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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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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한국은행

은행

◇1급 승진▲법규제도실장 백무열(유임) ▲비서실장 이동렬(유임) ▲경제통계2국 이홍직(前조사국 물가고용부장) ▲금융검사실 서평석(前금융안정국 금융안정기획부장) ▲금융업무국 김명철(前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파견) ▲외자운용원 김준철(前금융결제국 결제정책부장) ▲인사경영국소속 이석우(前기획협력국 전략기획팀장) ▲인사경영국소속 이정헌(前금융시장국 부국장) ▲인사경영국소속 정희섭(前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인사경영국소속 진수원(前국제협력국 글로벌협력부장)◇1급 이동▲커뮤니케이션국 주연순 ▲경제교육실 김정규 박철원 서만호 ▲인재개발원 김인구 이강원 정경두 ▲경제통계1국 김영환 ▲경제연구원 오금화 이재랑 ▲인사경영국소속 이재화◇2급 승진▲IT전략국 김창록 ▲인사경영국 임인혁 ▲조사국 김대용 ▲금융안정국 김정호 ▲통화정책국 김병국 이화연 ▲금융결제국 김동섭 박준홍 ▲국제국 김상훈(前국제총괄팀) ▲경제연구원 이동원 ▲부산본부 진용범 ▲대구경북본부 신세용 ▲인사경영국소속 고승환 권용훈 문혜정 송길성 안상기 장은종 한경철 황영웅◇2급 이동▲기획협력국 이창기 ▲커뮤니케이션국 정원경 정원식 ▲경제교육실 이상용 ▲IT전략국 하혁진 ▲인사경영국 강광원 안태련 ▲인재개발원 이경환 ▲조사국 이주용 임근형 ▲경제통계2국 김화용 ▲금융안정국 조규환 ▲통화정책국 우신욱 ▲금융시장국 성인모 ▲금융결제국 서영기 윤태길 ▲금융업무국 김상규 ▲국제국 유재현 ▲국제협력국 남선우 ▲외자운용원 김기정 도용호 이창헌 ▲경제연구원 안상준 임호성 ▲감사실 정규채 ▲부산본부 전현우 ▲광주전남본부 신준영 ▲대전세종충남본부 이은석 ▲충북본부 박종남 ▲강원본부 박성호 ▲인사경영국소속 곽상곤◇3급 승진▲기획협력국 김보희 ▲금융통화위원회실 장석환 정동재 조수영 ▲IT전략국 나은진 ▲인사경영국 김미영 김정연 ▲조사국 이은경(前모형전망팀) 이재호 ▲경제통계1국 하세호 ▲경제통계2국 김선임 문현주 ▲금융안정국 이경태 ▲통화정책국 이지은(前통화신용연구팀) ▲금융시장국 류창훈 ▲금융결제국 김민영 조성욱 최지아 ▲국제국 안주은 정휘채 조유정 최문정 ▲런던사무소 고지성 ▲경제연구원 이인로 ▲감사실 김자영 이용민 최정은 ▲부산본부 이광원 ▲광주전남본부 이장원 ▲대전세종충남본부 이승엽 ▲경기본부 김민정(前경기총무팀) ▲강릉본부 정재욱 ▲울산본부 도경탁 ▲포항본부 권오익 ▲인사경영국소속 강경아 이도경◇3급 이동▲기획협력국 김순례 남석원 박찬준 안동준 최정윤 ▲금융통화위원회실 송은영 ▲윤리경영실 박현 ▲지속가능성장실 양준구 ▲커뮤니케이션국 류훈태 장순복 ▲IT전략국 김규희 이재광 이창엽 장승연 ▲인사경영국 손승화 이성환 조남현 ▲인재개발원 임시영 ▲조사국 가국 김민수(前시스템리스크팀) 김선진 박동현 ▲경제통계1국 민숙홍 이미주 이흥후 최병재 ▲금융안정국 김혜연 이신영 정영철 ▲통화정책국 김태섭 정우재 ▲금융시장국 윤대혁 최지언 추명삼 ▲금융결제국 장동일 ▲금융업무국 김영근 ▲발권국 김주연 ▲런던사무소 김성환 ▲국제협력국 윤병득 ▲외자운용원 박주하 조범준 조재현 ▲부산본부 최윤철 ▲목포본부 박지섭 ▲강남본부 이혜림 ▲인사경영국소속 윤승완 이주연◇4급 승진▲정책보좌관 박나영 ▲공보관 강지현 ▲기획협력국 임계원 ▲커뮤니케이션국 박다연 장현규 ▲IT전략국 신지은 ▲인사경영국 김수지 ▲조사국 민동길 ▲경제통계2국 이예지 ▲금융안정국 박상은 조은정 ▲통화정책국 박도영 ▲국제국 정지현 ▲부산본부 김지원(前부산본부) 안희정 ▲대구경북본부 손달호 손성보 손윤석 이재현 조든찬 ▲목포본부 우민지 ▲광주전남본부 임여경 최지원(前광주전남본부) ▲전북본부 김영주 ▲대전세종충남본부 이윤아 이정연(前대전세종충남본부) ▲충북본부 전수현 ▲강원본부 이승주 ▲인천본부 이승현 정준영 ▲제주본부 시원규 이한새 ▲경기본부 윤동재 지성민 ▲경남본부 김형준 최종호 ▲포항본부 박승화 최태경 ▲인사경영국소속 김준혁 이진우 허정 허진우◇4급 이동▲기획협력국 윤소현 이지선(前금융통계팀) 이현규 정현우 ▲금융통화위원회실 민상오 ▲윤리경영실 김한빈 이현우 ▲IT전략국 장민호 ▲인사경영국 김대운 김해은 김홍렬 박나라 안용비 이영우 이종찬 장경철 정현석 ▲인재개발원 서정원 ▲조사국 선진산 주욱 ▲경제통계1국 권상준 김세용 김준영 유현주 정재훈 ▲경제통계2국 노은지 신동수 이은송 이재진 ▲금융안정국 김예진 박기범(前결제혁신연구팀) 이영선 조형진 주문석 홍준선 ▲통화정책국 김현수 박근형 이병록 정승렬 정원석 채동우 ▲금융시장국 권순성 김주형 백윤아 이용호 ▲금융결제국 남이경 문동규 박선욱 이상아 정준우 표중선 ▲금융업무국 구현회 유철종 현상은 ▲발권국 김덕형 김준성 박진(前지출국민소득팀) 방수연 차재훈 ▲국제국 김영빈(前국제금융센터) 신상호 오경헌 이나라 이민섭 임준혁 정주상 ▲뉴욕사무소 김지형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성현구 ▲동경사무소 이소윤 ▲런던사무소 양성규 조유리 ▲국제협력국 김지훈 노현주 최다희 ▲외자운용원 강준영 김보현 김성요 김수혜 유태경 유혜림 이상진 조인우 ▲감사실 박재현 왕희진 정승환(前경남본부) ▲부산본부 고경두 ▲대구경북본부 강승복 배수연 ▲광주전남본부 정태을 ▲대전세종충남본부 이지현(前국민소득총괄팀) ▲경기본부 김지은(前육아휴직) 송형구 ▲경남본부 김수명 ▲울산본부 김현익 ▲강남본부 김현재 최지영(前육아휴직) ▲인사경영국소속 김윤경(前경제교육기획팀) 신지원 유재원◇5급 승진▲인사경영국 고성숙 김유현 ▲부산본부 조귀란 ▲대구경북본부 김미화 ▲전북본부 손현지 ▲대전세종충남본부 이은숙 ▲제주본부 강경숙 ▲경기본부 정선경 최은경 ▲경남본부 박미경 ▲강남본부 서정임 현옥림

