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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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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미성년자 교제 옹호? 김수현 언급

정책이슈

배우 김부선이 ‘미성녀자 교제 논란’에 휩싸인 김수현을 옹호했다.김부선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김부선 TV’에서 “남녀가 연애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지금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시대”라면서도 “연예인 인권은 연쇄살인자 만큼도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권력자의 아내에게는 감히 한마디도 못하면서, 만만한 김새론, 휘성, 김부선을 겨냥한다”며 “또다시 희생양이 필요한지 이제는 김수현이라는 젊은 배우를 마녀사냥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김수현을 언급하며 “당신들은 연애 안 하냐? 당신들은 거짓말 안 하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거짓말하고 실수할 수 있는 거다. 그럴 만한 일이 있는데 그게 당신들한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데 왜 그렇게 악플들을 다냐?”고 지적했다.한편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을 통해 고인이 만 15살 때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일간스포츠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21 10:52

1분 소요
“코미디보다 더 재밌어요” 이재명 국감 들썩인 화제 발언들

정책이슈

오늘 20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국정감사 2차전이 열린다.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두 번째 국감에 이번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가 나선다. 국민의힘은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략하기 위해 이번엔 어떤 무기를 갖고 나올까. 앞서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1차전)에선 국민의힘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밤늦게까지 빗발치듯 공격을 퍼부었지만 이 지사의 철옹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심지어 가짜 뉴스로 공략하다 코미디 같은 역풍을 맞기도 했다. 18일 경기도 1차 국감에서 화제가 됐던 발언들을 모아 되짚어봤다. ━ “강아지엔 줘도 곽상도 아들엔 한푼도 못 줘”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길 가는 강아지에게 (돈을) 던져줄지라도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했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같은 분한테는 절대 한 푼도 줄 수 없다.” 대장동 개발 수익 의혹에 대해 이재명 지사가 반박한 말이다. 이 지사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에게서 ‘대장동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자 ‘돈 받은자=범인, 장물 나눈자=도둑’이라고 쓴 손팻말을 꺼내 보였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단순한 이치가 있다. 장물을 가진 사람이 도둑”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민간개발 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와 관련된 자들을 의미한다. 그 중에는 법률고문·경영자문이라는 이름으로 발을 담근 것으로 알려진 대법관·검찰총장·특별검사·검사장 등 소위 내노라 하는 고위 전관 법조인들이 있다.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도 속한다. 이들 대부분은 국민의힘 측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인물들이다. 곽 전 의원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 부정과 관련해 장학금 특혜 의혹을 부각하는 과정에서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허위 주장을 폈었다. 그러다 자신의 아들이 화천대유 논란에 휩싸이자 국민의힘을 탈당했으며 지난 2일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감장에서 “개발 이익을 나눈 건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국민의힘이 추천하거나 국민의힘에 가까운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면책특권 있다 해도 상식적으로 질의좀” “아무리 국정감사장이라고 하고 면책특권이 있다고 해도 지나친 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 좀 자제해주길 부탁한다.” 이 지사가 “(야당이) 내가 무슨 변호사비를 누구에게 대납시켰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지사가) 대법원 재판 때 ‘초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했다”고 주장하면서 한 시민단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고발을 문제 삼자 나온 이 지사의 답변이다. 