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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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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달러 약세에 하락…장 초반 1,450원대 진입

경제일반

11일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1원 하락한 1,455.3원이다.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454.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45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28% 하락한 100.309 수준이다.미국 물가가 크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2월 상승률(2.8%)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데다가, 2021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미·중 관세전쟁 고조로 달러화 자산 투자 심리도 악화했다.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신규 관세율이 앞서 발표한 125%에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 관련 관세 20%를 더해 총 145%라고 확인했다.다만 위험회피 심리 확산, 수입업체 저가 매수 수요는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6.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92.17원보다 24.21원 뛰었다.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5% 내린 143.170엔이다.

2025.04.11 10:30

1분 소요
관세 전쟁 여파에 코스피 2,400선 위협…대형주 줄줄이 하락

증권 일반

코스피가 11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격화에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며 2,400선에서 출발했다.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92p(1.63%) 내린 2,405.14를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44.32p(1.81%) 내린 2,400.74로 거래를 시작한 뒤 2,400대에서 등락 중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6억원, 15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은 843억원의 매수 우위다.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도 4486억원을 순매도하며 순매수 전환 하루 만에 다시 매도로 돌아서는 모습이다.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내린 1,45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밤사이 뉴욕증시는 급등 하루 만에 급락 마감하며 취약성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2.50%, 3.46%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4.31% 하락했다.전날 급등으로 인한 부담감에 하락 출발한 뒤 미국이 중국에 적용하는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는 백악관의 발표에 낙폭을 키웠다.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했으나 관세 갈등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CPI가 둔환했지만 관세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는 점 등 관세 부담에 긍정적 의미가 희석되며 영향이 제한됐다"며 "변동성 장세 지속이 불가피하지만 저점을 낮추기보다는 현 지수대에서 매물 소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전날 반등폭이 컸던 삼성전자(-1.77%), SK하이닉스(-2.84%), LG에너지솔루션(-4.15%)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약세다.현대차(-3.74%), 기아(-2.95%), 셀트리온(-2.19%)도 내리고 있다.반면 HD현대중공업(4.78%), 한화오션(2.39%), HD한국조선해양(2.58%), HJ중공업(6.54%), HD현대미포(2.58%), 삼성중공업(2.29%) 등 조선주가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전기전자(-2.41%), 화학(-2.11%), 금속(-2.03%), 보험(-1.2.14%), 의료정밀기기(-1.7%), 제조(-1.76%), 운송창고(-1.49%) 등의 낙폭이 크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p(0.20%) 내린 680.41을 가리켰다.지수는 전장 대비 8.70p(1.28%) 내린 673.09로 출발한 뒤 낙폭을 상당 부분 줄인 상태다.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13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억원, 3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에코프로비엠(-2.71%), 에코프로(-2.48%) 등 이차전지주와 HPSP(-3.14%), 이오테크닉스(-1.83%) 등 반도체주가 함께 내리고 있다.리가켐바이오(3.51%), 파마리서치(2.15%), 펩트론(3.63%), 에이비엘바이오(2.64%) 등은 오르고 HLB(-1.52%), 삼천당제약(-1.53%), 셀트리온제약(-1.37%) 등은 내리는 등 제약주의 주가는 엇갈렸다.