2025.01.24 14:46

3분 소요
스쿨룩 입고 자유분방하게…팔색조 소녀들 정체는

정책이슈

성공적인 데뷔 활동을 전개 중인 그룹 이즈나가 다채로운 청춘의 비주얼을 선보였다.지난 11일 이즈나(마이, 방지민, 윤지윤, 코코, 유사랑, 최정은, 정세비)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N/a’의 재킷 촬영 비하인드 포토를 공개했다.단체 비하인드 포토 속 이즈나는 푸른 들판을 향해 뛰어가며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낭만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한데 모인 이즈나 일곱 멤버들의 모습이 이들이 써 내려갈 찬란한 서사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어 공개된 개인 비하인드 포토에서 이즈나는 다채로운 콘셉트를 완벽히 흡수하며 팔색조 면모를 입증했다. 각양각색 스쿨룩 스타일링을 선보인 ‘iz’ 버전에서는 청순함을, 반전된 무드가 돋보이는 ‘na’ 버전에서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시크한 에너지를 자랑했고, ‘naya’ 버전에서는 스포티하면서도 러블리한 매력을 드러냈다.이즈나의 데뷔 앨범 ‘N/a’는 지난달 25일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 14개 국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톱10 진입, 일본 애플 뮤직 케이팝 앨범 랭킹, 라쿠텐뮤직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즈나는 각종 음악방송과 유튜브 콘텐츠는 물론, 라디오까지 휩쓸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타이틀곡 ‘이즈나’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5천 6백만 회를 육박, 7인 7색 앨범 재킷 비하인드 포토까지 공개하며 글로벌 상승세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일간스포츠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2 17:53

