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410

삼성 30억 이어 기업들 산불 피해 성금 나서...개인 기부도 100억원 훌쩍

산업 일반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경북·경남 지역 주민을 위해 국내 기업들이 성금 지원에 나섰다. 먼저 삼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피해 주민에게 3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구호 키트 1000개, 거주용 천막 600개도 제공한다. SK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20억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구호 텐트 800개와 구호 키트 1500개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또 구호 차량 6대를 투입해 피해 현장을 돕기로 했다.LG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한다. LG전자는 임시 대피소에서 쓸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산불 피해를 본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수리해 준다. 포스코그룹도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롯데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 생필품 17종으로 구성한 1만 8000여개 긴급 구호 물품도 전달한다. 한화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 HD현대그룹은 HD현대1%나눔재단이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성금 7억원, HD현대 계열사가 3억원 상당의 구호물자를 전달한다.이 밖에 신세계그룹(5억원), CJ그룹(5억원), LS그룹(5억원), 두산그룹(5억원), 미래에셋그룹(5억원), 에이스침대(5억원), 현대백화점그룹(4억원), 한국수력원자력(3억원) 등도 성금으로 힘을 보탰다.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성금을 기탁했다. 네이버는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또 네이버는 성금 기부 이외에도 네이버 지도, 해피빈, 날씨 등 다양한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해 산불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네이버 지도는 사용자의 안전한 이동을 돕기 위해 앱 메인에 대형 산불 관련 공지를 노출해, 주요 도로의 통제 상황, 산불 시 행동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 사용자가 산불 영향 지역과 통제 구간을 더욱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 상에 산불 아이콘과 함께 강조 표기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이용자 응원 댓글 1건당 1000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총 10억원을 기부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개인적으로 기부하는 금액도 커지고 있다.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과 함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7일 오전 8시 기준, 해피빈을 통한 기부 건수는 약 21만 건이며, 총 50억 원의 성금이 후원됐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도 대형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긴급 모금 캠페인이 진행돼 12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동참하고 27일 오전 8시기 준으로 50억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

2025.03.27 18:02

2분 소요
돈 욕심 없이 일만 했다...정용진 회장, 지난해 연봉 삭감

유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에도 예년보다 적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회장단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평가다.18일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이 지난해 이마트로부터 받은 총보수는 전년 대비 9000만원(2.4%) 적은 36억900만원이다. 정 회장의 지난해 총보수는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성과급 16억2700만원 등으로 구성된다.정 회장의 지난해 급여는 전년과 동일하며, 상여·성과급은 전년(17억1700만원) 대비 9000만원 감액된 것이다.지난해 3월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이마트 흑자 전환 등의 성과를 냈음에도 상여·성과급을 덜 받았다. 지난해 이마트는 연결 기준 4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자세로 연봉을 줄였다는 게 신세계그룹 측 설명이다.정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은 지난해 급여를 감액하고 상여·성과급은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괄회장과 정 명예회장이 지난해 이마트로부터 받은 급여는 각각 17억67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2억9800억원(42.3%) 감액한 것이다.신세계그룹 측은 “회장단의 이번 연봉 감액은 회사의 쇄신 노력에 앞장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25.03.18 18:03

