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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치, 소비자보호 위해 '금융전문가 500명' 육성 나선다

보험

인슈어테크 GA 굿리치가 보험대리점업계 최초로 금융전문가 양성에 양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굿리치는 보험시장 변화에 따른 새로운 영업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무경력자를 대상으로 금융전문가 양성 과정인 GFE(Goodrich Financial Expert)를 신설하고 굿리치만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기획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금번 굿리치 GFE 프로젝트는 수도권, 경상권, 충청/호남권 등 각 권역별로 나눠 추진 중이며, 1차로 총 10기의 GFE까지 양성을 목표로 기획됐다.이에 따라 지난 9월 1기 모집을 시작으로 현재 3기까지 교육 과정이 진행 중이다. 1차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시점인 내년 6월까지 매월 50명씩 총 500명의 GFE를 선발하게 되며, 이후 하반기부터는 매월 100명씩 선발인원을 증원한다는 계획이다.굿리치 금융전문가 양성과정의 지원 자격은 만 20세~40세까지의 초대졸 이상 사회초년생, 경력단절여성, 중소기업출신자, 생활체육지도사 경력자 등 보험 무경력자가 대상이며 1기~10기까지 매월 모집 공지 및 선발을 통해 교육이 실시된다.굿리치는 GFE 프로젝트를 영업 부분에 대한 ‘CEO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금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도권 300명, 지방 200명 등 우수자 500명 달성과 이를 위한 제반 분야 업무 개선은 물론 고도화 작업을 동반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이러한 굿리치의 행보는 지금까지 보험상품 판매사로서의 영역에 국한됐던 GA의 업무 범위의 틀을 깬 이례적 첫 시도라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통상적으로 보험업 관련 무경력자들을 모집 후 교육을 통해 보험설계사로 양성하는 업무는 원수 보험사에 국한된 고유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여기에다 GA의 경우 설계사 리쿠르팅을 통해 즉각 영업 현장에 투입 후 당장의 실적을 거두는데 집중할 수 밖에 없어 설계사 양성에는 신경 쓸 여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더구나 최근 원수사들의 GA설립을 통한 제판분리 강화 흐름에서도 나타나듯 이미 시장에서 보험판매 주도권이 GA로 넘어왔고 GA 인수, 설계사 고액 리쿠르팅 등을 통한 영업조직 확대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 신인 보험 무경력자 양성을 통한 조직 및 생산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굿리치의 행보는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굿리치는 시작부터 이들을 ‘현명한 보험 파트너(Enriching Life GoodRich)’라는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대표 설계사로 확실히 키워냄으로써 이들을 통해 향후 전개될 보험시장에서 GA진영을 대표하는 리딩 기업으로 확실한 주도권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이를 위해 교육 과정에서 업계의 리쿠르팅 과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으로 지적된 불완전판매 이슈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소양을 다지는 측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굿리치 한승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영업현장에서 고객 신뢰 기반의 전문성을 구비한 설계사 양성에 포커스를 맞췄다”면서 “교육생들이 장차 보험설계사로서 롱런 가능한 확고한 기반을 다지며 회사와 상호 윈윈을 통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1.23 10:00

2분 소요
보험 추천 받고 보험금 편하게 받겠다는데...그들은 왜 반대하나[이코노 EYE]

보험

“요즘도 설계사한테 보험 가입해? 인터넷에서 다 되는데.” 최근 기자의 지인과 보험업 관련 얘기를 하다가 들은 말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물론 인터넷에서는 대부분의 보험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요즘도 설계사를 통한 보험계약 비중이 높다. 그것도 매우 높은 비율로.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의 대면채널(계약자와 직접 만나 영업) 판매 비중은 각각 85.7%, 65.7%다. 반면 온라인채널(CM) 판매 비중은 각각 3%, 20% 수준이다. 보험영업시장에서 보험설계사로 대표되는 대면채널 영향력은 여전하다. 설계사 없이 온라인에서만 보험을 판매하는 디지털 보험사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다만 CM채널의 판매 비중은 분명 보폭은 작지만 꾸준히 성장 중이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보험사들도 온라인 전용 상품을 내놓는 등 이 시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들이 머리띠를 둘러메고 거리 집회에 나섰다. 최근 금융당국이 ‘온라인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허용하는 등 관련 규제를 풀어주고 있어서다. 여전히 대면채널 판매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GA설계사들의 불만이 커진 이유는 무엇일까. 당국의 규제 완화로 보험 플랫폼시장에 진출하는 업체가 단순 핀테크 회사가 아닌, 수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사들이기 때문이다. GA업계는 플랫폼을 거치며 수수료가 증가해 결국 보험소비자들이 보험료 인상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규제 완화를 반대하고 있다.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암, 건강보험 등 설계사 수익의 핵심인 장기 보장성 보험은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제외해달라는 입장이다. 자신들이 쌓아놨던 대면채널 성벽이 무너질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보수적인 보험업계에 온라인 판매가 아직 맥을 못추고 있지만 빅테크사들이 시장에 들어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명분은 ‘소비자 피해 방지’지만 사실상 ‘밥그릇 지키기’다. 비슷한 사례로 의료계는 보험금 청구 서류를 병원이 보험사에 자동 전송하게 하는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법’ 통과를 13년간 저지하고 있다. 의료계와 보험업계는 각각의 이유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을 두고 논쟁 중이다. 법 통과에 따른 실익은 제쳐두고 디지털 시대에 여전히 종이서류가 행정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실제로 많은 보험소비자들이 진단서류 발급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실손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실정이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통과 여부를 두고 ‘누가 더 나쁜놈인가’에 소비자들은 관심이 없다. 휴대폰 하나면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내가 왜 굳이 종이서류를 발급받아야 하는 지’가 궁금할 뿐이다. 디지털 전환은 보험업계 뿐만 아니라 전 산업군에서 적용되고 있는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다. 늦출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다. 수년, 수십년간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고 있는 보험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손쉽게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고, 병원 이용 후 보험금을 자동지급받는 서비스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제 GA업계와 의료계도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여야 할 시기다.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은 ‘똑똑한 종이 아니라 결국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무조건 반대만을 외칠게 아니라 시대에 적응하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길 기대한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09.23 07:05

