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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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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통상 전쟁 불똥 K-배터리에도…中 기업과 합작 지연·취소 이어져

산업 일반

미국과 중국의 통상 전쟁의 영향이 K-배터리에도 미치고 있다. 한국이 배터리 기업들이 추진하던 중국 기업과의 협업이 중단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2023년 8월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저장성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이후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전처리 공장과 후처리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후 JV의 공장 건설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미국 내 사업은 순항 중이다. 미국 내 최초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공장인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공장 건설은 절반 이상 완료됐고, 내년 중순에 시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CNGR이 함께 추진했던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중단됐다. 2023년 6월 양사는 한국 포항에 황산니켈 및 전구체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확보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손을 잡았다. 지난 2월 전기차 시장의 변화 및 배터리 소재 수요 둔화 등의 이유로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지난 2월 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인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CNGR과 추진하는 전구체 합작법인의 지분 취득도 1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중국의 GEM이 2023년에 추진했던 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설립도 중단됐다. GEM은 배터리, 전자 폐기물 등 다양한 재료를 재활용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재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2022년 11월 서울 종로구 SK서린 빌딩에서 인도네이사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4년까지 새만금 국가사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중단 이유는 여러 변수로 인한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LG화학이 중국의 화유그룹 산하 기업 유산과 매년 5만t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을 모로코에 건설하고 양산하기로 했던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K-배터리 업계가 중국과 손잡고 진행했던 대형 프로젝트가 연달아 중단 혹은 연기되는 이유가 있다. 2023년 12월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외국 우려 실체’(FEOC)에 대한 규칙을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FEOC가 배터리 부품이나 핵심 광물의 생산·가공·재활용에 관여하면 세액 공제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FEOC는 중국·러시아·이란 등의 정부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하원이 국토안보부의 중국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배터리 조달을 금지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K-배터리 기업이 중국과 손잡고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영향을 받는 것이다. 트럼프 발 관세 정책과 더불어 미중 통상 갈등이 K-배터리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배터리 소재산업 분야인 핵심 광물 자원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대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2024년 11월 산업연구원이 펴낸 ‘전략경쟁시대 중국 신산업정책의 시사점’ 연구보고서에서 이차전지 산업에서의 한국의 전략적 포지셔닝에 대해 “이차전지 소재산업 분야인 핵심 광물자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중요하며 대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2025.04.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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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픽업·자율주행…기아, 다각화 전략으로 미래차 선도

