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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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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세일 줍줍 기회’…M&A 시장에 퍼지는 연말 반등론

산업 일반

“자금력 있는 원매자들로서는 지금이 기회다.” 금리·물가 인상 여파에 분위기가 꺾인 인수합병(M&A) 시장이 최근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수선한 국내외 상황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과 자금난에 직면한 매물들이 쌓이는 상황이 연말 반등론의 근거로 꼽힌다. 시장에 낀 M&A 거품이 빠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수에 나설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대형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조성하며 드라이파우더(펀드 내 미소진 금액)가 넉넉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나 곳간 단속으로 넉넉한 자금을 보유한 대기업 계열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연말 M&A 시장 큰 손으로 군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대우조선 깜짝 빅딜…연말 분위기 달아오르나 잠잠하던 M&A 시장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대우조선해양(대조양)을 인수한 한화그룹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6일 대조양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 조건부 투자합의서(MOU)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에 따라 한화그룹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해 대조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MOU 체결 이후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 참여 기회를 위해 ‘스토킹 호스(인수 예정자를 정해놓고 공개 입찰을 벌이는 것)' 절차를 밟기로 했다. 스토킹 호스는 주로 회생기업을 매각할 때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지난해 이스타항공과 올해 쌍용차 인수전에도 이 방식이 사용됐다. 인수예정자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보니 인수예정자 지위에 오른 원매자가 여러모로 유리한 구조다. 한화그룹의 대조양 인수가 하반기 M&A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마땅한 새 주인을 찾지 못해 표류하던 대조양을 인수하며 깜짝 빅딜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잠잠하던 M&A 시장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 측면에서도 한화그룹이 실리적 명분을 챙겼다는 점이다. 한화그룹는 지난 2008년에도 대조양 인수를 시도했다. 당시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인수보증금 3150억원을 내고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계약이 무산됐다. 14년 만에 대조양 인수를 재타진하는 한화그룹으로서는 과거 6조원대의 인수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대조양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아쉽게 내려놨던 대조양을 인플레이션 위기 국면에 기회를 잡아 재인수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인상적인 대목이다. ━ 자본시장 큰 손 투자 기지개…줍줍 기회 노린다 한화가 쏘아 올린 시장 열기는 여기저기로 퍼져 나가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출렁이며 매각 작업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던 일진머티리얼즈는 롯데케미칼이 유력 인수자로 떠오르며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 대상은 허재명 사장이 보유한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다. 매각 전 초반에는 4조원대 매각가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현재 업계 안팎에서는 2조원대 중반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전부터 전기차 소재 투자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롯데정밀화학이 2020년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 경영권을 인수한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 2900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에도 솔로스첨단소재의 전기차 핵심 소재 사업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2차 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타진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사모펀드 큰 손인 MBK파트너스(MBK)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MBK는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SK온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참여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MBK가 지난해 11월 조성한 2조4000억원 규모의 ‘스페셜시추에이션(특수상황·SS)'펀드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MBK 입장에서는 SK온 투자를 진지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MBK가 올해 투자처로 점 찍었던 카카오모빌리티와 메가스터디교육 M&A(인수합병)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차기 투자처 찾기가 과제로 따오른 상황이다. MBK도 SK온이 제시한 수익률 게런티 등 최고대우(MFN) 조항을 보장받고 투자를 검토 중으로 전해진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SK온 밸류에이션 조정에다 IPO 기간도 당겨진 만큼 MBK도 한투PE의 조건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에서는 최근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관망하던 자본시장 큰 손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속속 나서면서 M&A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현재 M&A 시장에 나와 있는 조 단위 매물(경영권 인수·지분투자 포함)은 총 9곳에 이른다. 예년과 비교해 대형 매물 출현이 겹친 상황에서 매각 측으로서는 열기 조성을 반길 수밖에 없다. 대형 매물뿐 아니라 자금난에 직면한 스타트업이나 중견 기업들도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투자유치가 여의치 않은 기업 입장에서는 낮은 밸류에이션에 지분 매각이나 경영권 매각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이 밖에도 상장 직전 단계에서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의 경우 현 시점에 지분을 확보하고 분위기를 보며 밸류업(기업가치 상향)을 타진할 가능성도 힘을 얻고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주춤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자금력 있는 투자자들은 현 시점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낮은 밸류에이션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보는 분위기다 보니 예상치 못한 깜짝 딜이 연내 또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이데일리 기자 sk4he@edaily.co.kr