1분 소요
이마트 계열사, 호실적 행진… 정용진표 ‘오프라인 혁신’ 통했다

유통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핵심 계열사들이 지난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전체 실적이 턴어라운드(실적 호전)했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트레이더스)·SCK컴퍼니(스타벅스 코리아)·PK리테일홀딩스 등이 호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각 사의 성공 요인으로 오프라인 공간 혁신부터 변화한 소비 트렌드 대응, 해외 시장 개척까지 다각적인 전략이 꼽힌다. 회장 취임 1년을 맞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혁신 리더십 아래, 이 계열사들이 성장하며 앞으로도 효자 노릇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잘하는 것' 오프라인 집중한 이마트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가장 훌륭한 성장을 기록한 계열사다. 지난해 신세계프라퍼티의 매출은 전년 대비 24.9% 증가한 37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억원에서 773억원으로 383.1%나 급증했다.이마트 사업부에서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약 3조549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24억원으로 무려 59%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매출이 3.5%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낸 것과 대비되는 호실적이다. 점포당 매출도 트레이더스는 1613억원으로, 884억원 수준인 이마트보다 훨씬 높았다.국내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SCK컴퍼니의 작년 매출은 3조1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공격적인 출점 전략으로 지난해에만 116개 신규 매장을 열어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2000개를 넘어섰다. 매장 확대와 함께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 작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10억원 늘어난 1908억원을 기록했다.신세계그룹의 미국 법인 PK리테일홀딩스 역시 돋보이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PK리테일홀딩스는 이마트가 2018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미국 서부에서 프리미엄 식품 유통체인을 운영하는 굿푸드홀딩스를 산하에 두고 있다. 작년 PK리테일홀딩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2조2146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00.9% 늘어난 42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런 계열사들의 성공에는 이마트의 오프라인 집중 전략이 있다. 정 회장이 회장 승진 이후 이른바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자는 뚝심이 시장에서 유효하게 먹힌 것이다. 실제로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하남·고양 등 복합쇼핑몰은 쇼핑과 여가를 결합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온라인 쇼핑 확산 시대에도 꾸준한 고객 유입을 유지했다.트레이더스의 성장도 마찬가지다. 물가 상승 속 소비자들은 저렴한 단가로 대량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고, 이에 따라 작년 트레이더스 고객 수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SCK컴퍼니의 경우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신메뉴 출시 ▲충성 고객을 위한 리워드 프로그램 강화 ▲드라이브스루 확장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의 ‘브리스톨 팜스’, ‘뉴시즌스 마켓’ 등 프리미엄 식료품 체인은 건강 소비 트렌드를 타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온·오프라인 시너지…정용진의 ‘신세계 유니버스’호실적을 거둔 이마트 주요 계열사들은 향후에도 각자의 강점을 살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오프라인 유통 부문에서는 스타필드로 대표되는 ‘리테일테인먼트’(Retail+Entertainment) 전략이 꾸준히 강화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경기 화성에 추진 중인 대규모 ‘화성 국제테마파크’ 개발을 2026년 착공, 2029년 1차 개장 목표로 진행하고 있어, 향후에는 쇼핑몰을 넘어 테마파크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 리조트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이마트 역시 기존 대형마트 매장을 미래형 체험 매장으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해 죽전점 등을 스타필드 콘셉트의 복합매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상품 판매뿐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시켰다.트레이더스는 올해 수도권에만 신규 점포를 3곳 출점하고, 온라인 장보기와 연계한 서비스(당일 배송 확대 등)를 강화하여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 코스트코를 능가하는 성장을 노릴 계획이다. SCK컴퍼니는 올해는 100곳 이상의 스타벅스 점포를 새로 여는 동시에, 본격적인 배달 서비스 확장이나 굿즈(기념품) 마케팅 등으로 고객 경험을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는 그간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SSG닷컴, 지마켓 등 온라인 부문 또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 물류 인프라 협업과 데이터 활용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점유율을 만회하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오프라인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온라인에서 효율을 추구하는 ‘투트랙 전략’은 정 회장이 그리는 ‘신세계 유니버스’ 청사진의 핵심인 셈이다.

