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 공동개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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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체들 중 바이오 부문 투자가 활발한 건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지속 성장을 위한 신사업 분야로 ‘건강’ 카테고리를 낙점하고 ‘간편대용식·음료·바이오’ 등 3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최근 행보는 7000억원대 국내 바이오 기업인 ‘알테오젠’ 인수합병(M&A) 추진이다. 오리온은 알테오젠을 통해 피하주사제형(SC) 사업 진출을 도모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은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등이 보유한 20%가량의 지분을 약 5000억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알테오젠 측 내부 사정에 의해 최종 결렬됐다.‘알테오젠’ 인수 무산됐지만…1조원 실탄 두둑 오리온이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현금만 1조원을 보유, 두둑한 실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은 현재 9282억원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레버리지(차입)를 감안했을 때 최대 3조원까지 투자할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추진한 알테오젠 인수가 무산됐지만 바이오 부문에서 새로운 인수합병 대상을 찾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알테오젠 인수 무산 이후 “상황만 맞는다면 다양한 측면에서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리온은 특히 암 체외진단키트, 결핵백신, 난치성 치과 질환 치료제 등 바이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초기 바이오 사업 영역으로 발병률이 높은 ‘암 중증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진단 분야와 백신 분야를 선정하고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내 합작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통해 2021년 5월 국내 암 체외 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체외 진단 기술도입 본계약을 체결하고 대장암 체외진단용 기술 사용에 대한 계약금, 사업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 등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바이오 사업 가속도…M&A 추진 계속 지노믹트리는 중국 내 임상시험 및 인허가를 위한 기술 지원을 맡는 등 대장암 체외 진단 제품의 상용화까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2021년 11월에는 중국 현지에 암 체외 진단 제품 양산을 위한 인프라(실험실·생산시설)를 구축했다. 대규모 양산 설비를 갖추며 중증질환 체외 진단 등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의 기술을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여 ‘K-바이오’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2월에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7월에는 결핵백신 개발과 관련해 중국 산둥성 지닝시와 ‘중국 백신 개발 사업 지원·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산둥루캉하오리요우는 지니이 고신구에 위치한 바이오 산업단지 내에 백신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약 4만9600㎡(1만 5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산둥성 정부와 지닝시로부터 공장 생산설비 구축 및 인허가 등의 지원을받게 됐다.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 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꼽히는 공장 부지 확보 및 인허가 등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올해 완공을 목표로 9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백신 생산설비를 구축 중이다. 산둥성 정부는 올해 초 결핵백신 개발 사업을 ‘중점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염성 질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결핵예방접종(BCG)만이 백신으로 상용화돼 왔다. 성인용 결핵백신은 전무하다. 특히 중국 정부에서도 결핵을 중점 관리 전염성 질병으로 지정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 결핵백신 개발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시장 진출 가시화오리온은 암 체외 진단 키트, 결핵백신에 이은 세 번째 바이오 사업으로 시린이, 치주질환 등 난치성 치과 질환 치료제를 선정하기도 했다. 2022년 11월 난치성 치과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치과치료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리온홀딩스와 하이센스바이오는 2022년 12월 각각 60%, 40%의 지분율로 치과 질환 치료제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으며 사업 진행 경과에 따라 자본금을 165억원까지 출자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합작회사를 통해 하이센스바이오가 보유한 시린이, 충치, 치주 질환 등 치과질환 전문치료제 기술을 도입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내 상용화를 위한 제품 개발 및 임상 인허가를 추진한다. 향후 구강청결제, 치약 등 의약외품뿐만 아니라 식품 소재 영역까지 진출할 방침이다.시린이 증상은 치아의 상아질이 훼손돼 외부의 자극이 치신경에 전달되며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현재는 레진과 같은 치과재료를 씌우는 등의 물리적 방식만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하이센스바이오가 보유한 기술은 훼손된 상아질을 재생시켜 치신경을 보호하고 자극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의 생물학적 치료법이다. 향후 시린이 치료제뿐만 아니라 충치, 치주 질환 치료제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조기상용화가 가능한 치과 질환 치료 관련 치약을 위한 중국 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선정을 완료했으며 하반기 임상 진행 예정이다. 