이 지사는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5건의 재판 중에 선임한 변호사는 개인 4명과 법무법인 6명 등 14명”이라며 “변호사비는 농협과 삼성증권 계좌로 2억6000만원 조금 넘는 금액을 송금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금액도 부담스러웠는데 효성 회장의 400억원 변호사비와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됐던 권순일 전 대법관이 이재명 지사의 무죄판결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대법관과 재판거래를 했다는데, 상식적으로 2015년에 예측해 ‘나중에 재판받을 것 같다’고 해서 미리 준비했다는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 “측근 비리로 사퇴? 윤석열 후보부터 답하라” “측근 비리가 있으면 사퇴하겠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후보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분부터 (윤 후보가) 사퇴할 것인지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날 박수영 의원은 ‘좌진상, 우동규’를 언급하며 “유동규가 측근이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면서 이 지사의 측근 비위 논란에 불을 지폈다. 구속 상태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대장동 논란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이 지사는 “인사를 잘못한 것, 지휘한 직원이 부패를 저지른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동규에게) 성남시 업무와 경기도 업무 일부를 맡긴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적 미래를 설계하거나 수시로 현안을 상의하는 관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씨에 대해서도 “언론보도처럼 인터뷰했던 일이 있다”고만 일축했다.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의 대장지구 내 아파트 분양 건에 대해서도 “적법하게 미분양되거나 계약 취소된 것을 순서에 따라 분양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 역공 맞은 국민의힘의 ‘조폭 뇌물’ 가짜 사진 “코미디가 참 이런 코미디가 없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 국감에서 한 조폭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돈다발 사진을 보이며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자, 이재명 지사가 한 말이다. 김 의원은 이날 해당 사진 속 돈다발이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전달된 현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과거 제보자로 추정되는 동일인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업실적을 자랑한 것으로 이재명 조폭 연루설과는 무관한 내용으로 밝혀졌다. 사진과 함께 ‘사채업과 렌트카 등으로 올린 수익’이라고 쓴 글이 발견됐고, 사진을 올린 시점도 이 지사가 성남 시장이 아니었던 2018년으로 드러났다. 사진이 가짜라는 의혹이 일면서, 국민의힘은 역풍을 맞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역공에 나섰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니면 말고 식 정치 공세’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든다”며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것이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도 “국회의원이라면 책임감을 갖고 자료 검증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꼬집었다. 이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작성일이 2018년일 뿐, 게시물 사진이 몇년도인지는 알기가 어렵다”고 해명했고, 다른 야당 의원들은 “수사하면 된다”며 지원사격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 국감장에 울려 퍼진 배우 김부선 목소리 “국감을 보다가 어떤 분이 ‘도저히 열 받아 못 참겠다’면서 전달을 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잠시 틀겠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마이크에 휴대전화를 가져다 대며 말했다. 그러자 스피커에서는 “국정감사를 보다가 인터뷰에 기꺼이 응했다. 김부선을 우습게 안 것은 물론이고…”라는 음성이 흘러 나왔다.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의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의 목소리다. 그러자 국감장은 순식간에 고성이 오고 갔다. 박재호 민주당 의원은 “녹음 파일 트는 것이 미리 이야기돼야 한다”고 제지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마이크 끄세요”라고 소리쳤다. 결국 서 의원은 김부선씨의 녹취록 내용을 대신 읽어 내려갔다. 서 의원에 따르면 김씨는 “(이재명) 당신, 조직도 힘도 빽도 없다고 정치 못 하겠다고 펑펑 울었지. 그 시절로 돌아가서 나한테 솔직하게 했던 것처럼 전 국민한테 솔직하게 고백해. 그럼 나 당신 용서할 거야. 알았어?”라고 끝으로 맺었다. 낭독이 끝나자 박 의원은 “국정감사와 아무런 관계없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거나 답변하지 않았다. 김부선은 이 지사와 과거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이 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지사가 관계를 부인하자 민형사소송을 제기했다.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가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돼 형사소송은 취하했지만, 민사소송은 진행 중이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2021.10.20 08:00

