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험'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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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4월 1일자 수시인사를 강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25일 한종희 부회장이 별세하면서 한 부회장에 이어 DX(소비자경험)부문을 이끌 리더십을 채우기 위해서 진행됐다. 새로운 DX부문장으로는 외부 인사가 아닌 내부 수장의 겸직으로 결정됐다. 갤럭시 흥행의 주역으로 꼽히는 노태문 사장이 기존 삼성전자 DX부문 MX(모바일)사업부장 겸 디자인경영센터장에서 이제는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장을 맡는다. 노 사장이 삼성의 모바일을 비롯해 가전, TV까지 모두 지휘하게 됐다. 사실 지난 2021년 삼성전자가 모바일과 가전 부문을 통합하면서 부문장은 VD사업부(TV) 출신 한 전 부회장이 맡아왔으나, 고(故) 한 부회장의 공백으로 DX의 한부분으로 운영되던 모바일 사업부 출신이 세트 부문 통합 수장에 오른 것이다. 노 사장은 MX사업부 개발실장, MX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갤럭시 신화를 이끌며,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해 온 주역으로 알려진다. 이번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MX 사업뿐만 아니라 통합 세트 부문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 사장이 1인 3역을 맡게된 가운데 MX사업부에는 사장급 최고운영자(COO) 보직이 신설돼 최원준 MX개발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최 사장은 지난달 원포인트 인사로 사장 승진한 인물로, 이번 인사로 DX부문 MX사업부 COO 겸 개발실장, Global운영팀장을 맡게 됐다. 이로써 모바일 사업 안에서 최 사장의 입김은 더욱 강해졌다. 노 사장이 DX 부문을 돌보고, 최 사장은 모바일 사업에 주력해 강력할 리더십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 사장은 퀄컴 출신으로 사업운영을 총괄하며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한 부회장이 겸직했던 DA사업부장은 김철기 MX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맡는다. 김 부사장은 삼성자동차로 입사해 부품기술 및 품질업무를 담당하고, 삼성전자 베트남 판매법인장을 담당하며 스마트폰, 가전, TV 전제품의 글로벌 영업업무를 경험해온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DA사업부장을 MX 출신이 이끄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글로벌 영업통 김 부사장을 DA사업부장으로 앉힌 것은 삼성이 가전부분에서 글로벌 영업 확장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삼성전자 측은 “김 부사장은 기술과 영업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리더로 지난해 말부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 글로벌영업을 리딩하고 있다”며 “풍부한 인사이트와 시장경험을 통해 DA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삼성전자 측은 이번 인사를 발표하며 “이번 보직인사를 통해 DX부문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5.04.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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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가지 이상의 상품들을 섞어 새로운 메뉴를 탄생시키는 ‘푸드 믹솔로지‘가 2030세대의 핵심 주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음주문화와 홈술족의 증가로 다양한 하이볼 레시피가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고 있으며 각종 과일사케나 과일탄산주는 MZ세대의 주요 주류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하이볼의 주재료인 위스키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80% 가량 성장했고 위스키와 혼합해 마시는 토닉워터의 매출도 60% 증가했다.세븐일레븐은 이러한 MZ세대의 음주문화 트렌드에 발맞춰 2023년 새해 첫 주류 신상품으로 국내 최초 와인 콜라보 맥주 '빌라엠비라'를 단독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빌라엠비라는 국내 1위 이태리 와인브랜드 빌라엠과 성수동에서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가 협업해 만들어졌다. 빌라엠 와인이 지향하는 부드러움·대중성과 청량함을 맥주의 이미지로 구현시킨 이색 차별화 상품이다.맥주에 청포도농축액을 가미해 화이트와인의 상큼하고 달콤한 풍미와 맥주의 원료인 맥아의 쌉쌀함과 고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5도이며 샐러드류나 생선류와 함께 식전주로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식후 과일이나 스낵류 등 디저트 음식에도 함께 곁들이기 좋은 '디저트 맥주'를 표방한다. 세븐일레븐은 빌라엠비라 단독 출시를 기념해 4캔 구매 시 1만1000원 균일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빌라엠비라 맥주 500ml 캔 가격은 4000원이다.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는 "MZ세대의 취향이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주류 업계에서도 각양각색의 믹솔로지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와인브랜드와 맥주브랜드의 제휴를 통해 탄생한 빌라엠비라의 사례와 같이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신선한 소비자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3.01.