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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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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앞두고 연준 물갈이 예고…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고문들이 취임을 앞두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도부 물갈이를 위해 후보들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통신은 9일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연준 내 최고 매파 인사인 미셸 보먼 이사가 바 부의장의 뒤를 이어 새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바 부의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부의장직 사임을 발표하면서 연준 이사직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말까지 부의장직을 유지하므로 후임은 트럼프 새 정부에서 지명하게 된다.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32년까지다.트럼프 당선인의 고문들은 부의장 후보를 추리면서 내년 5월 의장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후보자 명단도 작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관련 발언을 예의주시하면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넣거나 빼고 있다는 것이다.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 직접 지명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금리정책과 관련해 불만을 표시했으며 파월 의장을 지명한 것을 후회한다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트럼프 측에서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검토하는 인물로는 현재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케빈 해싯,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래리 린지와 마크 서머린, 전 세계은행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가 꼽힌다.부의장 승진자로 유력시되는 보먼 이사는 의장 후보 명단에도 올라가 있다.역시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한때 의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지난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찬성한 이후 후보에서 멀어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도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연준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바 부의장이 연준 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부의장 후임도 외부에서 영입하기는 어렵게 됐다. 기존 연준 이사 중에서 지명해야 한다.트럼프 당선인은 7일 회견에서 바 부의장의 후임자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 연준 이사 공석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월에나 생길 전망이다.부의장 승진이 유력한 보먼 이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2018년에 지명했다. 바 부의장과는 달리 강력한 은행 규제를 반대하는 인물이다.작년 9월 FOMC 회의에서는 연준 이사 중 유일하게 빅컷에 반대표를 던졌다.공화당의 프렌치 힐 하원 의원은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보먼은 연준 이사로서 뛰어난 일을 해냈다"면서 "트럼프가 그를 부의장에 지명한다면 좋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9 10:33

2분 소요
日 차기 총리에 4전5기 이시바…'한일 역사인식 비둘기파' [이슈+]

국제 이슈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일본 총리로 결정됐다.일본 집권 자민당은 27일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개최한 총재 선거를 통해 이시바 전 간사장을 28대 총재로 선출했다.그는 이날 결선 투표에서 215표를 얻어 194표에 그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2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이시바 신임 총재는 후보자 9명이 난립한 이번 선거 1차 투표에서 154표를 얻어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81표)에 27표 차로 뒤졌으나, 결선 투표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이시바 신임 총재는 2008년을 시작으로 2012년, 2018년, 2020년까지 네 차례 총재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하며 '4전5기'로 일본 총리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이시바 신임 총재는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한일 역사문제 인식에서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평가된다.그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도 해오지 않았다.이시바 총재는 일본 정계에서 '오타쿠'(덕후)도 유명하다. 스스로 프라모델·철도·군사·카레 등의 오타쿠라고 칭한다.

2024.09.27 16:04

1분 소요
신임 한은 금통위원에 이수형·김종화 추천

은행

한국은행은 19일 신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으로 이수형 서울대 교수와 김종화 전 금융결제원장이 추천됐다고 밝혔다.이수형 신임 금통위원 후보자는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리서치 휄로우, 미국 메릴랜드대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경제학 분야에서 풍부한 학문적 지식과 연구실적을 축적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자는 또 세계은행(World Bank),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서 컨설턴트를 역임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노동경제학회 이사로도 활동한다.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최근 상황에서 세계경제 동학(dynamics)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통위의 다양한 논의를 심도있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화 신임 금통위원 후보자는 한은 국제국장·부총재보, 금융결제원 원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국내외 금융시스템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김 후보자는 금융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효과적인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경제·금융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금통위 내 다양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4.19 09:45

1분 소요
한은 노조, 김은혜 저격…“총선용 선전도구로 사용 말라”

은행

한국은행 노동조합은 15일 성명문을 내고 “한국은행을 총선용 선전도구로 사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분당을 후보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찍은 사진을 선거운동에 활용하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총재와 악수하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기준금리는 DOWN! 분당 재건축은 UP!’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김 후보는 게시글에서 “대한민국의 건설경기를 살리고, 1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는 이 총재를 만나 금리인하를 건의했다고도 알렸다. 한은 노조는 “특정 후보가 총선을 맞이하여 본인의 선거운동에 한국은행을 선전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정부 기관과 달리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조직으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그 설립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은 국가 경제에 중장기적이며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 사항으로 국내외 경제여건과 판단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된다”며 “특정 지역이나 그룹의 사사로운 사정과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은 노조는 “총선 후보자격으로 본인이 출마하려는 지역구의 재건축 여건 개선을 위해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총재를 면담하고, 금리인하를 요구한 사실을 페이스북 등 선거캠프용 매체를 통해 알리는 행위는 높은 물가수준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계부채에 고삐를 죄기 시작한 금융당국의 안정화 의지를 꺽는 행위”라고도 덧붙였다. 한은 노조는 “본인의 선거운동에 한국은행을 이용하지도, 끌어들이지도 말라”면서 “한국은행은 취업규칙에 ‘직원은 관련 법령에서 금지하고 있는 선거운동 및 여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노조는 “지역구 이익을 추구하며 당선을 위해 금리인하 요구를 하는 총선 후보에게는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만한 면담 등 일말의 여지도 허락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3.15 18:35

