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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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이 미성년자로 확대되는 가운데, 백신을 접종 받은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지난 10월 27일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맞고 사망하기까지 75일이 걸렸다. 남학생이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첫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사망 신고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지난 7월 19일부터 고3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3주 뒤인 8월 9일부터 2차 예방접종을 시행했다. 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간 인과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사례가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이 75일 소요된 것은 시간적으로만 보면 인과성이 높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의료기관에서 사망 사례를 신속하게 공개한 단계로, 지자체 신속대응과 피해조사반 전문가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젊은 연령층에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인과관계가 밝혀질 시에는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서 10대 이하 연령층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1명도 없었다. 10월 30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339명 중 10대 이하는 2명으로 가장 적다. 반면 백신 접종 후 크고 작은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꾸준히 접수됐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4000건에 달한다. 대부분 두통, 발열, 근육통 등 일반적인 증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15명의 경우 심근염과 심낭염이 확인됐지만 현재 회복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위험은 매우 적은 편”이라며 “위험보다 감염예방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성인 접종에도 이상반응 신고접수가 늘면서 백신 부작용은 미접종자들이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이어 청소년·소아 접종에서의 이상반응에 대한 대책 또한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 '이상반응 규명해야' 접종 속도 낼 듯 현재 방역당국은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당장 11월 1일부터 12~15세 소아청소년의 접종도 시작된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5∼11세 어린이들에게 맞혀도 좋다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르면 내주 초부터 미국 어린이들에 대한 접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나라도 12세 미만 어린이들에 대한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에게는 성인 투약분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입원 등을 예방할 수 있다며 긴급사용 승인(EUA)을 신청한 바 있다. 일부 위원들은 어린이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대규모 인구에 대한 접종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그러나 FDA 관리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 5∼11세 어린이 8300명이 코로나19로 입원했고, 거의 100명이 사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렇듯 미성년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각국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시각이 엇갈린다. 영국의 보건부 자문기구인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지난 9월 3일 건강한 12~15세 청소년에게 코로나 백신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의 이점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독일은 지난 6월 기저질환이 있는 12~15세만 접종을 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독일 백신위원회(STIKO)는 미국에서 100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고, 이를 통해 판단해 볼 때 백신 접종에 의한 장점이 매우 드문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고 봤다. 국내에서는 기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소아 청소년은 접종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지 않은 만큼 접종 여부를 보호자 동의 아래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기저 질환이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소아 당뇨 같은 내분비질환이나 심장병, 중증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 만성 신경계 질환, 만성 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다면 접종하는 게 훨씬 좋다는 설명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2세 미만 접종 여부에 대한 질의에 “정책 동향이나 연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10.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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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미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조만간 화이자 백신이 5~11세에도 접종 가능하도록 승인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접종 연령 확대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는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임상연구에서 유증상 감염 차단 효과가 90.7%로 나타났다고 10월 22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에 보고했다. FDA 산하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연령을 5~11세 연령까지 하향하도록 허가하는 문제를 이달 말 논의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가 사용 승인을 권고하면 FDA는 수일 안에 접종 허용을 결정하고, 이후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자체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접종 혀용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CDC가 이를 승인하면 곧바로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10월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많은 어린이에 코로나19 백신을 맞히는 게 질환 확산 둔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12세 미만 소아·청소년에게 사용할 백신이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0월 18일부터 16~17세 연령의 접종이 시작했고 12~15세는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도 국내외 정책과 연구 검토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0월 2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2세 미만 접종 여부에 대한 질의에 “정책 동향이나 연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방역 당국 "기저질환 있는 어린이‧청소년 접종 권장" 당국은 기저 질환이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소아 당뇨 같은 내분비질환이나 심장병, 중증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 만성 신경계 질환, 만성 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다면 접종하는 게 훨씬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기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소아 청소년은 접종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지 않은 만큼 접종 여부를 보호자 동의 아래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을 비롯해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의 접종 결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18살 이상 성인 대비 접종완료율은 80%의 넘어섰지만 18세 미만 청소년들과 임산부에 대한 접종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성인들도 부작용 속출하고 있는데 임산부, 아이들까지 맞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들까지 강요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말라”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코로나에 걸려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해외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의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영국의 보건부 자문기구인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지난 9월 3일 건강한 12~15세 청소년에게 코로나 백신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의 이점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다수 소아 청소년은 코로나에 감염돼도 무증상이거나 약한 증상을 보이며 자연 치유됐고, 입원 치료가 필요했던 경우는 대부분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였다고 밝혔다. 반면 독일은 지난 6월 기저질환이 있는 12~15세만 접종을 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8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 하면서 백신 접종 대상자를 만 12세 이상의 모든 연령대로 확대했다. 독일 백신위원회(STIKO)는 미국에서 100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고, 이를 통해 판단해 볼 때 백신 접종에 의한 장점이 매우 드문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고 봤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10.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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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해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에선 ‘기존 백신을 맞는 게 좋다’는 권고가 나왔다. 교차 접종을 인정하면서도 가능하면 기존 백신을 맞으라는 미국의 모순적 입장에 따라 우리 정부의 ‘얀센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 방침 결정이 쉽지 않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통제센터(CDC) 국장은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CDC 자문기구 권고를 그대로 수용해 얀센과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 조건을 21일(현지 시간) 확정했다. 모더나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6개월 이후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고, 얀센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2개월 이후부터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는 게 골자다. 백신간 교차 접종도 가능하다. FDA는 최초 접종 당시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와는 관계없이, 부스터샷은 미국에서 승인된 백신중 아무것이나 맞아도 괜찮다고 승인했다. 다만 고민할 부분이 생겼다. CDC․FDA는 부스터샷과 관련해 어떤 조합이 좋은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기존 접종과 같은 종류의 백신을 권장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의 여지가 생겼다. 파우치 소장은 22일 CNN과 인터뷰에서 “여러 사정 또는 개인의 선택 등 어떤 이유로든 상황이 다를 수 있다. 그럴 경우 다른 백신과 교차 접종을 해도 된다”면서도 “교차 접종이 가능하다고 해도 일반적으로는 앞서 맞은 백신의 종류를 따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얀센 접종자는 가능하면 얀센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고한 셈이다. 파우치 소장의 이 같은 발언에 국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방침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대응이 쉽지 않아졌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신속한 부스터샷을 주문한 상황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어떤 백신을 맞춰야 하는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기존 입장과 백신 수급 상황을 보면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여겨졌다.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얀센 백신의 경우 현재 보유 재고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추가 접종을 위해 새로 도입할 경우 상당한 시간이 걸려 빠르게 부스터샷으로 공급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파우치 소장의 ‘기존 백신이 좋다’고 발언하며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다른 선택권이 없이 mRNA 백신 부스터샷을 강제하기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음 주 중 부스터샷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지난 21일 "미국 FDA 발표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 국외 정책 동향 등을 참고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추가 접종 계획을 결정한 뒤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윤신 기자
2021.10.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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