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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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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1조1000억원 유증에 하락세 어디까지 [증시 이슈]

증권 일반

포스코퓨처엠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전장 대비 4.00% 내린 11만5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6% 내린 주가는 한때 7.83%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조금씩 낙폭이 줄었다. 전날 포스코퓨처엠은 이사회를 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통상적으로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가치를 희석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 악재로 작용한다.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148만3000주이며,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9만5800원이다. 납입일은 7월29일,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8월 8일이다.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자금으로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등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완결해 이차전지 소재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줄 하향했다. DB증권(17만원→14만원), 하나증권(14만7000원→12만4000원) 등이 목표가를 내렸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의 개연성과 당위성에 대해서 공감하는 부분이나 주식가치 희석을 반영했다”며 목표가를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2025.05.1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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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온케어 운영사 에이치에너지, 산자부 '월드클래스 기업'에 선정

스타트업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기술기업 에이치에너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에이치에너지는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견기업을 선정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산업부는 선행사업인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이어 월드클래스 기업 육성을 위해 2021년부터 2033년까지 463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366개의 기업이 선정됐다. 2025년도에는 ▲미래 모빌리티 ▲첨단 제조 ▲이차전지 ▲에너지 신산업 등 5대 전략 분야에서 총 10개 기업을 선정했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는 에이치에너지·위츠·대원제약 등이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기업당 평균 4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과 함께 수출·금융·법률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에이치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 맞춤 구독 서비스 ‘솔라온케어’와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 옥상 임대 수익 서비스 ‘솔라쉐어2.0’을 중심으로 에너지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모햇은 유휴공간인 옥상과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생산한 전기를 판매한 발전 수익으로 이자를 배분하고 있다. 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솔라온케어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솔라온케어는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AI 기반의 발전소 진단, 이상 징후 감지 및 대응, 청구·정산 대행 등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발전사업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 ‘2025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현장에서는 다수의 해외 바이어 및 관계자들과 활발한 상담이 이뤄져 글로벌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이번 선정은 에이치에너지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와 플랫폼 글로벌화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실질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2025.04.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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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GDP 부진 여파에 하락세…외국인·기관 매도세 지속

증권 일반

24일 코스피가 미국의 대중 관세 완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장 초반 보합권 등락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약세로 전환됐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0p(0.32%) 내린 2,517.36을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0.22p(0.01%) 내린 2,525.34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약세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236억원, 기관이 54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은 1683억원의 매수 우위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4원 오른 1,42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유화 제스처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7%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50% 튀어올랐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2∼3주내로 정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시점까지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중국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선 "매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다만 미중간 관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관세 리스크는 잔존한다는 경계감이 작용하는 분위기다.한국 증시는 미중 관세 우려 완화를 전날 증시에 선반영한 데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이날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장 시작 전 시장 기대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0.28% 하락 중이다.삼성전자(-0.36%), LG에너지솔루션(-0.29%), 삼성바이오로직스(-2.72%), 현대차(-0.05%) 등 시가총액 상위주 상당수가 약세다.한화오션(2.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7%), 기아(0.22%), HD현대중공업(1.77%) 등은 오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신세계I&C(13.32%)가 급등했다.업종별로는 제약(-1.20%), 통신(-0.48%), 금속(-0.41%), 보험(-0.44%), 일반서비스(-0.33%), 오락문화(-0.33%), 전기전자(-0.18%) 등이 약세다. 반면 건설(0.85%), 의료정밀기기(0.64%), 기계장비(0.46%), 운송장비부품(0.52%), 종이목재(0.34%) 등은 오르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p(0.16%) 내린 724.89를 나타냈다.지수는 전장 대비 0.87p(0.12%) 오른 726.95로 출발한 뒤 720대에서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4억원, 25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596억원어치를 사들였다.실리콘투(3.31%)를 비롯해 엔켐(3.55%), 에코프로(1.01%) 등 이차전지주, 클래시스(0.96%) 등이 오름세다.펩트론(-2.98%), 에이비엘바이오(-1.73%), HLB(-1.61%), 보로노이(-1.30%), 에스엠(-1.42%) 등은 내리고 있다.

