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7

도시화·대형화 하는 실버타운, 대형 건설사 속속 진출

부동산 일반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이 실버타운 사업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단지가 커지고 입지가 도심으로 파고들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뛰어들만한 규모와 사업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건설사들은 시공사로서 공사 도급계약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실버타운 개발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다수의 국내 대기업이 미래 신사업으로 헬스케어, 바이오를 꼽고 있는 데, 이 같은 흐름이 병원을 비롯한 편의시설과 인접한 곳에 거주하려는 요즘 고령자 및 은퇴세대 수요와 맞물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진행되고 있는 실버타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국내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개발사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실버타운, 마곡MICE·백운밸리 개발 일환으로올 3월 롯데건설이 분양한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실버타운 ‘VL르웨스트’가 평균 19대1, 최고 205대1 경쟁률을 보이면서 화제가 됐다. 이 단지는 LG, 롯데, 코오롱, 넥센타이어 등 국내 대기업 연구개발(R&D) 센터가 모여 있는 마곡지구에 공급되는 데다 최저 6억원에서 최고 22억6400만원에 달하는 보증금 수준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관리비 역시 타입과 인원에 따라 월 수백만원에 이른다. 최고급을 지향하는 만큼 서비스도 남다르다. 이화의료원과 협약을 맺어 입주민들은 입주민 전용 창구를 통해 이대서울병원을 이용할 수 있고 시니어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예약 대행, 우편관리 등 호텔식 컨시어지(개인비서)와 청소, 식사를 비롯한 각종 생활 서비스도 롯데호텔이 운영한다.VL르웨스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동 총 810호실로 실버타운으로서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한다. 게다가 롯데건설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개발 중인 마곡MICE 복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마곡MICE 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총 3조5000억원 규모다. VL르웨스트는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Liberty)’의 두 번째 단지다. 첫 단지는 지난해 선보인 부산의 ‘VL라우어’다. VL라우어 역시 부산광역시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라우어 메디컬 복합단지’에 조성된다.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는 부산 최고 상권이자 고급주거지인 해운대와 인접한 데다 아난티·힐튼호텔, 이케아 동부산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월드 등 대형시설이 차례로 개장하면서 경남지역 유동인구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라우어 메디컬 복합단지는 VL라우어뿐 아니라 헬스케어 맞춤형 레지던스, 한방병원과 종합 메디컬 센터,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형개발사업으로 한화 건설부문(옛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통상 큰 규모의 의료시설은 설계 및 공사가 까다로워 공동주택 대비 30~40% 공사비가 책정되며, 관련 노하우 및 적정 규모를 갖춘 대형 건설사가 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건설은 순천향대학교 부속 새병원, 강남노인병원, 인천여성병원 시공을 통해 업력을 쌓아왔다.도심 실버타운 성공사례 늘어…투자 이어질까경기도 의왕시에선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실버타운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시행사는 MDM이며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실버타운 자체는 536실에 불과하지만 함께 짓는 주거용 오피스텔 842실까지 더하면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은 총 13개동 1378실 규모 대단지가 된다. 이 단지는 의왕시 명물인 백운호수와 인접해 각광 받는 ‘의왕백운밸리’ 내 업무복합용지 2개 블록에 조성된다. 의왕백운밸리는 2단계 개발까지 마치면 총 4000여세대가 입주할 계획이다. 노인복지법 상 고령자에게 주거와 휴양, 여가, 의료 등 각종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복지주택을 뜻하는 실버타운은 2000년대부터 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미래사업으로 각광 받아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001년 개원해 운영 중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삼성노블카운티’와 SK건설이 분양해 2006년 개원한 서울 강서구 등촌동 ‘SK그레이스힐’이 이 당시 시장에 나온 대표적인 고급 실버타운이다. 그러나 일부 영세업체의 분양사기, 부도, 과장광고 등이 논란을 일으켰고 아직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버타운 사업은 잠시 침체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실버타운 사업은 ‘주거 고급화’와 ‘헬스케어’ 바람을 타고 다시 각광 받는 추세다. 주택개발에 오랜 노하우를 갖춘 롯데그룹과 MDM그룹은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헬스케어를 그룹의 미래 신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사업성을 장기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실버타운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수분양자가 분양호실의 재산권을 취득하는 ‘분양형 실버타운’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현재 모든 노인복지주택은 임대로 공급되고 있다. 임대형 실버타운은 분양형과 달리 사업자가 분양대금만 받고 운영에 모르쇠로 일관하기 어려우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해 수요자 입장에서 투자위험을 낮출 수 있다. 사업자에게는 분양형과 달리 임대운영을 통해 장기적으로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광진구 자양동 ‘더클래식 500’과 강남 자곡동 ‘더시그넘하우스’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 및 상권 인근에 장기적인 성공사례가 나오며 주목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인천 청라신도시에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도 공급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미래를 보고 실버타운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운영하며 사업성을 평가한 뒤 추가적으로 새 단지 조성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화건설 관계자는 “실버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도는 당연히 있으나 공사원가 상승이나 분양 저조 등 시황이 악화할 시 개발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사업성이 전제된다면 기존 사업 역량을 발판으로 블루오션인 실버타운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향은 높다”고 밝혔다.

