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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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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날아오르는 리오프닝株, 어떤 종목 살까 [이코노 株인공]

재테크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47.71)보다 3.19포인트(0.12%) 내린 2744.52으로 마감했다. 한주 동안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558억원, 4020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1조1444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번주(2월21일~25일) 코스피 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우려, 글로벌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움직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에 따른 자금 흐름을 살피며 움직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한주 동안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를 2650∼2830, 하나금융투자는 2700~2820으로 제시했다. ━ 지난주 LG생건·아모레퍼시픽 10% 올라 지난주 경기재개를 뜻하는 ‘리오프닝’ 수혜주가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등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특히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인 건 화장품 관련 종목이다. 화장품 관련주는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로 미뤘던 모임이나 여행 등 외출에 나서는 사람이 늘면 화장품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 주가는 10.1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10.47% 뛰었고, 화장품 생산 기업 코스맥스와 클리오(코스닥 상장사)도 각각 11.75, 24.16% 올랐다. 화장품 관련주의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로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리오프닝 업종에는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더나 최고경영자가 팬데믹의 종식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국의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 가능성도 부각되며 리오프닝 관련 업종 반등 기대감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한국콜마는 양호한 실적 발표가 예상되고, 아모레퍼시픽도 중국 내 설화수 브랜드 인지도 개선 등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며 두 종목을 내주 톱픽으로 꼽았다. ━ 신세계인터내셔날·롯데관광개발 주목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단기적으론 지속되겠지만 이 변동성을 역이용해야 한다”며 “아직 덜 오른 리오프닝 주식을 사모아야 하는 시기”라고 짚었다. 관심 업종으로는 의류, 유통, 엔터를 꼽았다. 이 가운데 엔터주는 최근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가능성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오는 3월 서울 콘서트 개최 소식이 전해진 지난 16일 하루 만에 7.32% 급등한 바 있다. 이외 삼성증권은 의류와 화장품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다음주 추천 종목에 올렸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기준 매출 구조가 화장품 25%, 패션 75%로 리오프닝에 최적화된 기업”이라며 “코로나 국면 완화 시 턴어라운드(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B증권은 리오프닝 수혜주로 롯데관광개발을 소개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시 내국인 관광수요 증가로 롯데관광개발의 빠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2.02.21 07:22

2분 소요
‘거리두기 강화’에 여행·항공 등 리오프닝株 다시 하락세

재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사적 모임 인원 축소,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등의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하자 여행과 항공 등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4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대한항공(-0.34%), 아시아나항공(-0.50%), 티웨이항공(-0.17%), 하나투어(-0.27%), 모두투어(-0.48%) 등 주요 리오프닝(경기재개) 수혜주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제주맥주(-1.74%), 하이트진로(-0.50%) 등 주류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오프닝 수혜주는 지난달 초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역 체계가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며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백신 부스터샷 접종 등으로 누그러지며 일부 반등세를 타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과 하나투어는 지난 11월 한 달간 각각 13%, 20% 주가가 내렸지만, 이달 들어선 약 9%씩 상승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리오프닝 수혜주에 대한 투심도 다시 얼어붙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보다 7435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도 900명대 중후반으로 1000명대에 근접한 수준까지 증가했다. 정부가 사실상 위드코로나를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를 발표한 점도 리오프닝 수혜주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대한항공의 거래대금은 240억원으로 지난 1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 581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하나투어 역시 지난 16일 거래대금이 57억원으로 11월(하루 평균 거래대금 109억원)의 2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선 리오프닝 관련주가 오미크론 확산세나 전 세계 국가들의 경제봉쇄 강도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 확산 속도에 따른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면서도 “아직 주요국들의 리오프닝 기조는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는 점차 흔하지만 크게 위험하지는 않은 형태로 변해갈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오프닝과 세계 경제의 정상화를 베이스 시나리오로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에 따른 록다운만 아니라면 2022년 상반기에는 공급망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유통, 항공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여행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만 아니라면 2022년 단계적 일상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혜 기자