2022.10.01 10:00

4분 소요
KG 품에 안긴 쌍용차…토레스 흥행으로 정상화 속도

자동차

쌍용자동차가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두 번째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KG그룹의 품에 안기게 된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의 흥행을 발판으로 경영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회생법원은 26일 오후 3시부터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진행된 쌍용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즉시 인가를 결정했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95.04%, 주주조의 100%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 결정에 따라 회생채무 변제를 완료한 뒤 10월 중 기업회생 절차 종결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금일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향후 회생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 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탄생함으로써 채권단과 이해관계자 그리고 쌍용차를 믿어준 고객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이 두 번째 법정관리 졸업이다. 앞서 중국의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됐던 쌍용차는 경영 악화로 인해 지난 2009년 기업회생 신청을 한 바 있다. 이후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2011년 법정관리 졸업에 성공했다. 두 번째 법정관리로 부정적 여론도 존재했지만, 이번 관계인집회 전부터 법원이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인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기존 대주주인 마힌드라를 비롯해 상거래채권단 내에서 채권액 비중이 높은 현대트랜시스, 희성촉매 등이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매각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됐다. 에디슨 컨소시엄이 인수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한 차례 무산됐던 매각 작업은 KG 컨소시엄을 만나면서 속도가 붙었다.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 컨소시엄은 지난 19일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 3319억원을 완납했다. KG 컨소시엄은 변제율 상향 조정을 주장한 상거래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은 기존 6.79%에서 13.97%로, 주식 등의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36.39%에서 41.2%로 상향 조정됐다. 기업결합 심사를 담당한 공정거래위원회도 KG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에 찬성했다. 지난 22일 공정위는 KG모빌리티가 쌍용차 주식 61%를 취득하는 것에 대해 “시장의 경쟁 제한에 대한 우려가 없다”며 기업결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 족쇄 풀린 쌍용차, 토레스로 재도약 회생계획안 통과로 법정관리 졸업 및 새주인 찾기에 성공한 쌍용차는 경영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0년 말 기업회생 신청을 한 쌍용차는 2017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2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누적 적자 규모는 1조원을 훨씬 웃돈다. 그럼에도 새로운 주인인 KG 체제에서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재무구조의 개선, 새로운 주인인 KG그룹과의 자금 지원 및 시너지, 신차 토레스의 흥행 등이다. 먼저 최근 적자 폭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5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67% 감소한 것이다. 판매 회복세와 자구노력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은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8.3% 증가한 4만7709대로 집계됐다.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절감도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했다. 쌍용차의 새주인이 된 KG 컨소시엄은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앞서 인수 계약금과 별개로 500억원의 운영 자금을 쌍용차에 빌려준 바 있다. KG 컨소시엄은 쌍용차가 발행하는 5645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가 운영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인수대금에 3655억원에 추가금 5645억원을 더하면 9800억원을 투입해 쌍용차 경영정상화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KG그룹이 계열사로 KG스틸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KG스틸은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냉연강판과 아연도강판 등 냉연판재류를 생산한다. 시장점유율이 10% 내외에 불과하지만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최근 출시한 신차 토레스의 흥행이다. 지난 6월 사전계약을 시작해 7월 공식 출시된 신형 SUV 토레스는 최근까지 6만대 이상의 누적 계약 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는 토레스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토레스의 흥행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내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 출시될 신차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고민 중인 상황인데, 토레스를 벤치마킹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가성비와 디자인이 토레스 흥행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후 “회생계획에 동의해준 채권단, 회생절차 과정 중 최선을 다해준 쌍용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과 성장 모색을 통해 쌍용차가 고객과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8.26 17:12

4분 소요
자금력 앞세운 KG....쌍용차 새 주인 '유력'