2023.05.15 07:04

4분 소요
한화건설, ‘복합개발 역량 강화’ 위해 공간솔루션社와 MOU

부동산 일반

한화건설은 28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공간솔루션 개발 전문업체인 글로우서울과 ‘복합개발사업 시설 특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복합상업공간 시설 컨설팅과 콘텐츠 브랜딩에 다양한 경험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우서울과 함께 복합공간의 계획부터 브랜딩, 컨텐츠 개발, 운영관리 등 사업 전반적인 노하우를 내재화 할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복합개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주거 부문(오피스 및 상업시설)에 대한 공간기획 및 연계상품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은 이번 협약이 복합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등 조(兆)단위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주관사로 선정되어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만겸 한화건설 부사장은 “급변하는 부동산시장과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것은 복합개발사업”이라면서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2022.06.29 10:55

1분 소요
한화건설, 총 7조2600억원 규모 복합개발사업 시동

부동산 일반

한화건설이 천안아산역, 서울역, 대전역, 수서역, 잠실 마이스 등 총 7조2600억원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최근 다양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차별화된 디벨로퍼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해왔다. 다양한 복합개발사업들이 올해부터 착공으로 이어져 지속적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화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복합개발은 단순한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을 넘어 문화, 레저, 업무, 주거, 상업 등 다양한 목적의 시설들을 연계하고 시너지를 고려해 함께 개발하는 것이다. 각 도시의 핵심 위치에 다양한 시설들이 집적해 들어선다는 특징이 있다. 사업규모가 조단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아 수주잔고 확보에도 크게 기여한다. 하지만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다양한 협의 절차와 인허가를 거쳐야 공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로 착공하거나 매출에 반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게 일반적이다. ━ 올해 초 천안아산역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 공사 돌입…9000억원 규모 올해 초 한화건설은 총 사업비 약 9000억원 규모의 천안아산역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부지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은 지난 4월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86.9대 1을 기록했다. 2027년 완공되면 충청권 내 최고 70층의 압도적 상징성과 스카이라운지 등 특급호텔급 커뮤니티를 갖춘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등을 연이어 착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해 컨벤션 시설,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 포레나 오피스텔 등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도심‧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 컨벤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서울시는 코레일, 한화 컨소시엄과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3월 23일 세부개발계획안이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오는 2023년 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한화건설 관계자는 전망했다. ━ 서울역‧대전역‧수서역‧잠실마이스는 내년부터 착공 예정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에 연면적 35만㎡ 규모의 주거, 판매, 업무,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최고 69층 규모의 랜드마크급 포레나를 비롯해 좌우로 나눠진 대전 도시축을 복원하는 개발계획을 반영해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SRT 수서역세권 내에 위치한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 일원에 역사, 판매, 숙박, 업무, 문화 공간 등을 포함한 수서역 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SRT, 지하철 3호선, 분당선, 삼성~동탄 GTX 등을 고려한 입체적 환승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세계 백화점과 포레나 오피스텔 등은 오는 2023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근 서울시 등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도 이르면 오는 2023년 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 숙박,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1600억원 규모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 한화건설, 수원 마이스 포함 공모형 복합개발사업 총 9조원 수주 한화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총 7조2600억원 규모의 공모형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시작해 2021년 성공적으로 완성한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포함하면 9조원을 넘어선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은 통상적으로 건설사, 재무적 투자자, 운영사, 설계사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는 만큼 다수의 사업 주체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이 필수적이다. 높은 설계능력을 요구하면서도 공공성과 사업성, 운영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인적 자원과 네트워크는 물론 실적과 경험이 없으면 추진이 어렵다. 김만겸 한화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복합개발사업은 시공능력은 물론이고, 다양한 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설계 능력과 수십년간의 안정적 시설 운영, 공공성 확보 등 전문적인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라며 "한화건설은 천안아산역, 서울역, 대전역, 수서역, 잠실 마이스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얼굴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5.01 08:00