2025.03.08 09:00

3분 소요
'뉴 신세계' 밑그림 그린 정용진...변화는 시작됐다

유통

2023년 이마트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는 이마트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이 주원인이었지만 본업인 유통업에서의 위기감은 고조됐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에게는 결단이 필요했다. 전략회의를 열어 “나부터 바꾸겠다”며 신세계의 조직, 시스템, 업무 방식까지 싹 다 바꿀 것을 지시한 배경이다. 지난해 3월, 18년 만에 그룹 회장 자리에 공식 취임한 정용진 회장은 이미 지난 2023년부터 대대적인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주요 계열사 대표를 대거 물갈이하는 등 이미 ‘뉴 신세계’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상필벌 인사 원칙을 지난해에도 꾸준히 유지하며 변화와 혁신의 동력으로 삼았다. 취임 1년이 지난 현재, 정 회장의 전방위적인 빅스텝은 이마트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는 데 성공했을까. 과감한 인사...수치로 증명됐다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3월 8일 그룹 수장에 오른 이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회장 시절에도 여러 사업을 개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 활동을 해온 그지만 회장 취임 후 보여준 1년은 보다 ‘집중적’이고 ‘효율적’이다. 그룹의 명운이 걸린 1년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정 회장은 이 시간을 결코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우선 수치가 ‘정 회장의 1년'이 긍정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29조209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보다 940억원 개선됐다.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2132억원을 감안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72억원 증가한 2603억원이다. 2023년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첫 적자를 낸 이마트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이 밖에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인 SSG닷컴과 SCK컴퍼니(스타벅스),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등도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사상 첫 적자의 주범이었던 신세계건설도 전년 18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손익을 538억원 개선하며 손실 규모를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정 회장은 취임 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람부터 바꿨다.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신세계건설의 대표를 경질한 데 이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에서 부진하던 SSG닷컴과 G마켓 수장을 나란히 교체했다. 지난해 인사 때는 ‘내 사람'이었던 임원들을 과감히 내치는 모습을 보여줘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그룹들이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제도를 도입해 경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세계는 그동안 그런 부분이 다소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마 혁신 인사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정 회장이 크게 깨우친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한 수시 인사제도는 그룹 내 임직원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게 했고 이마트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또한 정 회장은 부진한 사업들의 정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적자로 전환된 스무디킹코리아 사업 정리를 결정했고(올해 10월 사업 철수) 2016년 인수했던 ‘제주소주’는 더 이상의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오비맥주에 매각했다. 신세계L&B의 주류 매장들도 정리를 시작했다. 신세계건설은 상장폐지를 단행하면서 추가적인 재무 리스크를 덜어냈다.두 가지 핵심 축, 그리고 얻은 성과정 회장이 취임 후 지난 1년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핵심 과제는 두 가지다. 신세계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 시스템 구축과 바로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다.올해 이마트의 이커머스 사업군에서는 두 가지의 큰 변화가 있었다. 먼저 지난해 6월 CJ그룹과 물류협력 MOU를 체결하며 물류 경쟁력을 강화했다. CJ그룹은 국내 최대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CJ대한통운을 보유 중이다. 현재 G마켓과 SSG닷컴을 운영 중인 이마트는 CJ와의 제휴를 통해 강력한 우군을 얻게 된 셈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21년 3조4400억원을 들여 이베이코리아(G마켓)를 인수했지만 쿠팡 등에 밀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지 못해왔다. 