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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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이끄는 LG전자가 새로운 승부수를 던진다. LG전자는 25일 새 가전을 사지 않아도 스마트폰처럼 꾸준히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LG UP(업)’을 새 화두로 제시했다. 그간 스타일러 등 신(新)가전과 오브제 등 프리미엄 가전을 선보이며 가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던 LG전자가 이번엔 소프트웨어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소비자가 새 가전을 사지 않더라도 새로운 기능을 계속 추가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늘 새 제품을 사용하는 듯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올해 약 20종의 제품군에서 업가전 신제품을 출시하고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100여명 규모의 전담조직도 꾸렸다. 이들은 맞춤형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기획, 운영, 개발을 맡는다. ━ 새 가전 사지 않아도 새 기능 누린다…수익성은? 업가전은 LG전자 입장에서 일종의 모험이다. 제품을 사지 않고 새 기능을 추가 할 수 있다면 교체주기가 길어져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LG전자의 판단은 달랐다. 제품의 새로운 기능을 둘러싼 고객의 관심이 커진다면, 그 자체로도 사업에 도움이 될 거라는 거다. OS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스마트폰이라고 교체주기가 길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은 "업가전 개발 단계에서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오히려 새로운 기능에 대해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LG전자는 '고객 가치'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류 본부장은 "고객이 가치를 느끼고 이를 인정해주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 사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게 우리의 답"이라고 말했다. 업가전은 기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보다 한 단계 진보한 개념이다. 류 본부장은 "기존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고객이 선택할 수 없는 일방적 한 방향 업데이트였다면, 업가전은 고객이 선택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가전의 중심에는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가 있다. LG 씽큐앱의 '업가전 센터'에서는 클릭 한 번으로 업가전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 고객이 씽큐앱에 등록한 제품에 새로운 업그레이드가 추가되면 휴대전화에 알림을 보낸다.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업그레이드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업가전인 트롬 건조기 오브제컬렉션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건조 정도를 기존 5단계에서 13단계로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트롬 세탁기·건조기 오브제컬렉션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구매할 때 없던 펫케어 기능이 추가된다. LG전자는 제품에 별도 부품을 장착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펫 전용 제품이 아닌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에 펫 전용 필터를 장착하면 펫케어 기능이 추가되는 게 대표적인 예다. 류 부사장은 "향후 개발하는 제품, 특히 클라우드에 연동되는 모든 제품은 업가전으로 생산할 방침"이라며 "최대한 많은 기능을 기존 제품에도 제공하자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 가전 펜트업 수요 둔화...소프트웨어로 승부 본다 LG전자가 업가전을 통해 새로운 가전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건 프리미엄 가전으로 승부를 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월풀을 꺾고 세계가전 시장 1위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4분기 잠정 실적을 통해 지난해 매출 74조7219억원, 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20년(3조9000억원)에 이은 사상 두 번째 규모다.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생활 비중이 늘면서 이에 따른 생활가전 수요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부턴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에 따른 실내 가전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는 전문가가 대다수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지속적인 물류비 상승과 원자재 가격 폭등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더 악화할 공산이 크다. LG전자가 LG업을 내세우며 소프트웨어와 콘텐트를 새 키워드로 삼은 이유다. 류 본부장은 "지금까지는 혁신 제품에 포커스가 돼 있었다면 지금부터는 새로운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업가전을 새롭게 선보였다"며 "새 서비스 시도를 통해 또 다른 형태의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게 H&A사업본부의 방향이자 새롭게 추진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2.01.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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