5분 소요
[르포] “집값 올려달라고 한 적 없다” 김포 시민들의 분통

부동산 일반

“집도 팔아야만 돈이 되지 않느냐. 교통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인데, 집값 때문이라는 오해는 억울하다.” (김포 강원향우회 회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노선의 강남·하남 직결 무산에 김포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GTX-D노선을 B노선과 공용해 용산까지 연결하고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 검단 연장도 검토하기로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2일 찾은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과 장기동·풍무동 일대에는 ‘원안을 완성하라’, ‘민주당은 선거에서 보자’ 등 주민들의 답답함을 호소하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나부꼈다.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의 모습은 여느 동네와 다를 바 없었지만, 가끔 ‘GTX-D 강남 직결’ 글자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김포 걸포동에서 50년을 넘게 산 70대 주민 A씨는 김포의 교통난을 정부가 외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도시가 들어선 이후 빠르게 인구가 증가했지만, 늘어나는 인구를 뒷받침할 만한 교통 정책은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포 인구가 이제 50만명 가까이 된다. 그 인구를 (김포 골드라인)두 량에 싣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포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철도는 ‘김포 골드라인’이 유일하다. 2량짜리 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최대 28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2량에 맞춰 승강장까지 만들어졌기 때문에, 열차를 늘리는 것도 불가능한 구조다.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박지수씨는 “빨간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배차 간격이 30분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포 주민들은 GTX의 서울 직결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얼마 전 김포 시민들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GTX-D노선의 ‘김부선’ 확정으로 강남 직결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철도산업위원회를 열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했다. 해당 발표에서 GTX-D 노선은 4월 발표한 초안대로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만을 운행하기로 결정됐다. 대신 해당 노선은 GTX-B 노선을 공용해 신도림역~여의도역을 지나 용산역까지 운행될 방침이다. 이에 김포 주민들은 '강남 직결 노선 사수'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오전에는 인천 검단과 경기 김포 시민들이 차량 시위에 나섰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에 따르면 같은 날 서부권 지역 주민들은 ‘드라이브 챌린지’ 캠페인을 열고, 경기도 김포시청에서 출발해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와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차량으로 행진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향후에도 집단행동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 “교통이 문제”…“집값 때문 아니야?” 일각에서는 김포 주민들의 반발이 ‘지역 이기주의’로 비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강남 직결 사수’가 아닌 ‘집값 사수’로 보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김포의 아파트값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에 따른 풍선 효과와 GTX-D노선 교통 호재가 겹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월 김포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과 비교해 7.76%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해 지난해 11월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고, 이후 부동산 시장도 조정에 들어섰다. 다만 이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GTX 노선 하나 때문에 집값이 오르고 내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포 집값이 오른 것은 GTX 호재보다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통계상으로도 김포의 주택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과 비슷하거나 낮게 움직였다. 올해 2월과 3월 김포시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2.08%, 2.29%로 같은 기간 2.4%, 2.3%가 상승한 경기도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GTX 서울 직결이 호재였다면 '김부선' 초안이 발표된 4월 이전에도 김포시 집값이 올랐어야 했다는 분석이다. 풍무동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B씨는 “올해 (GTX-D노선 초안이 발표된) 4월이든 엊그제든 GTX 이슈로 인해 체감하는 변화는 없었다”며 “김포가 규제지역으로 분류된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큰 변동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우동 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인 C씨도 “지난해 8월~10월에는 매물을 찾는 전화가 하루에 20통 넘게 오다가 그 이후로는 하루에 1~2통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에서 32년을 지낸 C씨도 GTX-D노선의 서울 직결을 원하는 김포 시민들의 목소리가 ‘집값 때문’이라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의 비난에 오해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교통이 ‘진짜 문제’”라며 “개통에 10년 넘게 걸리는 GTX가 아니어도 5호선과 9호선 연장이라도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인턴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2021.07.06 16:04

3분 소요
국토부 GTX-D ‘김부선’ 확정, 강남 직결 안 돼

건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소위 ‘김부선’이라 불리던 기존 안대로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지난 4월 22일 한국교통연구원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나온 초안대로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GTX-D 노선 계획이 담겨 있다. 해당 노선이 정차하는 김포 및 인천 검단 주민들이 주장하던 강남 직결안은 무산됐다. 대신 국토부는 부천종합운동장을 정차하는 GTX-B와 노선을 공유해 여의도·용산·서울역으로 직결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GTX-B노선 직결이 실현된다면 김포 장기에서 여의도까지는 24분, 용산까지 28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대 업무지구(강북도심·여의도·강남) 중 인천, 김포 등 수도권 서부로부터 가장 멀고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강남까지 직결되는 노선은 결국 무산된 셈이다. 이에 따라 GTX-D의 강남 직결을 요구해온 수도권 서부 주민들의 반발을 해소할 수 있을지 불명확한 상황이다. 현재 7호선이 정차하는 부천종합운동장역은 향후 GTX 2개 노선과 서해선(대곡~소사)이 지나는 수도권 서부 교통 허브(hub)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편, 이번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었던 ‘달빛내륙철도’가 포함됐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 송정에서 서대구 사이 199㎞를 잇는 철도로, 영호남 교류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됐다. 총 사업비는 4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6.29 16:41

