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 신격호'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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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 사업으로 시작해 100조 매출 '신화'…거인의 발자취 [신격호 100주년①]](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1/11/05/ecn075d5d4b-01c5-4333-8139-57bfa78429cd.353x220.0.jpg)
11월 3일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신 명예회장은 맨손으로 시작해 한국과 일본에 걸쳐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지금의 롯데를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꼽힌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에 그의 흉상을 설치하고 기념관을 개관하며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했다. ━ 우유, 화장품, 껌, 초콜릿…100조 매출의 시작은 식품 사업 신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재계 안팎에서 기업가로서 그의 삶이 조명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1941년 학업과 생계를 위해 도쿄로 떠났다. 손에 쥔 돈은 단돈 83엔. 문학청년이었던 그는 소설가를 꿈 꾼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에 도착한 그는 우유 배달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공부했다. 시간 약속과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는 그의 모습을 본 대리점 사장은 그에게 작은 우유 대리점 경영을 맡겼다. 그는 우유 대리점을 경영하며 경영 실습을 할 수 있었고, 이는 향후 롯데 기업을 경영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이왕이면 시세이도 뺨치는 멋진 라벨을 만들어 보시오.” 신 명예회장의 첫 사업은 1945년 화장품 사업이다. 그가 만든 비누와 크림, 포마드 제품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화장품 브랜드를 구상하느라 골몰하던 신 명예회장은 당시 일본 최고 브랜드인 시세이도를 뛰어넘는 브랜드를 갖겠다고 마음먹었다. 클레오파트라, 비너스, 양귀비 등 아름다운 여성들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그러다 깜빡 잠이 들었고 꿈속에서 만난 한 여성이 잊혀지지 않았다. 하얀 피부에 금발을 한 여성…. 너무나 생생했던 꿈속의 주인공은 소설 속 여주인공 샤롯데였다. “롯데!”. 샤롯데에서 샤를 빼고 롯데라 불러 봤더니 그의 입에 착 달라붙었다. ‘롯데’ 상표를 붙인 화장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그가 “내 일생 일대의 최고의 수확이자 선택”이라고 밝힌 ‘롯데’라는 브랜드의 탄생이자 시작이었다. 1947년 화장품 사업에 몰두하고 있던 신 명예회장은 우연히 맛본 미국산 껌에 매료되어 ‘껌 사업’을 시작했다. 위생관념이 취약했던 당시 껌은 공장에서 공업용 제품을 다루듯 아무렇게나 제조되곤 했다. 신 명예회장은 껌 제조 과정에서의 ‘위생’을 차별점으로 두고자 했다. 그렇게 탄생한 롯데껌은 재고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1947년에 시작된 ‘껌 신화’로 ‘주식회사 롯데’가 세워졌다. 이후 신 명예회장은 초콜릿, 과자, 아이스크림, 외식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나서며 껌에 한정되지 않은 식품 기업으로 롯데를 발전시켜 나갔다. ━ 고국으로 돌아온 신격호 회장과 함께 국내에 진출한 ‘롯데’ 신 명예회장은 일본에서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고국에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했다. 1962년 한일국교가 정상화되며 그는 오랜 세월 끝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귀국 후 그는 제철업에 투자할 것을 제안받았지만, 관련 사업이 무산되면서 롯데제과로 국내에 진출하게 됐다. 1970년대 초 신 명예회장은 40층 높이의 롯데호텔 건설로 주목받으며 호텔 사업과 건설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현재 롯데케미칼의 기반이 되는 호남석유화학을 인수하고, 롯데쇼핑을 설립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리아와 롯데물산 설립, 롯데월드 어드벤처 건설 등 사업 분야를 넓혀가며 지금의 롯데를 만들었다. 신 명예회장은 유통·관광·정유·건설 등 국내 주요 업계에 진출하면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업적을 남겼다. ━ '대한민국판 피라미드 건축' 꿈 담은 롯데월드타워 건설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회장의 마지막 업적이다. 현대판 국보급 문화재를 만들고 싶었던 신 명예회장에게 롯데월드타워는 그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이자 평생의 소망이었다. 지금의 롯데월드타워는 총 23번의 마스터플랜 수정 끝에 탄생했다. 1987년에 땅을 매입한 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정, 논의를 거치며 2011년에 비로소 주춧돌을 놓을 수 있었다. 물론 건설 과정에서 부지 용도 논란, 부동산 논란 등 많은 논란과 반대가 있었으나 신 명예회장은 난관들을 극복해 나가며 롯데월드타워 완공에 성공했다.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도 당시 그의 심경이 나와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언제쯤 투자금 회수가 가능합니까?”라는 질문에 신 명예회장은 “회수 불가”를 외쳤다. 신 명예회장은 롯데월드타워를 프로젝트 사업으로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품격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면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신 명예회장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만들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국민이 롯데월드타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현정 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