이에 새로운 돌파구로 글로벌 이커머스 회사로 성장한 알리익스프레스와 손을 잡은 것이다. 합작법인 발표 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등을 지낸 정형권 G마켓 대표는 “G마켓의 상품 신뢰도 및 서비스 체계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알리바바의 상품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며 성공을 자신했다. 이처럼 정 회장은 지난 1년간 물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을 통해 단숨에 이커머스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본업인 오프라인 사업은 이마트를 넘어 신세계그룹의 자존심이다. 최근 유통업 무게의 추가 온라인으로 많이 넘어간 추세지만 여전히 오프라인은 중요한 사업군이다. 국내 오프라인 사업의 또 다른 축이었던 롯데그룹이 최근 부진을 거듭하며 성장 동력의 추를 인도 등 해외에서 찾고 있는 것과 달리 정 회장은 여전히 국내 오프라인 사업에서 승부를 보려한다. 스타필드와 이마트의 결합인 ‘스타필드 마켓’과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점포 확장, 차별화된 푸드점포인 ‘이마트 푸드마켓’ 등은 정 회장의 전략을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여기에 더해 정 회장은 경기도 화성시에 여의도 1.4배 규모의 대형 테마파크인 ‘스타베이 시티’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 파라마운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미래형 혁신 관광 도시가 될 전망이다.오프라인 미래 어둡지만…차별화가 관건그렇다면 향후 이마트의 오프라인 사업 전망은 어떨까. 온라인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오프라인의 경우 대형마트보다는 백화점·복합쇼핑몰·편의점·균일가 생활용품점 등으로 소비가 몰리고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 업계 2위였던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정 회장의 광폭행보에도 올해가 이마트 같은 오프라인 사업군에게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앞으로 온라인이 전체 소매 규모인 600조원 중 70~80%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은 만남의 장소 또는 가족의 놀이 장소 정도로 여겨지고 있으며, 실제 물건 구매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진행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오프라인 유통사는 결국 사람들을 온라인 밖으로 끌어와야 한다”며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를 제공하고 가족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이마트 등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빠른 배송’과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맞물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요구를 맞추지 못한 것이 대형마트 경쟁력 약화의 근본적 원인”이라며 “예컨대 온라인 수요 증가에도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은 선방하고 있고, 온라인보다 저렴한 다이소 역시 잘 되고 있는데 마트는 이런 요소가 없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채널(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등) 중 대형마트만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이 기간 백화점과 편의점의 연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4%, 4.3% 증가했다. 그러면서 “체험형 매장을 늘리거나 온라인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빠른 배송과 신선식품을 핵심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마트가 강화하고 있는 신선식품 할인 등에 앞으로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신선식품에 대한 투자가 수반돼야 하며, 이 부문에서 결국 승부가 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여기에 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가 이마트 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교수는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돌입으로 인해 시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영향으로 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대형마트 이용객은 대형마트만 이용하기 때문에 이마트 또는 롯데가 이득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한편 이마트를 넘어 신세계그룹이 미국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지도 관심사다. 정 회장이 지난 1월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 주요 인사만 참석할 수 있는 한 사교 행사에서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등 트럼프 가문과의 남다른 인연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취임식 참석을 앞두고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원래 친한 사이였다”며 “둘이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3.08 08:00