2025.04.11 10:00

2분 소요
뉴욕증시 하루 만에 급락…美 대중관세 145% 확인에 무역불안 재점화

글로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를 선언하며 전일 폭등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했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4.79p(-2.50%) 떨어진 39,593.66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8.85p(-3.46%) 내린 5,268.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37.66p(-4.31%) 내린 16,387.31에 각각 마감했다.앞서 전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적용하는 개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역사적인 폭등장으로 마감했다.전날 S&P 500 지수는 9.52% 급등해 금융위기 시기인 세계 2차대전 이후 미 증시 역사상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한 바 있다.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12.16%로 역대 두 번째로 컸다.그러나 이날 다시 3대 지수가 급락 마감하면서 전날 상승 폭의 적지 않은 부분을 하루 만에 반납하게 됐다.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신규 관세율이 앞서 발표한 125%에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 관련 관세 20%를 더해 총 145%라고 확인한 게 투자심리 악화를 가속화했다.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4%로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4년여 만에 가장 낮아졌지만 무역갈등 격화가 초래할 물가 반등 및 침체 우려를 잠재우는 데 역부족이었다.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에너지 및 기술 업종의 낙폭이 더욱 컸다.테슬라는 7.22% 급락했고,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5.91% 떨어졌다. 애플(-4.23%), 메타(-6.74%), 아마존(-5.17%)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도 컸다.침체 우려에 국제유가가 다시 반락하면서 엑손모빌(-5.55%), 셰브런(-7.57%) 등 대형 에너지 업체도 급락했다.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관세 지연은 도움이 되지만 불확실성을 줄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2025.04.11 08:31

2분 소요
소프트 AI 시대, 투자 접근은 어떻게 해야 할까 [스페셜리스트 뷰]