2021.12.17 13:44

2분 소요
NFT 돌풍에 신고가 달리는 기업들… 강세 이어갈 유망 업종은

증권 일반

최근 박스권 장세에서 NFT(None-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디지털 자산이다. 기존의 1만원권 지폐는 가치가 동일해 서로 교환이 가능하지만 NFT는 각각의 토큰이 희소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에 NFT마다 다른 가격을 매길 수 있고, 이들은 NFT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대표적인 NFT의 관련주로는 게임주와 엔터주가 꼽힌다. 이들은 게임업계가 최근 NFT 사업 계획을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7일 장 초반 전날보다 6.72% 오른 11만6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0.74% 떨어진 10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정관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기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했고, 자체 NFT 거래소도 개발 중이다. 하이브 주가도 이날 개장 직후 42만1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이브는 NFT 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한 지난 5일 전날보다 7.57% 올랐으며, 12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째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하이브 종가는 전날과 동일한 41만4000원이다. 엔씨소프트는 NFT 사업 진출이 상한가를 이끌었다. 지난 11일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영업이익(963억원)이 지난해 동기(2176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어닝쇼크’ 발표에도 내년 중 NFT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히자 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29.92% 올랐다. 증권업계는 NFT와 관련해 게임주를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몰릴 것으로 분석했다. 게임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는 P2E(Play to earn) 방식이 게임 소비자 사이에서 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업체들은 NFT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게임의 목적이 재미(Play for Fun)에서 돈 벌기(Play to Earn)로 변화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는 소프트웨어 업종에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NFT 관련주에 대해 관련 사업 분야의 성과가 아직 없다는 점을 우려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NFT에 대한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NFT가 지닌 성장 스토리가 시장의 관심을 끌 만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아직 사업이나 실적이 실체가 없어 이유 없이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1.11.17 16:54

2분 소요
온도차 보이는 리오프닝株, 항공 ‘날고’ 소비재 ‘주춤’

증권 일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률 확대와 먹는 치료제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에서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위드 코로나 시점을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면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증시에서는 항공·여행·화장품·유통 등 ‘리오프닝주’에 관심이 쏠렸다.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항공과 호텔·레저 등 리오프닝주로 분류되는 상당수 업종은 전날 코스피가 6개월여 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세를 보이는 대표 업종은 항공주다. 위드 코로나와 트래블 버블(두 국가 이상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로 해외여행 수요 창출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는 항공기 운항 편수 증가로 이어져 항공사의 수익을 개선할 수 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트래블버블은 제한적으로 시행 중지만 정부는 싱가포르, 태국, 대만과 트래블버블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항공업종에 대한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지난 5일 하루에만 6.62% 올랐다. 같은 날 티웨이항공(3.16%)과 제주항공(2.64%)도 상승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도 9월 이후 주가는 상승세다. 반대로 리오프닝주로 꼽히는 유통·화장품 등 소비재업종의 주가는 약세다. 이익 회복 전망이 호전되지 않아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오프닝 업종 중 필수 소비재로 분류되는 음식료, 유통, 화장품 등은 이익 회복 시그널이 없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4일부터 6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43만원이던 주가는 8.72% 내리며 39만원대로 주저앉았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이마트·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소비재 종목도 9월 이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영국과 인도 등 경제를 개방한 나라를 보면 개방 이후 소비재 관련 주가는 상승했다”며 “정부의 구체적인 위드 코로나 방안과 거리 두기, 영업시간 연장 등 규제 완화 여부가 소비재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1.10.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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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많은 대성홀딩스·경남스틸…금리인상에 대출자 속탄다