2025.04.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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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조업 두 기둥’의 만남...포스코·현대차그룹, 美 ‘관세 장벽’ 대응 맞손

산업 일반

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산업 주도권 강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21일 서울 강남 현대차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철강과 이차전지 분야 전반에 걸쳐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글로벌 경제블록화와 탄소 규제 심화, 그리고 통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복합 전략의 일환이다. 두 그룹은 ▲탄소저감형 철강 소재 공동개발 ▲글로벌 공급망 협력 ▲미래 이차전지소재 공동 대응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기로 했다.철강 부문에서는 보호무역 장벽으로 수년간 진출이 제한됐던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협력이 시작된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가 추진 중인 루이지애나 지역 제철소 프로젝트에 합작 형태로 참여하며, 현지에서 자동차용 강재를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이는 포스코가 수년간 추진해온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는 북미 전역에 유연한 생산-공급 체계를 갖추게 되며, 기존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Posco-Mexico)을 포함한 북미 철강가공 거점들과의 연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리튬 자원 확보 역량과 ▲양극재·음극재 생산 기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및 배터리 시스템 기술이 결합한다. 양사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급증 이후 ‘공급과잉–수요 재편’의 전환기, 즉 캐즘(Chasm) 이후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용 고기능 배터리 소재 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적용 소재 공동 연구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의 공급 안정성 강화 등을 추진한다.이번 전략적 제휴는 포스코그룹이 강도 높은 현지화와 고부가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상압박과 패러다임 변화에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그룹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성장 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와 현대차는 1973년부터 철강과 자동차라는 산업적 연결고리를 통해 반세기 이상 협력해온 대표적 파트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산업 재편과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도 ‘저탄소 철강’과 ‘친환경 모빌리티’라는 키워드 아래 공동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한다는 복안이다.한편, 포스코그룹은 철강·에너지소재 중심의 ‘2 Core + New Engine’ 전략에 따라 사업구조를 재편 중이다. 특히 ▲고강도·경량 자동차 강판 ‘기가스틸’ ▲배터리팩 전용 소재 ▲전기차 구동모터용 전자강판 등 미래차용 철강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광산 직접 확보를 통한 리튬·니켈 내재화 ▲양극재·음극재 대량 생산 및 재활용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전반을 갖춰가고 있다.

2025.04.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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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vs 中 희토류 수출 제한…韓 강타한 관세 전쟁 2라운드

산업 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 정책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2차로 격돌했다. 당초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면 중국은 미국 제품에 관세율을 함께 올리며 맞받아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양국이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며 관세전쟁 2라운드의 막을 올린 것이다.이번에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중국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응해 4월 4일부터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고 같은 달 1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전량 정제되는 중희토류 금속 6종, 9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희토류 자석의 수출을 제한한 것이다. 희토류 금속은 자동차나 드론, 로봇과 미사일, 우주선 등 첨단 기계제품에 핵심 요소인 전기 모터를 만드는 데 쓰인다. NYT는 “미국 군수업체를 포함한 특정 기업에 대한 (희토류) 공급이 영구적으로 차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미국은 엔비디아의 중국용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4월 15일 미국 CNBC 방송은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 정부가 H20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해당 반도체가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다”며 H2O 수출 규제 이유를 설명했다. H20은 저사양 반도체로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200·B200 등과 비교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다. 과거 미국 정부가 고사양 반도체에 대해서만 대중 수출을 규제했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중국용 저사양 반도체를 만들어 수출했는데, 이 길이 막힐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문제는 양국 갈등의 충격파가 우리 기업으로 몰려올 수 있다는 점이다. 관세청이 분석한 2024년 한국의 희토류 수입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8%에 달한다. 과거 중국이 희토류 수출 억제를 전략적으로 이용한 사례가 있어 우리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대체 공급망을 확대했지만, 중국의 수출 제한 기간이 길어지면 전기차나 첨단 기계, 이차전지 산업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도체 수출 제한과 관련해서는 엔비디아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제한적이지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우리 정부는 미국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참여 등을 물꼬로 관세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월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미국 측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고 무엇을 희망하는지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미국 당국자들과 LNG‧조선‧무역 균형과 관련해 관심 있는 부분을 어떤 틀에서 협상할지 논의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어차피 양 정상 간 이야기에서 LNG 부분이 나왔기 때문에 검토는 안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섣불리 어떤 부분을 약속한다거나 국익에 위반되는 어떤 것을 의사 결정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 후 “대미 무역 흑자‧ 관세‧조선‧미국산 LNG 대량 구매‧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 비용 지급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4.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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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통상 전쟁 불똥 K-배터리에도…中 기업과 합작 지연·취소 이어져