증권 일반

주식시장에서의 ‘인공지능(AI) 관련주’와 실물시장에서의 ‘AI 생산성’은 약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은 ‘미래 가치’를 ‘현재 가격’으로 할인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 전반부에서는 ‘주식시장에서의 AI’를 다루고, 말미에 가서는 ‘실물시장에서의 AI’에 대해 다뤄보겠다. 현재 주식시장은 ‘버블’이 나타날 환경이 조성돼 있다. 그 이유는 ‘과잉완화’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의 과잉완화는 거의 항상 금융시장에 ‘버블’을 만들었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살펴보자.중앙은행은 언제 금리 인하를 할까? 당연히 경기사이클이 위축될 때 금리를 인하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하면,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방어하려고 한다. 반대로 경기가 좋을 때는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과열을 막는다. 통화정책에 아주 기본이 되는 사항이다. 과잉완화는 이것을 거스르는 상황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경기가 확장되는데도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을 과잉완화라고 한다. 얼핏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경기가 좋으면 금리를 인상해야지, 왜 인하를 한다는 말인가? 그런데 실제로 지금 그런 일이 벌어졌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 전후를 기록했다. 그런데 연준은 작년 9월 50bp(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75bp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리고 추가 금리 인하 여지도 남겨놓은 상황이다. 그런데 과거에도 매우 드물지만 과잉완화가 있었던 적이 있다. 과거 40여년 동안 2번 있었는데, 1998년 하반기와 2021년 초다. 그러면 연준은 왜 과잉완화의 유혹에 빠지는 것일까? 과잉완화가 있었던 시기에는 두 가지 매크로 공통점이 있다. 첫째, 이 시기엔 모두 물가가 낮거나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1998년에는 아시아 금융위기와 유럽 경기침체(동유럽 붕괴)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물가가 낮았다. 2020년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으로 세상이 격리에 들어갔다. 그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물가가 낮아졌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있다. 둘째, 실업률이 상승했다. 이 시기엔 GDP 성장률이나 기업이익 증가율이 높았지만, 실업률도 상승하는 특이한 일이 벌어졌다. 1998년과 2024년에 경기가 좋았음에도 실업률이 상승한 원인은 기업 간 거래(B2B) 투자에 있다. 이 시기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이클은 매우 부진했던 반면, 대규모 B2B 투자(인터넷 투자·AI 투자)가 경기를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B2C는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반면, B2B는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경기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런 현상은 연준이 경기를 오판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낮은 물가와 반등하는 실업률은 연준을 과잉완화 유혹에 빠트린다. 이런 과잉완화는 잘못된 통화정책이지만, 어쨌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몫이다. 그리고 이미 단행된 과잉완화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잉완화, “금융시장에 버블을 낳다”그렇다면 과잉완화는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 이를 알기 위해 1998년 하반기와 2021년 초 과잉완화 이후 주식시장을 살펴보자.1997년 3월 연준은 2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때 ‘인상’은 단발에 그쳤다. 왜냐하면 당시 금리 인상이 ‘달러 초강세’를 불렀고, ‘달러 초강세’는 ‘아시아 외환위기’를 야기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경제가 침몰하자,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급락했고, 달러 초강세로 미국 수입물가가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대까지 하락했다. 아시아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홀로 강세를 이어가던 미국증시에 뜻하지 않던 충격이 닥쳤다. 1998년 10월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가 파산한 것이다. 당시 LTCM 파산은 월가 투자은행(IB)들로 번질 조짐을 보였다. 공포에 질린 연준은 ‘긴급 금리 인하’(FOMC가 열리는 날이 아닌데, 긴급하게 모여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것)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과잉완화였다. 당시에는 단순 ‘유동성’ 문제였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아닌 ‘지급보증’ 정도로 충분했다. 하지만 당시 CPI가 1%대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 과잉완화의 유혹을 불렀다. 결국 이후 3차례 금리 인하(75bp)가 진행됐고, 과잉완화는 주식시장에 버블을 불렀다. 그리고 이는 ‘닷컴버블’의 시작이 됐다. 닷컴버블을 단순히 90년대 후반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틀린 것이다. 왜냐하면 1998년 긴급 금리 인하가 있기 전까지는 S&P 500과 나스닥의 상승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나스닥 주가수익비율(P/E)도 25~30배 수준에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1998년 중반까진 실적장세였지, 버블이 존재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잉완화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나스닥 지수가 급등했고(1년 5개월간 약 4배 상승), 나스닥 P/E가 25배에서 75배까지 오버슈팅했다. 다시 말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확대가 주식시장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닷컴버블이 무서운 기세로 시작된 것이다. 2021년의 과잉완화도 주식시장에 버블을 불러왔다. 2020년 팬데믹 이후 급등하던 주식시장은 2021년 초에 급격히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조정의 원인은 ‘긴축 우려’였다. 당시 주식시장에는 ‘경기과열과 인플레’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곧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이것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그런데 2분기부터 증시는 되레 반등하기 시작했다. 바로 파월의 연설 때문이었다. 2021년 파월은 IMF 연설에서 시장 우려와는 정반대로 긴축이 아닌 완화를 선언했다. 그 유명한 ‘노숙자 텐트촌’ 발언이었다. 