6분 소요
독하게 일만 했는데...‘취임 1주년’ 정용진 “갈길 멀어, 더 혁신”

유통

2025년 3월 8일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취임 1주년’이다. 독하게 일만 한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고강도 혁신을 통해 신세계그룹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점포 방문객 증가와 실적 개선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낸 것이 대표적이다.그럼에도 정 회장은 아직 갈길이 멀다고 판단한 모습이다. 그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1위 사업군의 초격차 지배력과 개선 사업군 완전 정상화를 주문했다. 본격적인 신세계그룹 성장의 시대를 열기 위함이다.투 트랙 전략으로 성장 페달 밟는다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본업 경쟁력을 한층 극대화해 내실 있는 성장 페달을 밟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성장 전략은 ‘투 트랙’으로 나뉜다.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시장을 리드하는 계열사들은 초격차 시장 지배력을 위해 뛴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와 건설 등 정 회장이 지난 한 해 부실 요소를 덜어내는 데 힘쓴 사업군은 올해 완전한 경영 정상화로 확실한 성장 기틀을 완성한다.선봉장은 이마트다. 앞서 지난달 정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바 있다.이마트는 지난달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에 이어 푸드마켓 고덕을 상반기 중 오픈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트레이더스 구월도 오픈 예정이다. 최대 상권인 수도권에만 올해 3개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이다.정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마트는 올해 3곳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점포를 3곳 이상 열 계획이다. 신규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신설을 구상 중이다. 이는 대부분 트레이더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2010년 처음 선보인 트레이더스는 현재 창고형 할인점 국내 1위(매장 수 기준)다. 정 회장은 트레이더스가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린 결정적 한 방이었다고 보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물론 ‘점포 수’ 증가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매장을 ‘일부러 가고 싶은’ 접점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핵심 미션이다. 이마트가 푸드마켓 등 차별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이유다. 지난해 대구에 1호점을 선보인 푸드마켓은 상반기 중 고덕점도 오픈한다. 이마트는 매장 리뉴얼을 통한 ‘몰 타입 전환’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선 스타벅스도 초격차 지배력 확대를 지속한다. 스타벅스 매출 규모는 신세계그룹 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다음이다. 올해는 100곳 이상의 점포를 새로 열고, 스페셜 스토어 확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 회장은 “한국만의 테마를 가진 ‘한국의 스타벅스’들이 ‘스타벅스의 한국’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험 요소 제거...완전 정상화 원년으로정 회장은 위험 요소를 제거한 사업군의 완전 정상화도 모색한다. 지난해 승진한 정 회장이 지체 없이 힘을 쏟았던 업무가 이커머스, 건설 등 부실 사업군 재정비다. 신세계건설 대표 경질과 SSG닷컴 및 지마켓 수장 동시 교체,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물류 경쟁력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정 회장은 올해를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완성하는 ‘완전 정상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지난해 첫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한 SSG닷컴은 수익성 개선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가속한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전국 700여개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배송 범위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지마켓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글로벌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기업결합신고서가 제출된 상태다. 공정위의 심사 마무리 후 현물 출자에 대한 법원 인가를 마치면 JV 설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해외 기업과의 JV 설립, 물류 전문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은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도전이다.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면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며 특히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상장 폐지를 계기로 보다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 신세계건설은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신세계건설 재건을 위해 그룹 계열사 간 유기적 조율을 이끌었다. 특히 회장 취임 직후 경영전략실 허병훈 부사장을 건설 신임 대표로 임명하며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실천했다.이마트24는 지난해 3~4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개선된 흐름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결정적 무기는 ‘노브랜드’다. 관련 상품 도입 점포는 평균 일매출이 전체 점포 평균 대비 38% 높게 나타났다. 올해 말까지 노브랜드 점포를 2500개, 내년 4000개까지 확대해 전체 점포의 60% 이상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는 게 이마트24의 계획이다.이 외에도 성장을 위한 성과 중심의 수시 인사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 회장은 “고객 만족이라는 그룹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라며 “변화와 도전으로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며 계속 혁신을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3.05 06:01