2021.11.03 06:59
3분 소요![“유통 DNA 벗는다”…신동빈표 ‘뉴롯데 2막’ 모습은 [신격호 100주년③]](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1/11/05/ecn8258fd86-d1e6-42e2-85c6-09ef5fffcac4.353x220.0.jpg)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자 탄생 100주년을 맞은 11월 3일. 롯데그룹은 이제 신 명예회장 100주기와 함께 새로운 롯데를 시작한다. 과거 롯데가 내수 생산재 중심의 유통기업으로 각인됐다면 이제는 화학과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뉴롯데 2막’을 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 창업주의 도전‧열정 DNA…‘뉴롯데’ 초석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에서 창업주 정신을 기리며 ‘뉴롯데’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격호 명예회장님께서는 대한민국이 부강해지고 우리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사회와 이웃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롯데는 더 많은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님께서 몸소 실천하신 도전과 열정의 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명예회장님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모두의 의지를 모아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지금 롯데에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 명예회장이 맨손으로 일궈 ‘재계 5위 롯데왕국’을 건설했지만 롯데는 지난 10년간 각종 풍파를 겪으면서 부진한 성장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태와 일본 불매운동, 코로나19까지 이어진 연이은 외부 악재들을 대응하고 수습하느라 정작 기업 혁신이 더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로 인해 그룹 대표 사업인 유통과 호텔, 식품 분야 등의 성과가 부진했다. 업계에선 ‘신격호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롯데그룹의 체질개선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이미 여러 변화가 시도됐다. 우선 그룹 싱크탱그격인 롯데지주는 신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혁신실 산하에 만들어진 헬스케어팀과 바이오팀이 그것. 롯데지주는 이들을 통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외부 인재도 적극 영입했다. 헬스케어팀을 이끄는 우웅조 상무는 LG전자, SK텔레콤 등을 거친 인재고 바이오팀장인 이원직 상무는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거친 ‘삼성 DNA’ 소유자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섰다. 올해 이베이코리아, 한샘 등 인수전에 적극 참여하면서 공격적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신세계 품에 안겼지만 홈인테리어업계 1위 한샘 지분 인수 투자에 성공하면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중이다. ━ 화학이 사업 중심축…IPO 숙원도 이뤄낼까 사업의 중심축은 그동안 롯데가 강조해 온 ‘화학’이 쥘 전망이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점 찍고, 관련 사업에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친환경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때까지 탄소중립 성장을 달성해 3조원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율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뉴롯데’의 진짜 시작은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위드 코로나’ 진입으로 호텔 업황 실적이 개선되면서 무기한 연기돼 있던 호텔롯데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이는 신 회장의 오랜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다만 상장을 위해선 실적 개선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IB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크면 IPO를 추진해봐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면서 “당분간 호텔롯데가 실적 쌓기에 집중하면서 상장 타이밍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 역시 호텔롯데의 빠른 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버지가 일궈놓은 ‘롯데’와는 다른 ‘뉴롯데’를 위한 첫 단추가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일 것”이라면서도 “신 회장 스스로도 꾸준한 신사업 발굴을 통한 새로운 롯데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11.03 06:57