1분 소요
신인 걸그룹 맞아? 귀여운 외모 뒤 '이것' 진하게 묻어나…

정책이슈

전 세계 어딜가든 우리만의 이름으로 정의를 내린다. 이름부터 신입답지 않은 포부가 느껴지는 이즈나가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로 선발된 이즈나는 25일 데뷔 미니음반 ‘엔에이(N/a)’ 발매를 앞두고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가졌다. 멤버들은 정식 데뷔를 앞두고 ‘아이랜드2’보다 성장했다고 자신했다. 특히 과반수가 키 170cm 이상으로 모델 같은 비주얼을 자랑했다. ‘아이랜드2’ 방영 당시 남다른 춤 실력으로 화제가 된 최정은은 “데뷔 준비하면서 빨리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설렜다”고 말했다. 강아지 같은 귀여운 외모가 눈길을 끄는 유사랑은 “자신감이 느껴지는 타이틀 곡부터 사랑스러운 수록곡까지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이즈나는 ‘아이랜드2’로 결성된 팀으로, 마이·방지민·윤지윤·코코·유사랑·최정은·정세비 등 7인조로 구성됐다. 그룹 이름에는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곧 ‘나’(N/a)로 정의된다는 자신감을 담았다. 이즈나의 데뷔곡 ‘이즈나’는 중독적인 후렴구와 미니멀한 비트가 인상적인 힙합곡으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겠다는 자신감이 담겨있다. 이즈나는 뮤직비디오에서도 지구본을 케이크 삼아 먹으며 전 세계를 씹어먹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세련된 비트의 데뷔곡 ‘이즈나’는 ‘아이랜드2’부터 호흡을 맞췄던 테디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테디는 투애니원, 빅뱅, 블랙핑크 등 세계적인 K팝 아티스트 히트곡을 배출한 프로듀서다. 지난 9월에는 그가 프로듀싱하는 신인 걸그룹 미야오가 데뷔하기도 했다. 이즈나 역시 테디의 색이 진하게 묻어나는 그룹인 만큼 미야오와 다른 차별점이 필요하다. 정세비는 “우리 멤버들은 각자 다양한 매력이 있다. 이 매력들이 합쳐지면 더 강력한 시너지가 나오는데, 이게 이즈나만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이즈나’의 포인트 구간은 간단하지만 중독성있었다. 멤버들은 “주문을 외우듯 ‘댓츠미’라고 세 번 나오는 구간이 있는데 속삭이는 듯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가사의 의미를 안무에 그대로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타임밤’(TIMEBOMB)에도 테디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타임밤’은 신나지만 아련한 분위기의 이지 리스닝 댄스곡. 청량한 사운드와 이즈나의 따뜻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한다.이 외에도 앨범에는 ‘아이랜드2’ 미션곡이었던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 ‘드립’ ‘페이크 잇’까지 총 5개의 트랙이 수록된다.이즈나는 정식 데뷔 전부터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2일에는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개최된 ‘2024 마마 어워즈’에서 데뷔 무대를 선공개했다. 신입답지 않은 퍼포먼스와 라이브실력을 자랑,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조회수 100회를 훌쩍 넘겼다. 또 선주문량 25만 장을 돌파하며 남다른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이즈나의 목표는 ‘무대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는 것이다. 멤버들은 “우리는 무대 위에서 빛이 나는 그룹이다. 무대 천재라는 수식어와 신인상을 앞으로의 포부로 하고 싶다”고 전했다.신인 걸그룹 이즈나는 25일 데뷔 미니음반 ‘엔에이(N/a)’를 발매한다.일간스포츠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5 17:17

