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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솔로탈출 기원”…국민·하나·우리 ‘은행판 나는 솔로’ 개최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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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 “○○대리. ‘나는 솔로’ 한 번 나가보는 건 어때?” 지난 2일 한 은행 사무실에선 이 같은 얘기가 심심풀이 대화로 오갔다. 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이 합심해 ‘은행판 나는 솔로’를 개최하자, 미혼 은행 직원들에게 행사 참여를 넌지시 권유하는 얘기들이 오갔다는 후문이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은 이달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은행의 복합문화공간 H.art1에서 ‘나는 SOLO-대체 언제까지!’ 행사를 연다. 행사 참석 대상자는 3사의 은행 직원들이다. 은행별로 남자 5명, 여자 5명씩 총 30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각 은행은 내부적으로 신청자를 받아 이달 8일 참여 인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은 자기소개서, MBTI, 취미, 지원동기 등을 제출해야 한다. 3사 공동으로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오티 자기소개 ▲첫인상투표 ▲팀 정하기 ▲팀별 활동(데이트코스 정하기) ▲점심식사&미션 ▲단체 레크레이션 ▲로테이션 미팅 ▲저녁식사 및 최종 매칭 등의 활동이 진행된다. 각 은행들은 결혼·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 또한 해당 활동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신한은행은 자체적으로 사내 미팅 프로그램인 ‘슈퍼쏠로’를 진행하고 있다.은행들이 미혼남녀들의 맞선을 주선하는 것은 이례적이진 않다. 각 은행은 자산관리 부문 비재무서비스의 일환으로 맞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결혼정보회사인 가연결혼정보와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우리은행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Two Chairs) 고객의 결혼 장려를 위해 손을 잡았다. 협약 이후 투체어스 익스클루시브(TWO CHAIRS EXCLUSIVE) 등급 고객 본인 또는 자녀를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을 신청받아 가연결혼정보의 ‘프레스티지 특별서비스’를 제공했다.하나은행은 20여년 째 ‘단체맞선’ 행사를 진행 중이다. 매년 하나은행 프리미엄 자산관리 PB센터에 10명을 초청해 짝을 찾도록 돕는다. 또한 우수 고객 자녀들을 1대 1로 이어주는 자리를 수시로 만들고 있다.한 은행 관계자는 “타은행 직원들과 만남 자리를 주선해주는 회사의 신박한 복지에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많다”면서 “미혼 직원들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04.03 16:06

2분 소요
“저희 부부요? 은행 통해 만났죠” 은행들 ‘맞선 주선’ 나선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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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돈을 맡아주고, 돈을 빌려주던 예전의 그 은행이 아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맞선 주선’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은 자산관리(WM)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재무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가연결혼정보와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은행과 결혼정보회사의 이색 협약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우리은행 투체어스(Two Chairs) 고객의 결혼 장려를 위해 손을 잡았다. 우리은행 투체어스는 프라이빗뱅커(PB)를 비롯해 자산가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다.먼저 우리은행은 투체어스 익스클루시브(TWO CHAIRS EXCLUSIVE) 등급 고객 본인 또는 자녀를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을 신청받아 가연결혼정보의 ‘프레스티지 특별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투체어스 고객 사이에선 ‘결혼 컨설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은 아직 해당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만 체결한 상태로 서비스를 개시하지는 않았다. 가연은 VIP 전담 매니저를 배정한다. 또한 신청한 고객의 성향·이성상 등 정보를 기반으로 전담매니저의 맞춤형 관리 매칭시스템과 AI 추천을 활용해 적합한 상대를 추천한다. 가연은 미팅파티 초대,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 제공 등 프레스티지 회원만을 위한 전용 이벤트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1년간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투체어스 고객에게 기존의 1대 1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유익하고 특별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이번에 준비한 특별한 서비스를 통해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은행권에선 하나은행의 맞선 행사도 잘 알려져 있다. 