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8

김병환 금융위원장 “‘티메프 사태’는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 탓”

카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최근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는 이커머스 등 새로운 산업 영역의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하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진단했다.김 위원장은 22일 금융위가 주최한 여신금융업권 간담회에서 지급결제 환경 및 산업구조의 빠른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여신금융협회장과 15개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사·신기술사업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우선 김 위원장은 “여신전문금융업은 국민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로, 전통적인 금융산업이 다루지 못하는 부분에서 빠르게 시장과 산업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혁신적인 분야”라며 여신금융업권의 역할을 강조했다.특히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를 언급하며 “카드업권의 신속한 취소·환불 조치가 이번 사태 해결의 출발점이 됐다”며 “이는 여전업이 국민 실생활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는 전자상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2차 이하 PG(결제대행사)에 대한 규율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또 김 위원장은 카드업권에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 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혁신적 결제 및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킬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카드사의 이러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캐피탈업권에 대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 채권 등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향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금융·비금융 서비스 제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며 정부가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신기술금융업권에 대해서는 “벤처투자 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신기술사업자가 민간 자금 공급과 중개 역할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며 “제도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신용카드업계를 금융혁신의 첨병으로 활용해 달라”며 “카드사의 지급계좌 발급 허용 등이 가능하다면 금융혁신 추진에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캐피탈업계와 신기술금융업계의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규제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다.아울러 정 회장은 “여신전문업권은 중·저신용자 및 중소기업의 자금 공급 창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2 11:01

2분 소요
[신년사]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업계 규제 개선 계속하겠다”

카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2024년 신년사에서 “금융시장의 여러 불안요인 속에서도 금융규제 개선 흐름을 이어가도록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정 협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카드 가맹점수수료 제도 개선과 신용카드의 사용처 확대 및 지급결제 업무 수행, 부수업무 자산 기반 ABS 발행을 통한 조달수단 다변화, 신기술금융투자조합의 운용 자율성 확대 등 업계 과제를 놓치지 않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또 정 협회장은 “새해는 여신금융업계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위험관리’와 ‘신용공급 지속’이라는 얼핏 모순적일 수 있는 목표를 모두 챙기면서도 향후 경제·금융시장의 대세 전환에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카드결제 인프라를 더욱 넓고 다양한 곳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확대하고 리스·할부금융은 본업과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 새로운 영역의 금융시장을 개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어 “신기술금융 투자 범위와 조합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해 국가 성장잠재력의 회복을 벤처투자 확대로 뒷받침하는 등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동력을 키워 나가자”고 당부했다.

2023.12.29 16:48

1분 소요
미래에셋캐피탈, 신기술금융 최우수 투자사 선정

카드

여신금융협회가 신기술금융업 활성화 및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신기술금융회사·임직원을 포상하기 위해 ‘제8회 신기술금융 우수투자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시상식에는 총 19개의 신기술금융회사(임직원 포함)가 지원했으며 금융위원회 위원장 표창 1명, 여신금융협회장 표창 6명 등 총 7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먼저 최근 3년간 펀드수익률·펀드 결성·투자실적 및 신기술금융업 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 미래에셋캐피탈이 금융위원회위원장 표창자로 선정됐다.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1999년 11월에 신기술금융업 등록한 이후 2016년 2월 회사 최초의 신기술조합을 결성, 펀드결성 및 투자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특히 공적대상기간 동안 결성총액 기준 총 1조7269억원 규모의 신성장·벤처펀드를 결성해 1조원 이상의 적극적인 투자집행을 기반으로 신기술사업자 등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했다는 평가다.우수투자 단체(일반사)로 선정된 IBK캐피탈은 업황부진에도 불구하고 누적 펀드 결성금액이 총 1조2964억원을 돌파했으며 벤처투자 시장 내 업무집행조합원(GP) 및 유한책임사원(LP)의 역할을 두루 도맡아 신기술금융업계 내에서 큰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우수투자 단체(전문사)로 선정된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는 펀드운용 능력을 인정받아 모태펀드 창업초기 및 출판계정 분야 운용사로 두 차례 선정됐다.국가 중점 사업분야 중 하나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조합을 결성, 소부장 분야의 유망기업 성장을 위해 신속하게 자금을 집행하는 등 적극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이외에 전형순 엔베스터 전무가 우수투자심사 부문 개인 수상자, 허병두 아주IB투자 본부장이 우수투자관리 부문 개인 수상자, 노해성 한국성장금융 실장이 공로 부문 개인 수상자에 각각 올랐다.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대내외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도 최근 벤처투자 회복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건 국내 민간 벤처캐피탈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신기술금융업권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 덕분”이라며 “협회는 벤처투자시장이 안정적으로 연착륙 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협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신기술금융회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12.08 16:54