파월이 출근하는 길에 공원이 있었는데, 팬데믹 이후 노숙자들이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파월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그래서 그는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바로 통화정책 완화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경기가 과열로 향하고 있었음에도 통화완화정책을 선택한 것이다. 그 결과 증시에서는 ‘하락장 진행’이 멈추고 그해 가을까지 ‘버블장세’(메타버스 랠리)가 펼쳐졌다.경기가 좋은데도 중앙은행이 돈을 퍼부었으니, 주식시장에 버블이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버블장세’에서의 주도주우리는 과잉완화는 버블장세를 낳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이런 버블장세에서는 어떤 주식들이 시장을 주도할까? 이를 알기 위해 2021년과 1999년 버블장세를 되돌아보자. 2021년 버블장세를 이끈 것은 ‘메타버스 관련주’였다. 그러면 그때 우리는 왜 메타버스 세상을 상상하게 됐을까?메타버스라는 생각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2020년에는 ‘언택트 시대’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 경험이 확장돼 우리가 ‘메타버스 세상’을 상상하게 만든 것이다. 다만 2020년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언택트 관련주의 랠리’와 2021년에 있었던 ‘메타버스 관련주의 랠리’의 주가 동력은 완전히 다르다. 언택트 시대를 주도한 주식들, 예를 들어 아마존·줌·페이스북 등의 주식은 언택트 시대에 이익이 급증했다. 즉, 이익성장이 주가를 이끈 실적장세였다. 반면 메타버스 랠리는 실제 이익증가는 거의 없었고, 밸류에이션 확장이 이끈 버블장세였다. 물론 ‘내러티브’(이야기 구조)만으로 주가가 그렇게 급등한 것은 아니다. 몇몇 데이터와 새로운 기술이 상상력을 자극했다. 예를 들면 ‘제페토(네이버에서 만든 가상현실 게임) 가입자 증가 추이’ 혹은 ‘로블록스 액티브 유저’ 등 데이터들이 메타버스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이것들이 실제로 기업들의 실적을 급등시킨 것은 아니다. 실적이 급등할 수 있다는 믿음이 밸류에이션 확장을 가져왔을 뿐이다. 이번에는 1999년을 살펴보자. 1990년대 중후반까지 증시를 이끌었던 주도주는 잘 알려져 있듯 ‘시스코’였다. ‘인터넷 인프라 투자’에 통신장비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던 기업이었다. 이런 점 때문에 지금의 엔비디아가 종종 닷컴버블 당시 시스코와 비교된다. 하지만 1999년에 버블장세가 시작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물론 시스코도 1999년에 100% 가까이 급등했지만, 주도주로 는 어림도 없는 수익률이었다. 당시 주도주는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한 기업들이었다. 다시 말해서 이미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인터넷 인프라가 미래에 ‘어떻게 활용될까’에 관련된 기업들이 주도를 했다는 것이다. 그중 주도주는 ‘퀄컴’이었다. 1999년에 퀄컴 주가는 27배나 급등했다. 퀄컴의 이런 주가랠리를 이끈 것은 주당순이익(EPS)이 아닌 밸류에이션이었다. 1999년은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퀄컴의 실적이 좋았을 리 없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대규모로 투자된 인터넷 인프라가 어떻게 쓰일지 상상했다. 결국 투자자들은 인터넷 투자가 곧 ‘무선통신 시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꿈을 꾸게 됐고, 이것이 시장의 버블을 만들었다. 물론 투자자들의 꿈은 틀린 것이 아니었다. 이 꿈은 그로부터 수년 뒤에 현실이 됐지만, 1999년 주가랠리는 분명 실적 급증을 동반하지 않았던 버블장세였다. 당시 퀄컴 주가가 27배 올랐는데, 이것을 현재 시점에서 계산하면 이미 1999년에 퀄컴의 20년치 이익을 당시 주가에 반영한 것이었다. 실제로 퀄컴 주가는 2000년 고점을 2021년에서야 다시 넘게 된다. 이런 사실들을 기반으로 본다면, 버블장세에서의 주도주 특징을 몇 가지 도출할 수 있다. 첫째, 이익증가보다는 밸류에이션 확대를 기반으로 주도주가 형성될 것이란 점이다. 둘째, 밸류에이션 확대는 기존에 있었던 현상이 확대되며 적용될 것이란 점이다. 예를 들면 언택트 시대가 메타버스 세상을 상상하게 했고, 인터넷 인프라 투자가 인터넷 활용을 상상하게 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하드’에서 ‘소프트’로 넘어간다고 이름 붙일 것이다. 예를 들어 초기에 실적 급증을 기반으로 주가가 랠리 하는 주식은 ‘하드 인터넷·하드 AI’, 후기에 밸류에이션 확장을 기반으로 가는 주식은 ‘소프트 인터넷·소프트 AI’로 부른다. ‘소프트 AI’, 선택은 국가마다 다르다결국 버블장세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소프트 AI’ 주식들이다. 다만 국가와 증시 특성에 따라 어떤 소프트 AI를 사야 하는지는 좀 달라진다.미국의 경우 소프트웨어 등 선진화된 첨단 AI 기술을 비롯한 대부분의 AI 기술에 강점이 있다. 따라서 ‘AI 소프트웨어’ 등 첨단 AI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된다. 하지만 한국기업이 AI 산업의 핵심을 이끌 가능성은 별로 없다. 예를 들어 인터넷 시대에 한국에서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을 만들어 낼 가능성은 낮았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제조업이 강했다. 따라서 인터넷 시대에 휴대폰·반도체·부품소재 등 제조업과 관련된 것을 담당했다. AI 시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소프트 AI 중에서 제조업과 관련된 산업이 좀 더 한국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우주·방산·로봇·원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소프트웨어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후순위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중국증시 등에서도 어떤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대략적인 그림이 나온다. 중국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T) 플랫폼과 전기차 등에 강점이 있다. 따라서 소프트 AI 관련 투자도 IT 플랫폼과 전기차 관련 주식들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증시 급등에서 주도주를 보면, 전기차와 IT 플랫폼 기업들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소프트 AI 중에서 투자할 주식을 고를 때 또 한 가지 생각할 것은 이익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이익이 적게 날수록 더 큰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예를 들어 테슬라를 생각해 보자. 테슬라는 소프트 AI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소프트 AI 주식 중에서는 후순위에 둔 바 있다. 그 이유는 이익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이다. 만약 자동차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하면 자율주행에 대한 추정치도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 이는 투자자들의 상상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어차피 버블장세에서는 멀티플(주가수익배율) 확대가 주가를 이끌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상상력의 천장이 없는 주식들이 더 긍정적이다. 