자동차

기아가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전략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20년 선제적으로 발표한 ‘Plan S’를 통해 전동화 중심의 미래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올해는 오는 2030년까지의 성장 전략과 수익 모델을 보다 구체화했다. 기아는 향후 6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와 전동화 전환을 병행한다는 전략 아래, 올해 322만대 판매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419만대 판매와 시장 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중국 시장 상황에 따른 기존 목표치에서 일부 조정된 수치다.친환경차 확대는 핵심 전략이다.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하이브리드 포함 비중을 올해 28%에서 2030년 5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는 125만9000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07만4000대를 목표로 한다. 특히 북미·유럽·한국·인도 등 주요 4대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비중을 70~86%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제품 라인업도 이에 맞춰 조정된다. 현재 32개 차종에서 전기차 모델을 오는 2030년까지 15종으로 확대하고, 내연기관 차종은 17종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는 셀토스, 텔루라이드 등 인기 차종에 적용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대중화로 돌파하는 ‘캐즘’기아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EV3와 EV4, EV5를 시작으로 2026년 출시 예정인 EV2까지 대중화 EV 모델을 활용해 캐즘을 극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것이 기아측의 설명이다.또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관리 체계(OTA, 원격 진단 등), 글로벌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전기차 구매 허들을 낮추고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 맞춰 지역별 현지 생산도 확대된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R&D와 생산을 집중하고, 북미에서는 중대형 SUV·픽업, 유럽은 해치백과 소형 SUV, 인도는 현지형 소형차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놨다. 2025년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고, 유럽·한국 등에서 2030년까지 총 25만대의 PBV를 판매할 계획이다.피플무버, 유틸리티, 딜리버리 등 다양한 유형의 PBV를 개발해 100여 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생산은 화성 EVO 플랜트에서 담당하며, 바디 타입별로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컨버전 모델도 병행 출시한다.기아는 픽업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공개된 중형 픽업 ‘타스만’은 한국, 호주 등지에서 올해 출시되며, 연간 8만대 판매 및 6%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한다.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기 픽업 모델도 준비 중이다. 전동화 픽업은 탁월한 적재공간과 오프로드 성능, 안전사양을 갖춘 중장기 전략 상품으로, 연간 9만대 판매와 7%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한다.커넥티비티·자율주행·SDV 중심 미래차 전략기아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대비해 자율주행·자율주차 기술 개발과 커넥티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OTA 기능 확대, FoD(기능 구독형 서비스) 기반 콘텐츠 제공, 글로벌 커넥티드 스토어 확대를 통해 차량의 디지털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현대차그룹의 42Dot, AVP본부와 협력해 고도화 중이며, 2026년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를 탑재한 SDV ‘페이스카’를 선보일 예정이다.아울러 기아는 모셔널,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등과의 협업을 통해 로보택시, 물류 로봇, 도심항공과 지상 교통을 연계한 멀티모달 서비스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물류 효율화와 응급의료 서비스 등 실질적 적용 사례 확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실적 목표 및 투자 계획은기아는 올해 도매 기준 321만6000대, 소매 기준 317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내는 55만대(시장 점유율 34%), 미국 84만3000대(점유율 5.1%), 유럽 55만8000대(3.7%) 등 지역별로 안정적 성장을 도모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내수 8만대, 수출 18만대를 유지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재무 목표로는 ▲매출 112조5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0%를 제시했다. 수익성 확보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EV 원가 절감 ▲SDV 기반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달성할 방침이다.기아는 오는 2029년까지 총 4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이 중 19조원을 미래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세부 항목은 전동화(67%), SDV(9%), 항공모빌리티·로보틱스(8%), 에너지(5%), 모빌리티 플랫폼(3%) 등으로 구성된다.주주 환원 정책 역시 강화된다. 최소 주당 배당금 5000원, 배당성향 25% 이상을 기준으로 연간 주주 가치 환원율 35%를 목표로 설정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병행하며, 주주 신뢰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혁신적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09 18:02