3분 소요
무협 vs 한화, '2조' 잠실 MICE 민간투자사업 두고 격돌

건설

사업비가 2조원이 넘는 '서울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을 두고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맞붙으면서 최종 승자가 누가될 지 개발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초 제안자인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제 3자 제안으로 도전장을 던진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우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30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9일 잠실 마이스 사업 제 3자 제안 2단계인 기술·가격·공익성에 대한 평가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두 컨소시엄은 지난 8월 30일 1단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서울시에 제출해 심사를 통과했다. 1단계 평가에서는 제출서류와 설계, 시공, 운영, 재무능력 등 사업수행능력을 평가했다. ━ 잠실 마이스, 삼성무역센터에서 이어지는 강남 핵심 축으로 잠실 마이스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6만여㎡ 부지에 사업시행자가 스포츠·마이스 시설을 완공한 후 서울시로부터 40년간 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이를 운영하는 방식(BTO)이다. 잠실 마이스 시설은 전시컨벤션센터(전용 12만㎡ 내외)와 상업시설, 숙박시설, 업무시설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스포츠·문화 시설로는 올림픽 주경기장(리모델링)과 보조경기장, 학생체육관, 야구장(3만5000석 규모), 다목적 스포츠 및 공연시설인 스포츠콤플렉스(1만1000석 내외), 마리나 등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학생체육관, 유스호스텔, 주변도로 인프라 정비 등은 재정사업으로 분류해 이번 입찰에 포함하지 않았다. 서울시가 2016년 1월 1일 불변가격으로 추정한 잠실 마이스의 총 사업비는 2조1672억4900만원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연계사업으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올림픽대로·탄천동로 지하화 등이 이뤄지면 삼성동 무역센터부터 탄천과 한강을 포함한 종합운동장까지 갖춘 서울의 강남 핵심 축이 완성될 전망이다. 약 2조1700억원 규모 잠실 마이스를 수주하기 위해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치열한 경쟁전을 벌이고 있다. ━ 무협 컨소 "한국의 국제 전시컨벤션 명성과 위상 드높일 것" 사업을 최초 제안한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2016년 10월 서울을 세계 마이스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은 잠실 마이스 사업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무역 진흥에 필요한 세계 마이스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사업의 방점을 찍었다. 무역협회는 과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급의 국제규모 전시회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전시컨벤션 시설 부족 때문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세계심장병학회(1만명), 세계회계학학회(7000명) 등 대형컨벤션 유치도 무산됐다. 현재의 삼성동 코엑스는 전시장이나 컨벤션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무역협회는 잠실 마이스 사업을 통해 세계 전시회와 국제행사를 유치해 대한민국의 명성을 드높이고 전시컨벤션 산업을 발전시켜 한국 무역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무역협회는 잠실 마이스 사업이 종합운동장과 무역센터가 세워진 지 만으로 40년이 되는 2028년에 스포츠와 무역이라는 두 개의 상징을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도시 서울의 글로벌 위상에 맞는 랜드마크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통합된 미래 국가유산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한다고 무역협회는 강조했다. 전시컨벤션 및 스포츠 시설과 호텔 등 숙박시설 모두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공공재라는 것이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영리를 앞세운 대기업이 주도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인프라 사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역협회는 그동안 전시컨벤션센터인 코엑스와 종합엔터테인먼트 및 쇼핑 공간인 코엑스몰, 상설 공연장, 호텔과 백화점을 포함한 무역센터 전체를 건설하고 운영하면서 공익을 앞세웠다는 설명이다. 무역협회는 코엑스와 잠실 마이스 지구를 엮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 때 국제 전시회의 블랙홀로 불리던 중국 베이징, 상하이도 미중무역전쟁 등 국제환경 변화와 대만 문제, 최근 강화된 중국 당국의 폐쇄성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서울이 이 도시들을 대체하려면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무역협회가 잠실 마이스 사업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인규 무역협회 잠실MICE본부장은 "무역협회는 잠실 마이스사업 최초 제안자로 5~6년 간 수없이 많은 사업 검토와 함께 시뮬레이션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수주와 동시에 사업에 착수해 정해진 기간 안에 완벽하게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며 "무역센터 내 전시컨벤션 시설과 코엑스몰, 호텔, 백화점 등의 복합시설을 건설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3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에는 