증권 일반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상위 종목 투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지고 있다. 높은 이자 부담에 주식을 매도하는 투자자가 늘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대출을 갚지 못한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증권사의 ‘반대매매’ 행위도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5조 611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년 전(16조326억원)보다 9조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이다. 규모가 커질수록 ‘빚투’에 나선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코스피 상장사 중 신용거래융자 잔고율(신용잔고수량 대비 전체 주식 수)이 10%가 넘는 종목은 대성홀딩스(12.12%), 콤텍시스템(10.71%), 카뮤이앤씨(10.19%) 등 3곳이다. 코스닥에서는 선광(13.81%), 서린바이오(12.07%), 비트컴퓨터(11.76%), 아이텍(11.30%), 경남스틸(11.04%) 등 19개 기업이 잔고율 상위(10% 이상)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 증권사, 조만간 신용융자 금리 인상할 수도 신용거래융자 잔고율이 높다는 건 투자자들이 대출을 받아서 주식을 살만큼 시장 내 관심도가 큰 종목이란 뜻이다. 그러나 빚을 내서 투자한 만큼 금리 인상 등으로 이자 부담이 커질 경우 단기간에 매도세가 폭증, 큰 폭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신용융자 금리에 반영되진 않더라도, 향후 한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경우 신용융자 금리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빚투’ 상위 종목에 투자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지난 17~20일 코스피 지수가 3.5% 하락하는 동안 신용잔고율 상위 20% 종목의 주가는 평균 9.7%나 빠졌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율 2위와 3위인 콤텍시스템(-11.84%)과 까뮤이앤씨(-16.31%)의 주가 하락폭이 특히 컸다. 두 개 기업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15.02%, -21.87%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6.82%다. 코스닥에선 신용거래융자 잔고율 3위인 비트컴퓨터(-15.67%)와 5위 경남스틸(-8.55%), 6위 시스윅(-17.2%) 등의 주가 변동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하락률(7%)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경남스틸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42%에 달하는 고수익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증권사의 반대매매도 주가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증권사의 반대매매 규모는 318억원에서 421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급증했다. 2007년 4월 24일(426억원)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이후 기한 내에 갚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투자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주식을 팔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처분하기 때문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는데, 투자자들에겐 반대매매 전에 주식을 팔아 빚을 갚으려는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 대비 신용융자 잔고가 최고점 수준에 도달했고, 증권사의 반대매매 비중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신용융자가 많이 쌓인 기업은 반대매매 리스크 등으로 단기적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2021.08.30 17:39

3분 소요
외국인 매도세에 맥 못추는 증시, 눈 여겨볼 종목은

증권 일반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증권업계는 최근 하락장의 대안으로 2차전지 관련주를 제시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까지 13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7조97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7조453억원, 517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에 지난 한주간 코스피는 3.02%, 코스닥 지수는 1.79%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이들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5조5739억원 순매도했으며 SK하이닉스를 2조177억원 팔았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8.71%, 13.62% 하락했다. 보통 시장이 급락하면 개인투자자는 하락 종목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는 지난주 삼성전자를 5조8231억원, SK하이닉스를 2조1414억원 순매수했다. 그러나 증권가 전문가들은 급락장에 강한 종목들이 향후 새로운 주도주가 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급락장에서 투자자들이 팔지 않았다는 것은 그 종목의 향후 실적과 성장에 대한 기대가 견조하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하락장에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2차전지 관련주가 떠오른다. 2차전지가 주요 부품으로 탑재되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한 47만 대를 기록했다. 5월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20GWh)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늘었으며, 전월 대비로는 21% 증가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는 코스피 내 올해 영업이익 비중이 연초 이후 꾸준히 증가한 업종”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외국인의 2차전지주 비중 확대도 이어졌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LG화학을 3967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렸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LG화학을 순매수하자 84만원대이던 지난주 LG화학 주가는 6.41% 오르며 9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외국인은 삼성SDI도 261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삼성SDI 주가는 지난주 5.28% 상승했으며 연초 이후 13일까지 상승률은 21.76%였다. 삼성SDI는 외국인 순매수에 지난 5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해 12일과 13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81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신차 사이클이 맞물리고, 차세대 배터리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2차전지 업체 중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1.08.16 11:29

2분 소요
증시 순매수 주체로 떠오른 기관…‘동학개미’ 힘빠졌나

증권 일반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사이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 자금의 이탈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빠른 회복세 속에 급격히 늘었던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최근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특히 증시가 요동칠 때마다 대규모 매수세로 증시를 지지하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 역시 정체되면서 증시 위축의 신호가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2021년 들어 3200을 돌파한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조정을 거치며 3200선에서 추가 상승 동력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개인 투자자들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락장 이후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개인 매수세가 한계를 맞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국내 증시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증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42조1072억원을 기록했지만, 2월 32조3771억원으로 줄어든 뒤, 3월 조정장에서는 26조1861억원까지 떨어졌다. 4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8조2012억원으로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5월에는 25조3729억원으로 줄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 대표 지수들의 등락과도 거의 일치하는 흐름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중순까지 KOSPI 일평균 거래대금은 평균 15조원으로 연초 이후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며 “5월 넷째주를 기점으로 거래대금이 회복되는 흐름이 포착됐지만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 5월말 2조원 넘게 사들인 기관 증권가에서는 5월말부터 기관과 개인의 순매매 흐름이 바뀐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증시가 조정을 맞을 때마다 매수세로 지수를 지지했으나 5월말에는 기관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6월 첫거래일에도 상승의 주역은 기관이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615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654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5월 넷째주(5월 24~28일)에도 기관은 5거래일 모두 매수 우위 속에 2조18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9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지수 조정이 나타날 때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2021년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별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1월 강세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을 개인이 홀로 25조8706억원을 순매수하며 받아냈다. 2월과 3월에도 개인은 각각 9조5957억원, 7조6017억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지수를 지지했다. 4월과 5월은 7조원대에서 머무르는 모습이다. 정체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지수가 박스권을 너머 추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만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한다는 가정에서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28조9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2021.06.01 17:14