4분 소요
BYD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자동차

중국의 전기차 공룡 비야디(BYD)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BYD는 왜 한국 시장을 노리는 걸까?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최근 자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출, 즉 글로벌 판매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 BYD는 동남아·중남미·중동 등 신흥국 시장에 대한 수출을 빠르게 확대하며 주요 신흥국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한국 시장 분석 통해 글로벌 상품 개발에 활용할 것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인 선진국 시장에서는 아직 큰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2024년 10월 말 이후부터는 EU의 상계관세까지 적용되어 장기적인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미·중 갈등으로 인해 판매가 아예 시도조차 어렵다.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는 BYD가 토요타의 판매량을 앞질렀지만, 일본의 전기차 침투율이 매우 낮은 데다 토요타가 전기차 생산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듯 선진국 시장에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인 BYD는 한국에서의 이익이 당장은 크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이 높고 피드백이 빠르며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시장을 연구하면서 이를 글로벌 상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BYD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까. BYD는 우선 그들의 가장 큰 무기인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앞세울 것이다. BYD는 가성비를 통해 경쟁이 극도로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BEV, PHEV 포함) 기준으로도 테슬라를 넘어섰기 때문에 가성비로는 확실히 저력이 있는 기업이다. 특히 금번 BYD가 한국 시장에 출시한 ATTO3는 중소형급 전기 SUV 차종 중에서는 처음으로 실구매가(보조금 적용 시)가 2000만원대로 가격 측면의 매력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임이 분명하다. 이를 반증하듯 ATTO3의 사전 계약이 2000대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BYD의 초기 전략은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여 중국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또 BYD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택시·렌터카·차량공유 서비스를 공략하여 소비자 접촉을 최대한 확대한 이후에 본격적인 판매 증가를 도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BYD가 한국 시장에서 넘어야 할 과제들은 많다. 대표적으로 ▲서비스망 구축 ▲소비자 신뢰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품질 향상 등을 꼽을 수 있다. BYD도 해당 과제들을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관련 정책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BYD는 A/S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을 고려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 중 가장 긴 보증 기간(8년간 16만km)을 설정하였으며, 올해 말까지 30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상무부를 비롯한 9개 부처는 자국 기업의 해외 A/S망 구축 및 관련 인력 파견과 양성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BYD는 자사가 개발한 LFP 배터리인 ‘블레이드 배터리’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는 등 첨단기술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구축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혹자는 BYD가 중국산이 주는 이미지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이미 중국 제품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며 수용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 소비자 이미 중국 생산 전기차 친근한 상황일례로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중국산 핵심부품을 장착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테슬라 차종들도 이미 한국에서 베스트 셀링카이다. 또한 BYD의 LFP 배터리가 탑재된 KGM의 전기차의 판매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들이 매일 BYD의 전기버스를 타고 있다. 중국 지리(Geely) 자동차 산하의 볼보(Volvo)와 폴스타(Polstar)도 전혀 거부감 없이, 오히려 안전한 차라고 인식하고 있는 단계까지 와있다. BYD가 중국산이라서 실패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필자는 장기적으로 BYD가 한국 시장에서 일정 부분의 시장을 점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격과 A/S 측면의 차별화된 전략이 지속된다는 전제가 필요할 것이다. 그럼 BYD의 한국 진출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우선 BYD의 등장은 한국 전기차 시장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한국은 2024년 기준 전기차 침투율(전체 자동차 판매량 대비 전기차 비중)이 10% 미만에 불과하며, 세계적으로도 전기차 보급률이 매우 낮은 국가 중 하나이다. 한국 정부의 2030년 친환경차 보급 목표인 420만 대(누적 기준)를 달성하려면 BYD를 비롯한 더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들이 출시될 필요가 있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도 BYD의 한국 진출은 크게 나쁠 것이 없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BYD로 인한 경쟁차종들의 가격 인하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자동차·기아가 최근 주요 전기 차종의 가격을 할인하기 시작했다. 볼보와 스텔란티스 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도 전기차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들의 안위는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의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기아가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BYD의 진출과 이어지는 중국 기업들의 한국행,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독점적인 입지가 다소 흔들릴 수 있다. 물론 BYD가 진입 초기 2~3년은 한국 시장에서 큰 수익을 내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현재는 한국에 3개의 차종만을 출시했지만, 중국에서 판매되는 BYD 산하의 브랜드는 6개이고 모델 라인업은 훨씬 더 다양하다. 또한 BYD가 지금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전기차를 주로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무료로 탑재하여 자율주행 전기차의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도 발표하였다. 이러한 행보는 중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이제 우리 정부와 기업은 그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인지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실제적이고 강경한 대응 능력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2025.04.04 12:00

4분 소요
“가격 경쟁? 불가능에 가까워”...판 흔들고, 주도하는 ‘BYD’