2분 소요
[신년사] 정완규 여신협회장 “자금조달 활로 모색…디지털 신사업 안착”

카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여신업계에 경색된 자금조달 경로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신사업을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0일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매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 경로 활성화 등 어려움을 타개할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며 “각종 추가적인 영업 부담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여전업계가 경기 침체로부터 파생된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고, 대환대출 인프라의 도입으로 인한 고객 이탈 우려 등 영업 측면의 부담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처다. 정 회장은 “우리 업권이이른 시일 내에 어려움에서 벗어나 경제 회복에 필요한 여신을 효과적으로 공급하는 ‘위기 극복의 첨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금융규제 혁신과 업무범위 확장 흐름에 발맞춰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루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금산분리 제도의 완화나 최신 트렌드 반영을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되는 등 낡은 규제를 혁신하는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고 있다”며 “여신업권에서도 겸영·부수업무 범위의 확장, 4차 산업 인프라를 위한 리스 물건 범위의 확대,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신기술금융 투자금지업종 완화 등 크고 작은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종 디지털 신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데이터 3법’ 개정이 시작됐고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확장된 디지털 신사업의 경쟁 무대는 이제 새로운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우리 업권은일평균 7000만건 이상의 카드 결제와 자동차·기계·설비 등 다양한 물건의 취급을 통해 폭넓은 고객 경험과 풍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데이터의 결합·분석·컨설팅 등을 통해 다양한 전문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사의 디지털 신사업 영위 과정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일컫는 불공정 요소를 해소해 마음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안정적 무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대상정보 확대 등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정책·제도적 토양을 든든히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마무리로 정 회장은 “새해에도 우리가 처한 경영환경과 산업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실물경제 성장 지원에 앞장선 풍부한 경험과 금융 일선에서 쌓아 온 여신업권의 경쟁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면 우리 업권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다시 성장과 변화의 기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2.30 15:50

2분 소요
여신협회, 제11회 여신금융포럼 개최…“3고(高) 시대 여전업 전망”

카드

여신금융협회가 13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3고(高) 경제시대의 여전업 전망과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여신금융포럼은 여신금융업권의 주요 현안과 당면 과제를 논의하고 여신금융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다. 이번 포럼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경제 상황으로 인해 여신금융사의 성장성, 유동성, 건전성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카드·캐피탈·신기술금융사가 처한 상황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개회사는 정완규 여신협회 회장이 맡았으며,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축사했다. 이어 ▶유창우 비자코리아 전무가 ‘카드업의 미래 및 지속 성장 방향’ ▶이강욱 NICE신용평가 실장이 ‘캐피탈사 사업환경 변화, 주요 이슈 및 전망’ ▶정대석 아주IB투자 투자전략본부장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의 영업환경 현황과 도전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여신금융업 전반에 대한 깊은 논의를 나눴다. 유 전무는“카드사는 금융 생태계의 변화에 적응해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실장은 “캐피탈사는 현금흐름에 중점을 둔 포트폴리오 관리와 유동성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공유경제 활성화로 인한 물적금융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좋은 기업을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경기 하강기”라며 “경기침체 중에도 적극적으로 투자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여신협회 회장은 이날 포럼에 관해 “3고 경제위기 속에서 여신금융권의 고유의 역할 지속과 확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됐다”며 “이번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여신금융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여신금융사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2.13 13:30

2분 소요
여신금융협회, 신기술금융 우수투자 시상…“벤처 적극 지원”

카드

여신금융협회가 지난 1일 제7회 신기술금융 우수투자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시상식에서는 신기술금융업 활성화를 통해 국내 선순환 벤처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신기술금융사를 대상으로 금융위원회위원장 표창과 여신금융협회장 표창을 수여했다. 단체부문에서는 최근 3년간 펀드결성 및 투자실적, 펀드수익률, 신기술금융업 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포스코기술투자를금융위원회위원장 표창자로 선정했다. IBK캐피탈과 에스티캐피탈은 여신금융협회장 표창자로 선정했다. 개인부문에서는 역량·전문성, 업무수행실적 및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우수투자심사 부문은 김한수 미래에셋캐피탈 상무를, 우수투자관리 부문은 양윤정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이사를 여신금융협회장 표창자로 선정했다. 아울러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조성 및 신기술금융업 발전에 기여한 출자기관 임직원에 대한 공로부문은 박상영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리를 여신금융협회장 표창자로 선정하였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대내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민간 벤처캐피탈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신기술금융업권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기술금융업계가 민간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벤처기업에 자금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2.02 09:59