산업 일반

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우선인수권을 확보했다. 인수제안서 제출 직전 파빌리온PE와 손잡은 KG그룹은 그동안 유력한 인수후보로 평가돼 왔다. 13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KG그룹은 이날 쌍용차 우선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합병(M&A) 투자계약 해지 후 한 달여 만에 새로운 인수 후보가 결정된 것이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해지 후 곧장 재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이후 KG그룹·쌍방울그룹·파빌리온PE·이엘비앤티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최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했다. 4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쌍용차 인수전은 지난 11일 인수제안서 제출 직전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급변했다. 이날 쌍용차 우선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은 다음주 중 쌍용차 매각주관사 한영회계법인과 M&A 투자계약 체결에 나선다. 쌍용차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우선인수예정자를 선정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6월 초 진행될 공개입찰에서 KG그룹 컨소시엄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곳이 없을 경우 KG그룹이 최종 인수후보가 된다. 지난해 4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쌍용차는 오는 8월까지 회생계획안 인가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에서 앞서는 KG그룹이 그동안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꾸준히 거론됐다"며 "최근 파빌리온PE와 손을 잡으면서 사실상 경쟁 상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2022.05.13 14:00

1분 소요
KG케미칼, 쌍용차 인수 가능성에 20%↑ [증시이슈]

증권 일반

쌍용차 인수전에서 KG케미칼의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KG케미칼이 장중 20% 이상 급등했다. 12일 오후 2시 15분 현재 KG케미칼은 전거래일보다 24.03%(9250원) 오른 4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3만90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3만9000원까지 밀려났으나 이후 반등해 4만79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KG케미칼이 쌍용차 인수전에서 최종 승리할 것이란 기대감 여파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 뿐 아니라 외국인 역시 전나렝 이어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를 운영 중인 두나무는 지난 4월 넷째주 ‘쌍용차 인수전 각축전, 어디가 승리할까?’라는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79.9%)이 우승자로 KG케미칼을 꼽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에는 4399명이 참여했다. KG케미칼은 지난달 18일 “KG그룹은 쌍용자동차의 인수를 검토하던 과정에서 KG컨소시엄을 구성했고, 계열사인 KG스틸홀딩스를 대표자로 해 공고 전 매각 주간사에게 12일 사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18일에는 본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쌍용차 인수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2022.05.12 14:29

1분 소요
파빌리온과 손잡은 KG...쌍용차 새 주인 되나

산업 일반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쌍방울그룹·이엘비앤티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르면 오는 13일 인수예정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이 지난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 접수를 받은 결과,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쌍용차를 놓고 경쟁하던 KG그룹과 파빌리온PE는 인수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컨소시엄을 꾸렸다.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맡은 KG그룹은 기존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에 이어 파빌리온PE까지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쌍용차 인수에 나서게 됐다. 쌍용차 인수전의 핵심은 '자금력'이다.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인수대금(4000억~6000억원)외에도 시설·R&D 투자 등 막대한 추가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업계에서는 최소 1조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금력'을 갖춘 KG그룹이 유력한 후보라고 보고 있다. KG그룹은 KG케미칼·스틸·ETS 등 5개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주회사격인 KG케미칼의 경우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3600억여원에 달한다. 하반기에는 KG ETS 매각대금 5000억원도 확보된다. 여기에 파빌리온PE까지 합류함에 따라 자금력에서 타 경쟁사들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한다. 기한을 넘길 경우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 쌍용차는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2022.05.12 11:05

1분 소요
소송전부터 상폐위기까지...쌍용차, 다시 부활 가능할까

산업 일반

쌍용자동차가 재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과의 소송전, 상장폐지 위기 등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이 제기한 쌍용차 매각절차 진행금지 가처분 소송과 상장폐지 여부 등은 이달 중순 전후로 결론이 날 예정이다. 앞서 인수잔금 미납으로 인수합병(M&A) 투자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은 쌍용차를 상대로 ▶매각절차 진행금지 가처분 ▶투자계약 해지 효력 정지 요구 가처분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 특별항고 등 3건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쌍용차는 상장폐지 위기에도 놓였다. 2020~2021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이 '감사의견 거절'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14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지만,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가처분 기각과 거래소의 개선 기간 연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회생법원이 재매각 절차를 승인했다는 점과 현재 재매각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업계에서도 동일한 이유로 가처분 기각, 개선 기간 연장 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재매각 절차가 중단될 경우 쌍용차 회생절차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 기한을 넘길 경우 사실상 청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시 현재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쌍용차 재매각 절차가 사실상 올스톱되는 것"이라며 "이는 쌍용차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이 다시 기회를 얻는다고 해도 회생계획안 인가 기한 전까지 M&A를 정상적으로 완료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 자금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의 자금줄인 에디슨EV는 최근 채권자들의 파산 신청으로 논란이 됐다. 8명의 채권자는 채권금액 36억원을 이유로 수원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이날(9일) 채권자의 소 취하로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에디슨EV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이외에도 감사인 의결 거절에 따른 상장폐지 리스크가 남아 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M&A 투자계약 해지 후 재개된 쌍용차 인수전은 복수의 기업이 관심을 드러내면서 흥행하고 있다. 쌍용차 및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KG그룹·쌍방울그룹·파빌리온PE·이앨비엔티 등은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4개 기업은 지난 4일까지 예비실사를 모두 마쳤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2022.05.09 16:08