2분 소요
[2021 경제 大예측 | 주식·부동산 자산가치 계속 오를까?] 시장에 풀린 돈, 2021년도 자산시장 향한다

부동산 일반

기업은 투자 대신 유보금… 실물경제 ‘냉골’ 거품론 대두 2020년 국내 자산시장은 고공 행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풀어낸 돈이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몰렸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코스피 1400선을 기록했던 국내 주식시장은 같은 해 12월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코스피 2700선에 올라섰다. 부동산시장은 24차례에 걸쳐 나온 정부 대책을 비웃듯 지역을 옮겨가며 가격 상승을 이어갔다. 2021년 역시 국내 자산시장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3월 19일 1457.64(종가)로 떨어졌던 한국 주가(코스피)는 9개월 만에 2700선에 안착했다. 2018년 초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반짝 2600을 돌파한 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2011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간 평균 2066을 축으로 200포인트 내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2019년 말 27조3900억원에서 2020년 11월 18일 사상 최고치인 65조1300억원을 기록, 꾸준히 60조원 이상에 머물고 있다. ━ 코스피 사상 최고치, 서울 집값도 ‘고고’ 주가와 함께 부동산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KB부동산이 2020년 들어 10월까지 서울시 주택 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25개 자치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6% 넘게 올랐다. 특히 2020년 초 3.3㎡당 2278만7000원 수준이던 노원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월 2849만9000원으로 무려 25.1%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낸 11월 소비자동향(2020년)에서 1년 뒤 주택 가격을 전망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2013년 1월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시장에 풀린 돈이 기업 투자 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확대를 이끌었다. 현재 한국의 기준 금리는 연 0.5%로 ‘빚도 부담 없는’ 시대가 됐다. 주식시장 배당 수익률이 은행의 저축성 예금금리를 넘어설 만큼 명목금리는 제로금리,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다. 여기에 정부는 역대 최대인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했다. 덕분에 유동성을 뜻하는 현금·결제성예금에 2년 미만의 금융상품을 더한 광의통화(M2)는 2019년 말 2908조원에서 2020년 9월말 기준 3115조8000억원까지 불어났다.2021년 역시 국내 자산시장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시작한 이른바 자산시장 유동성 장세가 당장 중단될 가능성이 낮아서다.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2020년 6월 장기 경제 전망에 대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전 경제 상황으로 회복하려면 10여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준(21조 달러) 회복까지는 2~3년이면 되지만, 고용시장 충격으로 인한 근로소득의 회복까진 장시간이 소요된다는 판단이다. 한국도 코로나19 충격의 예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이렇게 경제상황이 악화되자 기업들은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회사 비상금 격인 유보금을 쌓아놓고 있다. 기업부채도 크게 늘었다. 2020년 10월 한 달간 대기업 대출이 1조원, 중소기업 대출은 이보다 많은 8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의 유보금과 대출 증가는 결국 소득 관점에서 근로소득보다 자산소득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업률이 높아져 근로소득 향상이 어려워지면 자산시장이 더욱 주목 받을 수밖에 없다”며 “자산소득 추구 경향이 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자산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주식과 부동산 자산은 2021년에 얼마나 성장할까. 우선 주식 가치는 오를 전망이다. 주식이 유동성 확대 여파를 크게 받기 때문인데, 시장에선 2021년 유동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선순환에 들었다는 점도 주식 가치 상승에 호재다. 현재 국내 주식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 더한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종목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상승이 특정 업종으로 쏠리지 않아 2018년과 구조적으로 다르다”며 “반도체를 제외하고도 2차전지·소프트웨어 등 성장기업과 자동차·화학 등의 내년 전망이 좋아 증시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2020년 랠리를 이어간 부동산 자산가치 역시 2021년 여전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변수인 금리가 코로나19 사태 후 경기 회복을 이유로 2021년에도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대출금리가 싸지면 집값은 오르는 게 순리다. 공급도 여전히 부족하다. 2020년 정부는 주택 공급 부족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공급이 하루아침에 늘어날 수는 없다. 집값 폭등을 겪은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도 2기 신도시 구축 방안을 냈지만, 공급 시차에 따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는 원동력이 됐다. ━ 주식·부동산 자산 거품 우려 제기 다만 그 속도는 올해와 같지 않을 수 있다. 부동산 자산가치 등락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인 중 하나인 세금이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정부는 낮은 금리에도 부동산 대출에 있어서만큼은 규제를 강화해 대출문을 좁혔다.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갭투자를 어렵게 만든 것이다. 또한 20여차례 넘게 내놓은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통해 보유세·거래세 등 세금 부담도 대폭 늘렸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을 정도로)’ 대출을 받아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수요가 몰리고 공급물량까지 부족해져 생겨난 집값 폭등은 2021년에는 고공행진이 둔화될 거란 전망이다.한편 내년 주식·부동산 자산 거품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에서의 수익률 추구 현상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실물경제 개선 없이 자산시장으로 쏠림이 과열할 경우 가격에 거품이 끼고, 거품이 주저앉을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유동성이 실물경제보다 자산시장으로 쏠리게 되면 금리를 낮춰 내수를 살리고, 경기를 부양하고자 하는 통화정책의 유효성도 떨어진다. 양준모 연세대 교수(경제학)는 “부양책으로 풀어 놓은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2020.12.26 14:53