치약제품 임상은 일반적으로 5개월 가량 소요되며 기한 내에 차질 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센스바이오는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아질 및 치주조직 재생 원천기술의 기반이 되는 ‘코핀7(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하고 국내를 비롯해 중국, 미국 등 총 11개 국가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활용해 시린이 치료제의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현재 국내 1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펩타이드가 신체 구성물질 중 하나인 만큼 인체에 무해해 타 신약 대비 임상기간이 짧아 조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리온은 향후 그룹 내 투자는 제과사업부에서 바이오사업부로 중심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제과사업부 투자가 올해 이후 일정 부문 마무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사업과 관련된 투자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암 체외 진단 키트, 결핵백신 개발에 이어 치과질환 치료제까지 바이오 사업영역을 확대했다”며 “바이오 사업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제품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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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는 한 번 주사로 1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장기지속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GB-5001) 개발에 나선다. 10월 4일 휴메딕스는 지속성의약품 개발 바이오기업 지투지바이오와 한국파마와 함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 주사제 공동개발 및 라이선싱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기존 치매 치료제 약물 도네페질 경구제를 주사용 개량신약으로 개발하는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 참여한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한 번 주사로 한 달간 약효가 지속되는 도네페질 주사제 제형개발과 생산을 맡게 된다. 이노램프 기술은 물질을 생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해 균일한 미립구로 제조하는 약효지속성 플랫폼이다. 휴메딕스와 한국파마는 임상 및 품목허가와 판매 등의 역할을 맡는다. 지투지바이오는 기술료 및 향후 제품 상용화에 성공하면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받는다. 휴메딕스와 한국파마는 국내 판권을 가져가게 된다. 도네페질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기존 경구제는 매일 복용하는데, 환자가 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기억력이 떨어져 약을 제때 복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하루에 1~2회 복용하던 약을 한 달에 한 번 주사로 대체할 수 있으면 환자의 편의성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환자 보호자의 어려움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바이오 유망 신기술업체 지투지바이오, 사업화 역량이 높은 한국파마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래 경쟁력 있는 약효 지속성 주사제 분야를 선점하고 보다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우수한 사업화 역량을 갖춘 한국파마·휴메딕스로부터 지투지바이오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 이번 파트너쉽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는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상호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개량신약이 시장에 더 신속하게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2022.10.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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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이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업체와 손잡고 새로운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광동제약은 의료용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비만 치료를 위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에 협력한다. 광동제약은 쿼드메디슨 측에 20억원을 전략적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의 비만치료제 공동개발 추진 및 사업화 독점권에 대한 우선 선택권을 부여받기로 합의했다. 세부 성과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1/3 두께의 미세 바늘이 도포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유효 약물 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방식의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이다. 주사제보다 통증이 적고, 경구제의 간 대사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유효성분 흡수가 빠르고 생체 이용률이 높다는 장점을 갖췄다. 쿼드메디슨은 ‘다가 코팅형 마이크로니들’과 ‘즉각 분리형 마이크로니들’ 등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쿼드메디슨과 협력을 통해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폭넓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후보물질과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2022.04.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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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련 기업의 주가 흐름이 뒤바뀌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목받던 코로나19 치료제 관심은 시들해졌고, 치료제보다 개발이 늦다는 평가를 받았던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첫 조건부 허가를 받은 이후, ‘2호 치료제’ 후보로 꼽혔던 유력 제약회사들의 조건부 승인이 연이어 불발됐다.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것이다. 이에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개발 기대감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치료제 매출은 반비례 할 수 있다는 심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한미협상을 계기로 백신생산 협력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국산 1호 코로나 치료제를 탄생시킨 셀트리온은 공매도 재개 여파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40만원 가까이 치솟았지만 현재는 20만원대까지 내려왔다. GC녹십자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개발한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의 임상시험 결과에 한계가 있다며 조건부 허가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받았다. 녹십자의 주가는 지난 1월 50만원대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30만원대로 내려왔다. 앞서 종근당 역시 지난 3월 급성췌장염치료제 ‘나파벨탄’의 식약처 조건부 허가가 불발됐다. 