대표사를 맡은 무역협회를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외에 KB국민은행, KB자산운용,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증권, 코엑스, ㈜CJ, 인터파크, 롯데호텔, 조선호텔, 엠베서더호텔, 롯데쇼핑, 신세계프라퍼티 등이 참여했다. ━ 한화 컨소 "한국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 만들 것" 무역협회 컨소시엄에 도전장을 내민 한화 컨소시엄은 잠실 마이스사업을 단순한 제2의 코엑스 건설사업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화그룹과 HDC그룹 계열사들은 공사 이익만을 위한 단순 도급형태가 아니라 최대 지분을 가진 사업의 주관사로 40년간 참여해 책임 있는 운영을 조율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화 컨소시엄은 성공적인 운영의 핵심이 되는 운영출자자 지분을 절반 이상으로 구성해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도모했다.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복합개발과 민자개발사업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디벨로퍼로 평가받고 있는 한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높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엑스 전시면적의 3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컨벤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 최대 컨벤션센터(뉴델리, 아시아 4번째 규모) 20년 운영권을 따낸 킨텍스가 참여해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대규모 금융조달을 위해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나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한화 컨소시엄의 가장 큰 차별점은 미래기술을 보유한 기술운영사가 직접 출자해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방산전자시스템 & ICT 스마트 솔루션 융합기업인 한화시스템을 필두로 게임, 캐릭터 비즈니스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넥슨, 클라우드를 활용해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메가존 등 다수 기업이 참여해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공연과 전시, 시설물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플랫폼과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모빌리티(UAM)까지 스마트 컴플렉스를 잠실에 구현할 계획이다. 디자인도 차별화한다. 스포츠 경기장, 아레나, 마이스 분야 글로벌 1위 설계 및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파퓰러스(POPULOUS)가 한화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한화 컨소시엄은 파퓰러스와 협업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에 지어지는 잠실 야구장, 컨벤션 시설과 다목적 스포츠시설 등의 디자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각 건축물들의 유려한 외관과 창의적인 디자인이 압도적인 경관을 연출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이 세계적 관광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중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한화 컨소시엄은 공공의 이익을 최대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선제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자립도 의무비율보다 2배 이상 높은 탄소중립컴플렉스를 추진한다. 태양광 등 전통적인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한화솔루션큐셀부문과첨단소재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내 수소산업 관련 계열사의 기술력을 총결집해 수소의 생산과 수송, 압축저장, 발전과 수소충전의 과정을 모두 포함한 도심형수소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민간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 독보적인 디자인과 미래 기술을 접목하면서 탄소중립,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 컨소시엄에는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 킨텍스, 넥슨, 아이파크몰,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큐셀, 한화시스템, 메가존 등이 함께했다. 잠실 마이스는 민간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초 제안자 우대 점수가 없다. 각 컨소시엄은 2단계 사업계획서의 경쟁력만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최초 제안자 우대점수가 아예 없기 때문에 2단계 서류에 담긴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점수의 높낮이가 정해질 것"이라며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국내 첫 국제 전시장인 코엑스를 건립하고 운영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한화 컨소시엄은 복합개발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창의성이 돋보여 두 컨소시엄의 우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잠실 마이스는 사업비 2조원이 넘는 대형 딜인 데다 서울 랜드마크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개발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두 컨소시엄 모두 사활을 걸고 사업에 참여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11.30 17:27