4분 소요
[투자 유망한 해외 종목·펀드는] 美 증시 이끄는 ‘팡·마가·펄프스’

증권 일반

미국 새내기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관심… 베트남·인도 펀드 수익률 반등 국내 증시보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선진국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종목은 대부분 미국 회사였다. 결제금액 기준 종목별 거래량은 미국 주식이 상위 10개 중 8개를 차지했다. 아마존이 23억4841만 달러(약 2조6208억원) 규모로 거래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국내 투자자에게 친숙한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대형 기술주인 넷플릭스·애플·테슬라 등이 순위에 올랐다. 올 들어서도 투자자들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4월 말까지 이들 주식의 수익률도 괜찮았다. 4월 말 현재 한국의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아마존(6억8870만 달러)은 올 들어 30.7%, 최근 3년 동안 192.3% 올랐다. 이른바 ‘마가(MAGA)’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의 3년 평균 상승률은 135.4%다. 코스피 상승률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월 3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19.24%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올 들어 미국 나스닥지수는 정보기술(IT) 업종 선도주인 ‘팡(FAANG,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약진에 힘입어 23.04% 올랐다. ━ 미 증시 관심종목으로 디즈니·비자 꼽혀 미국 주식 투자 확대는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그나마 가장 안전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주가 할인율 하락과 완만한 경기 회복 등으로 중장기적 주가 상승 동력이 강한 편이다.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기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뉴욕증시는 최근 사상 최고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다만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의 이익 개선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증시 종목 중에서 기술 성장주를 유망주로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넷플릭스 등이다.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존슨앤존슨·비자·홈디포·스타벅스·나이키 등도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21세기폭스 인수에 따른 미디어 콘텐트 시장 확대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사업 본격 시행을 앞둔 디즈니,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자를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NH투자증권은 관심종목으로 대표 산업재 기업인 허니웰과 인공지능 반도체 업체 자일링스, KFC·피자헛·타코벨 등을 거느린 염브랜즈를 추천했다.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도 뜨겁다. 지난 10년간 미국 증시를 이끈 ‘팡’의 뒤를 이을 유니콘 기업이 줄줄이 뉴욕증시에 상장되기 때문이다. 특히 ‘펄프스(PULPS, Pinterest·Uber· Lyft·Palantir·Slack)라 불리는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리프트, 이미지 공유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 업무용 메신저 서비스 슬랙,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상장이 주목을 받는다. 이 중에서 리프트와 핀터레스트가 각각 지난 3월과 4월에 먼저 상장했다. 우버는 5월 9일 상장했고, 팔란티어와 슬랙은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무실 공유 업체인 위워크와 숙박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도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평안보험·중신증권,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수혜주 이에 따라 미국 IPO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관심을 끈다. 미국 IPO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미국 상장기업을 편입해 상장 후 2년에서 4년이 될 때까지 보유하기 때문에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면서도 다른 ETF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연초 이후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해외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 IPO ETF를 추천했다.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지난해 큰 손실을 냈던 중국 주식은 올 들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서 중국 A주 편입비율이 확대되는 등 여러 호재에 힘입어 수익률이 나아졌다. 올 들어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8.83%다. 다만 5월 6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양국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상하이종합지수가 5.58% 폭락하기도 했다. 올해 국내 투자자가 주로 투자한 중국 주식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다. 4월 말까지 각각 11억5801만 달러와 9억3337만 달러가 거래됐다. 