3분 소요▶1 정몽준 1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57세, 3조694억원 ▲ (10위·9887억원)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큰 폭 올라 재산이 급증했다. 단골 1위였던 이건희 삼성 회장을 제쳤다. 4월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에 출마해 통합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70세, 2조8164억원 ▲ (2위·2조1011억원)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해외 곳곳에 현지 공장을 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 그리고 사회봉사 명령을 받아 일단락되는 듯했던 2006년 비자금 사건으로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법원에서 기부와 강연 등이 중심인 사회봉사 명령이 위법이라고 판단해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이다. 3 이건희 삼성 회장 66세, 2조7116억원 ▲ (1위·2조5649억원) 포브스의 세계 2000대 기업 중 ‘톱 100’에 유일하게 오른 한국 기업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다. 삼성 비자금 관련 특검이 4월 17일 마무리 됐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한 대대적인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다. 4 이명희 신세계 회장 65세, 1조8750억원 ▲ (6위·1조6849억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여동생으로 한국의 간판 유통기업인 신세계를 이끌고 있다.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는 가운데 중국 등 해외 진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숫자로 본 한국 100대 부자 12명 재산 1조원이 넘는 부자의 수. 지난해보다 3명 늘었다. 2124억원 100대 부자의 커트라인 지난해 1515억원보다 600억원 넘게 늘었다. 24세 최연소자인 설윤성 씨의 나이. 그는 고(故)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차남이다. 최연장자는 86세인 신격호 롯데 회장. 8명 여성 부자의 수. 지난해보다 1명 줄었다. 5 신동빈 롯데 부회장 53세, 1조6608억원 ▼ (3위·1조9595억원) 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차남. 유통 부문의 러시아, 중국, 베트남 진출과 대한화재 인수를 비롯한 금융업 확장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와인 애호가인 신 부회장은 호주 와인 ‘옐로 테일’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6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54세, 1조5672억원 ▼ (4위·1조8685억원) 신격호 롯데 회장의 장남. 도쿄(東京)에서 지내며 일본롯데를 경영한다. 한국 롯데의 주요 계열사인 롯데 칠성, 롯데 호텔, 롯데 알루미늄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7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40세, 1조 4916억원 ▼ (5위·1조7286억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 지난 3월 시민단체로부터 공격받아 온 e삼성 지분 매입 사건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8 구본무 LG 회장 63세, 1조4004억원 ▲ (24위·5552억원) LG전자, LG화학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 ㈜LG의 회장. GS그룹과 분가 이후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 ▶12 구본준 9 차용규 카작무스 전 대표 51세, 1조4000억원 ▲ (7위·1조2085억원) 삼성물산이 위탁경영하던 구리 채광 관련 업체 카작무스를 넘겨받아 이 회사를 매출 50억 달러, 시가총액 100억 달러의 대기업으로 키웠다. 지난해 4월에 카작무스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현재 영국 런던의 부촌에서 거주하며 서울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10 허창수 GS 회장 60세, 1조623억원 ▲ (21위·6493억원) 창업 동지인 LG에서 분가한 GS그룹의 수장. LG 시절에는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기도 했지만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GS는 건설, 홈쇼핑, 정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1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55세, 1조563억원 ▲ (11위·8791억원) 산부인과 의사 출신. 부친인 고 신용호 회장의 뒤를 이어 기업을 이끌고 있다. 독서가 취미.