2분 소요
쌍용차도 테슬라처럼?...자율주행 기술 확보 나섰다

산업 일반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장기 적자 등 경영난 속에서도 미래차 기술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만, 연구개발비용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는 쌍용차 입장에서는 인수자금 외에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비용 등 추가 지원이 가능한 자금력 있는 후보가 절실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연구개발본부를 중심으로 미래 친환경차 및 커넥티드카 등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차 연구개발본부는 제품개발지원담당, 차량개발담당, 파워트레인개발담당, 차량시험개발담당 등 4개 조직으로 구성된다. 연구개발본부는 지난해 기술연구소에서 명칭이 변경됐다. 산하 조직은 기존 8개(선행기획담당·제품개발지원담당·전장/샤시개발담당·차체/의장개발담당·전동화개발담당·파워트레인개발담당·차량시험개발담당·프로젝트관리담당)에서 4개(제품개발지원담당·차량개발담당·파워트레인개발담당·차량시험개발담당)로 통합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술연구소의 명칭이 연구개발본부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연구개발본부는 회사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기술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해당 본부의 연구개발 실적은 ▶차세대 전기/전자 아키텍처 개발(네트워크 아키텍처 평가 기술 개발) ▶ E-Clutch 선행 연구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선행 연구 ▶e-4WD 시스템 선행 연구 개발 ▶휴대폰 연동 차량키 선행 연구 ▶스마트 자동차용 감지범위 향상을 위한 압전 소재 및 자기인식 초음파 센서 개발 ▶주행 에너지소비효율 3% 개선을 위한 SUV xEX용 일체형 후륜구동 모듈 기술 개발 ▶자율주행 내비게이션 개발 등이 있다. ━ 줄어드는 연구개발비...돈줄이 말랐다 기업의 존폐 위기 속에도 미래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부족한 자금력이 발목을 잡는다. 쌍용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구개발 비용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쌍용차의 연구개발비 총계는 2019년 1896억5200만원에서 2020년 1565억100만원으로 300억원 이상 줄었다. 지난해에는 관련 비용 지출이 1032억1900만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2%에서 2020년 5.3%로 1%포인트 올랐지만, 지난해 4.2%로 떨어졌다. 경영 악화로 인해 미래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0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렉스턴 스포츠·티볼리·코란도 등 기존 모델에 순수전기차 코란도 이모션까지 최근 출시하며 판매 실적 개선에 나섰지만, 올해 1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쌍용차를 인수할 새로운 인수자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자금력'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최소 1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회생채권(5480억원) 변제율이 40~50% 수준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채권 3000억원과 수천억원의 신차 개발 비용도 필요하다. 인수 잔금 미납으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M&A 계약을 해지한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KG그룹, 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이엘비앤티, 쌍방울그룹 등이다. 이들 중 자금력에서 가장 앞선다고 평가받는 곳은 KG그룹이다. KG그룹 계열사 KG케미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3600억원이며, 유동자산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올 하반기에는 KG ETS 환경에너지 사업부 매각으로 확보한 5000억원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곳 중 KG그룹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철강 사업에 따른 시너지도 있지만, 결국은 자금력 때문"이라며 "정권 교체와 맞물려 쌍용차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이번 인수전은 자금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2022.05.02 17:00