하나은행은 20여년 째 ‘단체맞선’ 행사를 진행 중이다. 매년 하나은행 프리미엄 자산관리 PB센터에 10명을 초청해 짝을 찾도록 돕는다. 또한 우수 고객 자녀들을 1대 1로 이어주는 자리를 수시로 만들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손님들 중 연인이 돼 장성한 자녀를 둔 부부도 있으며, 연인이 되지 않더라도 한번 모인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꾸려 지속적으로 교류한다는 후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맞선 참여자들이 일회적인 만남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기존 커뮤니티에 추가되어 당연 멤버로 결합한다”며 “그 안에서 또 다른 이성 상대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커뮤니티를 한 번 만든 이후에도, 해당 커뮤니티가 이어지도록 퀄리티나 수준을 높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은행들이 이같은 이색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는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자산관리 분야에서 추가 성장 기회를 엿봤기 때문이다. ‘리치 고객’의 예치금 규모와 투자상품 가입 금액은 일반고객 대비 크고, 은행이 얻는 수수료 수익 또한 짭짤하다. 이에 은행들은 단순 재무서비스를 뛰어 넘어 고객들의 생애주기에 연결된 비재무서비스까지 제공하며, 고객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한 은행의 WM 담당자는 “비이자이익이 중요하고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건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고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비이자이익이라는 것은 애초에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들은 손님을 모을 수 있는 전략을 비재무적인 영역에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25 07:01

3분 소요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 “커뮤니티 맛집이라 불러주세요”[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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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들이 모여 소통하는 사랑방, 자산가가 되기를 꿈꾸는 공간. 이 곳은 바로 하나은행 자산관리(WM) 서비스가 이뤄지는 곳을 소개하는 말이다. 해당 공간에서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을 만나 추후 하나은행 WM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자산관리명가’ 하나은행에서 “꿈꾸고 향유하세요” 지난 5월 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을 찾았다. 1층 로비 옆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 ‘뉴 시니어 라운지’까지 올라갔다. 보안이 삼엄하기로 소문난 금융사의 본점이지만 외부인인 본지 기자를 가로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의아했다. 이 의문점은 김영훈 그룹장과의 인터뷰가 끝나고서야 비로소 풀렸다. 김 그룹장은 하나은행의 자산관리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자산관리그룹은 ▲WM본부 ▲신탁사업본부 ▲투자상품본부 총 3개의 본부로 구성돼 있다. 그룹 내 약 180여명의 직원들이 자산관리의 선봉에 서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300여명의 프라이빗뱅커(PB) 또한 그룹차원에서 관리한다. 김 그룹장은 “하나은행의 자산관리 역사는 국내 자산관리의 역사 그 자체”라고 소개했다. 하나은행은 1995년 맥킨지 PB 컨설팅을 통해 현대적 개념의 PB 비즈니스모델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했다. 30여 년간 국내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해온 하나은행은 최근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날 김 그룹장과 만난 ‘뉴 시니어 라운지’ 공간 또한 기존에는 전산실이었다. 최근 해당 공간을 손님들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했고, 6월 초 공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자산관리 손님들이 드나드는 공간에, 본지 기자가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그룹장의 사업 방향성에서 찾을 수 있었다. 김 그룹장은 ‘뉴시니어 라운지’에서 손님들이 상담을 받는 것은 물론, 커뮤니티 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김 그룹장은 “대부분의 자산관리 공간은 은행 직원이 꼭 동행해야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하나은행의 WM 공간 개념은 ‘개방성’”이라면서 “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자산 형성기에 있는 손님들도 중요한 미래 손님이고, 그분들 또한 편하게 방문해 WM 공간을 향유하고 꿈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 늘리려면…어차피 답은 ‘손님’최근 은행의 경쟁력은 ‘비이자이익’ 실적에서 크게 판가름 나고 있다. 