자동차

비야디(BYD)가 전기차 시장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정체돼 있던 시장의 메기가 된 것이다. 그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은 조연에 가까웠다. 이제는 다르다. 판을 흔들고, 주도하는 ‘메기’가 됐다. 업계는 BYD의 성공에 대해 단순히 운과 정부 보조금 덕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성공 배경에는 몇 가지 핵심 요인들이 지목됐는데, 이를 바탕으로 BYD는 전체 매출에서 테슬라를 앞질러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꿰찼다. 숫자로 보는 BYDBYD는 지난해 총 427만대의 신차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41.26%(약 124만대)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 약 249만대 ▲순수 전기차(BEV) 약 176만대 ▲상용차 약 2만대 등이다. 전기차에 ‘올인’한 테슬라는 지난해 총 179만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단순히 BEV 판매량만 놓고 보면, 테슬라가 앞선다. 약 3만대를 더 많이 팔았기 때문이다. 다만. BEV와 PHEV를 모두 포함한 신에너지차(NEV)로 범주를 넓힐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신에너지차를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BYD는 테슬라를 압도한다. 총 판매량이 248만대나 앞서기 때문이다.매출도 BYD가 높다. BYD는 지난해 회계연도에서 처음으로 테슬라의 매출을 초과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BYD는 총 7771억 위안(약 157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 성장을 이뤄냈다. BYD의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7660억 위안(1070억달러)을 상회하며, 업계 최초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같은 기간 테슬라의 매출은 977억 달러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1% 감소하고, 동시에 전 세계 매출 1위 자리를 BYD에 뺏긴 순간이다. 이 때문에 BYD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단순 판매량을 넘어 매출 기준에서도 선두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BYD가 자동차 부문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BYD, 만만한 상대일까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BYD가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규칙을 써내려 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테슬라는 북미와 유럽 시장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BYD는 중국 내수는 물론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고급·프리미엄 중심에서 대중형·보급형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테슬라가 오롯이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동안, BYD는 전혀 다른 전략을 활용했다. 공격적인 가격과 하이브리드와 BEV를 아우르는 모델 전략이 대표적이다. 또 중국 내 막강한 점유율,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빠르게 판을 뒤집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든든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덤이다.먼저 BYD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 다양성이다. 배터리부터 반도체까지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통합 구조 덕분에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선보일 수 있었다. 테슬라가 주력하는 프리미엄 시장과 달리, BYD는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풀라인업을 구성해 소비자 저변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다음은 BYD의 ‘틈새 전략’이다. BYD는 BEV뿐만 아니라 PHEV 시장에서도 확고한 지위를 확보했다. 전기차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하이브리드 수요가 높은 상황인데, BYD는 이 틈새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BEV를 주저하는 소비자들도 ‘전기차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데 일조했다.중국 시장 점유율도 견고하다. 지난해 기준 중국 NEV 시장에서 BYD는 32%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는 고작 6.1%에 그쳤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의 우위는 곧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의미한다.BYD는 인도, 브라질,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에서도 테슬라보다 한발 앞서 있다. 인도에서는 이미 SUV 모델인 Atto 3를 2022년부터 판매 중이며, 현지 생산 공장까지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반면 테슬라는 인도 정부와의 고율 관세 협상 등으로 진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으로 통한다. 이 때문에 인도 시장은 중요한 격전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다만, 테슬라는 인도라는 신시장 개척에서도 BYD에 밀리는 상황이다.BYD는 단순히 가격과 물량만이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빠른 진보를 이루고 있다. 최근 공개한 1000kW 초고속 충전 기술은 5분 만에 약 4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인데, 이는 테슬라의 슈퍼차저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이밖에도 BYD는 대부분의 차량에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인 ‘갓즈 아이’(God’s Eye)를 기본 탑재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반면 테슬라의 FSD(Full Self Driving)는 여전히 월 99달러 구독 모델로 제공된다. 이마저도 중국에서는 규제 장벽에 직면해 있다. 새로운 강자가, 전통 강호를 조금씩 밀어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전문가들은 BYD의 성장세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BYD가 가진 여러 경쟁력을 미뤄봤을 때, 위기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공통된 설명이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BYD의 힘은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가격 경쟁력에서 나온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가 BYD의 가격을 따라잡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이어 “전기차든 하이브리드든, 지금 전 세계에서 제일 큰 업체는 BYD인데, 국내 자동차 산업이 BYD의 가성비를 따라갈 수 있느냐가 더 본질적인 물음”이라며 “결국엔 정부가 보조금을 더 주면서 자국 브랜드를 보호하고, 동시에 수입차는 견제하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박한진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부 초빙교수는 "BYD의 한국 진출 전략도 눈여겨보면서 대응해야 한다. 비야디는 공격적인 유통망 구축, 단계적 제품 출시,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유통망 확대와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 이는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2025.04.04 10:00

4분 소요
글로벌 완성차 전쟁터 ‘서울’...각양각색 ‘브랜드 철학’ 총집합 [가봤어요]