산업 일반

미국과 중국의 통상 전쟁의 영향이 K-배터리에도 미치고 있다. 한국이 배터리 기업들이 추진하던 중국 기업과의 협업이 중단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2023년 8월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저장성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이후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전처리 공장과 후처리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후 JV의 공장 건설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미국 내 사업은 순항 중이다. 미국 내 최초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공장인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공장 건설은 절반 이상 완료됐고, 내년 중순에 시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CNGR이 함께 추진했던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중단됐다. 2023년 6월 양사는 한국 포항에 황산니켈 및 전구체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확보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손을 잡았다. 지난 2월 전기차 시장의 변화 및 배터리 소재 수요 둔화 등의 이유로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지난 2월 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인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CNGR과 추진하는 전구체 합작법인의 지분 취득도 1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중국의 GEM이 2023년에 추진했던 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설립도 중단됐다. GEM은 배터리, 전자 폐기물 등 다양한 재료를 재활용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재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2022년 11월 서울 종로구 SK서린 빌딩에서 인도네이사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4년까지 새만금 국가사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중단 이유는 여러 변수로 인한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LG화학이 중국의 화유그룹 산하 기업 유산과 매년 5만t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을 모로코에 건설하고 양산하기로 했던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K-배터리 업계가 중국과 손잡고 진행했던 대형 프로젝트가 연달아 중단 혹은 연기되는 이유가 있다. 2023년 12월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외국 우려 실체’(FEOC)에 대한 규칙을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FEOC가 배터리 부품이나 핵심 광물의 생산·가공·재활용에 관여하면 세액 공제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FEOC는 중국·러시아·이란 등의 정부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하원이 국토안보부의 중국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배터리 조달을 금지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K-배터리 기업이 중국과 손잡고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영향을 받는 것이다. 트럼프 발 관세 정책과 더불어 미중 통상 갈등이 K-배터리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배터리 소재산업 분야인 핵심 광물 자원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대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2024년 11월 산업연구원이 펴낸 ‘전략경쟁시대 중국 신산업정책의 시사점’ 연구보고서에서 이차전지 산업에서의 한국의 전략적 포지셔닝에 대해 “이차전지 소재산업 분야인 핵심 광물자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중요하며 대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2025.04.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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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블랙먼데이 이겨내고 2% 내외 반등…반도체주 상승

증권 일반

코스피가 8일 전날의 급락을 딛고 장 초반 2%에 가까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64p(1.53%) 오른 2,363.84를 나타냈다.지수는 전장 대비 53.00p(2.28%) 오른 2,381.20으로 출발한 뒤 2% 내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10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556억원, 기관은 67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5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47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극단의 공포에서는 벗어난 모습이었으나 '가짜뉴스'에 급등락을 겪으며 취약성을 보여줬다.3대 주요지수 중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낙폭을 각각 0.91%, 0.23%으로 줄였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1% 오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엔비디아(3.53%), 마이크론(5.64%) 등 반도체주가 급반등한 가운데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호실적도 코스피 반등에 도움이 됐다.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조9431억원을 33.5%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2.63%), SK하이닉스(4.13%)가 반등 중이다.다만 관세에 대한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저점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관세의 잠재적인 영향권에 있고 베트남 생산 스마트폰의 관세 부담 등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논란이 됐던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54% 상승 중이다. HD현대중공업(5.44%), 한화오션(6.92%), HMM(3.51%) 등 조선·방산주도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최근 급락장에서 선방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0.60%), 셀트리온(0.00%) 등 제약주, NAVER(-4.95%), 카카오(-1.35%) IT서비스주는 반등폭이 작거나 약세로 순환매 양상이 나타났다.업종별로는 통신(-1,20%), IT서비스(-1.32%)를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실적 기대감이 유입된 전기전자(3.65%)를 비롯해 운송장비부품(3.23%), 기계장비(3.11%), 제조(2.79%), 운송창고(2.72%), 의료정밀기기(2.62%), 화학(2.02%) 등의 반등 폭이 크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1.71p(1.80%) 오른 663.01이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1p(2.26%) 오른 666.01로 장을 시작한 뒤 660대에서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2억원, 7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29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에코프로비엠(4.21%), 에코프로(2.72%) 등 이차전지주와 에이비엘바이오(9.49%), 알테오젠(3.13%), 리가켐바이오(2.57%), 펩트론(2.14%) 등 제약주가 고루 오르는 중이다.리노공업(3.17%), HPSP(4.21%), 이오테크닉스(3.92%) 등 반도체주도 강하게 오르고 있다.

2025.04.08 10:33

2분 소요
“모든 가능성을 기회로”...석화시장 새 판 짜는 ‘금호석유화학’