3분 소요
KBO FA 승인 20명에 허경민·구승민 등...이용규·최주환·서진용은 미신청

정책이슈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일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승인 선수 20명의 명단을 공시했다.2025년 FA 승인 선수는 KIA 타이거즈(원소속 구단 기준) 임기영·장현식·서건창,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김헌곤, LG 트윈스 최원태, 두산 베어스 김강률·허경민, KT 위즈 엄상백·우규민·심우준, SSG 랜더스 노경은·최정,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김원중, 한화 이글스 하주석, NC 다이노스 이용찬·임정호·김성욱, 키움 히어로즈 문성현 등 총 20명이다.5일 공시된 2025 FA 승인 선수는 6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총 20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KBO 규약 제173조 에 따라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최정은 SSG와 동행을 예고했다. 장기 계약 대신 FA 계약을 선택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4+3년 계약을 했던 허경민은 옵트아웃을 선택하고 시장에 나왔다. FA A등급이 불리하게 작용, 재수를 선택할 것으로 보였던 구승민도 권리를 행사했다. 반면 SSG 서진용, 두산 김재호, KT 오재일, 롯데 진해수, 한화 이재원, NC 심창민 그리고 키움 이용규와 최주환은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일간스포츠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5 13:04

1분 소요
[반환점 지난 2015 프로야구 FA의 경제학] 삼성·두산 ‘안도’ 한화·SK ‘불안’ LG ‘실망’

