일상 속에서 창의적이고 실천 가능한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들을 앞으로도 꾸준히 발굴하고 확산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4.11 16:33

2분 소요
하나은행, ‘2025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 개최…참가자 선착순 모집

은행

하나은행은 바둑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2025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 등 전국 바둑 꿈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페스티벌은 5월 24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4월 17일부터 5월 12일까지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예선부터 결승까지 하루 동안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최강부·유단자부·고급부·초중급부·5인 랜덤 단체전 등과 미취학 아동을 위한 유치부까지 총 10개 부문에 걸쳐 어린이 바둑기사 676명을 모집한다. 참가하는 모든 어린이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되며 입상하는 어린이들에게는 트로피와 메달, 시상품이 수여된다.하나은행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 국수(國手)의 팬 사인회를 열어 대회에 참가하는 어린이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며, 대회 참가자 중 20명을 추첨해 이창호 국수의 휘호 부채를 증정한다.또한 하나은행의 알파세대를 위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현장 부스에서는 ▲어린이 경제도서 ▲아이부자 리유저블백 ▲리워드 선물 쿠폰 등 푸짐한 선물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하나은행 공식 인스타그램 친구 공유 이벤트에 참여하면, 이창호 국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승부’ 예매권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바둑을 통해 사고력과 집중력을 기르고 즐거운 경쟁 속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했다”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참가하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하나은행은 올해부터 종합기전으로 확대 진행되는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후원 등 K-바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MZ세대로 제한돼 있던 참가자격을 없앤 올해 슈퍼매치 대회는 현재 본선 토너먼트가 진행중이다. 최고 우승 상금 7500만원의 주인공 자리를 두고 바둑 고수들의 열띤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이밖에도 하나은행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프로축구 K리그 타이틀스폰서 등 대한민국의 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꾸준한 후원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하나은행 여자농구단 운영 ▲루지 및 롤러스포츠 후원 등 국내 스포츠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2025.04.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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