4분 소요
정용진 선배의 ‘찐조언’ 신입사원 마음 녹였다

유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룹 미래를 이끌 인재들을 만나 신세계의 제1정신인 ‘고객제일’의 미래형 실천 전략을 설파했다.2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1일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2025년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수료식에는 이마트·신세계백화점·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올해 입사한 그룹 전 계열사 신입사원들이 참석했다.정 회장이 지난해 3월 신세계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 선발한 신입사원들을 만난 것이다. 그는 신입사원들이 기획한 프로젝트 발표를 보고 만족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또한 1등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얘기했다. ‘앞으로 힘들겠지만 더 성장해 행복하길 바란다’는 따뜻한 격려도 전했다. 정 회장이 오랜 기간 중시해온 ‘인재 중시’ 경영 철학을 오롯이 실천한 시간이었다.이날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정 회장과 신입사원 모두 가장 많이 말한 단어는 ‘고객’이었다. 신입사원들의 2주간 그룹 연수 대미를 장식하는 팀 프로젝트 주제는 ‘1등 고객을 위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디자인하라’였다. 신입사원들은 마트·백화점·편의점·카페·복합쇼핑몰·야구장 등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고객 접점 공간’을 혁신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강평에 나선 정 회장은 “오늘 발표한 내용에는 최근에 임원진과 머리를 맞대며 토론했던 게 정확히 있었다”며 “그만큼 뛰어난 인재들이 우리 그룹에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늘 바빠서 한 끼도 못 먹었는데 여러분들 보니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그룹의 본질인 경영 이념도 각인시켰다. 바로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고 관습을 타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기업’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고객의 칭찬에 만족하기보다는 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고객제일’이라는 신세계의 최우선 가치는 변함이 없지만 이를 실천하는 방법은 변했다. 40년 전에는 ‘친절’이었고 20년 전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가격에 품절되지 않게 제공하는 것’이었다.정 회장은 “이제는 AI 시대로 모든 게 정말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서 ‘고객 자신보다 먼저’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 이게 미래의 ‘고객제일’ 실현”이라고 힘줘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20년보다 앞으로 3년동안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특히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1등 고객’의 변화 속도는 우리가 발전하는 속도보다 빠를 수 있다”며 긴장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수료식 내내 신입사원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소통했다. 한 신입사원이 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한 비결을 묻자 정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새 옷을 사면 빠르게 입는 편인지 아껴두는 편인지 되물었다. 과반수의 신입사원들이 빠르게 입는 편이라 답했다. 정 회장은 “빨리 입는 여러분이 트렌드 세터”라며 웃었다.정 회장은 “난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그걸 꼭 써보고 싶고 새로운 음식이 나오면 꼭 먹어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며 “누구보다 신제품을 먼저 써보는 사람이 진짜 트렌드 세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신입사원과의 대화 말미에는 “연수원에 있을 때는 좋은 얘기만 들었겠지만 막상 진짜 일을 시작하면 굉장히 치열해질 거고 엄격한 잣대에서 평가받을 것”이라며 “힘들어도 그 곳에서 성장하면서 더욱 큰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이날 정 회장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던 이마트 신입사원 조영주 씨는 “회장이 아닌 사회 선배로서 신입사원이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진솔하게 알려주신 것 같아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정 회장은 사원증 수여와 단체 사진 촬영 등 공식 행사 순서가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 신입사원들과 함께 했다. 같이 셀카를 찍자는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 한 신입사원은 SSG랜더스 유니폼을 가지고 와서 싸인을 부탁했고 정 회장은 단상 바닥에 앉아 싸인을 해줬다.수료식에 참가한 신입사원들은 정 회장이 지난해 12월 2025년 신세계그룹 공개채용 최종 면접에서 직접 선발한 이들이다. 정 회장은 1998년부터 27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면접관으로 참여해 신입사원을 눈으로 확인하고 뽑아왔다.정 회장은 “두 달 전 면접을 본 한 조에는 전부 최상위 평가를 줬다”며 “면접관으로 참석한 27년 동안 처음 있었던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공개채용 면접부터 그룹 입문교육까지 신입사원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이 강조했던 ‘인재제일’을 경영 핵심 원칙으로 삼고, 유능한 인재를 적합한 부서에 배치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걸음임을 강조해왔다.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신입사원들이 고객 중심의 사고를 가지고 창의적인 성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신입사원들은 각 사별 연수를 거쳐 3월부터 현업에 배치된다.

2025.02.24 11:37

4분 소요
‘신동빈 285억·정용진 159억’…불황에도 배당 늘린 유통 공룡들

유통

불황에도 국내 유통기업들이 비교적 선전한 성과를 내고 주주들을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가동해 결산 배당금을 늘리거나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통 오너들도 지분 보유 계열사들에서 최소 100억원 넘는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유통 공룡 대표 오너인 신동빈 롯데 회장은 4개 상장 계열사에서 1년 전보다 다소 줄어든 285억원을 받는다. 또 다른 유통 공룡 오너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의 보유 지분을 사들이면서 작년보다 늘어난 159억원을 수령하게 됐다.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 165억2000여만원, 롯데쇼핑 109억9000여만원, 롯데웰푸드 6억원, 롯데칠성음료 3억6000여만원 등 모두 284억8000여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신 회장의 올해 배당금은 전년보다 12.5% 줄어든 것이다. 신 회장은 2023년 결산에선 4개사에서 325억6000여만원을 받았으나 올해 롯데지주가 주당 배당금을 300원 줄여 수령액이 줄었다.롯데지주는 올해 보통주식 주당 1200원과 종류주식 주당 12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권리주주가 확정되는 주주명부폐쇠 기준일은 다음 달 31일이다.정용진 회장은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의 매입을 마치면 159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이마트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같은 2000원으로 책정했다.정 회장은 이마트 주식 517만291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다음달 11일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18.56%에서 28.56%로 높아진다.이마트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주주는 기존 보유주주와 오는 3월 31일까지 신규 매수 체결한 주주까지 포함된다. 기준일은 오는 4월 2일이다.이에 따라 정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103억원에서 159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 82억20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21억6000만원 등 모두 103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이는 지난해 94억7000만원에서 9.6% 증가한 것이다. 신세계가 보통주식 주당 배당금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500원 늘렸기 때문이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수령액도 작년에 받은 배당금 143억여원 내외에서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결산을 통해 5억7000여만원을 배당받는다. 다만, 정 회장이 4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당 배당금을 공개하면 정 회장의 수령액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6184만7000여주(39.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주들에게 주당 200원을 배당해 정 회장도 124억원을 받았다.

