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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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유병재가 미모의 인플루언서와 열애 중임을 인정했다.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유병재가 직접 열애 사실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는 “11월 30일 현재 가장 핫한 소식을 전하겠다”며 유병재의 열애설을 간접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유병재가 미모의 비연예인 연하 여성과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 특히 ‘전참시’ 녹화 다일 유병재가 전 스태프들에게 햄버거 세트를 돌렸다는 사실이 공개돼 출연진의 의심은 더욱 깊어졌다.홍현희는 “큰 행복이 있냐?”라며 집요하게 캐물었고, 송은이도 거들며 “왜 갑자기 햄버거를 돌렸냐?”고 질문을 쏟아냈다. 당황한 유병재는 “한 명만 취조를…”이라며 고개를 들지 못하더니, 결국 열애 사실을 솔직히 인정했다.유병재는 지인들과의 자리에서 현재 여자 친구를 만났다. 그는 “콘텐츠 같은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며 여자 친구를 향해 진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영자는 “결혼까지 생각하냐?” “어머님과 양념게장을 먹은 적 있냐?”고 물어봐 웃음을 안겼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1 09:09
1분 소요![이필성 샌드박스 대표, 위기 발판 삼아 더 높게 날다 [C-스위트]](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3/09/06/ecn20230906000019.353x220.0.jpg)
서른 여덟. 아직은 앳된 얼굴에 캐주얼한 복장. 얼핏 보면 패기 넘치는 청년처럼 보이지만 그는 어엿한 최고경영자(CEO)다. 주인공은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 대표. 샌드박스는 국내 최초의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회사로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획사이자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다. 인간 뽀로로’라 불리는 ‘초통령’ 도티와 슈카월드, 유병재, 승우아빠 등 유명 유튜버들이 모두 이 회사 소속이다. 어느덧 창업 9년 차. 서울 용산구의 본사 집무실에서 만난 그에게선 CEO라는 직함이 주는 무게감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해 비상 경영과 구조조정을 거치며 큰 고비를 넘긴 이 대표지만 오히려 ‘미래의 코드’를 손에 쥔 듯 자신감이 넘쳤다. 그의 방은 특별할 게 없었다. 13㎡(4평) 남짓한 공간에 책상 하나와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회의 테이블, 작은 수납장이 공간의 전부다. CEO 방에 흔히 있을 법한 대표이사 명패나 장식장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다. 이 대표는 “개인 공간이 필요해 방을 뒀지만, 때에 따라 직원들의 회의실로도 사용하고 있다”면서 “외부에도 개인 자리가 있는데 자리를 한정짓지 않고 업무에 맞게 떠돌며 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형식에 연연하기 보다는 가치와 효율에 더 무게를 싣는 이 대표의 철학이 반영됐다.
연장선상에서 그의 밑천은 ‘콘텐츠’와 ‘사람’이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경쟁이 치열한 MCN 산업 특성상 콘텐츠가 가진 변별력이나 힘이 막강해서다. 이 대표 스스로도 콘텐츠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하루에 1~2시간은 꼭 유튜브를 시청하고 넷플릭스는 물론 게임도 즐겨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콘텐츠를 바라보는 눈이 더 날카롭다.“누구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잖아요. 진입장벽이 낮지만 그만큼 경쟁력을 갖추긴 어렵고요. 대중에게 선택받을만한 콘텐츠에 집중하는 게 포인트 같아요. 시청자가 영상에 대한 깊이와 신뢰도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뷰당 밸류’도 점점 중요해질 것 같고요.”변화를 만들어내는 공간에서 이 대표는 직원들이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도록 지원하고, 지적재산권(IP)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MCN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생각이다. 지난 10여년 간 쉼없이 달려왔지만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셈이다. 과거 그가 방송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터들의 창작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일조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취향적 콘텐츠와 수익 모델을 담은 종합 MCN 기업으로 시장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지난 6월 글로벌 전략 컨설팅 전문가인 최문우 대표를 영입하며 준비 작업도 마쳤다. 그렇게 이 대표는 샌드박스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 다시 섰다.
이필성 대표는_1986년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구글 코리아에 입사해 광고영업본부와제휴사업팀을 거치며 디지털 콘텐츠 전반의 업무를 경험했다. 해외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기업의 급성장에 주목해 창업을 고민하던 중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던 대학동문 도티와 의기투합해 2015년 샌드박스네트워크를 차렸다. 설립 첫해 매출 9억원을 시작으로 창립 4년 만에 600억 매출을 돌파했다. 지난해 벤처 시장 한파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구조조정을 하기도 했으나, 본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빠르게 위기를 극복했다. 현재 도티를 비롯해 유병재, 조나단, 슈카 등 다양한 분야 330여 팀의 크리에이터가 샌드박스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다.