1분 소요
“너 땜에 못살아” 3기 때문에 속타는 2기 신도시

부동산 일반

경기도 김포와 인천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서울 지역 집값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분양시장의 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원안 수정 논란의 불을 지피고 있어서다. ━ 서울 집값에 밀려난 주택수요 몰리자 청약 ‘껑충’ 한국부동산원청약홈에 따르면 침체에 빠졌었던 검단신도시에 주택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12일 당첨자를 발표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의 1순위 최고 경쟁률은 161.57대 1에 달했다. 당첨 가점도 당초 예상됐던 당첨 안정권(60점 초반)을 훨씬 웃도는 69.86점에 이른다. 비슷한 시기 마감했던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도 1단지의 경우 48가구를 공급하는 전용면적 84㎡ 타입에 1410명이 몰려 1순위 기타지역 최고 경쟁률이 94.83대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주택형인 전용 59㎡ B타입도 1순위 해당지역 경쟁률이 7.15대 1, 기타지역은 27.11대 1에 이를 정도다. 2단지도 112가구를 공급하는 전용 84㎡가 83.3 대 1을 기록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2기 신도시의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모습과 반대되는 상황이다.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검단신도시의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 AB14 블록에 위치한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3월 7억8240만원(23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3억9000만원)보다 약 4억원의 웃돈이 붙은 금액이다.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검단신도시 첫 분양 단지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AB15-2블록)’ 역시 지난 3월 전용 72㎡ 분양권이 분양가(3억6000만원) 대비 3억5000만원 이상 오른 7억1200만원(25층)에 팔렸다. 이 같은 집값 상승세는 김포에서도 마찬가지다. 분양가가 3억9140만원이었던 김포 한강신도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전용 90㎡는 지난 1월 8억513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4억5000만원이 넘게 올랐다. 주택시장에서는 서울 집값 상승세에 밀려난 주택수요가 서울과 가까운 인천 검단과 경기도 김포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2기 신도시, 서울 접근성 높은 3기와 청약 경쟁에 불만 하지만 이 분양 열기가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2기 신도시의 분양 물량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서울과 더 가까운 3기 신도시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정보 조사 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속도가 느린 검단신도시의 경우 올해 입주 물량은 4582가구, 내년 입주 물량은 9052가구로, 2023년까지 총 7만5851가구가 들어선다. 시차가 있지만 3기 신도시까지 더해지면 공급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에 각각 1만7000여가구, 2만가구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강 건너 고양 창릉에도 3만8000가구가 새롭게 입주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이 어느 지역을 택할지 고민 중이다. 7월에는 인천 계양에서 1100가구, 12월에는 부천 대장과 고양 창릉에서 각각 1900, 1700가구의 사전 청약이 예정돼 있다.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과 파주 운정3도 10월에 각각 1200가구씩 사전 청약 물량이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대학의 부동산학과 교수는 “입주 시기에 다소 여유가 있는 실수요자들은 검단이나 김포보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더 나은 인천 계양이나 부천 대장, 고양창릉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 집값 상승으로 밀려난 주택수요가 몰리면서 ‘미분양 무덤’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시기와 겹치면서 청약 수요가 분산돼 2기 신도시의 인기나 경쟁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불 붙던 분양시장에 찬물 끼얹은 GTX D 축소안 검단과 인접한 김포 한강신도시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안 그래도 3기 신도시 계획 발표로 불만이 쌓여있던 와중에 국토교통부가 4월 22일 4차 국토철도망 계획안까지 발표하면서 불을 붙였다. 정부가 5년마다 수립하는 10년 단위 철도 건설 계획인 국가철도망 계획에 담긴 GTX D노선 계획이 당초 경기도가 요청한 김포~서울 강남~경기 하남이 아닌, 김포-부천을 잇는 노선으로 대폭 축소된 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김포와 검단 지역 주민들은 연일 촛불 집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2기 신도시로 김포시와 함께 지정된 경기 서북부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GTX A노선과 경의중앙선과 더불어 3호선 연장선이 확정된데다, 과천시(인구 7만) 3개 노선, 구리시(19만) 4개 노선을 확보했는데도 김포시는 김포주민들의 교통분담금으로 지어진 고작 2량짜리의 경전철이 있을 뿐”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포시 역시 “2019년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이 개통했으나 출퇴근 혼잡률이 무려 285%에 달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GTX D노선 원안 사수와 서울 5호선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GTX 논란에는 여권 대선주자들도 가세했다. 지난 17일, 출근길에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탑승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날마다 두 번씩 (지옥철 같은)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건 안 된다”며 “GTX D노선 원안을 정부가 지킬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한 상태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GTX도 아니고 D 노선도 아니다”고 비판했고 “국토부가 이런 중요한 노선을 경기도민들의 바람과 달리 대폭 축소한 것에 대한 거센 반발이 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원안 통과를 주장했다. 정치권까지 논란에 가세하자 지난 16일 국토부가 한발 물러섰다. 건설 추진 중인 GTX B노선 선로를 활용해 D 노선을 서울 여의도와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고, 환승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수평 환승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국토부는 GTX 노선을 오는 6월 확정 고시할 계획이지만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GTX 논란이 지속하자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검단의 한 부동산중개사는 “GTX 노선 발표 전에는 분양권 수요 문의가 많았는데 최근 2~3주는 시들해진 상태”라며 “4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던 A 아파트는 지금 2~3억원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검단 지역의 또 다른 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도 “높은 청약 경쟁률에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물을 끼얹은 모양새”라며 “접근성이 더 좋은 3기 신도시 계획 발표에도 GTX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었는데 이젠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1.05.18 10:41