2025.02.12 09:59

2분 소요
중국 공습에도 충성고객 지킨 SSG닷컴과 쿠팡…1인당 결제액 최상위

경제일반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의 집중포화 속에서도 신세계그룹 계열과 쿠팡이 충성 고객층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 침체가 심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1인당 씀씀이는 적잖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산출한 지난해 이커머스 플랫폼별 연간 신용카드 결제추정액을 보면 쿠팡이 35조372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G마켓(4조9599억원), 11번가(4조1268억원), SSG닷컴(3조2570억원), 컬리(1조6841억원), 옥션(1조3922억원), 알리익스프레스(1조3517억원) 등 6개 사의 합산 결제추정액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월평균 활성 이용자(MAU) 수도 쿠팡이 3096만명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이어 11번가 785만명, 알리익스프레스 663만명, 테무 586만명, G마켓 483만명, 컬리 322만명, SSG닷컴 207만명, 옥션 205만명 등의 순이었다.중국계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각각 3∼4위까지 치고 올라온 게 눈에 띈다. 2023년 월평균 MAU가 각각 393만명, 111만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68.8%, 428.7% 급증한 것이다.쿠팡도 2023년(2990만명) 대비 3.6% 늘며 선방했다. 와우 멤버십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음에도 시장에서 예상한 대규모 회원 이탈은 없었던 셈이다.MAU와 결제추정액을 토대로 집계한 1인당 평균 결제추정액은 다소 양상이 달랐다. 신세계그룹 계열 SSG닷컴이 13만1772원으로 가장 많았고 쿠팡이 9만5166원으로 2위였다. 그 뒤를 G마켓(8만5200원) 옥션(5만6454원), 11번가(4만3849원), 컬리(4만3598원) 등이 따랐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각각 1만6849원, 7053원으로 최하위권이었다.1인당 결제추정액은 충성도 높은 고객의 구매 활동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용된다. 통상 특정 플랫폼 이용이 잦은 충성 고객일수록 1인당 지출액이 높다고 본다.SSG닷컴의 1인당 평균 결제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 등과 같은 오프라인 계열사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플랫폼 특성상 충성 고객 확보에 용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대로 초저가 공세를 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지난해 국내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들의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는 데는 뚜렷한 한계를 노출했다.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1인당 결제추정액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쿠팡만 11% 늘며 상승 기조를 이어갔을 뿐 11번가(-20%), SSG닷컴(-17%), 옥션(-7%), G마켓(-4%), 알리익스프레스(-3%) 모두 부진했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소비 심리가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커머스 업계 전체가 침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5.01.26 17:45

2분 소요
정용진 트럼프·머스크 만났다…신세계I&C 급등 [증시이슈]

증권 일반

신세계그룹의 IT 계열사인 신세계I&C(035510)가 23일 강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트 트럼프 미국 당선인과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날 오전 11시 19분 기준 신세계I&C는 24.35% 오른 1만3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전 거래일 대비 30.00%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2.27%), 신세계푸드(10.16%), 신세계(1.06%), 이마트(3.95%) 등도 상승세다. 정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며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 하며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게 대화했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 간 체류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는 정 회장이 처음이다. 아울러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회동했으며, 머스크 측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관련 사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23 11:26