자동차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도 각각의 ‘색’을 뽐냈다. 올해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단순한 신차 공개의 무대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들이 전동화 시대를 어떻게 해석하고 준비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볼 수 있었다. 특히 포르쉐·BMW·메르세데스-벤츠·비야디(BYD)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각기 다른 기술력과 철학을 총동원했다. 이들은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로 전동화 시대를 조명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청사진에 관람객들의 눈과 발은 분주했다. 포르쉐의 ‘전통 위에 세운 혁신’먼저 포르쉐코리아는 총 13종의 차량을 출품하며 대형 부스를 가득 채웠다. 그 중심에는 국내 최초로 공개된 ‘신형 911’이 있었다. 한 세기를 이어온 스포츠카의 계보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새롭게 공개된 ‘911 카레라 4 GTS’는 공도 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해당 차량의 외관 디자인과 디지털화된 계기판, 3.6리터 배기량의 파워트레인은 향후 포르쉐 스포츠카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초, 최고 속도는 312km/h에 이른다.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마티아스 부세 대표는 “한국 시장은 포르쉐 미래 전략의 중요한 축”이라며, 한국 소비자에게 보다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포르쉐의 전기차 전략도 주목을 받았다. 마칸 일렉트릭, 타이칸 GTS, 타이칸 터보 GT 등은 ‘E-퍼포먼스’ 섹션에 전시돼 브랜드의 기술력과 전동화 철학을 집약적으로 드러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는 ‘가치 중심 성장’(value over volume)이라는 포르쉐의 전략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운전의 즐거움’, 전기로 재정의한 BMWBMW는 ‘운전의 즐거움 내일의 새로움으로’(Define Driving Pleasure, Again)이라는 테마로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 것은 ‘뉴 i4 M50 xDrive 그란 쿠페’다. 전면의 세로형 주간주행등과 날카로운 키드니 그릴, 후면의 레이저 리어라이트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내는 은은한 간접조명과 크리스털 기어셀렉터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이외에도 ‘뉴 iX M70 xDrive’, ‘i5 xDrive40’, ‘i7 벨벳 오키드 에디션’ 등 BMW의 전기화 모델이 대거 출품됐다. BMW 모토라드는 ‘S 1000 RR’과 ‘M 1000 XR’을 통해 2륜 퍼포먼스 전시의 극치를 보여줬다.특히, BMW 그룹 코리아 창립 30주년을 기념한 BEV MEMBERSHIP 프로그램 발표는 전기차 중심의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예고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는 “BMW 그룹 코리아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혁신적인 진보를 이루는 동시에 모빌리티 본연의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모델을 선보이며 BMW 그룹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BMW 그룹 코리아 창립 3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를 맞은 만큼 한국 사회와의 지속적인 동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노력도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럭셔리’와 ‘퍼포먼스’를 모두 담은 벤츠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퍼포먼스 럭셔리 및 최고급 맞춤 제작’을 주제로, 럭셔리 모빌리티의 정수를 선보였다. 단연 눈길을 끈 것은 2세대 완전변경 모델 ‘AMG GT 55 4MATIC+’다. 최고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700N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AMG의 레이싱 유전자를 온전히 담아냈다.또한 AMG GT 63 S E 퍼포먼스, AMG CLE 쿠페, AMG E 53 하이브리드 에디션 1 등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전동화된 퍼포먼스’라는 패러다임을 실감케 했다. 이와 함께 벤츠 고유의 맞춤 제작 프로그램 ‘마누팍투어’도 운영돼, 차량 외장 색상부터 실내 트림, 소재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이사는 “지난 140여 년 동안 메르세데스-벤츠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왔으며, 그 여정 속에서 지켜온 핵심 가치는 고객이 꿈꾸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최상위 차량들과 마누팍투어 프로그램은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고객분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다”라고 전했다. BYD는 가격 경쟁력으로 정면승부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는 두 번째 승용 모델 ‘씰’(SEAL)을 공개했다. ‘바다의 미학’을 반영한 유려한 디자인, 셀투바디(CTB) 기술, 듀얼모터 기반의 530마력, 그리고 단 3.8초 만에 시속 100km 도달이라는 수치는 스펙 그 자체로 ‘기술력’을 증명했다.아울러 전기차 배터리를 차체와 완전히 통합한 구조는 충돌 안정성과 차체 강성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가격은 4750만원에서 5250만 \원(세제 혜택 후)으로 설정돼 시장성까지 노렸다.BYD 부스에는 씰 외에도 아토3, 씨라이언7, 덴자 D9 등 8종의 차량이 전시됐으며, 부스 내에서는 T맵 기반 내비게이션, 노래방 체험, 시승 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BYD코리아 승용 부문 조인철 대표는 “BYD 씰은 BYD 브랜드의 기술혁신과 미래를 향한 방향성이 여실히 녹아 있는 차량”이라며 “유려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성능, 프리미엄급 인테리어를 모두 갖춘 BYD 씰은 브랜드 강화를 위한 이미지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25서울모빌리티쇼’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서울역-운정중앙 간 GTX-A 노선이 개통되면서 서울역에서 킨텍스까지 단 16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매할 수 있다.