5분 소요
Media - 17년차 부부 권태기 극복하는 법

산업 일반

미스터리 로맨스 장르의 새 월화 미니시리즈 … 염정아·정준호·신은경·김유석 출연 한 주의 시작에 짜릿한 자극을 줄 드라마가 찾아왔다. 10월 14일 첫 방송된 JTBC 월화 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이다. 최근 종영한 ‘그녀의 신화’ 후속 작품이다. ‘네 이웃의 아내’는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두 부부가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결혼 17년차를 맞은 네 남녀가 우연히 미스터리한 사건을 목격하며 친밀해지고, 상대 배우자와 미묘한 관계를 이어간다. 이 드라마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소재를 다뤄 지상파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주연 배우로는 염정아·정준호·신은경·김유석 등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정한용·윤지민·김부선·이세창 등 연기파 배우가 감초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연출은 JTBC 개국 특집 드라마 ‘인수대비’를 제작한 이태곤 감독이 맡았다. 극본은 4명(유원·이준영·강지연·민선)의 신진 작가가 맡아 신선한 전개를 이어나갈 전망이다.드라마는 첫 방송에 앞서 10월 8일부터 1회 전편을 미리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첫 방송 전 드라마를 알리고 동시에 예비 시청자들의 반응을 미리 파악하려는 JTBC만의 전략이다. 앞서 JTBC ‘무자식 상팔자’와 ‘꽃들의 전쟁’도 1회를 정규 방송 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해 상당한 노출 효과를 얻었다.JTBC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TV캐스트, 다음 TV팟, 유튜브에서 공개된 1회는 이틀 만에 2만 여건의 시청 횟수를 기록했다. 1회 영상 공개 후 JTBC 트위터에는 ‘10월 월화 드라마 전쟁이 기대된다. 드디어 공중파를 넘어서나’ 신‘ 선한 소재와 명품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된다’ 등의 실시간 트윗이 올라왔다. 블로그에도 ‘1회 방송만 봤는데 벌써 2회가 기다려진다’ 등 상당수의 리뷰가 올라오고 있다.1회 방송에선 10년차 이상 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재미있는 장면이 주를 이뤘다. 평소 가계부를 검사하는 건 물론 단돈 100원까지 챙기는 쪼잔한 상식(정준호). 그런 남편을 둔 경주(신은경)는 조신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잃지 않으며 남편의 말에 무조건 따르는 현모양처이다. 그러나 허구한 날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의 밥그릇에 몰래 침을 뱉는 등 소심한 복수를 감행하기도 한다. 경주가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태연한 표정으로 남편의 밥그릇에 침을 뱉는 장면은 코믹하면서도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커리어우먼 송하(염정아)를 아내로 둔 대학병원 의사 선규(김유석)는 이번 작품으로 ‘야동유석’이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얻었다. 잘나가는 광고회사에 다니는 아내의 기에 눌린 선규가 아내와의 잠자리는 피하면서 아내 몰래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다가 들키는 장면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특히 이 장면으로 인해 드라마와는 거리가 있었던 남편들에게 동정심과 묘한 안도감을 전하며 첫 방송이 시작한 이후 남편들의 퇴근시간을 자연스레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네 이웃의 아내’는 불륜을 다룬 ‘막장 드라마’와 달리 코믹과 섹시, 미스터리라는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시청자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10월 1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네 이웃의 아내’ 제작발표회에서 염정아는 “네 이웃의 아내는 권태기에 온 부부들이 설레임을 찾게 하는 작품”이라며, “부부관계에 어려움에 놓인 부부들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현실성 있는 대본과 8년 차 주부로서 앞으로 제가 겪게 될 일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민상식 역을 맡은 정준호는 “자기 아내에게는 딱딱하고 남에게는 친절한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촬영 2주전에 6kg을 감량했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태곤 PD는 “중년의 설레임에 관한 작품”이라며 “소외, 무관심, 소원한 부부 관계 등 현실 세계의 중년 부부 모습을 담았다. 소재 자체에 막장은 100%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13.10.17 14:05