또한 본업에 대한 실적이 주가를 가르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AI 비즈니스가 미치는 영향이 반감될 수 있다.따라서 한국증시에서 소프트 AI 우선순위를 본다면, 제조업을 베이스로 하면서, 멀티플의 무한 확장성을 가진 방산·로봇 등이 가장 선호될 수 있다. 방산에서도 우주가 조선보다는 더 확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은 상상을 하다가도 그만큼 생산능력(도크)이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들면 현실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원전 등은 그다음으로 주목해 볼 수 있는 업종이며, 그 다음은 AI 소프트웨어가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버블장세에서 주의해야할 것들 하지만 버블장세에서는 주의해야 할 것들도 있다. 첫째, 버블장세에서는 ‘단기 급락’이 자주 나타난다. 왜냐하면 버블은 실적보단 ‘밸류에이션 확대’(미래 기대수익을 현재 가격에 반영)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미래에 대한 낙관이 ‘위험선호도’를 극단으로 끌어올리며 버블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작은 리스크에도 쉽게 주가가 급락한다.1999년 버블장세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1991~1998년에 나스닥은 450% 급등했지만, 단기급락(약 10% 이상 급락)은 1년에 0.8회로 매우 드물게 나타났다. 하지만 1999년 버블장세 땐 1년 3개월 동안 무려 8회나 단기급락이 발생했다. 거의 2달에 한 번 꼴이다. 하락의 주된 요인은 위험 선호도를 후퇴시키는 리스크 요인들이나 연준의 긴축 우려다.둘째, 버블은 반드시 붕괴한다. 과잉완화는 주식시장에 상승을 가져오지만, 버블에 올라타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왜냐하면 버블은 결국엔 붕괴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증시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버블이 주는 열매는 매우 달콤하지만, 음악이 멈추기 전에 먼저 뛰어내리지 못한다면 결국 쓰디쓴 잔을 마셔야 한다. 버블이 끝나는 시기를 정확히 전망할 ‘비밀의 법칙’ 같은 건 없다. 하지만 몇 가지 추론을 통해 우리는 그 끝을 알 수 있는 시그널들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버블 붕괴의 시그널은 무엇일까?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연준의 긴축’이다. 연준의 긴축이 하락장의 시그널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첫째, ‘고물가 시대’에는 금리 인상이 하락장의 트리거다. 작년 여름,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하락장이 올 거란 주장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논리적으로 어색하다. ‘돈을 푸니까 하락장이 온다’는 것은 이상한 논리다. 물론 ‘저물가 시대’에는 금리 인하가 하락장의 트리거가 맞다. 다만 이는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 아니라, 경기가 꺾였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금리는 경기가 꺾였기 때문에 인하한 것이지,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증시에 하락장이 시작된 것이 아니다. 선후 관계가 잘못된 것인데, 어쨌든 저물가 시대에는 금리 인하 시기에 하락장이 펼쳐지는 것이 맞다.하지만 고물가 시대에는 반대다.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 인상이 하락장의 시그널이 된다. 저물가 시대와 완전히 반대가 되는 것이다. 1965~1985년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시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고물가 시대였던 당시에는 금리 인상이 하락장을 불러왔음이 명확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인데, 2022년 하락장도 금리 인상이 트리거가 됐으며, 물가가 꺾인 후 2022년 4분기에 증시 바닥이 나왔다. 분명 고물가 시대의 반응이다.그렇다면 우린 아직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는가? 그렇다. 고물가 시대의 구분에는 ‘CPI가 얼마인지’가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이 중요하다. 즉, 사람들이 여전히 인플레에 집중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를 알기 위해 구글 트렌드를 참고할 수 있다. 검색량을 보면 2020년대 이전까지 사람들은 물가(inflation)에 관심조차 없었다. 하지만 최근 CPI 안정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에 대한 관심은 과거보다 훨씬 높다. 우리가 아직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다는 증거다.둘째, 밸류에이션 버블을 붕괴시키는 극약은 바로 긴축이다. 과잉완화가 버블장세를 만든다면, 버블붕괴는 과잉긴축이 만든다.과잉긴축이란 과잉완화의 반대 현상이다. 과잉완화는 경기가 확장되는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면, 과잉긴축은 경기가 꺾이는데도 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을 말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추세적 긴축’에 대한 시장의 ‘전망’(expectation)이 형성될 때 버블이 붕괴한다. ‘이제 모두 틀렸어. 앞으로는 계속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어’라는 절망이 생기면 버블은 붕괴한다. ‘희망’이 버블을 만든다면 ‘절망’이 버블을 붕괴시킨다. 그런데 왜 경기가 꺾였는데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오히려 금리 인상을 선택하게 되는 것일까? 이런 경우의 수는 딱 한 가지밖에 없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면, 경기가 꺾여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날 것이냐가 투자자들이 지켜봐야 할 매우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가 되는 것이다. 다만 아직 너무 빨리 버블붕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당분간은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기는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트럼프의 관세와 감세 정책은 모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쪽으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은택 연구원은_ KB증권 리서치본부 주식전략가 (Strategist)이다. 연세대학원 경제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삼성 반도체사업부를 거쳐 2008년부터 DB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를 시작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매경, 한경, 조선일보 등 각종 언론에서 선정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5년 연속으로 선정되었으며, 2021년에는 대한민국 증권대상을 수상했다.

