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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에이치, 무상증자 권리락에 상한가 [증시이슈]

증권 일반

아이씨에이치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권리락 착시효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한 모양새다. 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아이씨에이치는 전 거래일 대비 2010원(29.91%) 오른 8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씨에이치 주가 급등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아이씨에이치가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3일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기준가는 6720원이다. 앞서 아이씨에이치는 보통주 1주당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132만9510주가 신주로 발행되며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4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무상증자 권리락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맞춰 발생한다. 무상증자는 시가총액이 변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 수가 늘어난다. 권리락은 신주 배정 이후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기존 주주와 새로운 주주 사이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시초가를 일정 기준에 따라 인위적으로 내리면서 투자 심리가 모였다. 이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생긴다. 아이씨에이치는 2012년 8월 설립된 친환경 첨단 회로소재 기업이다.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 Metal Foil Antenna), IT기기용 점착 테이프, 전자파 차폐 가스켓 등 IT기기에 내장되는 소재와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11.03 09:43

1분 소요
너도나도 ‘무상증자’, 정말 호재 맞나요?

증권 일반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무상증자’를 결정하는 상장사가 잇따르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무상증자를 요구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주가 부양을 위한 ‘테마’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하지만 기업가치 및 주주의 실질이익과 무관한 탓에 단기 급등락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월 들어 무상증자를 결정한 상장사는 메디콕스, 아이씨에이치, 알테오젠 등 총 3곳이다. 지난달엔 싸이토젠과 피에스케이가 무상증자를 공시했고, 7월과 8월엔 각각 8곳이 무상증자 결정 소식을 전했다.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신주를 나눠주는 무상증자는 통상 단기 호재로 여겨진다. 배당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데다 튼튼한 재무구조와 잉여금을 시장에 증명할 수 있어서다. 특히 거래량이 부족했던 종목은 유동성 공급을 통해 저평가 요인을 해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무상증자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사측에 무상증자를 요구하는 개인투자자도 많아지고 있다. 앞서 휴마시스 주주모임은 1:5 비율의 무상증자와 500억원 상당 자사주 추가 매입, 주당 500원 특별배당 등을 통해 주가를 정상화하라고 제안한 바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무상증자를 공시한 상장사들은 대체로 단기 급등에 성공했다. 메디콕스는 상증자 공시 전날과 다음날 각각 10.94%, 6.16%씩 상승했고 하락세였던 알테오젠도 지난 14일 15.84%나 치솟았다. 싸이토젠도 9월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투심을 회복했다. 특히 지난 6월 5대 1 비율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던 조광ILI와 실리콘투는 권리락 이후 상한가를 달성했다. 권리락일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수급 개선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무상증자한 기업들 잉여금 많은지 살펴봐야 문제는 무상증자 이후 단기 상승에 그친다는 점이다. 지난 20일 장중 1만1450원까지 올랐던 메디콕스는 4거래일 만에 9090원(종가)으로 추락했다. 알테오젠의 주가도 무상증자 직전인 지난 18일 3만5242원(수정주가 기준)에서 3만4950원으로 떨어졌다. 조광ILI는 지난 7월 무상증자 효과로 5300원(장중)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400원대로 폭락했다. 실리콘투의 현재 주가(2455원)도 7월 장중에 기록한 6870원에서 64.2%나 쪼그라들었다.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잉여금이 많고 재무구조가 튼튼해야 가능하다. 신주의 재원인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이 자본금으로 전입되는 방식이라 자본총계는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 곳간에 쌓여있는 돈을 이용해 신주를 발행하기 때문에 신규 자금 수혈이 필요한 기업에는 적절치 않다. 하지만 최근엔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들도 주가 부양을 위해 무리하게 무상증자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1대2 무상증자를 결정한 메디콕스는 최근 5년 이상 적자행진을 이어왔고, 올해 상반기에도 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018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싸이토젠은 아직 매출액이 거의 없는 상태다. 지난해엔 1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는 등 매년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무상증자를 강행했다. ‘동전주’인 아이윈플러스도 지난 8월 18일 1주당 신주 0.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급등락을 겪었다. 8월 8일 467원(수정주가)에 마감했던 주가는 9월 1일 장중 656원까지 올랐지만, 이달엔 500원대로 내려왔다. 아이윈플러스는 지난해 32억원의 영업손실(별도기준)을 내는 등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다. 자본잉여금을 떼어내 자본금에 넣는 무상증자는 기업가치 제고와 무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본금을 늘려 부채비율을 낮추면 대출 등 신규 자금조달에 유리해질 수 있지만, 주가에 장기 호재로 작용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무상증자는 유상증자와 달리 기존 주주 입장에서 나쁠 건 없지만, 기업가치엔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특히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일 경우 고점에서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 수익을 노린 묻지마식 투자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2022.10.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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