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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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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경동시장, 제2의 ‘힙지로’ 될까…스타벅스 ‘경동1960점’ 가보니

유통

1960년대 문을 연 경동시장 골목에 스타벅스가 들어섰다. 방치된 폐극장 공간을 그대로 활용해 개조한 레트로 콘셉트의 스타벅스 ‘경동1960점’이다. 어르신들로 북적이는 경동 시장 골목은 MZ세대의 놀이터로 변모할 수 있을까.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 직접 방문했다. ━ 극장처럼 연출된 매장...“영화관인지 카페인지” 카페 정문을 통해 매장으로 들어서면 영화관 입구 같은 통로가 보인다. 통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앞쪽에는 스크린 대신 스타벅스 매장의 바(Bar)가, 매장 양쪽 및 뒤쪽엔 좌석들이 마련돼있다. 매장은 전체 1200㎡(약 363.5평) 규모에 200여 개 좌석으로 구성됐다. 방켓이라고 불리는 붙박이 소파들은 무대 측을 바라보게 배치돼있다. 마치 영화관 좌석을 연상케 한다. 스타벅스 측은 기존 극장의 계단 형태를 그대로 활용해 좌석을 배치하고 영화관 화면을 바라보는 구도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매장 한쪽 벽면의 주문한 음료가 나왔음을 알려주는 화면이 눈에 띈다. 영사기가 벽면을 비추고 있는데 주문 번호들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데 마치 영화 크레딧 장면을 보는 듯했다. 바 쪽에는 스포트라이트 조명이 설치돼있어 극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매장 가장 뒤쪽엔 과거 ‘경동극장’ 시절의 영사실 공간도 보인다. 현재는 파트너들의 휴게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휴식 시간 동안 탁 트인 매장의 공간을 파트너들이 조망할 수 있게끔 이곳을 휴게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전했다. ━ 재활용 소재 적극 활용...친환경 카페 앞장서는 경동1960점 매장 바 앞에 서서 좌석 쪽을 바라봤다. 나무로 된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현대 건축물은 나무로 건축할 수 없어, 목조 천장을 찾아보기 어렵다. 1960년대에 지어진 경동극장은 과거 목조 건축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스타벅스는 기존의 모습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해 재활용했다. 기존의 콘크리트를 재활용해 벽체나 바닥 등을 그대로 살려놓은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매장 바 테이블은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다. 스타벅스는 텀블러들을 파쇄해 ‘폐 플라스틱 상판’을 만들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업사이클을 매장에 실질적으로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거쳤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스타벅스 텀블러를 활용한 상판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경동시장·경동1960점, 제2의 '힙지로' 되나…"MZ세대 놀이터 될 것" 스타벅스는 이곳을 MZ세대의 놀이터로 변모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주 타깃인 MZ세대를 위한 재미 요소를 매장 내외부 곳곳에 배치했다. 매장 앞은 LG전자와의 협업 공간으로 꾸며졌다. 스타벅스와 LG는 ‘금성전파사새로고침센터’를 선보였다. ‘금성전파사새로고침센터’는 레트로 콘셉트의 이색경험공간으로 대형 LED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매장 내 소파 사이에 있는 작은 테이블을 살펴보면 흑백 사진들이 눈에 띈다. 경동극장의 옛 모습이다. 자리마다 여러 사진들이 숨어있다. 곳곳에 숨은 경동극장의 과거를 찾아보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경동시장에서 경동1960점을 바로 찾아오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장 골목을 지나면 위쪽에 스타벅스 로고 간판이 하나 보인다. 매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보면 스타벅스인지 시장 골목의 계단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계단을 올라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그제야 입구가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이 찾아오기 힘들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스타벅스 측은 이 또한 “MZ세대를 위한 의도적 연출”이라고 답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일부러 계단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다”며 “시장 건물인 만큼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남기고 이를 훼손하지 말자는 것이 우리의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을지로에 갈 때 간판 없는 가게에 재미로 찾아가는 것처럼, MZ 세대 고객들은 찾아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곳곳에 스타벅스 간판이 있으면 MZ세대는 오히려 촌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힙’한 감성 요소를 넣어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김연서 기자 yonso@edaily.co.kr