이에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 실적의 큰 축인 자산관리 부문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김 그룹장은 자산관리 비이자이익의 핵심은 ‘손님’이라고 강조했다.김 그룹장은 “비이자이익이 중요하고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건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비이자이익이라는 것은 애초에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그룹장은 “그 중에서도 시니어 손님에 대한 자산관리, 대중 부유층을 위한 디지털 자산관리, 가문관리‧인생관리를 위한 패밀리 오피스 자산관리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그룹장은 손님 증대의 답을 비재무 서비스에서 찾았다. 그는 “손님은 개별 금융사의 상품 판매 수준에 따른 차이를 별로 못느낀다”면서 “이제 자산 관리의 핵심은 손님이 얼마나 우리 공간에 머물게 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을 모을 수 있는 전략을 비재무적인 영역에 찾고 있으며, ‘자산관리’ 하면 생각나는 은행이 ‘하나은행’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덧붙였다. “손님 잃었던 과거 경험에서 배운 것”‘자산관리그룹’이라는 부서명에서부터 돈·수익률과 같은 재무적인 요소가 절로 떠오르지만, 김 그룹장은 계속해서 ‘비재무’를 강조했다. 김 그룹장은 과거 직접 겪은 실패 사례에서 이같은 WM사업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김 그룹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홍콩에서 PB로 일할 당시 처음 잃었던 손님이 생각난다”며 “금액도 수백억대에 달한 큰 손님이었는데, 유럽계 PB 하우스로 옮기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유럽계 한 금융사는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을 후원 중이었다. 이에 PB 손님에게 아트페어 ‘VIP프리뷰’라는 비재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반면 한국계 은행들은 낮은 금리, 재무 상품 등에 집중하던 시기였다. 해외경험이 많은 자산가들은 이미 재무서비스를 넘어 비재무서비스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것. 이같은 실패 경험은 김 그룹장에게 큰 교훈으로 다가왔다. 김 그룹장은 은행에서 재무·비재무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유럽 금융사의 자산관리를 ‘가문관리형 PB’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하나은행 역시 현재는 가문관리형 PB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면서 “재무서비스는 한계가 존재하고 경쟁사에서도 따라하기가 쉽지만, 비재무적서비스는 창조·상상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추후 김 그룹장은 하나은행이 ‘커뮤니티 맛집’으로 불렸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생각도 꺼내놨다. 김 그룹장은 “하나은행에 가면 내가 배울 수 있거나, 가고자 하는 방향을 미리 경험한 멘토가 손님으로 이미 있다”면서 “손님들 간의 주선자 역할을 하나은행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아트뱅킹’이나 ‘맞선행사’ 등으로 모임을 주선하고 있다. 아트뱅킹 서비스는 금융권에서 하나은행만이 유일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나은행은 서울 을지로 소재의 폐쇄점포를 활용해 복합문화공간 겸 개방형 수장고인 하트원(H.art1)을 운영하며 다양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20여년 째 단체맞선 행사도 진행 중이다. 행사에 참여한 손님들 중 연인이 되어 장성한 자녀를 둔 부부도 있으며, 연인이 되지 않더라도 한번 모인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꾸려 지속적으로 교류한다는 후문이다. “손님에게 만만하고 편한 존재가 되기를”하나은행은 끊임었이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김 그룹장은 모든 금융사가 자산관리 분야의 경쟁자며, 배울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앞서 노령화·고령화 사회에 도달한 일본에서 금융의 미래를 일부 찾겠다는 복안이다. 김 그룹장은 “일본의 신탁전문은행 스미트러스트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유산정리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도입했고 이는 하나은행의 강점인 신탁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그룹장은 싱가포르 DBS은행의 디지털 자산관리 모델도 눈여겨 봤다. DBS은행의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서비스, 개인화된 투자 콘텐츠 제공 등을 참고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AI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인 ‘아이웰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다. 끝으로 김 그룹장은 “손님이 미래를 꿈꿀 때, 그 미래에 닿는 가장 빠르고 동시에 가장 쉬운 길을 찾도록 계속 고민하겠다”면서 “손님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만만하고 편한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6.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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