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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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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약 490만 대 자동차 수출. 세계 최대 수출국 등극

차이나 포커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는 19일 중국이 지난해 총 491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며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신궈빈(辛國斌) 공신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자동차 수출이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으며 중국산 신에너지차가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7.9% 증가했으며 이중 신에너지차 수출은 77.6% 급증한 120만 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운반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비야디·치루이(奇瑞·Chery)·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등 중국 자동차 기업은 최근 수년간 자동차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운반선의 자체 운영에 박차를 가해 왔다. 클락슨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운반선 수주 중 중국 선주사의 수주량이 전체의 21.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한 자동차 운반선을 모두 인도 받으면 중국 선단의 자동차 운송 능력은 일본·한국·비운항 선주 위주인 노르웨이의 뒤를 이어 세계 4위가 될 전망이다.​자료 제공: CMG

2024.01.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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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中 중고차 수출 14개 지역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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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상무부·공안부 등 부처에서 랴오닝(遼寧)∙푸젠(福建)·쓰촨(四川)성 등 14개 지역의 중고차 수출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통지를 발표했다.이번에 허용된 지역은 ▷현지 기업의 승인 기준 수립 ▷선발 절차 표준화 ▷중고차 판매, 해외 마케팅 채널 및 애프터서비스 활용 기업의 수출 사업 지원 등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통지는 건전한 수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차량 거래 등록 ▷면허 신청 ▷통관 등이 원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중국은 2019년 5월 중고차 수출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1차 수출이 허용된 곳은 베이징∙톈진(天津)∙상하이∙광둥(廣東)이 포함된 10개 지역이다.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1~10월 중국에서 1천330만 대의 중고차가 거래됐다.

2022.12.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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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中 칭다오항, 선적 전 꼼꼼한 차량 검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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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신화통신) 관계자가 7일 산둥(山東)항구 칭다오(靑島)항 다강(大港)회사 8호 부두에서 선적하기 전 차량 외관을 검수하고 있다. 이날 다강회사 8호 부두에 정박 중인 로로선 한 척이 자동차 1천900대 이상을 싣고 아프리카로 향했다. 2022.8.8

2022.08.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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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코로나19에도 해외로 뻗어가는 中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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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자동차(SAIC) ▷제일자동차그룹(FAW) ▷테슬라 등이 생산한 '메이드 인 차이나' 자동차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3천여 대가 최근 한 로로선에 실려 상하이의 와이가오차오(外高橋) 하이퉁(海通) 부두를 떠났다. 로로선은 12~14일 후 호주 멜버른 항구 등 3개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상치다퉁(上汽大通) 영국·아일랜드 지역 총판인 해리스 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영국의 경형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다퉁은 무려 11%를 차지했다며 "이는 우리로 하여금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SAIC 측은 5월 해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7만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룹의 올해 해외 판매량 목표는 80만 대로 이는 전년 대비 15% 가까이 확대된 수치다.상하이하이퉁국제자동차부두회사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하이퉁 부두에서 수출된 자동차는 매년 30%가량 증가했다며 올해도 이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세계 수준급의 완벽한 신에너지차 산업사슬을 보유하고 있어 신에너지차 수출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상하이와 지린(吉林)은 모두 중국 자동차 산업의 요충지로 이곳의 자동차 생산량은 각각 전국의 약 11%를 차지한다. 따라서 상하이·지린 등 지역의 자동차 산업사슬이 안정된다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자동차 요충지 지역의 정부도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창춘(長春)시는 FAW의 세단 브랜드인 훙치(紅旗)의 노르웨이 수출용 완성차 발송을 적극 추진했으며 이치다중(一汽大衆∙FAW-폭스바겐) EA211 엔진 테스트를 위해 외국인 전문가의 업무 재개를 도모했다.지린성 교통운수 부서는 상시적인 연동 메커니즘을 구축해 FAW 등 핵심 기업의 운수 계획을 즉시 관련 성(省)에 통보하는 등 사전 소통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미리 해결해 나갔다.상하이시는 SAIC와 테슬라의 안정적인 생산을 보장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 기업을 포함한 누적 약 1천500개 기업을 생산 재개를 위한 화이트 리스트에 선정했다. 이어 7개의 중요 물자 긴급 공급 중계소를 건설해 자동차 부품 기업의 물류운송 회복과 생산 재개를 추진했으며 전국 자동차 산업의 안정적인 운행을 도왔다.신궈빈(辛國斌)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라며 산업 체계가 완전하고 시장 수요가 다양해 경제회복 및 자체 순환 능력 모두 비교적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 효과가 점차 두드러지고 관련 지원책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며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이면서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5.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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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中 로로선 옆 지나가는 상치다퉁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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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신화통신) 25일 상치다퉁(上汽大通) 차량(앞) 한 대가 상하이 하이퉁(海通)국제자동차부두에 정박해 있는 로로선 옆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하이퉁국제자동차부두에서 자동차 전용 로로선이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산하 브랜드 밍줴(名爵)와 상치다퉁의 차량 1천여 대를 포함한 차량 3천여 대를 실은 뒤 호주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2022.5.25