산업 일반

630억6000만원. 지난해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제도)로 맺어진 총 계약의 규모다. 역대 가장 많은 19명의 FA 대상 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수준급 선수들도 꽤 있었다. 스토브리그 내내 흥미로운 계약이 이어지며 보는 이를 즐겁게 했다. 이전까지 최고 계약 금액인 총액 80억원을 넘는 계약자도 3명이나 나왔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던 셈이다.보는 팬들은 즐거웠지만 선수와 계약을 맺는 구단은 괴로웠다. 선수들의 적정 몸값을 놓고 수없이 계산기를 두드렸다. 리그는 좁고 수준급 선수의 숫자는 제한되어 있으니 출혈도 감수해야 했다. 치솟은 몸값에 슬그머니 발을 빼기에는 팬들의 시선이 두려웠다. ‘투자에 인색한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대접에 소홀한 구단’이란 오명을 쓸 수 있어서다. FA 계약자 19명은 어떻게든 구단과 계약을 했다. 과거처럼 FA 미계약으로 선수가 은퇴를 하는 불상사는 없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리고 첫 시즌의 상반기가 지났다. 팀 별로 81~87경기를 소화했다. 막대한 투자에 대한 중간 손익을 계산해볼 시간이다.19명의 FA 계약 중 대박(총액 50억원 이상) 계약자는 6명이었다. 20억~40억원의 중박 계약자도 5명 나왔다. 나머지 8명은 다소 아쉬운 계약을 했다. 계약금액별로 구간을 나눠보면 공통점이 있다. 50억원 이상의 대박 계약을 이끈 선수들은 두 가지 조건을 충족했다. 통산성적이 뛰어나고 최근 2~3년간에도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다. 20억~40억원의 중박 계약 선수들은 ‘통산 성적은 좋지만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다. 나머지 8명은 선수 생활 내내 뚜렷한 임팩트가 없고 최근 성적도 눈에 띄지 않는 선수들이었다. 꾸준히 잘 해야 하고, 최근의 흐름도 좋아야 좋은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각 구단은 투자에 합당한 결과물을 얻었을까? 대박 계약 선수 6명 중 절반인 3명은 준수한 성적을, 나머지 3명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았다. 가장 훌륭한 성적을 올린 선수는 투수 최고 금액 계약자 1~3위인 장원준(롯데→두산)·윤성환(삼성)·안지만(삼성)이었다. ‘선수들의 몸값이 필요 이상으로 폭등했다’는 목소리를 나오게 한 주범들이다. 많은 이들의 우려와 달리 성적은 좋았다. 비교 기준은 최근 5년간의 성적이다. FA 선수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선수들이다. 나이나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실력이 월등하게 좋아질 확률은 낮다. 냉정하게 말하면 기존에 하던 만큼만 해달라는 게 구단의 바람인 셈이다. ━ 총액 80억 넘는 계약자 3명 장원준과 윤성환은 구단의 이러한 기대에 부합했다.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왼손 투수 장원준은 올해 17경기에 등판해 9승 5패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3.18, 총 102이닝을 소화했다. 방어율은 리그 4위, 승수는 리그 5위에 해당하는 성적. 3점대 초반의 방어율에 두 자릿 수 승수가 가능한 에이스 투수의 기준을 충족했다. 특별히 로테이션을 거르지도 않았고 선발 때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팀 운영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장원준이 최근 5년보다도 더욱 빼어난 투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장원준의 방어율 3.18은 최근 5년간 평균 방어율(3.98)보다도 낮다.삼성의 오른손 에이스 투수인 윤성환도 만족스러운 전반기를 보냈다. 17경기에 등판해 9승 5패의 성적을 올렸다. 방어율은 3.64를 기록했는데, 최근 5년간 평균 방어율(3.85)보다 조금 더 좋은 기록이다. 이닝당 주자 허용율(WHIP)은 1.16으로 리그에서 둘째로 낮다. 그만큼 좋은 구위를 선보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등판 때 소화한 평균 이닝 수다. 총 111과 1/3 이닝을 소화했는데, 경기당 평균 6.6이닝을 소화했다. 그가 선발로 나오면 평균 7회 2아웃까지는 잡았다는 소리다. 선발이 긴 이닝을 버텨주면 중간 투수들의 힘을 아낄 수 있다. 투수 운용에 엄청난 힘이 된다.삼성과 원소속팀 계약을 맺은 안지만도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전반기 46이닝을 던져 방어율 3.52, 3승 2패 20홀드의 성적을 올렸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의 앞에서 등판해 방패 역할을 충실히 했다. 최근 5년간 성적과 비교할 때 방어율이 2.82에서 3점 중반으로 떨어진 것은 아쉽다. 하지만 WHIP가 1.3, 삼진/볼넷비 3.07 등을 비교하면 공의 위력은 여전해 보인다. 또 리그의 중간 계투 투수 중 안지만만큼 오랜 기간을 안정적으로 던진 투수는 드물다. 위기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로 전환이 가능하고, 삼성의 난공불락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까지 일본으로 떠난 것을 감안하면 삼성에서는 꼭 잡아야 할 선수였다.SK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집 토끼’를 잡는 데 최선을 다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명의 FA 계약 대상자가 있었다. 그중 3루수 최정과 외야수 김강민은 꼭 잡아야 할 선수로 분류됐다. 그만큼 많은 출혈이 있었지만 두 선수를 잡는 데는 성공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4년 86억원으로 한국 프로야구 FA 계약 최고액 기록을 세운 최정은 부상으로 전반기 51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타율도 2할7푼1리로 낮았다.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리그 37위에 해당하는 타율이다. 최고 몸값 선수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다. 외야수 김강민 역시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다. 35경기에 나와 2할8푼6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 SK는 최정·김강민 부상에, LG는 박용택 부진에 속앓이 SK로선 다행인 점도 있다. 두 선수가 부상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기량이 하락하지는 않았다. 