3분 소요
culture TELEVISION - 권태기 부부에게 찾아온 설렘

산업 일반

JTBC 미스터리 로맨스 장르의 새 월화 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염정아·정준호·신은경·김유석 출연 한 주의 시작에 짜릿한 자극을 줄 드라마가 찾아왔다. 10월 14일 첫 방송된 JTBC 월화 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이다. 최근 종영한 ‘그녀의 신화’ 후속 작품이다. ‘네 이웃의 아내’는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두 부부가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결혼 17년차를 맞은 네 남녀가 우연히 미스터리한 사건을 목격하며 친밀해지고, 상대 배우자와 미묘한 관계를 이어간다. 이 드라마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소재를 다뤄 지상파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주연 배우로는 염정아·정준호·신은경·김유석 등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정한용·윤지민·김부선·이세창 등 연기파 배우가 감초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연출은 JTBC 개국 특집 드라마 ‘인수대비’를 제작한 이태곤 감독이 맡았다.극본은 4명(유원·이준영·강지연·민선)의 신진 작가가 맡아 신선한 전개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드라마는 첫 방송에 앞서 10월 8일부터 1회 전편을 미리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첫 방송 전 드라마를 알리고 동시에 예비 시청자들의 반응을 미리 파악하려는 JTBC만의 전략이다.앞서 JTBC ‘무자식 상팔자’와 ‘꽃들의 전쟁’도 1회를 정규 방송 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해 상당한 노출 효과를 얻었다. JTBC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TV캐스트, 다음 TV팟, 유튜브에서 공개된 1회는 이틀 만에 2만 여건의 시청 횟수를 기록했다.1회 영상 공개 후 JTBC 트위터에는 ‘10월 월화 드라마 전쟁이 기대된다. 드디어 공중파를 넘어서나’ ‘신선한 소재와 명품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된다’ 등의 실시간 트윗이 올라왔다. 블로그에도 ‘1회 방송만 봤는데 벌써 2회가 기다려진다’ 등 상당수의 리뷰가 올라오고 있다.1회 방송에선 10년차 이상 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재미있는 장면이 주를 이뤘다. 평소 가계부를 검사하는 건 물론 단돈 100원까지 챙기는 쪼잔한 상식(정준호). 그런 남편을 둔 경주(신은경)는 조신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잃지 않으며 남편의 말에 무조건 따르는 현모양처이다. 그러나 허구한 날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의 밥그릇에 몰래 침을 뱉는 등 소심한 복수를 감행하기도 한다. 경주가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태연한 표정으로 남편의 밥그릇에 침을 뱉는 장면은 코믹하면서도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커리어우먼 송하(염정아)를 아내로 둔 대학병원 의사 선규(김유석)는 이번 작품으로 ‘야동유석’이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얻었다. 잘나가는 광고회사에 다니는 아내의 기에 눌린 선규가 아내와의 잠자리는 피하면서 아내 몰래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다가 들키는 장면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특히 이 장면으로 인해 드라마와는 거리가 있었던 남편들에게 동정심과 묘한 안도감을 전하며 첫 방송이 시작한 이후 남편들의 퇴근시간을 자연스레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네 이웃의 아내’는 불륜을 다룬 ‘막장 드라마’와 달리 코믹과 미스터리라는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시청자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워킹맘과 전업주부의 고충을 잘 표현한 여배우들의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여주인공인 송하와 경주의 극과 극 캐릭터가 이를 잘 표현한다. 부유한 집안에서 성장한 송하는 살면서 무시를 당하거나 실패를 해본 적이 없다. 결혼 후에도 잘나가는 광고회사의 팀장으로 대학병원 의사 남편과 두 자녀를 둔 채송하는 당당한 워킹맘의 표본이다.반면 고졸 출신인 경주는 어린 나이에 남편 상식과 결혼해 오직 가사에만 충실했다. 요리솜씨가 뛰어나고, 차분한 전업주부이지만 늘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이 불만이다. 이들의 옷차림을 비롯한 스타일도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네 이웃의 아내’에서 보여질 염정아와 신은경의 캐릭터는 대한민국 수많은 아내들의 모습을 대변해 공감과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13.10.15 16:46

