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마돌'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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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도 시민도’…수해 복구 ‘합심’ [정상화 속도 내는 포항제철소②]](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2/11/28/ecn1e6c25a9-9f5d-4ca4-9833-69bdae770ba7.353x220.0.jpg)
포스코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가 예상보다 빠른 기간에 이뤄지고 있는 것은 민관군의 합동 복구 작업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소방청은 소방차량 41대와 소방펌프 224대를 수해 복구 현장에 투입했으며, 울산화학센터에 보유하고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를 배치했다. 국내에 단 2대뿐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분당 최대 7만5000L의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첨단 장비로, 제철소 주요 침수 지역의 배수 작업 속도에 힘을 실었다. 고객사의 아낌없는 지원도 이어졌다. 포스코의 선박용 후판 제품 최대 고객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소방펌프, 고압세척기, 발전기 등을 지원해 긴급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조선 3사는 수해 직후인 9월 8일 수중펌프 53대, 발전기 4대, 고압세척기 2대, 기타장비 41대 등 복구장비 총 100대를 지원했다. 포스코는 오는 25일 조선 3사가 지원한 수해 복구 장비를 모두 반납할 예정이다. ━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에 힘 합친 경쟁사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용광로(고로)에서 항시 쇳물(용선)을 뽑아내야 하는 일관 제철 공정의 특성상 쇳물을 받아 제강 공정으로 옮기는 장비인 용선운반차(토페도카)는 주요 설비다. 그런데 태풍 피해로 포항제철소의 토페도카가 침수되면서 용광로를 가동해도 나오는 쇳물을 받아 옮길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에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토페도카를 포항제철소로 긴급 이송하기로 결정했으나, 토페도카 이송 작업은 창립 이후 유례가 없던 일이라 경험이 없었다. 일반 차량과 다르게 토페도카는 철도 레일 위를 달리는데, 차체 중량만 270t에 달해 해체한 뒤 육로로 이송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광양제철소 임직원은 포스코플로우 및 협력사 동방, 코렘 등과 협업해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운송 방안을 고민했다. 우선 토페도카를 무인 특수 이동 차량에 옮겨 실었다. 여기에 초대형 크레인 500t급 2대와 300t급 1대가 투입됐다. 옮겨 실은 토페도카를 움직이지 못하게 용접으로 고정한 후 광양제철소 제품 부두로 이송했다. 이후 바지(barge)선에 선적해 최종 포항항까지 운송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 임직원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철야 작업을 불사한 결과, 2주에 걸쳐 13대의 광양제철소 토페도카가 처음으로 포항 땅을 밟은 것이다. 경쟁사인 현대제철도 당진제철소 토페도카 5대를 포항으로 긴급하게 지원했다. 당진제철소의 토페도카 5대는 최고 만조 시간에 맞춰 바지선에 선적된 후 태풍 난마돌의 북상에 따라 이송 프로세스를 조정해 포항제철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글로벌 시장과 기술을 놓고 경쟁하는 업체이지만, 위기 상황에서 국내 철강업계를 위해 힘을 보탠 것이다. 포스코 마케팅전략실과 자매결연을 한 평택시 월곡 1동 주민들은 9월 20일 손수 빚은 송편 600인분과 쌀 300㎏ 등을 포항제철소에 전달했다.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은 11월 4일 스테인리스 공정 복구에 여념 없는 직원에게 1800명분의 빵과 우유를 보냈다. 고려용접봉그룹은 10월 18일 포항 3선재공장에 커피와 어묵을 실은 푸드 트럭을 보냈다. 고려용접봉은 포스코 선재 주요 고객사다. 포스코케미칼 임직원 259명은 9월과 10월 중에 총 14일간 포항 STS제강공장의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포항 전기강판부 현장 출신 퇴직 선배 모임인 ‘전강회’도 11월 4일 전기강판부 수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빵 600개와 우유 300팩을 직접 차에 싣고 와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복구에 매진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세계 각국의 철강업체와 기관 등에서도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응원이 이어졌다. 철강사 일본제철 하시모토 사장, JSW그룹 사쟌 진달 회장을 비롯해 합작 파트너인 로이힐의 지나 라인하트 핸콕 회장, 미쓰비시상사의 나카니시 사장 등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에게 서신을 보내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기원했다. 이 외에도 캐서린 라이퍼 주한 호주대사, 미쓰이물산 우노 전무 등도 포항제철소 수해 극복을 응원했다. ━ “전력 복원한 MZ세대 희생 빛났다” 포항제철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들은 기지와 희생정신으로 전력 복구 시간을 앞당겨 눈길을 끌었다. 고로 가동에 가장 시급한 전력 복구에 우선적으로 나서 사흘 만에 전력 복원을 마무리한 것. 전력 복원 작업을 주도한 포항제철소 전력계통섹션은 전체 직원 34명 중 20‧30대 직원 비율이 90%에 달하는 젊은 조직이다. 전력계통섹션 직원들은 3일 동안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한 채 밤잠을 설치며 복구 작업에 전력을 다했다. 포항제철소 정전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었다. 복구에 나선 직원들은 전등 하나 켜지지 않는 어두운 공장에서 랜턴 불빛에 의지해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이들은 전력 공급을 1분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했다. 침수로 전기 설비와 패널이 진흙에 파묻혀 세척에 어려움을 겪자 공장 고압수를 분사해 해결했고, 수십 대의 가정용 핸드 드라이어를 공수해 밤새 설비를 말리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포항제철소 초유의 위기 상황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모든 분들께 임직원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을 통해 국가 경제에서 우리 제철소가 가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1.24 11:30
4분 소요
식품 가격이 고공행진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반찬’ 고등어 가격도 지난해보다 2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3일 고등어 도매가격은 중품 기준 10㎏에 6만3020원으로 지난해 5만1720원과 비교해 21.8% 비싼 수준이다. 평년(4만2307원)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올랐다. 고등어 도매가격은 지난 9월만 해도 5만6567원으로 지난해(5만5965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달 1~3일 평균 도매가격은 6만4833원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28일에는 10㎏ 가격이 6만8480원으로 7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고등어 가격 인상은 연근해 어선의 조업량 감소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9월은 제주 주변 해역 수온이 평년보다 높고 힌남노, 난마돌 등 잦은 태풍으로 인해 조업이 원활하지 못했단 설명이다. 10월은 평년 수준 어황을 기대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실제 조업일수가 10여일에 불과했다. 