1분 소요
국회 정무위원장, 카드·캐피탈 CEO 만나 “빅테크와 공정경쟁 조성”

보험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이 빅테크와 여신전문금융사가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위원장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여신금융협회 초청 ‘여신금융사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 위원장은 여신금융업계의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7600억원 규모의 대출금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와 4700억원 규모의 카드 수수료 부담 경감 등 여신금융권의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새 정부에서도 신용카드·리스할부·신기술금융권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신금융권은 간담회에서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에 발맞춰 기존의 금융 법률과 제도도 유연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국회의 입법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카드사가 종합지급 결제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전자금융거래법의 조속한 심사 및 통과, 데이터 공유 범위 확대 등을 건의했다. 또한 여신금융권은 벤처기업 지원 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신기술금융사의 투자범위 확대도 건의했으며, 여신금융사의 해외 진출 지원과 업무 영역 다각화를 위한 부수 업무 확대 등도 요구했다. 아울러 여신금융협회는 “여신금융업권이 은행 등 제1금융권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비자 편의 증대 및 실물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왔다”며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통해 국민 경제 발전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어려움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2022.05.09 16:46

1분 소요
할부금융사 자동차 임대 상품 오토리스 2차전… 오토리스 “법인 시장을 잡아라”

산업 일반

삼성카드의 오토리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애경에서 이른 아침에 차량 출고를 준비하고 있다. 고소득자를 주로 상대하는 수입차 오토리스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개인대상 오토리스 시장은 포화지만 법인 쪽은 이제 시작이다. 업계에서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법인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은 매일 아침오토리스 사업 실적과 경쟁사 동향을 보고받는다. 내수 불황으로 소비가 줄어 자동차 할부판매 실적은 부진하지만 자동차를 빌려주는 금융상품인 오토리스 분야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어 관심이 각별하다. 정사장이 요즘 특히 신경쓰는 것은 법인 고객이다. 현대캐피탈 영업팀 관계자는 “법인시장에 대한 영업을 특히 강화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개인들은 지갑을 닫고 있지만 법인들은 오히려 비용 절감을 위해 회사용 차량을 구입하는 대신 빌려 쓸 것을 고려해 오토리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8월 ‘플릿리스’라는 법인 전용 브랜드를 내놓았다. 정세종 삼성카드 오토리스팀장은 “수입차 위주인 개인 대상 오토리스 시장은 포화상태라서 법인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대상 오토리스만 제공하던 대우캐피탈은 이 같은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따라 올해부터 법인 대상 오토리스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오토리스(auto lease·자동차 임대 할부금융)에 집중하고 있는 할부금융업계가 개인을 주로 공략하던 1차전을 마치고 법인시장을 놓고 2차전에 돌입했다. 오토리스는 자동차를 빌려 타고 매월 이용료를 내는 금융상품이다. 해마다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률이 차츰 둔화하며 새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할부금융업체들의 모임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오토리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 630억원, 2001년 1,622억원, 2002년 6,635억원, 2003년 1조84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2004년 시장 규모가 1조 8,000억원일 것으로 추정한다. 오토리스는 렌터카와 비슷한 자동차 임대 서비스다. 렌터카는 자동차 임대업이고, 오토리스는 할부금융사에 이용료를 매월 내고 차를 빌리는 금융상품인 것이 다르다. 렌터카는 영업용 차량이라 ‘허’ 번호판을 쓰고, 하루부터 수년에 걸친 장기 임대도 가능하다. 반면 오토리스는 개인용 차량으로 일반 번호판을 사용하고, 18개월 이상 장기 임대만 가능하다. 