2023.09.11 07:00
3분 소요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가 출시한 콜라와 사이다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는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첫 브랜드 탄산음료다. 노브랜드 버거가 론칭 2년 만에 점포 수 160개를 돌파하자 신세계푸드가 국내 탄산음료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19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에 출시한 노브랜드 버거의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가 전국 170여개 매장에서 일 평균 약 3만개씩 판매되며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신세계푸드 측은 이 같은 판매량은 “소비와 재미를 함께 추구하는 MZ세대 펀슈머들을 중심으로 브랜드 콜라, 브랜드 사이다만의 독특한 네이밍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가 이색 마케팅을 펼친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4일 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에서 론칭행사를 열었다.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알록달록한 색 조합의 팝아트로 그려낸 그래피티 월을 포함해 브랜드 관련 굿즈도 선보여 소비자들이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외에도 방송인 유병재와 래퍼 래원을 출연시킨 광고 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1주일 만에 조회 수 100만뷰를 넘으며 화제를 모았다. 음료 출시 이후 SNS상에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맛 본 후기와 인증샷 등의 게시물이 매주 100건 이상 업로드되며 입소문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가 브랜드 콜라와 사이다를 일반 소매점이 아닌 노브랜드 버거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도록 한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간 노브랜드가 출시한 음료는 모두 노브랜드 점포에서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판매 채널을 노브랜드 버거 매장으로 한정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와의 시너지를 살리고 자체 버거 매장이라는 채널을 통해 콜라와 사이다를 자연스럽게 음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통해 노브랜드 버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자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가치, 재미, 경험 등의 의미를 더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식품 콘텐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1.19 11:54
2분 소요
SC제일은행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MZ세대를 겨냥한 외화 투자 A to Z - '달'러로 '달'달한 투자를 '해'봐요(달달해) 영상을 4부작 시리즈로 공개한다. '달달해' 시리즈는 MZ세대 인기 방송인 유병재와 함께하는 기획 영상으로, 젊은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이뤄졌다. SC제일은행 외화 자산관리 전문가가 출연해 환율/외화투자 관련 주요 키워드를 퀴즈 형태로 출제하고 유병재가 정답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3일 공개된 첫 회 '환율의 개념'을 시작으로 '외화 투자의 개념'(9월 15일), '외화 투자의 필요성'(9월 27일), '외화 투자의 방법'(9월 29일) 등의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첫 회에서는 유병재가 퀴즈를 맞추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이 익살스럽게 그려져 시청자들로부터 열띤 응원을 받기도 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시리즈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퀴즈의 정답을 맞추며 유병재가 환율/외화 투자의 달인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 시리즈를 접하는 시청자도 퀴즈의 정답을 맞춰보는 과정에서 환율/외화 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달달해' 영상 공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달달해' 영상의 감상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400명에게 커피 등의 쿠폰을 증정하고 공식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채널에서는 환율/외화 투자 관련 OX/단답형 퀴즈를 맞추면 경품도 제공한다. 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
2021.09.14 09:57
1분 소요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아르바이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의 강자 알바몬과 알바천국은 알바생의 권익 보호를 내세우는 CF로 주목받고 있다. 직장을 구하던 20대 여성 김모씨는 무역회사 구인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제출했다. 통상적인 입사서류인 주민등록등초본과 졸업증명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은행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게 거래실적을 만들어 준다며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휴대폰 같은 개인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취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회사가 요구한 것을 제출했다. 회사는 김씨를 포함해 구인 공고를 보고 찾아온 3명의 정보를 가지고 저축은행 및 대부업체에서 3000여 만원을 대출받은 후 야반도주했다. 김 씨가 무역회사라고 알고 있던 곳은 카드발급 업종을 운영하던 가공의 페이퍼 회사였다.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취업 사기 사례 가운데 하나다. 취업이나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이들을 울리는 사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아르바이트생을 울리는 구인사기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 공익성 갖춘 CF로 치열한 경쟁 벌여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를 보고 연락을 하면 회원가입비나 소개비를 빌미로 선입금을 요구하는 사례도 여전하다. 