최정의 최근 5년간 성적과 올해 성적을 비교하면 타율은 소폭 떨어졌지만 장타력과 타점 생산 능력은 여전했다. 최근 5년간 5.26경기당 1개의 홈런을 쳤는데, 올해는 5.1경기당 1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경기당 타점도 5년 평균 0.7에서, 올해 0.65로 크게 차이가 없다. 부상에서만 회복하고 경기 감각만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직 4년 계약의 첫 해도 지나지 않았다.김강민 역시 마찬가지다. 리그의 외야수 중 공격력과 수비능력을 두루 갖춘 우타자는 드물다. 타격이 좋은 외야수는 대부분 좌타자다. 공·수·주가 되는 우타 외야수라는 사실만으로도 김강민의 가치는 높다. 출전 경기 수는 적지만 타율과 홈런, 타점 페이스는 최근 5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도 여전하다.고액 FA 투자에서 씁쓸한 구단은 LG다. 좌타 외야수 박용택과 4년 50억원의 계약을 했다. 전반기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8리, 11개의 홈런 42개의 타점을 올렸다. 전반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세부지표를 보면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 박용택의 가장 큰 장점은 정교한 타격이다. 외야수로서는 어깨가 약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로 타율이 높았다.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다. 2009년 3할7푼2리로 최고 타율을 기록한 후 타율이 조금씩 떨어졌지만 2013년부터 다시 타율이 올랐다. 그런데 올 상반기 타율은 2할8푼8리로 다소 실망스럽다. 오히려 홈런 페이스는 좋다. 최근 5년 동안 9.76경기당 1홈런을 쳤는데, 올해는 6.82 경기당 1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그런데 늘어난 홈런 숫자가 문제다. ‘장타를 의식해 스윙이 커지면서 자신의 장점인 정교한 타격이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박용택은 75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삼진은 65개를 당했다.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몇 안 되는 타자 중 하나였다. 올해는 24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49개의 삼진을 당했다. 볼넷에 비해 삼진이 2배 수준으로 많다. 타석에서 선구안이 떨어지고 서두르고 있다는 얘기다. 박용택은 이번 FA 계약자 19명 중 나이가 가장 많다. 올해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적은 투자금액으로 쏠쏠한 결과물을 만든 선수들도 있다. 저비용-고효율 선수들이다. 대표적 선수가 외야수 김경언(한화)과 내야수 박경수(LG→KT)다. 김경언은 다소 억울한 FA 계약을 했다. 지난해 타율 3할1푼3리, 8개 홈런, 5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성적만 놓고 보면 총액 20억원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닌 선수였다. 하지만 통산 성적과의 차이가 컸다. 최근 5년간의 타율은 2할7푼에 불과했고 지난해 8개가 가장 많은 홈런일 정도로 장타력이 부족했다. 외야수로서 수비 또한 견고하지 않아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지난해 3할을 넘기긴 했지만 투자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한 해만 반짝한 것인지 선수의 실력 자체가 업그레이드 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결국 3년 8억5000만원이라는 초라한(?) 금액에 원 소속 구단인 한화와 계약했다.올해는 작정한 듯 성적을 내고 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지난해보다 1~2단계 업그레이드 된 성적이다. 51경기 3할3푼9리의 타율과 8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 타율을 경신했고, 한 시즌 최고 홈런 숫자와도 타이를 이뤘다. 경기 중 투수의 공에 종아리를 맞아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태로 최고의 FA 모범생이 될 확률이 높다.LG의 만년 유망주 박경수도 저비용-고효율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2003년 LG에 입단할 때만 해도 미래가 기대되는 내야수였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타율은 2할4푼, 연간 5~6개의 홈런을 치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지난해에는 87경기만 출전하며 주전보다는 백업에 가까웠다. 올해는 KT에서 자신의 재능을 폭발시키고 있다. 전반기 2할7푼1리에 12개 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거의 모든 경기(85경기)에 출전하며 내야 한 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개인 최초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까지 갖춘 선수가 됐다. 최초 계약 당시만해도 4년 18억2000만원의 계약이 무모한 투자라는 평가가 많았으나 실력으로 이를 극복해내고 있는 셈이다. ━ 돌풍의 한화는 김경언에 웃고 배영수·송은범에 울어 사실상 실패로 분류할 수 있는 FA 계약도 있다. 조동찬(삼성)과 차일목(기아)이다. 조동찬은 4년 28억원에 원 소속 구단인 삼성과 계약을 했다. 하지만 부상을 당했고 상반기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기아와 2년 4억5000만원에 계약한 포수 차일목 역시 전반기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과 부진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 머물렀다. 차일목의 나이(1981년생)까지 감안하면 2년간의 계약기간 동안 투자에 대한 결과물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구단별로는 한화와 KT의 FA 계약자 성적표가 궁금해진다. 한 해 외부 영입으로 계약이 가능한 선수의 최대치인 3명의 계약을 맺은 구단이다. 공통점은 불확실한 미래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는 점이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를 맛봤다. 한화는 삼성에서 오른손 투수 배영수와 왼손 투수 권혁을, 기아에서 오른손 투수 송은범을 영입했다. 과거 리그를 지배할 정도의 구위와 성적을 냈던 선수들이다. 