2025.04.06 08:00

12분 소요
뉴욕유가, 트럼프 관세 폭탄에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WTI 6.6%↓

국제 경제

뉴욕유가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 영향이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일부 국가가 산유량을 늘리기로 한 것도 유가를 짓누르는 재료로 작용했다.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4.76달러(6.64%) 폭락한 배럴당 66.9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4.81달러(6.42%) 무너진 배럴당 70.14달러에 마무리됐다.트럼프는 전날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적자가 큰 약 60개 국가에 대해선 '최악의 침해국'이라는 분류와 함께 상호관세를 덧붙였다.예상보다 강력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위험 회피 심리는 극에 달했다.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는 결국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6% 가까이 폭락하며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드러냈다.글로벌 침체 공포가 본격화하면서 원유 수요도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에 원유도 투매 대상이 됐다.JP모건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이번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5%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2%에 해당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거의 2%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JP모건의 노라 센티바니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정책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현재 우리의 전망에 반영되지 않은 상당한 거시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이 지속되면 미국과 세계 경제가 올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여기에 OPEC+의 증산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유가의 낙폭은 더 커졌다.OPEC+의 8대 주요 산유국은 이날 회의를 갖고 하루 총 산유량을 5월부터 41만1천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이라크 등 8개국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인상분은 "3개월 증가분과 동일하다"며 "점진적인 증가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되거나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2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 연합은 2026년 말까지 하루 약 366만배럴의 별도 감산을 시행할 예정이다.

2025.04.04 07:19

2분 소요
비트코인, 美 CPI 둔화에 회복…1억2400만원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간밤 반등하며 1억2400만원대를 회복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덜 오르면서 투심이 일부 회복된 영향이다.13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23% 오른 1억2410만원을 기록했다.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74% 상승한 1억241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3% 뛴 8만3806달러를 나타냈다.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280만원대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06% 오른 28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98% 하락한 28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60% 빠진 1908달러에 거래됐다.시총 상위권 주요 알트코인들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은 3.32%, 도지코인은 4.97% 각각 올랐다.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대로 내려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99%다.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2월 미국 CPI 상승 둔화에 주목했다.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조정받던 시장이 일부 회복한 것이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2월 CPI 수치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2월 CPI에서 관세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후 상승 가능성이 계속 남아있다는 설명이다.이 가운데 비트코인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줄면서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크립토퀀트 기고자 다크포스트는 전날 "바이낸스 비트코인 고래(대형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줄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 지표가 하락하면 상승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현재 시장 조정이 끝나고 반등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5.03.13 10:43