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국내외에서 책 읽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신 회장이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책은 , 등이 있다. 12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57세, 1조53억원 ▲ (35위·4227억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3남. LG필립스LCD에서 LG상사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무역협회 부회장 등 대외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13 최태원 SK 회장 48세, 9800억원 ▲ (15위·7205억원) SK그룹의 주력인 정유와 이통통신 분야에서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간 산업이자 내수 산업인 두 분야에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다.(재산은 지난해 말 SK케미칼 주식을 장내 매도한 금액을 반영한 수치) 14 이재현 CJ 회장 48세, 9739억원 ▲ (14위·7860억원)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손자. 왕성한 M&A를 벌이며 사업을 확장해 식품회사였던 CJ를 엔터테인먼트·유통·생명공학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키웠다. 15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40세, 9647억원 ▼ (8위·1조1523억원) 이명희 회장의 장남. 지난해 주식 37만7400주 현물을 증여세로 납부해 화제를 모았다. 신세계의 국내외 사업에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1월에는 임직원들과 함께 태안 기름 제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16 이민주 C&M 전 회장 60세, 9600억원 ★ (55위·2612억원) 서울·경기 지역 최대 케이블TV였던 C&M의 대주주였다. 3월에 매쿼리와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컨소시엄 KCI에 자신의 지분을 포함해 지분 65%를 1조4600억원에 팔았다. 17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 66세, 9448억원 ★ (111위·1400억원) 동양제철화학 창업주 이호림 회장의 장남. 태양광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해 재산이 늘었다. 지난해 1400억원이던 지분 가치가 2008년 4월 9448억원으로 급등했다. 18 윤석금 웅진 회장 63세, 9210억원 ▲ (16위·7092억원) 백과사전 영업직으로 출발해 지금은 출판·음료·정수기 사업에서 일가를 이뤘다. 2007년에는 극동건설을 인수해 건설업에 진출했다. 19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59세, 9200억원 ▲ (27위·5434억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 외아들인 광모 씨를 아들이 없는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시켰다. 광모 씨는 이번 리스트에서 32위에 올랐다. 20 서경배 태평양 사장 45세, 8490억원 ▼ (9위·1조1151억원) 지난해부터 이어진 물가 상승과 내수 침체,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의 악재로 주식 가치가 26% 하락. 남성용 화장품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며 도약의 해법을 찾고 있다. ▶33 이해진 21 정몽진 KCC 회장 48세, 8210억원 ▲ (26위·5483억원)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12년까지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22 장평순 교원 회장 58세, 7907억원 ▼ (12위·8761억원) 보험설계사로 시작해 가정방문 학습지 ‘구몬’, ‘빨간펜’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회사를 교육그룹으로 키웠다. 정수기·비데·화장품·속옷 사업에도 진출했다. 23 김승연 한화 회장 56세, 7900억원 ▲ (20위·6624억원) 지난해 아들을 폭행한 유흥업소 직원들을 직접 나서 보복해 사회봉사 200시간 판결을 받았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적극 나섰다.(재산은 한화석유 화학 주식 매각 금액을 포함한 수치) 24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 50세, 7673억원 ▲ (34위·4344억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4남. 구본능 희성그룹 사장에 이은 희성전자의 2대주주. 25 정의선 기아차 사장 38세, 7500억원 ▲ (30위·4908억원)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 사장이 3년여 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기아자동차가 계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신분은 그대로 유지한다. 26 강영중 대교 회장 59세. 7049억원 ▲ (19위·6721억원) 대교의 창업자. 은퇴했다가 지난해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자세한 내용은 60쪽 기사를 참조) 27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46세, 7010억원 ▲ (23위·6024억원)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장남. 