2025.04.03 16:08

4분 소요
BYD코리아, ‘2025 서울모빌리티쇼서’ 대표 모델 8종 공개

자동차

BYD코리아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자사의 전동화 기술력과 미래 전략을 집약한 대표 모델 8종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4월 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13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 전시장서 진행된다.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사전계약 중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 3’를 비롯해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중형 전기 세단 ‘BYD 씰’과 스타일을 강조한 전기 SUV ‘씨라이언 7’이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YANGWANG)의 플래그십 대형 SUV ‘U8’과 전기 슈퍼카 ‘U9’, 고급 브랜드 ‘덴자(DENZA)’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7인승 MPV ‘D9’ 및 고성능 스포츠 세단 ‘Z9GT’, 그리고 개성화 브랜드 ‘포뮬러 바오(FORMULA BAO)’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BAO 5’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BYD는 ‘BYD Tech Wave’를 콘셉트로 구성한 전시 공간을 통해, 첨단 기술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부각한다. 각 브랜드 존은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기술적 차별성을 중심으로 설계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요소를 제공한다.‘BYD’ 존에서는 아토 3의 음성 인식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노래방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덴자’ 존은 ‘인간 중심의 기술’을 테마로 Z9GT와 D9을 전시해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과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강조한다. ‘포뮬러 바오’ 존은 험로 주행 상황을 재현한 공간에서 BAO 5의 DMO 시스템 성능을 시연하고, ‘양왕’ 존에서는 DiSus-X 차체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U9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보여준다. 또한 별도 기술 존에서는 BYD의 핵심 배터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와 전동화 플랫폼 ‘e-플랫폼 3.0’도 함께 전시된다.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BYD는 주행의 안전성과 환경적 책임, 그리고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전동화 기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서울모빌리티쇼는 BYD가 국내 고객들과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중요한 무대”라며 “이번 참가를 계기로 한국 친환경차 시장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4.01 11:32

2분 소요
롯데, ‘서울모빌리티쇼’ 최초 참여

유통

롯데가 이달 4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다. 롯데 화학군(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참여해 친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등 그룹 모빌리티 사업을 종합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롯데가 모빌리티쇼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 국제 모터쇼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확산 추세에 맞춰 2021년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는 ‘공간을 넘어, 기술을 넘어’(Mobility Everywhere)를 주제로 12개국 451개사가 참여해 각 사의 모빌리티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롯데는 ‘엘 모빌리티 파노라마’(L.Mobility Panorama) 주제로 롯데가 그리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한다. 롯데 전시관은 배터리 핵심 소재 및 모빌리티 내외장재 실물과 이브이시스(EVSIS)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한 모빌리티 기술존, 배송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존, 수소를 통해 전기 에너지 제조과정을 소개하는 수소 밸류체인존 등 3개존으로 나뉜다. 특히 수소 밸류체인존에서는 그룹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수소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쉽게 생산부터 충전, 활용까지 전 과정을 그래픽과 모형, 영상 등 다양한 연출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롯데이노베이트는 전시장 외부에서 자율주행셔틀 탑승 체험을 제공한다. 탑승 체험은 킨텍스 제1전시장과 주차장이 있는 제2전시장 간 왕복구간에서 운영된다. 행사 기간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탑승이 가능하다. 이번에 운영하는 자율주행차는 운전석이 없는 셔틀형태인 B형 자율주행차로 지난해 10월 B형 최초로 시속 40km 운행 허가를 취득했다.롯데는 서울모빌리티쇼를 찾는 관객을 위해 4미터 크기 초대형 벨리곰 포토존도 마련한다.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업로드하면 벨리곰 풍선을 현장에서 증정한다.롯데 관계자는 “그룹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모빌리티 사업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자 처음으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여한다”며 “전지소재, 전기차 충전, 수소 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 사업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4.01 10:03