2분 소요
금감원 그늘에 가려진 김주현 금융위원장, ‘존재감’ 드러낼까[피플&피플]

은행

정통관료 출신의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젠틀맨’이라고 불린다. 신사적 면모를 지닌 김 위원장은 나서지 않는 성격 탓에 실수는 적지만, 주목은 받지 못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며 매번 이슈 중심에 서는 것과 비교된다. 하지만 금융당국 수장의 ‘무게감’을 보이며 오히려 이 원장과 충돌이나 잡음을 줄였다는 평가도 있다. ‘교체설’ 돌았으나 尹정부 2기 ‘유임’ 가닥김 위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11일 윤석열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최근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이 진용을 갖추면서, 금융위원장직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유임 배경은 ‘시장 안정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규모,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우려 등 국내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금융시장이 불안한 때 금융위원장 교체 카드를 꺼내 들지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경제팀’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금융위원장 교체설로 인해 체면은 구겼다. 금융위원장 교체설이 나돌 때, 후임으로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거론됐다. 손 이사장의 혜안과 장악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교체설까지 제기된 데에는 그간 김 위원장이 보여준 미온적 태도가 한몫했다. 김 위원장의 조심스러운 행보는 금융위원장 후보자 시절부터 예견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2년 6월 당시 금융위원장 후보자 신분으로 인사청문회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검은색 장우산으로 얼굴을 가려 논란이 됐다. 당시 가랑비가 내리긴 했지만 김 후보자는 우산을 접지 않은 채 건물에 들어왔고 대기하던 취재진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쳤다. 장관급 직위 후보자가 언론과 대면하는 출근길에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것은 이례적이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남아있어 언론 대응을 피했던 것으로 풀이되지만, 언론 노출을 꺼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심스러운 그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도 있었다. ‘젠틀맨’ 무게감 넘어 존재감 보여줘야1958년생인 김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에 입성한 김 위원장은 금융위에서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요직을 거쳤다. 이후 예금보험사장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역임하고, 여신금융협회장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금융위에서 근무하던 시절 ‘젠틀맨’으로 불린 것으로도 전해진다. 일처리가 꼼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같은 성향 때문인지 김 위원장은 ‘검사 출신 최연소 금감원장’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이복현 금감원장과 비교해 존재감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금융감독원을 찾은 사연도 이 같은 평가에 힘을 실었다. 현직 대통령이 금감원을 찾은 것은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의 일이다. 특히 당시 금감원에서 개최한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 금융위원장이 빠지면서 ‘대통령이 금감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김 위원장은 당국 수장의 ‘무게감’을 보이며 오히려 이 원장과 충돌이나 잡음을 줄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일례로 한국은행과 정부 관계가 좋지 않다는 시장 의혹이 불거질 때 김 위원장은 ‘소방수’로 나섰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상한 반면, 금감원은 은행권 이자장사를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유도하자 이 같은 논란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엇박자라는 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중앙은행과 정부가 너무 잘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불화설을 일축했다.김 위원장의 ‘조용한 리더십’이 엿보인 성과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성과로 2022년 10월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촉발된 자본시장의 자금경색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꼽았다. 취임 3개월 만에 채권위기에 봉착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당시 추경호 기획재정부 부총리, 이창용 한은 총재, 이복현 원장 등과 공동으로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하며 50조원 이상의 채권시장안정화펀드(채안펀드)를 조성, 긴급 투입했다. 또 김 위원장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도 추진해 가상자산업계를 제도권 안으로 끌고 왔다. 올해는 부동산 PF 연착륙, 제2 금융권의 건전성 개선, 가계부채 정상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기존의 무게감보단 적극적으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그는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평가 강화, 정상화펀드 활성화, 사업자보증 대상 다변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금융기관의 PF 관련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부동산 관련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1.23 07:00