산업 일반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이 미증유의 대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주력 사업의 근간을 지키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이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고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인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의 고객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SBR은 내구성, 마모, 연비 간의 상충(trade-off)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 특성상 증가하는 차량 중량과 기동성 이슈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타이어에 특화된 SSBR 기술력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CNT) 역시 이차전지 소재로 주목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초기 탄소나노튜브는 합성고무·수지의 물성을 강화하는 복합소재로 활용됐으나, 최근 급성장 중인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에서 양극재와 음극재의 도전재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산업 정책 변화에 발맞춰 탄소나노튜브 생산능력 및 기술 확대 시점을 정교하게 조율 중이다.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은 주력 제품인 BPA, 에폭시 사업 전반에 걸쳐 업계 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OCI와의 합작사 OCI금호는 말레이시아 산업단지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ECH(에폭시 수지 원료) 설비를 구축 중이며, 생산이 본격화되면 구체적인 판매 전략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 디앤케이켐텍은 준불연 단열소재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휴그린’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은 2023년 환경인증 HB마크와 EPD, 2024년 저탄소 인증까지 획득하며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친환경 제품·레저 분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해 폴리우레탄 원료 MDI의 생산 능력을 20만 톤 증설하며 총 61만 톤 체제를 갖췄다.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친환경·지속가능 가치를 반영한 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금호폴리켐은 EPDM(특수 합성고무)에 재활용 소재 및 바이오 기반 원료를 적용해 지속가능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친환경 차량 소재 수요 증가에 맞춰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를 기반으로 한 내구성·절연성이 뛰어난 친환경차 전용 부품도 선보일 예정이다.비화학 계열사인 금호리조트도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 골프사업부는 친환경 골프장 인증을 목표로 ▲조경 개선 ▲생육환경 개선 ▲레이크 수질 정화 ▲벙커 배수 개선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리조트사업부는 통영 요트 및 설악 파크 골프장 등 특색 있는 부대시설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아산스파비스를 포함한 워터파크 3개소와 카라반&글램핑 시설 ‘아산스파포레’는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2025.04.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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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국내은행 최초 폴란드 지점 개점…유럽 거점 확대

은행

우리은행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국내은행 최초로 유럽지역의 전략적 거점 확대를 위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폴란드 지점을 개설했다고 1일 밝혔다.폴란드는 동·서유럽과 모두 맞닿아 있는 유럽의 생산기지이자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일찍부터 폴란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국내기업 현지 법인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남서부 공업도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이들 기업의 자금조달과 중계 서비스 등 금융지원 업무를 수행해왔다.이날 개점식에는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이정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장, 류형진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을 비롯해 폴란드 진출 국내 지상사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특히 한국·폴란드 협력과 K-방산 진출에 힘써 온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前 주한 폴란드 대사가 참석해 지점 설립의 의미를 더했다.최근 폴란드는 K-방산·전기차·이차전지 기업들의 진출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기업 진출 확대에 따른 현지 금융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3년 말부터 지점 설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고, 작년 7월 폴란드 감독 당국의 지점 신설 인가를 받아 2025년 4월 한국계 은행 최초로 바르샤바에 폴란드 지점을 개점했다.바르샤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들을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기아차 등 다수 기업 현지 법인들이 진출해 있다. 또한 폴란드의 수도로서 정치·경제·금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 훨씬 효율적으로 폴란드 전역의 고객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은행은 이번 폴란드 지점 개설로 유럽 내 외화 조달 역할을 담당하는 런던지점,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우리은행에 더해 유럽에 세 번째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폴란드지점은 폴란드를 넘어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루마니아 등 한국계 지상사가 진출한 동유럽 지역 영업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이정우 폴란드 지점장은 “동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폴란드에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지점을 설립하게 돼 그 의미가 매우 남다르다”며 “이로써 독일(유럽우리은행), 런던(지점), 폴란드를 잇는 ‘우리은행 유럽 삼각편대’가 완성됐다”고 했다. 이어 “폴란드의 지정학적 이점과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으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기업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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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테슬라 출신 창업 기업 미트라켐에 145억원 전략적 투자

산업 일반

엘앤에프 대구 구지 3공장. 글로벌 이차전지 종합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는 3월 20일 미국 현지 리튬인산철(LFP) 생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했다. 북미 인산철 양극재 선도기업으로 평가받는 현지 파트너사 미트라켐(Mitra Chem)에 약 14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결정을 공시했다. 미트라켐은 테슬라 출신 비바스 쿠마르((Vivas Kumar)가 2021년 창업한 인산철 양극재 제조 기업이다. 창업 후 GM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75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트라켐은 현재 수 톤 규모의 LFP 제품을 고객사와 함께 테스트 중이다. 차세대 소재인 LFMP 및 전구체프리 LFP 양극 소재도 개발 중이다. 엘앤에프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LFP 현지 생산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트라켐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연방정부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또한, 미시건 주정부로부터 2500만달러에 달하는 추가 보조금을 확보하며 대량 양산을 위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미국 내 LFP 상업생산을 2027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엘앤에프는 미국 내에서 LFP 소재를 최초로 생산해 미국 내 중저가용 LFP 배터리를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사들로부터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1월 미국 현지 실사를 통해 미트라켐의 기술력과 LFP 생산 부지를 확인했다”면서 “엘앤에프의 대량 양산 경험과 미트라켐의 현지 조달능력, 미국 내 고객 및 파트너사를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2025.03.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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