2022.05.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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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늘에서 내려다 본 상하이자동차 승용차 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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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신화통신) 25일 상하이 하이퉁(海通)국제자동차부두에서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의 승용차가 선적을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이날 하이퉁국제자동차부두에서 자동차 전용 로로선이 상하이자동차 산하 브랜드 밍줴(名爵)와 상치다퉁의 차량 1천여 대를 포함한 3천여 대의 차량을 실은 뒤 호주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2022.5.25

2022.05.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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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中 SAIC, 5월 자동차 해외 판매량 전년比 60%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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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상하이시 소재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의 5월 자동차 해외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SAIC는 이번 달 전년 동월 대비 60% 이상 증가한 7만 대 이상의 차량을 해외에서 판매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SAIC 차량 1천 대 이상 등 3천여 대의 차량을 실은 로로선이 25일 저녁(현지시간) 상하이 외가오차오(外高橋) 통상구 하이퉁(海通)부두를 출발했다. 12~14일 후면 호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상하이 하이퉁국제자동차부두 관계자는 "상하이 하이퉁국제자동차부두가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 터미널 중 하나"라며 "올 들어 4월까지 부두의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말했다. SAIC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80만 대의 차량을 해외에서 판매하는 것을 올해의 목표로 하고 있다.

2022.05.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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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투데이 포커스) '中 제조업 핵심' 창장삼각주, 새해에도 활기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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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신화통신) 허신룽 후루이 기자 = 중국 제조업의 핵심인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이 새해에도 공업 발전을 기반으로 한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이 생산한 신차 1만 대 이상이 로로선 10여 대에 실려 세계 각지로 운송됐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SAIC의 완성차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5만6천 대 판매됐다. 신에너지차 판매량도 7만2천 대를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25.5%라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도 74.4% 늘어나 6만5천 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호주·뉴질랜드 등 선진국 및 지역으로의 판매량이 전체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후이(安徽)성의 자동차 제조사 치루이(奇瑞)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올해 1월 치루이의 자동차 판매량은 10만7천700대에 달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가 2만 대 넘게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창장삼각주에서 올해 1분기 거시경제 안정화를 위해 실시된 공업 경제 안정화 전략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착공됐다. 상하이시경제정보화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상하이에서 착공한 중대 산업 프로젝트가 74개에 이르렀고 총 2천550억 위안(약 48조700억원)이 투자됐다. 1월 들어 체결된 중대 산업 프로젝트도 204개에 달했으며 투자 규모가 총 1천50억 위안(19조7천935억원)에 이르렀다. 저장(浙江)성은 하이테크 관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착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저장성이 최근 발표한 2022년도 계획안에 따르면 하이테크 및 산업 관련 중대 프로젝트가 568개로 3천687억 위안(69조4천741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또한 1분기 착공률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오는 2분기, 3분기 착공률을 각각 60%, 85%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건설 속도와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산업망과 공급망도 강화되고 있다. 포토레지스트는 중국이 한때 수입에 의존했던 재료다. 이에 허페이(合肥)에선 딩차이(鼎材)과기유한공사가 신형 디스플레이 관련 재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세우고 있으며 현재는 공사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런쉐옌(任雪艷) 딩차이과기유한공사 회장은 "현재 무인 작업장의 설비 성능을 테스트 중"이라며 "포토레지스트를 연간 4천500t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장 생산량이 목표치를 달성하면 허페이뿐만 아니라 창장삼각주 소재 디스플레이 기업에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디스플레이 핵심 원자재 국산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업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 린강(臨港)신구엔 500억 위안(9조4천195억원) 이상 규모의 중신(中芯)국제린강프로젝트가 착공됐다. 이 프로젝트가 정식 추진되고 토지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단 190일밖에 되지 않았으며, 토지 계약부터 착공까진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상하이시경제정보화위원회 측은 10억 위안(1천883억원) 이상의 중대 산업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상하이가 전문팀을 꾸려 프로젝트가 제때 착공 및 완공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도 비즈니스 환경 개선 실시 방안을 발표해 116개 임무를 설정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올해 창장삼각주 지역의 공업 발전에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2022.02.15 08:57