2분 소요
코스피, 美 증시 힘입어 2,590대서 강세…코스닥도 0.56% 올라

증권 일반

코스피가 13일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장중 2,590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1p(0.77%) 오른 2,594.63을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23.24p(0.90%) 오른 2,598.06으로 출발해 2,60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3억원, 157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568억원의 매도 우위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내린 1,450.0원에 개장했다.간밤 뉴욕증시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대체로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49%, 1.22%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만 0.20% 소폭 내렸다.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예상치(2.9%)를 하회하며 물가 상승을 우려해온 시장에 안도감을 주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관세나 물가 모두 경계를 완전히 풀기는 이른 상황이지만, 이러한 흐름은 이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는 급등, 방산주는 급락했는데 간밤 미국 반도체 지수가 급등했고 유럽에서는 라인메탈 등 방산주가 크게 올라 두 업종 간 수급 변동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총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73%), SK하이닉스(1.31%) 등 반도체주가 오르고 있으며, 현대로템(8.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6.17%), HD현대중공업(4.56%), 한화오션(4.37%), HD현대미포(3.22%) 등 조선·방산 종목의 오름폭이 더 크다.이외에도 NAVER(1.17%), KB금융(2.47%), 신한지주(2.99%) 등이 강세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0.86%), 삼성바이오로직스(-0.46%), POSCO홀딩스(-1.11%) 등은 내리고 있다.업종별로 운송장비부품(2.12%), 의료정밀기기(1.39%), 금융(1.04%), 일반서비스(0.74%), 제조(0.60%), 전기전자(0.55%) 등이 오르고 금속(-0.61%), 섬유의류(-0.55%), 오락문화(-0.41%) 등은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06p(0.56%) 오른 733.55다.지수는 전장보다 6.26p(0.86%) 오른 735.75로 장을 시작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선 가운데 각각 576억원, 31억원의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604억원어치를 팔았다.알테오젠(4.71%), 펩트론(2.28%) 클래시스(1.87%), 리가켐바이오(1.86%) 등 제약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25%), 에코프로(0.51%), 엔켐(3.95%)도 강세다.반면 HLB(-1.53%), 레인보우로보틱스(-0.95%), 보로노이(0.58%), 에스엠(-0.21%) 등은 약세다.

2025.03.13 10:12

2분 소요
뉴욕증시, 美 소비자물가 둔화에 3대 지수 혼조 마감…기술주는 반등

글로벌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를 보였으나 기술주는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55p(0.20%) 내린 41,350.93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3p(0.49%) 상승한 5,599.30, 나스닥종합지수는 212.35p(1.22%) 상승한 17,648.45에 장을 마쳤다.이날 시장은 2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반색했다.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8% 상승하며 1월의 3.0% 상승보다 상승률이 완만해졌다.2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1월의 0.4% 상승보다 둔화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1% 상승해 1월의 3.3% 대비 소폭 내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관세 정책은 시장에 여전히 부담을 줬다.이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가 발효됐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200억달러 이상의 미국 상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대응했고 유럽연합(EU)도 4월부터 283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선언했다.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강공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무역 갈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CPI 호재와 관세 강행이라는 악재가 뒤엉키면서 이날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다만 그간 낙폭이 더 컸던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의 상승폭은 특히 컸다.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애플(-1.75%)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테슬라는 7.59%, 엔비디아는 6.43%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메타와 아마존, 알파벳도 2% 안팎으로 올랐다.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45% 급반등했다.브로드컴과 TSMC, ASML이 2~3% 상승률을 기록했고 AMD는 4.16%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7.40% 상승했다.경기침체 우려로 항공사들의 주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4.73%, 델타항공은 2.96% 이날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주간 기준 10%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기존 6,500에서 6,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5.03.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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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캐 관세갈등 완화에 2,550선에서 상승 출발