오락실이나 게임장에서 경품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아르바이트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모르다가,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해 처벌받는 아르바이트생도 있다. 이래저래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이들은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약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알바생이 “우리는 일하는 도구요, 인간취급도 못받을지어다”라며 자조 섞인 울분을 토하는 이유다.요즘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가 알바생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사이트의 맞수 알바몬과 알바천국은 최저임금 알리기, 근로계약서 쓰기 운동같은 공익성이 짙은 광고를 내보내 호평을 받고 있다. CF모델 경쟁도 치열하다. 알바몬은 ‘맑스돌’로 불리는 ‘응팔(응답하라 1988)스타’ 혜리를 내세워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알바천국은 혜리에 맞서 구성작가 출신의 연예인 유병재를 내세우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르바이트 포털 서비스 시장 규모는 6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알바몬과 알바천국은 600억원 시장의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아르바이트 포털 서비스 시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알바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 것. 알바몬 관계자는 “파견, 도급과 같은 비정규직 시장이 커지면서 아르바이트 시장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알바몬에 등록된 이력서를 살펴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07년 67만 건에 불과했던 구직 이력서는 2009년 154만 건으로 껑충 뛰었다. 2015년 현재 알바몬에 등록된 이력서는 449만 건(누적 건수)에 이른다.회원들의 연령대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대학 재학생이 회원의 50% 이상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졸업생의 비중이 더 높다. 알바천국에 가입한 개인회원의 연령 분포도를 보면 20~24세 32%, 25~29세 24%, 30~39세가 23%를 차지하고 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2000년대 후반부터 30대 회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 같다. 한국의 취업난이 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아르바이트 서비스 포털의 비즈니스 모델은 구인정보를 올리는 기업이다.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할 때는 무료 서비스와 유료 서비스를 선택한다.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채용 정보를 사이트 메인에 배치할 수 있다. 알바몬과 알바천국의 매출액은 각각 수백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두 경쟁사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알바몬과 알바천국이 아르바이트 포털 서비스 시장을 분점하고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매출이나 회원수 같은 민감한 수치는 발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혜리 CF로 인기몰이하는 알바몬 “500만 알바 여러분, 법으로 정한 대한민국 최저시급은 5580원입니다. 이런 시급, 쬐끔 올랐어요. 370원. 이마자도 안주면 이잉! 알바가 갑이다”(최저시급 편)“사장님들, 대한민국 알바들의 야간근무수당은 시급의 1.5배, 안 지키시면 으~응”(야간수당 편)“우린 알바의 권리를 외쳤다. 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멀었다. 권리는 스스로 찾지 않으면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창당. 우리는 알바당”(알바당 편)지난해 알바몬이 선보인 CF는 알바생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 ‘사이다’였다. 알바생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CF는 마치 공익광고처럼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알바몬 관계자는 “2015년에 TV 광고 기획을 하면서 알바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뭔지 설문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최저시급 문제가 많이 불거졌고, 최저시급이 얼마인지 모른다는 대답이 40%나 나왔던 것. 알바몬의 최대 히트작 ‘최저시급 편’이 탄생한 배경이다.모델 결정도 중요한 문제. 최우선 기준은 ‘알바생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아이잉’ 애교로 인기를 끌었던 혜리로 결정했다. “혜리씨가 너무 잘해줬다. 광고 메시지가 상당히 무거웠는데, 혜리씨가 무겁지 않게 잘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가수 겸 배우 혜리는 이 광고 이후 ‘맑스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3월 혜리와 소속사 대표, 알바몬 대표, 광고 기획자가 고용노동부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응답하라 1988’에 혜리가 출연을 하면서 알바몬 광고는 더욱 화제를 모았다.알바생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지만, 알바몬 광고는 업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특히 ‘대한민국 알바들의 야간 근무수당은 시급의 1.5배’ 편은 반발 때문에 광고를 중단하기도 했다.알바몬 CF는 한국 사회에 많은 영향을 줬다. 고용노동부가 나서서 최저 임금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했던 것보다 알바몬 CF의 영향력이 더 컸던 것. 심지어 아는 사람만 알던 ‘최저임금 위원회’가 이슈화됐다.