1분 소요
25년 만에 ‘자주’ 리브랜딩 승부수…신세계인터 재도약 성공할까

유통

지난 2000년 첫선을 보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25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나선다. 자주는 현대 사회를 사는 한국인의 삶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변신해 내년 초부터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간 부진했던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주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리빙) 사업 키우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한국적 요소’ 담아 새단장자주는 11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열린 리브랜딩 전시 ‘자주앳홈(JAJU@Home) SS2025’을 통해 새로운 자주의 모습을 공개했다. 전통 한옥과 현대적인 주택이 어우러진 전시장 곳곳에 내년에 공개될 자주의 신제품들이 전시됐다. 전시 공간은 총 10개의 방으로 구분됐다. 의류 아이템을 전시한 ‘한옥의 방’, 식기가 차려진 ‘상차림의 방’, 디자인 침구의 ‘좋은 잠의 방’, 데스크테리어의 ‘정리의 방’ 등이 대표적이다.이전까지의 자주가 고객의 삶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새로운 자주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생활에 맞춰 고객의 삶이 편리하고 윤택해질 수 있도록 ‘제품이 삶의 솔루션’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자주 쓸수록 최상의 삶, 삶을 채우는 과정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철학을 반영해 ▲한국적 기능과 원료 ▲사용자 중심의 편리성 ▲가성비 이상의 가치 ▲고품질과 디테일 ▲소유하고 싶은 매력적인 디자인 등 고객에게 5가지 생활 솔루션을 제안한다. 이번 리브랜딩에 가장 힘준 분야는 ‘의류’다. 자주의 강점인 베이직한 아이템을 겹겹이 레이어링해 자주만의 시그니처 실루엣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 S/S(봄여름) 키(Key) 컬러인 블루·오렌지·올리브 컬러에 한국의 격자무늬·매듭 등을 활용해 한국적인 디자인을 반영했다. 옷의 종류도 생활복부터 재킷·바지·원피스 등으로 다양하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대는 기존의 자주 의류 아이템과 동일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식기류도 국내 식문화에 맞게 새롭게 개발해 선보인다. 밀키트와 배달 음식이 생활화된 현대인들을 위해 시성비(시간+가성비)와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출시한다. 밀키트를 데운 후 옮겨 담지 않고 식탁 위에 바로 올려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뚝배기 등이 대표 제품이다. 청소용품과 생활용품 라인도 확장했다. 과거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원료나 쓰임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쌀뜨물 주방세제’와 ‘백식초 세정제’도 눈에 띄었다. 향기를 테마로 한 향기의 방에서는 한국의 대표 자연물인 숯·감귤·소나무를 활용한 향기 제품이 전시됐다. 디퓨저 오일·향초·비누 등이 있으며 포장재 역시 한국 전통 소재인 ‘삼베’의 질감을 표현해 전통적인 감성을 한층 더했다. 자주 관계자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향을 제품으로 선보여 내년 3월 출시될 예정”이라며 “환경을 고려해 귤껍질·솔방울 등 업사이클링 원료가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김홍극 대표, 구원투수 될까그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경기 불황 여파로 주력인 패션 분야에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 감소한 974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1조1936억원) 대비 18.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매출 역시 4207억원으로 지난해(4575억원) 대비 8% 낮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러한 부진을 타개할 사업으로 자주 리브랜딩을 점찍었다. 최근 정기 인사에서 패션 부문과 뷰티·라이프스타일 부문 대표를 따로 선임해 투톱 체제로 전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스타일 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기존의 윌리엄 김 대표는 패션 부문을 이끈다.신세계까사가 가구와 소품 등 리빙 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김홍극 대표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사업 계열사 간 시너지에 힘이 모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홍극 대표는 1996년 이마트 입사 후 상품(MD)기획담당부터 상품본부 부사장까지 역임한 ‘상품기획 전문가’로 불린다. 김 대표 역량을 발판으로 자주 리브랜딩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자주는 매장 리뉴얼도 함께 진행하며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자주는 전국 27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8월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을 통해 처음으로 한옥 콘셉트의 신규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관계자는 “자주의 리브랜딩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준비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라며 “올 연말 매장 재단장을 시작으로 각 매장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을 새롭게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1 16:48

3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