증권 일반

코스피가 12일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갈등이 다소 진정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7p(0.77%) 오른 2,557.17을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15.00p(0.59%) 오른 2,552.60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83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5억원, 377억원의 매도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45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장 초반 전날 급락분을 만회하려는 흐름을 보이다가 장중 벌어진 미국과 캐나다 간 상호 관세 갈등에 3대 주요지수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장 후반 양국 정부가 한발씩 물러서 갈등이 일단 봉합되며 시장에 다소간의 안도감을 부여했으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이날 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경계심리도 반등 탄력을 제한하는 모습이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무기화에 시장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미국 증시의 계속되는 조정에도 한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관세와 연동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코스피에서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1.97%), LG에너지솔루션(1.32%), 삼성바이오로직스(0.66%), 현대차(0.15%), 셀트리온(1.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반등 중이다.삼성중공업(7.59%), 현대로템(6.51%)도 수주 기대감에 급등 중이다.반면 한화오션(-2.44%), 현대모비스(-2.42%), HMM(-1.41%)는 내리고 있다.업종별로도 기계장비(1.36%), 일반서비스(1.11%), 전기전자(1.01%), 건설(0.98%), 제약(0.70%), 의료정밀기기(0.69%), 보험(0.53%) 등이 강세이고 운송장비부품(-0.93%), 운송창고(-0.66%), 전기가스(-0.50%), 음식료담배(-0.10%) 등은 약세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7p(1.28%) 오른 730.77이다.지수는 전장 대비 3.08p(0.43%) 오른 724.58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 중이다.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51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449억원, 기관은 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리노공업(6.18%), HPSP(7.80%), 이오테크닉스(2.79%)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상승폭이 큰 가운데 휴젤(2.74%), 파마리서치(3.45%), 에코프로비엠(2.10%), 에코프로(1.03%) 등 시총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다.리가켐바이오(-0.57%), 에스엠(-0.10%), 에이비엘바이오(-0.63%), 엔켐(-0.23%)은 소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5.03.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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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기관 '팔자' 속 2560선 보합권 등락

증권 일반

코스피가 10일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2,560대에서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p(0.11%) 오른 2,566.28을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8.08p(0.32%) 내린 2,555.40으로 출발해 2,55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2,560대에서 강보합세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44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495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84억원, 52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지난주 말(7일) 뉴욕증시는 미국 2월 고용지표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노동시장을 포함한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영향으로 3대 주요 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이번 주중에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3월 소비심리 및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등이 예정돼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고용 민감 장세 국면에서 벗어나 이번 주는 인플레이션 민감 장세로 국면이 옮겨갈 전망으로 눈치 보기 장세가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코스피는 소폭의 약세 속에 업종·종목별 순환매가 이뤄지는 모습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68%), LG에너지솔루션(1.77%), 현대차(0.36%), 기아(0.93%), 신한지주(1.22%), SK이노베이션(4.84%) 등이 강세다.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2%), HD현대중공업(-2.61%),한화오션(-3.36%) 등 방산·조선주를 비롯해 SK하이닉스(-0.88%), 삼성바이오로직스(-2.09%), 셀트리온(-0.43%), POSCO홀딩스(-3.47%)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금속(1.14%), 보험(0.76%), 화학(0.76%), 전기전자(0.75%), 통신(0.58%), IT서비스(0.63%), 비금속(0.28%) 등이 오르고, 오락문화(-1.54%), 제약(-1.35%), 건설(-1.29%), 운송장비부품(-1.00%), 일반서비스(-0.78%), 기계장비(-0.83%), 유통(-0.64%) 등은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1p(0.50%) 내린 724.09다.지수는 전장대비 2.92p(0.40%) 내린 724.78로 출발한 뒤 낙폭을 다소 키우는 모습이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34억원, 기관은 4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678억원의 매수 우위다.HLB(-7.23%)가 장 초반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큰 낙폭을 보이는 가운데 JYP Ent.(-7.69%), 에스엠(-3.67%), 보로노이(-1.81%) 등이 크게 내리고 있다.휴젤(3.47%), 에코프로비엠(3.00%), 대주전자재료(1.59%) 등은 강세다.

2025.03.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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