3분 소요
한국조선해양, 설 연휴 로로선 등 9척 수주…7000억원 규모

산업 일반

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유럽과 오세아니아 선사 4곳으로부터 2만4000톤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로로선 2척, 1만2500입방미터(㎥)급 LNG 벙커링선 1척, 2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피더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7040억원 수준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 추진 로로선은 길이 234m·너비 35m·높이 33.3m 규모다. 두 개의 LNG 이중연료추진엔진을 탑재했다. 로로선이란 승용차, 트럭 등 자체 구동력이 있는 화물과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를 싣고 선적하거나 하역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한다. 이중연료추진엔진을 2개 탑재한 쌍축선은 2개의 프로펠러에 추력을 분산시켜 단축선에 비해 연비 효율이 높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항구 입출항 시 장착된 680kWh 배터리 2개를 활용해 연안에서의 유해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NG 벙커링선은 길이 133m·너비 22.3m·높이 12.2m 규모다. LNG 이중연료 발전기 3대와 전기추진 스러스터 4기를 탑재했다.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추진력을 낼 수 있는 아지무스 스러스터를 장착해 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할 때나 좁은 항만에 접근할 때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LNG 추진선·LNG 벙커링선 등 다양한 LNG 관련 선박의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2.02.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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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제3의 우아한형제들 꿈꾼다면…] 산업의 변곡점 포착해 다음 시장 장악할 아이디어·기술력·창업자 역량 입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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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리히어로, 우아한형제들에 4조7000억 베팅한 배경… 아시아에서 통할 라스트마일 서비스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배달 앱 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됐다. 국내 스타트업의 성가를 인정 받은 기록적인 인수·합병(M&A)이지만, 한편으로는 독과점과 배달 수수료율 인상 등의 문제로 논란도 낳고 있다. 더불어 40억 달러(약 4조7000억원)라는 인수가도 화제가 됐다. 자산이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과 브랜드 가치뿐인데 기업가치를 과도하게 평가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배달 앱 시장이 중요 변곡점을 맞고 있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반박과 부딪히고 있다.우아한형제들이 상장사였다면 이번 인수 금액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52위에 해당한다. GS(4조9431억원, 24일 기준)·현대건설(4조7271억원)과 비슷하고 효성첨단소재(4861억원)·진에어(4680억원) 등의 10배 수준에 이른다. 우아한형제들이 부동산과 방대한 설비, 기술력, 특허, 수십 년의 노하우를 가진 유수의 기업들보다 더 가치 있다고 평가 받은 것이다. 그러나 우아한형제들의 현금창출 능력만 보면 이번 매각가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3192억원, 영업이익은 585억원이었다. 주가수익비율(PER)로 따지면 80.3배에 이른다. 네이버(46.2배)·엔씨소프트(27.9배)·넷마블(41.1배) 등 국내 간판급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은 시가총액을 연간 영업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높으면 주가가 고평가,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청산가치로 따져봐도 마찬가지다. 우아한형제들은 대규모 설비나 지식재산권(IP)·인력 등에 대한 투자가 적어 청산가치도 높지 않다. 특히 배달 앱 업계는 낮은 진입장벽과 독과점 위협 등 여러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 기존 잣대로는 DH의 베팅 이해하기 어려워 그런데도 딜리버리히어로가 4조7000억원이라는 거액을 우아한형제들에 안긴 것은 배달 앱 시장의 패러다임에 변화가 일고 있어서다. 현재 배달 앱 시장은 공유주방, 도심 수직형 농장 등의 등장으로 ‘마일스톤(milestone, 도로에서 방향을 가르키는 표지로 미래 성장 가능성과 사업 방향성 등의 척도)’으로 여겨지고 있다. 공유주방이란 배달만을 목적으로 하는 여러 가상의 주방을 뜻한다. 여러 요리사들이 이용료를 내고 입주해 자신의 브랜드를 내건 음식을 만들어 배달·판매한다. 