3분 소요
“상장폐지 되면 재매각에 막대한 지장” 쌍용차 노조의 호소

산업 일반

“쌍용자동차(쌍용차)는 회생이냐, 청산이냐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쌍용차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 쌍용차 노동조합(노조)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쌍용차 노조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 기간 연장 청원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앞서 쌍용차는 2020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해 4월 25일부터 올해 4월 14일까지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으나 에디슨모터스로의 매각이 무산되는 등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했고, 또 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날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매각 절차에 따라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이 인가됐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을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쌍용차 인수자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쌍용차는 매각 불발 이후 스토킹 호스(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재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쌍용차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재매각 진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고 이는 쌍용차 5만 소액주주, 협력업체 포함 20만 명의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쌍용차 상장 유지는 재매각을 통한 회사 정상화에 있어 절대적인 조건”이라며 “매각이 성공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쌍용차는 재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상태다.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인가 전 인수합병(M&A) 재추진 신청’ 등을 허가받았다. 쌍용차 인수전은 KG그룹·쌍방울·파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이엘비앤티 등의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선 위원장은 인수 후보자에 대한 질문에 “쌍용차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탄탄한 자금력·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인수·합병(M&A)이 추진되면 좋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답했다. 또 노조는 13년간 무쟁의·무분규를 이어오고 있고, 복지중단, 임금삭감. 무급순환 휴직으로 유례없는 자구노력을 시행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선 위원장은 “기존에도 강도높은 자구안 추진해왔다”며 “현장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계획에 차질없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노조는 정장선 평택시장 명의의 탄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정 평택시장은 탄원서에서 “쌍용차 노동자들은 회사 경영위기 상황에서 총회투표를 통해 선제적 자구안으로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쌍용차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투자처와 조속한 시일 내에 매각이 성사돼야한다”며 “경쟁력 있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상장유지가 필수인 만큼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오후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출하고, 오는 25일에 앞으로의 개선계획에 대한 이행 내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오는 25일까지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가 제출되면 상장공시위원회가 5월 17일 정도에 열리고 이후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2022.04.21 15:13

2분 소요
‘쌍용차 인수’ 나선 쌍방울·KG그룹, 연일 상한가 [증시이슈]

재테크

쌍용차 인수전 참여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쌍방울은 전 거래일 대비 9.17% 오른 1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쌍방울 주가는 가격제한폭(29.99%)까지 치솟아 상한가로 마감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19일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정식 인수의향서를 제출,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그룹 계열사인 특장차 제조업체 광림을 필두로 KH필룩스, KH E&T와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은 쌍방울그룹 외에도 KG그룹과 파빌리온PE, 이엘비엔티 등 3곳이 더 있다. 이들 기업 주가도 최근 쌍방울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일례로 KG그룹의 계열사 KG스틸 주가는 이날 장 마감 직전 상한가(전일 대비 29.87% 상승)를 찍으며 2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스틸우(29.89%·상한가)와 KG케미칼(16.55%), KG ETS(8.60%)도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M&A(인수·합병)가 무산된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다음 달 4일까지 쌍용차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2.04.20 15:40

1분 소요
사모펀드도 뛰어든 쌍용차 인수...1조원 평택 땅 노리나

산업 일반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의 2파전 양상이었던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국내 사모펀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하면서 3파전 전개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PE는 지난 11일 제한 경쟁입찰 방식의 스토킹 호스 입찰 절차에 참여한다는 인수 사전의향서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제출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미리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매각 방식을 말하는데 아직 법원의 허가 절차가 남아있다. 쌍용차는 이번 주 내에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은 후 스토킹 호스 방식의 계약 체결을 위한 우선매수권자(인수 내정자) 선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전기차 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렸다. 이번에는 안정적 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 대형금융기관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빌리온PE는 오는 18일 공식적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사모펀드가 쌍용차 인수에 재차 나선 것에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선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무산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보면 쌍용차가 변제해야 할 채무는 약 8348억원에 달한다. 회생담보권 약 2320억원과 조세채권 약 558억원, 회생채권 약 5470억원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2017년부터 5년간 이어진 적자와 신차 개발 투입비용까지 고려하면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1조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쌍용차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2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쌍용차가 회생할지도 미지수다.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도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모펀드가 쌍용차 인수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 또 다른 목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대상은 평택 시내에 인접해 있는 85만㎡(약 25만7000평)의 공장 부지다. 해당 부지의 시세는 현재 1조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공장 인근에 수서발 고속철도(SRT) 평택 지제역이 개통하며 개발 열풍이 불었다. 지제역 개통 전후로 평택공장 주변은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져 사방이 아파트단지로 변모했다. 해당 공장 부지의 용도 변경이 이뤄질 경우 현재 시세(1조원)보다 최소 1.5배 이상 가격이 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는 산업은행으로의 대출이 여의치 않아지자 새로운 부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현 부지는 주거용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모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평택시가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해당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2.04.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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