3분 소요
한은, 금통위원 세달째 공석…8월 회의 땐 ‘완전체’ 될까

은행

우리나라의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한 자리가 공석이 된 지 세 달 째다. 고물가 속 경제침체 우려까지 더해진 가운데, 통화정책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6월과 7월 금통위는 총원 7명 중 한 명이 빠진 6명으로 진행됐는데, 오는 8월에는 ‘완전체’를 갖춘 금통위원들이 통화정책을 위해 머리를 맞댈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12일 임지원 한은 전 금통위원의 임기 만료로 발생한 금통위원 공석 한 자리가 아직까지 비어있다. 금통위원은 한은 총재 및 부총재를 포함해 총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당연직인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5인의 금통위원은 각각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회 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국은행법 시행령 제11조(위원추천사무)에 따르면 한은은 금통위원 임기가 만료되기 30일 전까지 위원의 추천기관에 대해 후보자 추천을 요청해야 한다. 임 전 위원의 자리는 은행연합회가 추천하는 자리다. 이에 따라 한은은 은행연합회에 금통위원 추천을 요청한 상태다. 추후 은행연합회가 한은에 추천자를 회신하고, 한은이 대통령실에 임명을 요청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한국은행 쪽에 추천자 회신은 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통위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연 8회에 걸쳐 열리는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다. 이때 각 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지금처럼 금통위원 한 자리가 공석이라고 해서, 통화정책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4월24일 퇴임한 박봉흠 전 금통위원 이후 후임자가 임명되기까진 약 2년이 걸린 사례도 있다. 후임자인 정순원 전 금통위원은 2012년 4월 21일 취임했다. 다만 지금은 물가 상황으로 통화정책 필요성이 더욱 강력해진 시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8년 11월 외환위기 당시 6.8%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6%대에 진입했다. 이에 지난 7월 금통위는 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하기도 했다. 한은은 국내 물가 흐름이 향후 몇 개월 간 지금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뒤, 완만히 낮아지는 상황 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처럼 한은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금융시장에 미치는 금통위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금통위원 공석이 길어지면, 다양하고 풍부한 의견을 모으기 어려울 뿐 아니라 통화정책 결정에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통위원 7명 전원이 머리를 맞대 고물가·경기침체 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통위원 자리 중 기관 추천 몫도 결국 현 정권의 의중이 반영돼왔던 만큼, 이번에도 윤석열 정부 측과 조율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07.21 07:03

2분 소요
이창용 한은 총재, 21일 취임… 4년 임기 시작한다

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1일 오후 3시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한다. 20일 한국은행은 이 신임 총재 취임식 소식을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도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 총재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총재는 한은 27대 총재로 임기는 4년이다. 취임식은 21일 오후 3시 국회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사무실로 사용한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1960년생인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후보 지명 전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맡았다. 이 신임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분간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제적으로 금리 시그널을 줘서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지금까지는 맞는다고 본다”며 “금리 인상이 인기는 없더라도 물가가 더 크게 오르지 않도록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2022.04.20 15:20

1분 소요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예대금리차 공시 찬성…원가 공개는 조심”

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은행의 예대금리차 공시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예대금리차 공시에 부정적이라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예대금리차 공시하는 것 자체에 대해선 찬성한다”며 “예대금리차 공시는 정부 공개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더 나아가 원가, 목표이자율 등 자세한 정보는 영업상의 비밀이기 때문에 조심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되지만, 윤석열 정부와 팀워크를 맞춰야 하지 않느냐”는 배 의원의 질문에는 “기본적으로는 한은이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해 우리나라를 위해 가장 좋은 정책을 제안하고 정부와 논의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어느 정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공감하는 부분에는 정확하게 협조하고,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 (한은이) 얘기를 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는 좋아 보일 수 있지만, 나중에 발목을 잡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2.04.19 14:37

1분 소요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경기 하방위험 확대…금리 적절하게 조정”

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경기 성장세는 예상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물가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기준금리 결정 시 두 요소를 면밀히 살피겠다는 진단이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 파장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통화정책을 빠른 속도로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황에 따라서는 몇 차례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이상 인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우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등 국내 물가의 상방 위험과 경기의 하방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4% 넘게 상승한 소비자물가는 앞으로도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상당 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기는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되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성장세가 기존 전망보다는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의 하방 위험보다 물가의 상방 위험이 더 큰 점을 반영하여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인상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는 높아진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물가 위험과 경기 위험이 어떻게 전개될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국내 경제의 심각한 잠재 리스크인 가계부채를 연착륙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최근 증가세가 일부 둔화되었다고 하지만 그 수준이 높아 금융안정은 물론 성장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금리 시그널 등을 통해 증가세를 계속 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한은 총재로 일하게 된다면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한국은행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도 물가안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한 속도로 조정하고, 이를 통해 가계부채 연착륙 등 금융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정부와는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정책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소통하고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

2022.04.19 10:00

2분 소요
‘1억’ 연봉에도 한은 떠나는 직원들…이창용 “급여 개선해야”

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민간기업 등에 비해 낮은 한은 급여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젊은 직원들의 퇴사가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자는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최근 들어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다른 기관, 민간기업 등에 비해 낮은 한은의 급여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직원들의 퇴직이 늘고 있다”며 “직원들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김영진·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서도 한은 퇴직자가 지속해서 나오는 이유에 대해 “조직 운영이 경직적이고 처우 수준이 낮다는 내부 인식이 자리 잡은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한은을 중도 퇴직한 직원은 311명으로 나타났다. 1년에 평균 30명씩 퇴사한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36명, 30대가 99명, 40대 63명 등으로 30대가 가장 많았다. 이 후보자는 처우 수준을 개선해 “한은을 우리 경제를 잘 아는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따르면 한은 직원의 평균 임금은 2019년 9910만원에서 2020년 1억60만원, 지난해는 1억615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졸 초임 연봉은 4900만원으로 알려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550만원이다. 카카오뱅크 임직원의 평균보수는 1억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주열 전 총재 역시 한은을 떠나기 전 “한은 직원의 급여 수준이 비교 가능한 다른 기관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2022.04.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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