해외 금융업체도 진출 여신금융업체들이 자동차 리스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현대캐피탈이 처음으로 자동차 리스 상품을 내놓으며 시작됐다. 원래 할부금융업체들의 주요 사업 아이템은 주택·가전할부금융이었다. 그러나 주택할부금융은 은행권에, 가전할부금융은 신용카드업계에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마땅한 사업 아이템이 없어 고전하고 있었다. 장귀성 여신금융협회 할부금융팀장은 “조달금리가 문제였다. 우량한 할부금융업체도 은행권과 비교하면 조달금리가 2~3% 이상 높아 경쟁력이 떨어졌다. 그래서 새롭게 눈을 돌린 것이 자동차 리스였다”고 설명했다. 할부금융업계가 고민 끝에 개발한 신규 사업 아이템이 바로 오토리스였던 것이다. 궁여지책으로 개발한 대안이었지만 오토리스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존 할부금융 고객들보다 오토리스 고객층의 경제력과 신용도가 높아 부실 우려가 적었기 때문이다.송승은 여신금융협회 리스신기술금융팀장은 “오토리스 고객들은 개인의 경우 주로 수입차를 이용하는 중산층 이상 전문직 고소득자들이고, 법인들은 국산차를 많이 이용하지만 아무래도 개인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나 신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망 좋은 신규 아이템을 찾은 할부금융업체들은 일제히 오토리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캐피탈·삼성카드·대우캐피탈·스타리스·CNH캐피탈·산은캐피탈·한미캐피탈 등 어지간한 할부금융업체들은 모두 시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같은 자동차업체 계열 할부금융사들은 계열사의 국산차와 수입차를 함께 취급한다. 자동차 관계사가 없는 할부금융사들은 수입차 위주로 사업을 한다. 오토리스 시장이 잘 된다는 소문에 외부에서 들어온 업체들도 여럿 있다. 하나은행은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캐피탈 지분의 14.5%를 인수하고 2대 주주로 위탁경영을 맡으며 지난해 9월 오토리스 시장에 진출했다. 렌터카 사업을 하는 아주그룹은 지난 9월 아주오토리스를 설립했다. 해외금융업체들도 최근 1~2년 사이 잇따라 진출했다. 현대캐피탈과 제휴한 GE캐피털, GM 합작사인 GMAC캐피탈, 일본계 오릭스오토리싱코리아, CNH캐피탈과 제휴한 일본 스미쇼오토리스 등이 있다.업계에 따르면 2004년 수입차 오토리스 시장은 약 7,000억원 규모였다. 전체 오토리스 시장의 40% 규모다. 국산차는 소수의 자동차업체 계열 할부금융사들만 취급한다. 따라서 자동차 관계사가 없는 할부금융업체들은 수입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많은 회사들이 오토리스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상품은 BMW·벤츠·렉서스 등 인기 있는 몇몇 수입차로 한정됐다.윤국일 대우캐피탈 과장은 “올해 수입차 신차 출시가 적어 차량 교체 수요가 함께 줄었다. 그래서 수입차 오토리스 시장이 더욱 힘들었다”고 말했다. 작은 시장에서 한정된 상품으로 사업을 하다보니 이 과정에서 출혈경쟁도 벌어졌다. 수입차에서 국산차로 확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은 시장에 많은 회사들이 뛰어들다보니 소수의 고소득자 고객들을 유치하려고 덤핑 공세를 하는 회사들이 늘어났다. 그래서 수입차 오토리스 운용금리가 2004년 초보다 3%쯤 하락했다”고 말했다.개인 대상 수입차 시장이 과열되자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법인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에 법인고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고객에 비해 적극적으로 영업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유는 법인이 주로 국산차를 이용했기 때문이었다. 개인이 주요 고객인 수입차 리스의 운용마진보다 국산차 리스 운용마진이 3%가량 낮아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것이다. 그러나 개인 대상 수입차 리스 시장에 경쟁이 격화되자 새로운 시장으로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법인시장이 부각되면서 할부금융업체들은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에 특히 신경쓰고 있다. 정세종 삼성카드 팀장은 “기업들이 차를 빌리는 것은 차량 아웃소싱을 통해 차량 관리와 정비 등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때문에 법인 대상 오토리스는 유지·관리 서비스가 필수”라고 말했다. 개인고객도 유지·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그만큼 자동차 임대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별로 인기가 없다. 업계에서는 개인시장은 포화상태지만 법인시장은 이제 시작이라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대캐피탈 영업팀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법인 등록 차량이 700만대인데 그중 오토리스 차량이 240만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법인 등록 차량 100만대 중에서 오토리스와 렌터카 등 장기 임대한 차량을 다 합해도 6~7만대 정도에 불과하다. 아직 개척의 여지가 많다”고 내다봤다.

2004.12.25 00:00

4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