2분 소요
‘대통령 상소문’ 올린 보험대리점업계, 결국 빅테크와 ‘밥그릇 싸움’

보험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대리점 진입 허용을 결사 반대한다!” 보험대리점(GA)협회가 빅테크 업체들의 보험 판매에 대해 다시 한번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그들의 보험업 진출이 사실상 ‘골목상권 침해’라고 보는 것이다. 과거 기존 보험사들도 빅테크 업체들의 보험업 진출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지만 이번 대리점협회의 입장은 훨씬 더 강경하다. 이들이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에 머리띠까지 둘러가며 결사 반대를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빅테크 보험업 진출은 소비자 피해 야기” 22일 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보험대리점업계 및 보험영업인노동조합연대는 오후 12시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저지 및 45만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협회는 “최근 금융당국은 이해당사자의 충분한 의견수렴 등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라는 편법을 사용해 차별성 없는 온라인 플랫폼에 기존 보험대리점과 동일하게 보험대리점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서는 “온라인플랫폼의 보험대리점 진출은 ▶소비자 피해 우려 ▶차별성 없는 혁신으로 기존 보험판매채널 간 갈등 심화 ▶보험영업인의 심각한 고용감소 야기 ▶우월적 지위로 독과점 및 골목상권 침해 등이 우려되므로, 우리 45만 보험영업인은 온라인플랫폼의 보험대리점 진출을 철회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식입장문에 이어 결의대회까지 연 배경은 최근 금융당국이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 및 핀테크 업체들의 보험 중개 판매를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예정된 금융규제혁신회의 2차 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 보험대리점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험대리점협회는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이 결국 소비자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협회 측은 소비자 편익 감소를 온라인자동차 보험 판매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 자동차보험은 설계사를 통한 대면판매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설계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사업비가 덜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플랫폼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면 보험사가 이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발생하고 결국 사업비가 올라 보험료가 상승할 것이란 주장이다. 협회 측은 “이러면 기존 온라인(CM)채널 보험료보다 높은 보험료로 가입을 하게 돼 소비자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또한 사람의 생명과 사망을 취급하는 생명보험은 자세한 가입 설명이 필요한데 온라인 플랫폼이 다루면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아져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쉽게 말해 배달시장에 배달앱이 들어오면서 수수료로 인해 배달료, 음식값 등이 인상된 것처럼 보험시장에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 GA, 결국 빅테크와 ‘밥그릇 싸움’? 협회 측 주장과 관련해, 업계 내외에서는 반론도 제기된다.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는 배경에 GA도 한몫했다는 주장이다. GA는 모든 보험사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대리점으로 보험사 전속이 아닌 GA 전용설계사를 따로 운영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GA가 자사 상품을 많이 팔아줄수록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러다보니 GA시장 영향력이 점점 커져 보험사가 GA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몇년 동안 대형GA들이 ‘너희 상품을 팔아주겠다’는 명목으로 보험사 위에서 갑질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보험사가 보험료를 올려왔던 배경에는 GA에 지급한 수수료 부담 때문에 사업비가 높아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협회가 ‘소비자 피해’를 주요 근거로 규제 완화 반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번 결의대회는 핀테크 업계에게 보험대리점업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이들이 평소에 소비자 피해를 얼마나 걱정하고 있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GA의 불완전판매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체 GA의 불완전판매율은 0.05%로 전년 대비 44.4%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판매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으면서 신계약건수를 공시하고 있는 500인 이상 대형 GA들의 불완전판매비율이다.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며 대형 GA들의 자정 노력이 더해져 불완전판매율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중소형, 1인 GA 소속 설계사의 비도덕적 불완전판매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대리점업 진입 허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빅테크·핀테크 업계는 이번 규제 완화와 관련해 ▶모든 채널(CM, TM, 대면)의 영업방식 허용 ▶모든 상품에 제한 없는 판매 ▶특정사 제휴독점 방지룰 불요 등을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CM채널만 허용, 혹은 ‘방카슈랑스 25%룰’(특정 보험사 상품의 모집액이 전체 총액의 25% 초과 금지)처럼 특정사 제휴를 못하도록 하는 제한을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제한적 판매 허용은 사실상 규제를 안 푼 거나 마찬가지”라며 “이러면 소비자들에게도 앱 내에서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어 안 하니만 못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규제 완화는 피할 수 없는 물결”이라면서 “규제가 완화되는 경우 GA업계는 제한적 허용만 되길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08.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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