호텔아이파크, 아이파크몰 등 레저유통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8 홍라희 삼성리움 관장 63세, 6888억원 ▲ (17위·6769억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호암아트홀 관장을 거쳐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29 설윤석 대한전선 과장 27세, 6228억원 ▲ (36위·3909억원)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 경영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해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1355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30 허정수 GS네오텍 대표 58세, 6045억원 ▲ (49위·2941억원) 허창수 GS 회장의 동생이다. GS네오텍은 정보기술(IT)·통신·전기 관련 업체다. 31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 70세, 5920억원 ▲ (29위·4986억원) 이준용 회장은 한화와 대림산업이 50%씩 출자해 99년에 만든 여천NCC 운영과 관련해 김승연 한화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은 대부분 무혐의처리됐지만, 두 회사의 갈등이 다시 증폭됐다. 32 구광모 LG전자 대리 30세, 5815억원 ▲ (61위·2353억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 2004년 구본무 LG 회장의 양자로 입적된 뒤 2006년부터 LG전자 재경부 금융팀 대리로 일하고 있다. 33 이해진 NHN 최고전략책임자 41세, 5771억원 ★ (52위·2811억원) 한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창업자. 99년에 한게임과 합병해 NHN을 만들었다. 34 신격호 롯데 회장 86세, 5609억원 ▼ (18위·6742억원) 롯데그룹의 창업자. 현역에서 뛰는 유일한 재계 1세대다. 자녀에게 주식을 계속 증여하고 있다. ▶40 박현주 35 김영식 56세. 5591억원 ▲ (65위·2252억원) 구본무 LG 회장의 부인이자 김태동 전 보직사회부 장관의 딸.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36 허용도 태웅 회장 60세, 5585억원 ★ (63위·2302억원)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허 회장은 7년간 친척이 경영하던 단조공장에서 일했다. 81년 33세 때 태웅을 설립했다. 태웅은 발전설비와 선박 및 엔진용 단조품을 제조·판매한다. 37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 45세, 5314억원 ▲ (28위·5132억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 동원그룹에 입사하기 전 6개월간 남태평양과 베링해에서 원양어선을 탔다.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10개 회사를 거느린 국내 유일의 증권지주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최대주주(지분 20.94%)다. 38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 61세, 5285억원 ★ (191위·926억원) 삼광유리공업 회장이자 동양제철화학 그룹 이수영 회장의 동생. 삼광유리는 유리병·캔 생산업체로 롯데칠성, 하이트, 진로 등에 납품하고 있다. 39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59세, 5183억원 ▲ (42위·3431억원) 대한항공, 한진택배 등 물류서비스업의 리더. MBA를 받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의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사진 촬영과 하이킹을 좋아한다. 40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50세, 5058억원 ▲ (54위·2695억원) 133억 달러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는 금융기업 미래에셋그룹의 오너다. ‘금융업도 수출한다’는 모토로 중국, 인도, 영국 등에 진출했다. ★은 신규 진입 ▲▼는 전녀 대비 재산 증감. ()는 지나해 순위와 재산 부자의 인식 변화·조사 방법 “현금 더 있으니 재산에 넣어달라” 이번 부자 조사에선 담당 기자의 귀를 의심할 만큼 눈에 띄는 인식 변화가 몇 가지 있었다. 포브스코리아가 2005년 3월 한국 언론 최초로 부자 리스트를 발표했을 당시 기자는 부자들의 나이와 직책, 출신 학교를 알기위해 해당 그룹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었다. “당신들이 뭔데 회장님의 재산을…”부터 막말을 하는 담당자도 있었다. 사적인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부자는 “한국에서 부자로 찍히면 세무서는 물론 먼 친척까지 전화가 와 난리 치는 것을 모르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3년이 지난 지금. 부자들이 직접 나서서 부자 리스트에 들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는 사례가 생겼다. “부동산 위주의 회사라 재무제표의 자산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오너부터, “100억원 정도 보유 현금이 더 있으니 포함시켜 달라”는 건설회사 회장님까지. 담당자들도 훨씬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인터뷰를 요청하자 “적어도 50위 안엔 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홍보 담당자가 있는가 하면, “내 자산이 5000억원이 넘으면 인터뷰를 해주겠다”는 회장님도 있었다. 처음 포브스코리아가 ‘한국 100대 부자 리스트’를 발표할 당시와 비교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다. 그동안 부자들의 인식은 크게 변화했지만 포브스코리아의 조사 방식은 큰 변화가 없다. 부자들의 재산 집계액엔 상장기업은 물론 미공개회사의 지분가액이 포함돼 있다. 미공개회사의 주가는 순자산에 같은 업종 상장 회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곱해 산정했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은 반영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몽준 의원의 경우 신고한 재산액에서 주가는 4월 1일치를 반영해 3조694억원이 나왔다. 지난해 지분을 팔았어도 증여나 상속하지 않았던 경우엔 평가액에 포함시켰다. - 손용석 기자
2008.05.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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