지난해 12월 27만원대까지 올랐던 종근당의 주가는 현재 13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해 20만원대까지 올랐던 신풍제약도 현재는 6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5월 식약처가 이 회사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에 대해 코로나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승인해주며 주가가 급등했다. 현재는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해 관련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이 회사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거품논란이 이어졌다. ━ mRNA백신 CMO·개발 주목…코로나19 백신 관련주 급등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수주할 가능성이 연이어 거론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5월 6일부터 14일까지 7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22.19%에 달했다. 5월 14일 미국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사상 최고가인 94만8000원까지 올랐다. 당시 시가총액은 7거래일 만에 50조5500억원에서 62조72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31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충전·포장 등 완제생산(DP)뿐 아니라 원료의약품(DS)까지 생산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회사 측은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해 내년 상반기 내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완제의약품 공정을 맡게 됐으나 핵심기술을 포함한 원료의약품 생산 과정은 빠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번 mRNA 백신 원의약품 생산 신규 서비스 추가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으로 모더나 백신 생산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본업인 단일항체 CMO에서 mRNA라는 백신 및 유전자치료제로 다각화를 하는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P(가격)와 Q(생산량)에 따라 실적에 기여하는 바는 달라지겠지만 현재 단일항체 CMO 본업만으로 당사의 목표주가 100만원이 설명되는 상황이어서 mRNA백신 DS, DP CMO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큰 호재"라고 평가했다.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 논의가 시작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 역시 들썩였다. 대표적으로 이연제약, 아이진, 진원생명과학 등이다. 우선 이연제약은 국내에서 유전자 치료제 및 백신 원료와 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시설을 내달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mRNA 완제 생산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만원대였던 이연제약은 5월 4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아이진은 mRNA 백신의 내년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다. 지질 나노입자 기술(LNP) 대신 면역증강제로 개발된 양이온성 리포좀을 mRNA 전달체로 개량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아이진 역시 지난 3월 1만원대였지만 5월에는 4만2000원대까지 근접했다. 이연제약과 아이진은 코로나바이러스 mRNA 백신의 생산 및 후속 후보물질 공동개발에 나선 바 있다.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3월 1만원대에서 5월에는 2배가량 상승했다. 이 회사는 한미사이언스와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기반 및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다. 이번 협력은 10여 개 국내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백신 자국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양사는 향후 상용화될 후보물질들의 생산지를 한국과 미국 외에도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mRNA 백신 이외에 바이러스 변이까지 예방하는 팬(pan)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인 VGXI를 통해 DNA 백신과 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물질인 플라스미드 DNA 및 mRNA 백신 원액을 위탁 생산할 수 있는 cGMP급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 플랜트 제2 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미생물 배양·정제 시설과 주사제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진 시설을 갖추고 있다. mRNA 및 DNA백신 등 유전자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 중이다. 에스티팜의 주가 역시 지난 3월 6만원대에서 5월에는 14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에스티팜은 코로나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모더나, 화이자 등이 사용하는 제네반트의 LNP 기술과 특허 출원한 5′-capping(5프라임-캡핑) mRNA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이 가능한 자체 코로나 mRNA백신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밖에 현재 국내에선 5개 제약사가 식약처부터 임상계획 승인을 받아 8개 제품이 임상 시험에 들어가 있다.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백신을 개발하는 셀리드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유바이오로직스(합성항원 백신), 진원생명과학·제넥신(DNA 백신)이 임상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 가운데 임상 2상 진입 기업은 제넥신과 셀리드 두 곳이다. 이들 국산 백신은 하반기에 임상 3상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개발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백신 개발 역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임상 3상은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며, 임상 3상에 참여자가 3만~5만명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내는 더욱이 다른 국가에 비해 코로나19 환자 수가 적고,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임상 대상자를 모으기 쉽지 않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국산 백신 확보는 꼭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06.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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