3분 소요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

산업 일반

마약 문제가 최근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계기는 영화배우 김부선씨가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며 대마 관련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제기하면서부터다. 김씨는 대마초가 마약이 아니라는 것과 단순 흡연자임에도 상습 중독자로 사회에서 낙인찍힌 것에 분노해 위헌법률 제청을 신청했다. 김씨의 변호사 김성진씨는 “대마초의 위해성에 대해 객관적으로 조사되고 검증된 것이 없다”고 말하며 “그동안 확실한 근거없이 국민의 권리가 제한되어 왔고 수많은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씨측은 실제로 대마초의 마약성분이나 효과는 담배나 술의 유해성보다 덜하다는 보고서도 법원에 제출했다. 김부선씨는 “먼 길이 될 수 있지만 대마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그로 인해 잃은 명예를 찾기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제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헙법재판소에 헌법 소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마초로 인해 여러번 감옥살이를 해왔던 가수 전인권씨도 김부선씨를 지지하고 나섰다. 대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에는 문화연대 등의 시민단체들도 동조하고 있다. 문화연대측은 “대마가 중독성·의존성·사회성 기준에서 일반 마약과 근본적으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마약으로 분류됐다”고 지적하며 “대마에 대한 과도한 탄압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대마 합법화가 이루어졌다. 유럽에서 가장 보수적인 영국에서도 대마 합법화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오직 미국만이 강경한 대마법 정책을 쓰고 있는데 이를 한국이 답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의사들도 대마초 문제에 대해 할 말이 많은 사람들이다. 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인 신광호 삼정한의원 원장은 “마자인은 변비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특히 장이 허한 노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노인성 변비의 특효약”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난해 한의원을 급습한 형사들에게 마약관리법 위반으로 체포된 이후 신원장은 ‘마자인’사용을 포기했다. 한약재 마자인의 다른 이름은 대마씨다. 대마씨의 껍질 부분에는 환각성분이 함유돼 있다. 현행법상 대마씨 껍질을 제거하면 약재로의사용에 문제가 없다. 다만 지름 3mm에 불과한 씨앗의 껍질을 벗기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인건비가 들어가게 된다. 결국 대마씨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규정을 무시해야 하는 것이다. 신원장은 “양의사들은 의료 활동을 위해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모르핀을 사용할 수 있는데 비해 한의사에 대한 의료 활동 제한은 너무 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이 대마씨의 경우 껍질을 흡연해야 환각 현상이 나타나고 복용할 경우엔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현행 마약관리법은 대마씨를 불가피하게 취급해온 한의사들을 ‘마약사범’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법령 개정 신청을 준비 중이다.

2004.11.23 14:10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