6분 소요
복합개발 강자 HDC현대산업개발, '민간제안형 개발사업' 공략 강화

건설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민간제안형 개발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하나금융투자, 한화그룹 등과 컨소시엄(공식명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을 구성하고 이날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2단계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 잠실운동장 일대 약 36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조 1672억원으로 민간이 사업비를 전액 부담하고 40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이다. 2029년까지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3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 다목적시설, 수영장, 900실 규모의 호텔과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잠실 스포츠 마이스 민간투자사업을 단순한 제2의 코엑스 건설사업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용산철도병원부지,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 복합개발사업 노하우와 HDC그룹 계열사들과 연계된 콘텐츠를 도입해 사업 경쟁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 상품기획·시공·운영·금융을 한번에…종합 디벨로퍼 역량 강화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 ‘서울아산병원 케이티앤지 하나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해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해안가 26만㎡ 규모의 부지에 500병상 이상 되는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및 업무·상업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이 최첨단 의료복합도시의 기능을 갖추는데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앞으로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은 동북아 1일 항공 비즈니스 생활권으로 의료, 관광, R&D 등이 연계된 의료복합타운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HDC현대산업개발이 민간제안형 개발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복합개발사업에서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광운대 주변을 주거·업무·판매·문화 등 복합 기능을 갖춘 동북권 신 경제거점으로 조성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948㎡ 부지를 개발하는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7호선 공릉역 인근에 주택 400여가구와 문화·스포츠·창업 등이 어우러지는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요 메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상품기획, 시공, 운영, 금융 능력을 갖춘 종합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종합금융부동산 기업의 도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도시와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뿐만 아니라 미래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의 스펙트럼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2021.11.29 15:13

2분 소요
롯데건설·차병원, ‘청라의료복합타운’ 위해 손잡았다

바이오

롯데건설이 세계적인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를 보유한 차병원그룹과 함께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미래형 의료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21일 롯데건설은 자사와 차병원을 비롯해 메리츠화재·현대건설·금호건설·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정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참여하는 메리츠 컨소시엄이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내 26만1635㎡ 부지에 500개 병상 수준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분야와 연관된 업무·상업시설을 갖춘 대형복합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메리츠 컨소시엄은 청라의료복합타운 부지에 초등학교와 주거시설, 진료과목별 전문병원과 노인주택을 조성하며 차병원그룹은 이곳에서 전생애주기적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특히 차병원 그룹은 의료 기록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정밀 치료와 질병 예방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차병원그룹은 의료기관과 함께 의료·바이오 교육연구기관이 융합된 바이오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해당 기관에서 연구한 결과가 실제 병원 치료 과정에 적용되고, 병원에서 얻은 재원이 다시 연구에 투입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2024년까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조성하는 등 자체적인 '산·학·연·병(産·學·硏·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호주와 미국, 싱가포르 등 7개국 72개 의료기관을 보유하며 세계적인 의료 네트워크도 갖추게 됐다. 차병원그룹은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최대 민간 병원을 인수한 데이어 2018년 호주 대표 난임센터로 알려진 시티퍼틸리티(City Fertility) 인수, 2019년 동남아 최대 병원 그룹 SMG 최대 지분 인수를 성공시키는 등 해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그동안의 복합개발사업에서 얻은 시공 노하우와 빌딩정보모델링(BIM), 드론을 비롯한 최신 공법을 통해 첨단 복합단지를 완공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높이(123층) 롯데월드타워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시공 경력이 그 바탕이다. 2018년엔 롯데월드타워에 BIM을 활용한 설계로 공사품질을 인정 받으면서 테클라 BIM 어워드 최우수상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받은 바 있다. 또 롯데건설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자체개발한 노인주택 평면을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적용한다. 이밖에 LG전자와 LG CNS는 홈IoT(사물인터넷)·디지털사이니지·가전·공조시스템을 이용해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과 융복합 연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복합시설 시공능력 노하우와 차병원의 글로벌 수준의 헬스케어 서비스 등 참여사들의 특장점만을 모아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6.21 14:33

