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예약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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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가방 가격이 새해를 맞아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명품 시계까지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지난 1월 1일 롤렉스를 시작으로 제니스부터 예거, 태그호이어까지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브라이틀링도 이달 중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태그호이어는 오는 7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5% 인상한다. ‘다이버 워치’로 유명한 아쿠아레이서 300 시리즈의 ‘오토 배트맨’은 389만원에서 408만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월 예거 르쿨르트, 제니스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예비부부가 선호하는 예물시계 브랜드 1위로 꼽히는 예거 르쿨르트는 올해 초 대부분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마스터 울트라 씬 문페이즈’는 1380만원으로 30만원 올랐고, ‘마스터 컨트롤 캘린더’도 1550만원에서 1590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제니스도 가격을 5% 올렸다. ‘데피 클래식’의 브레이슬릿 모델은 현재 1150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가죽 모델은 1004만원이다. 이달 중 가격을 5% 인상할 것으로 알려진 브라이틀링은 대표적인 예물시계 중 하나인 ‘슈퍼오션 헤리티지’의 가격을 653만원에서 685만원으로 가격을 조정한다. 롤렉스는 지난 1월 1일 2년 만에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인상 폭은 8~16%로 인기 모델 중 하나인 ‘서브마리너 논데이트’는 985만원에서 1142만원으로 16% 올랐다. 서브마리너 라인 중 ‘스타벅스’ 별칭을 가진 모델은 기존 1165만원에서 1357만원으로 200만원 가까이 인상됐다. 수입 명품 시계 브랜드들은 가격정책 변경, 환율변동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 업계는 가방에 이어 시계도 이미 ‘예고된 인상’으로 보고 있다. 명품 업계는 매년 초 연례행사처럼 가격을 인상해왔다는 것이다. 에르메스는 매년 1월 첫째 주 가격을 올려와 지난해에는 1월 5일부터 가방·지갑·스카프 등의 가격을 5~10% 인상했다. 샤넬은 지난해 총 네 차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해 주요 제품이 6~36% 비싸졌고 지난 1월에도 코코핸들·비즈니스 어피니티 등 일부 핸드백 가격을 10~17% 올렸다. 프라다는 지난해 무려 6번, 루이비통은 5번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 같은 기습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들의 구매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일부 롤렉스 매장은 대기 손님이 끝없이 몰리자 지난 12월부터 ‘전일 예약제’로 예약 방법을 변경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당일 예약을 받아 소비자들이 매장 오픈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을 했지만, 이제는 전날 저녁에 대기표를 부여하고 다음날 순차적으로 호출해 입장하는 식으로 바꾼 것이다. 국내 명품 시장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2019년보다 4.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올해는 인상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2.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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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롤렉스 매장이 지난 12월부터 ‘전일 예약제’로 예약 방법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당일 예약을 받아 소비자들이 매장 오픈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을 했지만, 이제는 전날 저녁에 대기표를 부여하고 다음날 순차적으로 호출해 입장하는 식으로 바꾼 것이다. ‘장시간 대기로 인한 고객 불편 사항을 반영했다’는 것이 매장 측의 설명이다. 일명 롤린이(롤렉스 입문자) 사이에선 바뀐 롤렉스 매장 이용법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롤렉스를 판매하는 매장은 총 10곳이다. 이 중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압구정 본점이 전일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 매장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일 사전 예약제가 도입됐다. 전날 오후 7시 30분에 대기표를 부여하고, 다음날 매장 오픈 시 순차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본점 매장 문 앞에는 예약제 변경에 대한 안내와 ‘전날 오후 6시부터 대기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공지돼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전일 예약제가 도입됐다. 무역센터점도 본점과 동일하게 전날 저녁 7시 30분에 번호표를 받은 사람에 한해 다음날 매장 입장이 가능하다. 무역센터점 매장 측은 ‘한파로 인한 고객님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시간을 주간으로 변경했다’는 말과 함께 전일 예약제 변경에 대한 안내사항을 매장 앞에 적어 놓았다. 전일 예약제 시행에 따라 기존에 백화점 매장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 30분 이전부터 줄을 서야했던 소비자들은 오후 3~4시, 이르면 오후 2시부터 줄을 서고 있다고 전해진다. 평일에는 40팀, 주말에는 50팀까지 대기표를 부여하고 있어 고객들이 줄을 서 있는 인원수를 세보고 이 숫자를 넘으면 알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식이다. 매장 측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예약제를 변경했다고 하지만 소비자 불만은 여전하다. 아침 오픈런을 할 때보다 줄을 서야 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상담을 원하는 날짜 전날에 줄을 서야 해서 번거롭고, 그렇게 줄을 서도 원하는 모델을 사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롤렉스 매장 앞은 매일 수많은 대기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모델의 경우 재고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구매하기만 하면 5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며 ‘롤테크(롤렉스+재테크)’에 뛰어드는 소비자가 여전히 넘쳐나는 상황이다. 재테크 수단이 아니더라도 결혼 예물 시계나 선물용으로 롤렉스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많다고 전해진다. 온라인상에서는 롤렉스 구매처를 두고 ‘성골’, ‘진골’이라는 말도 확산되고 있다. ‘성골’은 국내 정식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을, ‘진골’은 병행 수입으로 구입한 제품을 의미한다. 정식 판매 매장인 백화점 등에서 구입할 경우 웃돈을 붙이지 않고 정가 그대로 구매한 것으로 신라 골품제도 중 최고의 신분층인 ‘성골’이라는 말을 붙여 표현하는 것이다. 회원 54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명품 카페 ‘시크먼트’에는 롤렉스 오픈런 후기와 대기자 및 대기번호 현황 등에 관한 글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전일 예약제로 변경된 후 현대백화점 본점 오픈런을 해봤다는 한 회원은 “전날 오후 3~4시 정도에 가면 40등 안에 들 수 있고 오후 12시쯤 가면 거의 1번을 받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원은 “전날 대기표를 받은 사람들에게 다음 날에 카카오톡으로 순차적으로 호출 메시지를 보내주고, 1시간에 4명 정도 매장에 들어가니 대기 2명 정도 남았다고 하면 그때 매장 근처에 가 있으면 된다”며 팁을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롤렉스는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다. 롤렉스는 지난 1일 주요 제품 가격을 8~16% 올렸다. 인기 모델 중 하나인 ‘서브마리너 논데이트’는 985만원에서 1142만원으로 16% 올랐다. 서브마리너 라인 중 ‘스타벅스’ 별칭을 가진 모델은 기존 1165만원에서 1357만원으로 200만원 가까이 인상됐다. ‘예물 시계’로 인기 있는 데이저스트 라인의 일부 품목도 인상됐다. 인기 모델인 데이저스트 36㎜ 오이스터스틸과 옐로우 골드 모델은 1421만원에서 1532만원으로 8% 인상됐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1.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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