2022.12.16 17:15

3분 소요
LG전자 “금성전파사로 오세요”…경동시장에 스토어 오픈

산업 일반

LG전자는 오는 16일 스타벅스와 함께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복합문화공간을 열고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총면적 약 120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에는 LG전자와 스타벅스가 각각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이하 ‘금성전파사’)’와 이익공유형 매장 ‘커뮤니티 스토어’를 오픈한다. ‘금성전파사’는 레트로 콘셉트의 이색경험공간으로 일상에 지친 고객의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고침’하는 F·U·N 경험을 선사한다. LG전자가 추구하는 F·U·N 경험은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의미한다. 특히 LG전자는 1958년 금성사 설립 이후 최초로 선보인 흑백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전시해 ‘금성전파사’를 찾은 고객들이 옛 시절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한다. 한쪽 벽면에는 LG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로 약 13.2x2.7㎡ 크기의 LED 월을 조성해 경동시장의 옛 모습과 계절별 테마영상 등을 상영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1960년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 경험은 물론, 마음이 치유되는 힐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젊은 층의 고객들이 전통시장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ThinQ 방탈출 카페’와 ‘금성오락실’ 등의 체험존도 운영한다. 또 LG전자는 최근 많은 고객들이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 폐기되는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이 공간에서는 다 쓴 일회용 컵을 활용해 친환경 화분을 만들거나 폐가전에서 추출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팔찌 등 나만의 굿즈를 제작하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동시장과의 상생 일환으로 LG전자는 ‘금성전파사’에서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굿즈 등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스타벅스는 복합문화공간 내 ‘커뮤니티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씩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한다. LG전자는 향후 ‘금성전파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이색경험과 함께 신규 출시되는 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찐팬’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성오락실’, ‘스탠바이미클럽’, ‘어나더키친’, ‘ThinQ 방탈출 카페’ 등 F.U.N 경험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이색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에게 제품 체험을 넘어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오승진 LG전자 한국전략담당은 “MZ세대와 기성세대가 한데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전통시장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고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앞세워 기억에 남은 고객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12.12 11:58

2분 소요
“1960년대 폐극장에 스타벅스가?”…경동1960점, 16일 오픈

유통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자랑하던 스타벅스가 1960년대 지어진 옛 극장에 이색 콘셉트 매장을 오픈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16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동극장을리모델링 한 매장인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경동극장은 1960년대 경동시장 내에 지어진 건물로,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폐극장이었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이번 리모델링 매장을 기획했다. 매장은 전체 363.5평 규모로, 경동시장 본관 3층과 4층에 약 200여석의 좌석으로 구성된다. 오래된 기존 극장 공간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해 옛 극장의 멋을 나타낸다. 실제 공간은 기존 인테리어를 유지해, 극장 무대를 연상시키는 무대 상단에는 대형 아트웍이 설치된다. 또 극장처럼 볼거리도 제공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매장 내 공연 공간에서 지역 아티스트들의 문화예술 공연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레트로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도 있다. 스타벅스는 매장 내에 LG전자와 함께 꾸민 공간 ‘금성전파사새로고침센터’를 선보인다. 이 공간은 대형 LED 등으로 꾸며져 레트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경동1960점’의 상생 가치를 더하기 위해 오는 15일 동반성장위원회, 경동시장상인회, 케이디마켓주식회사와 상생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을 통해 스타벅스는 ‘경동1960점’이익공유형 매장인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5호점’으로 운영하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씩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오래된 공간을 특별한 트렌드를 가진 공간으로 변화시켜 우리의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길 희망한다”며 “경동1960점에서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함께 모든 세대가 가치 있게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2022.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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