2분 소요
청라 숙원 ‘의료복합타운’사업, 메리츠VS하나 2파전 돌입

건설

사업 규모 2조원, 청라국제도시 최대 개발 호재로 꼽히는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청라동 1-601일원 26만1635㎡)’ 사업이 2파전에 돌입했다. 4일 취재에 따르면 이번 입찰전은 메리츠화재컨소시엄(이하 메이츠컨소시엄)과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컨소시엄(이하 하나은행컨소시엄) 간 경쟁으로 압축된다. 두 컨소시엄은 서울에서도 ‘메이저’로 꼽히는 병원을 내세우고 있으며 참여 건설사 역시 국내 최상위권이다. 이밖에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인하대병원)·한성재단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순천향대학부속병원)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 송도엔 세브란스, 청라엔 어떤 브랜드? 종합병원 유치는 그동안 청라 주민들의 최대 현안이었다. 현재 인구 293만6214명(올해 4월 기준)으로 전국 2위 도시인 인천광역시에 보건복지부 지정 상급종합병원은 3개, 종합병원은 17개에 불과하다. 이 병원들 역시 대부분 구도심에 자리해 청라·송도 등 신도시 주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병원 규모와 이름값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2단계에 걸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운영하도록 계획돼 있어 ‘대표 의료기관 규모 및 경영능력’이 평가 점수 중 상당부분(전체 1000점 중 150점)을 차지한다. 게다가 올해 2월 송도국제도시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이 열리면서 청라 주민들은 세브란스에 뒤지지 않는 규모와 노하우를 갖춘 ‘브랜드’를 바라고 있다. 이번 입찰전에 뛰어든 5개 컨소시엄 중에선 차병원그룹을 내세운 메리츠컨소시엄과 아산병원이 합류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눈에 띈다. 차병원그룹은 7개 나라에 71개 의료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 종사하는 의료·연구 인력만 1만7000명에 달한다. 또한 국내외 48개 자회사를 거느린 차바이오텍과 의료·임상·연구·특허를 연계해 전 세계적인 바이오 사업화를 성공시키려 한다. 때문에 ‘국제도시’로 조성된 취지에 걸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2014년부터 인천시와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당 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산병원은 아산복지재단에 속해 있으며 서울 풍납동에 자리한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8개 지방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715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병원으로 일명 빅5에 속한다. 하나은행컨소시엄에는 카이스트가 합류해 아산병원과 함께 의료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 스타필드 청라 인접한 알짜부지, 활용 역량이 관건 건설사 간 경쟁도 볼거리다. 메리츠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롯데건설·금호건설이 하나은행컨소시엄에는 HDC현대산업개발·우미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순천향대학교부속병원이 참여하는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에는 호반건설과 DL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사업자 선정 및 시설 조성 과정에서 이들 건설사의 역할은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종합병원과 연구소·오피스텔·레지던스(메디텔)·근린생활시설 등 대형 의료바이오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가 항목엔 ‘단지배치계획’, ‘도입시설 우수성 및 연계성’, ‘건축계획’, ‘사업이행 및 완공보증 방안’ 등 대형 부동산 개발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사업 부지가 2024년 완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 바로 남쪽이라 인접 시설 간 시너지 창출 역시 염두해야 한다. 이 부분에선 1군 건설사 2곳을 포함한 메리츠컨소시엄에 무게가 쏠린다. 롯데건설은 이미 마곡 MICE복합단지 조성, 인천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 등 ‘조단위’ 복합개발사업에서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메리츠그룹(메리츠증권)과 합을 맞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사업신청자 평가(400점), 사업계획평가(600점) 두 항목에서 각각 70%를 넘긴 사업자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복수의 평가위원들이 공모지침에 기재된 세부항목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6.04 16:32

3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