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운동이 일어날 수 있던 것은 우리 광고도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알바몬 혜리 광고는 서울영상광고제 TV CF 어워드 금상을 비롯해 대학생이 뽑은 좋은광고제 대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CF로 대박을 터트린 알바몬은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1위인 잡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이 외에도 게임잡, 잡부산, 데브잡 등의 또 다른 구인구직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알바몬 서비스는 2005년 4월 시작됐고, 대부분의 회원은 대학생이었다. 알바몬 관계자는 “예전에는 거의 단기 알바, 주말 알바 위주의 서비스가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학업과 병행할 수 있는 알바를 원하는 대학생의 요구에 맞춘 것이다.알바몬을 운영하는 잡코리아는 2002년 ‘휴먼피아’를 시작으로 ‘데브잡’ ‘오늘의 아르바이트’ 등을 흡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2005년 미국 최대 취업사이트인 ‘몬스터닷컴’이 1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외국계 기업이 됐다.10여 년이 지난 후 잡코리아는 한국 기업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9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가 잡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것. H&Q는 2013년 말 몬스터닷컴으로부터 잡코리아 지분 49.9%를 950억원에 인수했고, 나머지 지분 50.1%를 11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만에 잡코리아의 몸값이 두 배로 뛴 것이다.알바몬의 맞수 알바천국도 알바생 권익 보호에 앞장서면서 회원을 확대하고 있다. 1월 15일 고용노동부 정지원 근로기준국장은 알바천국 사옥을 찾았다. 알바천국이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전자근로계약서를 시연하고 사용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전자근로계약서는 스마트폰과 PC를 이용해 손쉽게 내용을 작성하고 서명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작성된 근로계약서는 사업주와 알바생에게 각각 1부씩 이메일로 발송돼 분실 우려없이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전자근로계약서를 이용하면 그동안 서로 얼굴을 보고 계약서를 읽고, 서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근로계약서를 요구하기 어려운 알바생에게 권익을 지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노동법의 미비로 아직까지 전자근로계약서가 법적인 효력이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알바천국과 노동부가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24시간 공고 필터링 시스템 내세운 알바천국 알바천국은 전자근로계약서 캠페인을 TV CF를 통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구성작가 출신의 연예인 유병재를 내세우고 있다. 2011년부터 알바천국은 조권, 김우빈, 강하늘 같은 아이돌 스타를 내세운 CF로 강력한 마케팅을 펼쳤다. 아르바이트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던 시기에 시장 선점을 위한 방법이었다. 알바천국의 CF는 큰 효과를 얻으면서 알바몬의 기세도 눌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하지만 ‘알바가 갑이다’를 시작으로 알바몬이 혜리 CF를 내세우면서 알바생의 권익보호가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알바천국도 전자근로계약서 캠페인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지난해 알바생의 권익을 위한 다양한 CF가 나왔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근로계약서 작성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자근로계약서 CF가 TV에 방영되면서 알바천국 콜센터에는 많은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법적 효력이 있느냐?” “어떻게 사용하면 되느냐?” 등의 질문이다. 유병재를 내세운 CF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알바천국은 지금까지 살아남은 아르바이트 포털 서비스의 효시다. 2000년 12월 부산에서 ‘아르바이트 천국’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고, 여전히 부산·경남 지역에서 알바천국은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 미디어윌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고, 2008년 ‘알바천국’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알바천국은 아르바이트 포털 서비스의 체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알바천국은 ‘클린알바 10계명’을 만들어 운영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업계 최초로 사전 등록 심사제를 실시해 등록되는 모든 공고를 심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24시간 공고 필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불량공고를 삭제하는 것은 알바천국의 자랑거리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30여 명의 직원이 공고 필터링을 하고 있다. 알바몬보다 많은 인원이라고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 채용관에 올라온 공고는 청소년에게 허용되는 업무인지 아닌지를 직접 검수한다.업계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도 많다. 기업에게 개인 연락처를 공개하지 않고 가상번호를 제공하는 안심서비스나, 청소년들이 일하기 부적합한 일부 직종은 청소년 이력서를 열람하지 못하게 한 것도 알바천국이 처음이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알바생이 피해를 당하지 않는 사이트를 만들어야 서비스가 활성화 된다. 기업 공고의 품질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게 우리의 경쟁력이다”고 강조했다.알바천국이 자랑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은 ‘천국의 알바’다. 최고의 대우를 받고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해외 아르바이트 프로그램이다. ‘핀란트 산타 알바’ ‘호주 펭귄먹이 주기 알바’ 등 기발하고 시급도 높은 아르바이트이기에 경쟁률은 보통 2000:1을 넘는다. “3주 기간 동안 10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는 아르바이트로 인기가 높다”고 자랑했다.- 최영진 기자
2016.01.26 09:54
7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