홍콩의 차이나 AMC CSI300 상장지수펀드도 11억5605만 달러가 거래됐다.중국 증시 추천주로는 중국 최대 면세점 운영기업인 중국 국여와 MSCI 신흥국지수 편입 확대 수혜주인 평안보험·중신증권 등이 꼽힌다. 평안보험은 중국 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2위, 브랜드 인지도 1위의 보험·은행·투자 종합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보험-종합금융-핀테크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중신증권은 상하이판 나스닥인 ‘과창판’ 설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중국국여를 관심 종목으로 선정하면서 중국 면세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가격 협상력 제고, 올해 노동절 연휴 효과 확대, 신규 공항 면세점 선정과 시내면세점 출점 등을 배경으로 설명했다.주요 2개국(G2) 외에는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같은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베트남펀드에는 914억원(5월 3일 기준)이 순유입됐다. 수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베트남펀드는 평균 12.08% 손실을 입었다. 올 들어 크게 반등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낸 펀드도 상당수 등장했다. 베트남 VN지수가 급반등한 영향이 작용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잦아들고 신흥국 증시가 훈풍을 탄 데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증시 부양책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은행은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6.6%로 전망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7.08%로 최근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 베트남은 건설·인프라 관련 업종 유망 베트남 투자는 주로 베트남 VN30지수를 따른다. 지수는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에 상장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과 거래량 등에서 상위 30종목을 추종한다. 시장 시가총액의 약 80%, 거래량의 약 50%를 각각 차지하고 있어 베트남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최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신규 펀드 대부분이 VN3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다.개발사업이 활발한 베트남에서는 건설이나 인프라 관련 업종이 유망한 편이다. 내수시장이 비교적 강하다는 점에서 소비재 업종이나 인터넷·게임·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업종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베트남인으로 국내 애널리스트 1호인 삼성증권의 부쑤언토 책임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면서 관광·유통·자동차 업체를 운영하는 빈그룹, 철강 업체인 호아팟그룹, 현지 보험 업계 1위인 바오비엣홀딩스, 민영 항공사 비엣젯항공 등을 추천 종목으로 소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베트남 관광산업 성장과 신공항 건설 수혜가 기대되는 타세코에어, 대도시 신규 주택 수요 효과를 얻는 빈홈스, 높은 브랜드 기반으로 예대 수익 성장이 예상되는 비엣콤 은행을 베트남 유망종목으로 꼽았다.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프라 투자가 해외 자본 유치와 환율 안정화에 기여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펀드 25개(클래스 포함, ETF 제외)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0.48%를 기록하고 있다. 1년 평균 수익률이 1.9%인데 비해 최근 들어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인프라 경쟁력이 각각 63위 71위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인프라 잠재 수요가 높다”며 “각각 ‘모디노믹스’와 ‘조코노믹스’로 대변되는 시장친화적 정책 기조가 뚜렷해 인프라 투자가 시장이 주목할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는 개별 종목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인도 ETF를 추천한다. 국내에 상장된 인도 ETF는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의 거래량이 가장 많다. 이와 달리 인도네시아 투자 때는 ETF보다는 개별 종목을 추천한다. 인도네시아 관련 ETF의 경우 적은 수의 종목만 담고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지수가 상승하더라도 인도네시아 ETF의 수익률은 떨어지는 괴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 인도는 ETF, 인도네시아는 개별 종목에 관심을 한편,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는 환율·세금·수수료 등을 유의해야 한다. 해외 주식 투자는 해당 시장 통화로 환전해 진행되기 때문에 주가의 등락과 상관없이 환율이 수익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투자하는 나라에 따라 내는 세금이 다르고, 직접 주식에 투자할 때와 펀드에 투자할 때 부과되는 세금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느 증권사를 선택해 거래할지도 중요하다. 최근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주요 증권사들이 환전 수수료나 최소증거금 등을 폐지하거나 대폭 인하하는 추세다.

2019.05.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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