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9월 고등어 생산량은 전월 대비 23.1% 감소한 6972톤을 기록했다. 정부는 고등어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 고등어에 부과하는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10%에서 0%로 적용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수입 물량을 늘리고 연근해 어업이 생산량을 회복하면 고등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등어뿐 아니라 명태,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품에 대한 관세도 한시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저가 수입에 따른 국내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조정관세가 붙어온 명태(22%)에 대해선 조정관세를 내년 2월 말까지 폐지해 10%로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지난 9월 기준 명태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6% 상승했다.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인기 열대 과일에 붙던 30%의 관세는 연말까지 0%로 낮추기로 했다. 지난 9월 기준 바나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망고는 18.5%, 파인애플은 16.4% 높아졌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1.04 08:03
2분 소요(베이징=신화통신) 제15호 태풍 '탈라스'의 여파로 일본 중부지방에 강한 바람이 불고 폭우가 내렸다. 일본 교도통신은 24일(현지시간) 탈라스로 인해 일본에서 2명이 사망하고 10여만 가구에 한동안 전기가 끊겼었다고 보도했다.탈라스는 일본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다 24일 오전 시즈오카현 외해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졌다.기상 데이터에 따르면 탈라스의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90㎞에 달한다. 일본에서 탈라스 피해가 가장 심한 시즈오카현은 24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416.5㎜라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다.교도통신은 24일 이번 태풍으로 사망한 2명이 각각 산사태, 익사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3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됐다.일본 중부전력은 24일 오전 탈라스로 인해 일본의 약 12만 가구가 정전되고 산사태로 두 개의 전력탑이 무너졌다며 전력 공급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24일 오후 기준 약 2천800가구에 전기가 끊겼다며 중부전력이 전력탑을 재설치하기까지 몇 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일본 기상청은 이날 탈라스가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졌지만 시즈오카현에는 계속해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홍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지난 18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부근에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상륙했다. 난마돌이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는 142명에 달했다.
2022.09.25 13:55
1분 소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이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으로 19일 오전 잠정 중단됐다. 포스코 측은 난마돌로 인한 피해는 없으며, 이날 오후 1시부터 복구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이번 태풍 피해와 관련해 포스코의 과실 여부를 살펴본다고 밝히면서, 경영진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경영진 문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난마돌 북상으로 이날 오전 3시 복구 작업을 중단하고 풍수해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전 직원이 긴장하며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포항제철소 냉천 제방 유실 부위 긴급 보강(복구 구간 56m, 물막이용 대형백), 수전변전소 침수 예방 조치, 공장 내 침수 우려 개소 방수벽 배치 등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 또한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 태풍 힌남노로 파손된 구조물과 폐자재를 결속하고 소방관 및 협력사 등의 임시 천막을 철거했으며, 간이 화장실 등 임시 구조물 결속 상태도 점검했다. 포스코 측은 “자사 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태풍 피크 시간대에는 출입문 접근 및 옥외 활동을 금지하고, 감전 위험이 큰 침수 지역 및 발전기 주변 접근 금지, 상습 침수 지역 차량 주차 금지 및 인원 통제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난마돌 통과 이후 시설물 재점검 등을 통해 안전을 재확인했으며 이날 오후 1시부터 복구 작업을 재개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3전기강판공장은 정상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1냉연(冷然) 1소둔(燒鈍)라인은 설비 복구를 완료해 시운전을 통한 설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9월 말까지 2전기강판공장과 1냉연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10월 중 1열연과 2‧3후판, 11월 중 1‧4선재 및 2냉연, 12월 초 3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공장 등을 재가동해 3개월 내에 포항제철소를 정상화하는 게 포스코 측의 목표다. 다만 정부는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까지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경영진 문책 고려하지 않는다는데... 정부와 포스코 예상대로라면 포항제철소 정상화까지 3~6개월의 시간이 필요해, 철강 제품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런 와중에 정부가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와 관련해 포스코 과실 여부를 따져본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치면서 “정부가 포항제철소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중차대한 시점에 경영진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이번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와 관련해 “경영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재계 안팎에선 “정부가 이번 태풍 피해 대응을 빌미 삼아 포스코 경영진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 이와 관련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경영진 문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와 관련해 “산업부의 가장 큰 관심 사안은 철강 제품 수급 영향”이라며 “경영진 문책 등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고, 거버넌스 등에는 관심이 없다. 다른 의도나 목적은 산업부로서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부가 포스코의 태풍 대비 등을 조사한다고 밝힌 만큼, 조사 결과를 근거로 경영진 교체를 시도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09.19 14:26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