초기 비용이 낮고 소비자 기반이 안정적이며, 마진 확보가 용이한 데다 법무·세무·회계·홍보 등의 부담이 덜한 장점이 있다. 이 공간은 경쟁력 있는 요리사를 발굴해 새로운 외식브랜드를 만드는 일종의 식당 창업 인큐베이터로서도 작동한다.우버의 창업자 트래버스 캘러닉이 지난해 공유주방 기업 ‘클라우드키친’을 세운 것도 이런 가능성을 엿봐서다. 그는 지난 5월 한국의 ‘심플키친’을 인수하고, 서울에서도 공유주방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도심의 인구 밀집도가 높고 배달음식의 천국이라 공유주방과 배달 앱이 협업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가 비싸고, 인구 1만명 당 외식 업체 수가 125.4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아 변화가 필요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중장기적으론 주거 밀집지의 상업용 부동산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의 벤처투자자 마이클 모리츠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 칼럼에서 “딜리버루 등 배달 앱이 공유주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임금 자영업 배달원을 사용해 지역 식당에 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우버 등 승차공유 회사들이 기존 택시 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전진하지 못하는 사이 배달 앱과 공유주방은 저항이 적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나아가 아마존 등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도심 수직형 농장도 배달 앱 생태계에 새로운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수직 농장은 작물을 흙에서 키우지 않기 때문에 병충해가 적고 1년에 여러 번 재배할 수 있다. 도심 수직농장으로 농산물 재배는 물론 유통·음식조리·판매·배달로 이어지는 새로운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딜리버리히어로는 이런 변화의 가운데 아시아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다.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대체로 연 5~6% 수준이며, 평균 연령은 20대로 젊다. 소득 증가로 생활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는 데 비해 요식업과 도로·철도 등 사회 인프라는 탄탄하지 않다. 이 때문에 외식문화가 배달을 통해 자리잡을 확률이 있다. 게다가 배달앱은 단순히 식당·소비자 중계 서비스에서 벗어나 요식업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배달 앱은 오토바이로 사업장의 문부터 사용자의 집까지 이어주는 ‘라스트마일’ 서비스다.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 인수로 라스트마일을 장악해 음식뿐만 아니라 쇼핑·심부름·탁송 등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이후 일종의 포털로서 광고 수입을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자체 결제망을 확보하면서 쇼핑 시장으로 보폭을 넓힐 여지도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로선 우아한형제들을 단지 한국의 배달 앱 회사가 아닌, 아시아의 외식산업을 바꿀 지렛대로 보고 통크게 배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아시아의 외식산업 바꿀 지렛대? 제2, 제3의 우아한형제들을 꿈꾸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라면 이 지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산업의 변곡점을 포착해 다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기술력, 창업자의 역량을 입증해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심종선 삼정KPMG 회계사는 보고서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은 계획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까지 통제할 수 있다”며 “명확한 마일스톤과 그에 필요한 활동, 팀의 역량, 수익 추정의 객관적 자료가 있다면 비즈니스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창업자의 비전과 사업모델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면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모여 유니콘 기업이 되기 때문에 의식주 등 포괄적 분야, 해외 등 큰 시장을 겨냥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수치로도 입증해야 한다”며 “적자를 보더라도 꾸준한 성장세와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창업자의 역량, 글로벌 투자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소통능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2019.12.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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