2분 소요
“미래를 현실로”...현대차그룹, 美에 ‘최첨단 생산기지’ 준공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최첨단 생산기지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하며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현대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HMGMA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등 정·재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MA는 단순한 제조시설을 넘어, 모빌리티의 미래를 현실로 구현하는 장소”라며, “혁신 기술이 집약된 이곳에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성장을 이끌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HMGMA는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스마트 팩토리다. 지난해 아이오닉 5 생산을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는 현대차의 전동화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 9’을 양산할 계획이다. 기아의 하이브리드 차량도 내년부터 본격 투입될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생산까지 확대된다.또한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의 혼류 생산 체제를 갖춰, 다양한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HMGMA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첨단 제조기술이 적용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이다. 생산라인에는 200여 대의 자율이동로봇(AMR),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주차로봇 등 다양한 자동화 설비가 도입돼 있으며, 품질관리에도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활용된다.특히, 세계 최초로 고중량 도어 장착 공정의 전자동화, 5만장 이미지 분석을 통한 도장 품질 점검 등에서 미래형 제조방식을 구현하고 있다. 총 면적 1176만㎡(약 355만 평) 부지에는 완성차 공장뿐 아니라, 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셀 합작사도 입주해 있다. 이로써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부터 조립, 물류까지 아우르는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가 조지아주에 형성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HMGMA 준공으로 미국 내 생산체계를 연 100만대에서 120만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선순환 효과도 기대된다.

2025.03.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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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혁신’ 강조한 구광모 LG 대표...“지금이 변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

산업 일반

구광모 LG대표가 제 6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혁신과 변화의 의지를 강조했다. 구 대표는 서면을 통해 주주에게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는 생각한다“며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가치를 이끌어내어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대표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핵심 사업으로 육상할 계획을 설명했다. 구 대표는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을 보다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AI, Bio, Clean Tech 등 미래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질 것”이라며 “특히,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하며 배터리 사업 확장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구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구성원에게 혁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한편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제 6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자기주식 소각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LG는 지난해와 동일한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별도 배당성향은 76%를 기록했다. 배당금 수익 대비 배당금 지급률은 111%로, 이는 LG가 지난해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보다 더 큰 규모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LX가 계열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보통주 49,828주, 우선주 10,421주 등 총 60,249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키로 확정했다. 이때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 배당 시에도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기로 했다. 권봉석 부회장과 하범종 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고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2025.03.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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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조 배팅’ 현대차그룹, 韓·美 동시 투자 승부수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을 거점으로 본격적인 미래 사업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약 30조원)를 미국에 투입해 ▲자동차 생산 능력 확장 ▲부품 및 철강 사업 확대 ▲미래 기술 분야 투자 등을 전방위로 추진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규모를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증설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동시에 루이지애나주에는 270만톤급 전기로 제철소를 신규 설립해 저탄소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현지에서 공급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최대 생산거점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자율주행·로보틱스·인공지능(AI)·도심항공교통(AAM) 등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 현지 유망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에 대응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자동차·철강·미래산업 3대 축 중심으로 투자 분산이번 투자 계획은 ▲자동차 ▲부품·물류·철강 ▲미래산업·에너지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된다. 우선 자동차 부문에는 총 86억 달러가 투입된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기아 조지아공장, HMGMA 등 기존 생산시설의 현대화 작업과 함께 HMGMA의 생산능력을 20만대 추가 확대하여 미국 내 연간 12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부품과 철강, 물류 부문에는 61억 달러가 배정됐다. 완성차 생산에 맞춰 현지 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의 미국 내 조달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루이지애나에 건설될 전기로 제철소는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고급 강판의 안정적 공급을 가능케 해, 대외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도 63억 달러가 투자된다. 현대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모셔널의 현지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웨이모·엔비디아 등 미국의 기술 선도 기업들과 협업을 지속해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태양광·원자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도 투자가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을 미시건주에서 착공할 예정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텍사스의 태양광 발전소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전기차 제조사들과의 협업으로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이렇듯 현대차그룹은 완성차를 포함해 부품, 철강 등의 공급망 전반을 현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14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대규모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투자를 자신의 관세 정책의 성과로 평가하며, 현대차가 미국 내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함으로써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발언이 현대차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공식적으로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국내에도 24조 투자현대차그룹은 미국 외 국내 투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혁신 허브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인 2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 생산시설 고도화, 전략적 신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투자 항목은 ▲R&D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으로 나뉘며, EV 전용 공장 구축과 미래차 기술 내재화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아 화성 EVO Plant는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울산 EV 전용공장은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혁신으로 미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기술 내재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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