다만, 최근에는 성적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떨어지는 성적의 원인이 일시적 부진인지 기량 저하인지를 판단하기 힘들었다. 한화는 전자로 결론을 내리고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결과는 다소 아쉽다. 권혁만 제 몫을 해줬고 배영수와 송은범은 부진했다. 권혁은 전반기 51경기를 나와 78이닝을 소화했다. 웬만한 선발 투수보다 많은 이닝을 던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해가 2009년 80과 2/3이닝이다. 상반기 소화 이닝과 비슷하다. 비록 방어율은 4.04로 5년간 평균(2.83)보다 많이 낮아졌지만 전천후 불펜으로 팀 전력의 플러스 요인이 된 것은 분명하다.한때 삼성의 에이스였던 배영수는 좀처럼 과거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6경기에 나와 58과 2/3이닝을 던졌고, 방어율도 6.60으로 높다. 그나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는 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송은범은 재앙에 가깝다. 2007~2011년까지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2점대 평균 자책점에 불펜과 선발이 가능한 전천후 요원이었다. 이후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는데, 올해는 오히려 그 폭이 더 커졌다. 방어율은 7.55를 기록했고 부진으로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KT의 FA 계약자들도 아쉽다. 올해 처음으로 프로야구 1군에 진입한 KT는 신생팀으로 전력 보강이 급한 팀이었다. 과감한 투자가 기대됐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서둘러 계약을 진행했다. 박경수(LG, 4년 18억2000만원)·김사율(롯데, 4년 14억5000만원)·박기혁(롯데, 4년 11억4000만원)을 영입했다. 김사율과 박경수는 최근 성적이 하락하는 추세였고 나이도 많았다. 박기혁은 2010년 국가대표에도 발탁될 정도로 실력을 가진 유격수다. 하지만 2011년 군입대로 2년간의 공백이 있었고, 제대 후 2013~2014년엔 주전 경쟁에서 밀려 2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팀 전력이 약한 롯데에서도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될 정도였다. 세 선수의 영입은 도박에 가까웠다. 그러나 박경수와 박기혁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 이와 달리 김사율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아무것도 안 한 ‘롯데’가 최고 루저? 결과를 떠나 KT의 투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KT는 서둘러 3명과 계약을 하며 이렇게 발표했다. ‘FA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선수들의 몸값이 더 높아지기 전에 적당한 가격에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 판단은 틀렸다. FA 시장이 막바지로 갈 때까지 팀을 찾지 못한 선수들은 3명이나 있었다. 이성열(한화, 원 소속팀 넥센과 계약 후 한화로 트레이드)·나주환(SK)·이재영(SK)이다. KT가 계약한 박경수·박기혁·김사율도 KT가 아니었다면 팀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FA를 계약하면 원 소속구단에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배 혹은 전년도 연봉의 2배와 선수 1명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KT가 계약을 서두르지 않았다면 더 많은 선수들과 비교하며 계산기를 두드릴 수 있었다. 조금 더 시간을 가졌다면 동일한 선수를 훨씬 더 낮은 비용으로 계약할 수도 있었다.한화와 KT는 투자라도 했으니 성공과 실패라도 따져볼 수 있다. 롯데와 NC는 FA 시장에서 단 1명의 선수와도 계약하지 않았다. 두 팀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NC는 하지 않았고 롯데는 못했다. NC는 팀 전력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 보고 많은 비용이 드는 FA보다 내부 육성으로 가닥을 잡았다. 결과도 좋았다. 전반기 10개팀 중 2번째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롯데는 소속 투수인 장원준을 잡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지난해 선수들을 CCTV로 사찰한 정황이 밝혀지며 구단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구단 사장과 단장, 감독이 모두 교체되는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FA에 전력을 기울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팀의 좌완 에이스(장원준)를 다른 팀에 내줬고, 별다른 전력 보강도 하지 못했다. 롯데는 전반기를 8위로 마감했다.- 박성민 기자 park.sungmin1@joins.com ━ 2016 예비 FA는? - 김현수·정우람·김태균·손승락·박석민 대박 예감 지난해 FA 시장이 푸짐한 밥상이었다면, 올해 열릴 FA 시장은 잔칫상이 될 전망이다. 그만큼 좋은, 또 많은 선수가 FA 시장에 나온다. 올 시즌의 3분의 2 이상을 소화하면 FA가 되는 선수가 28명이나 된다. 하지만 일부는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FA자격을 획득하지 못할 수도 있다. 23~25명이 FA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지션도 다양하다. 선발 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시장에 나와있다. 리그 톱10 안에 드는 수준급 선수도 많다. 팀별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팀의 전력을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은 높은 가격을 의미한다. 지난해 계약 총액인 630억원은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계약 대상자가 많은데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팀의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타성을 갖춘 선수도 있다. 역대 FA 최고 계약금액인 최정의 4년 86억원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총액 50억원 이상의 대박 계약이 확실해 보이는 선수는 5명이다. 김현수(두산 외야수)·정우람(SK 투수)·김태균(한화 내야수)·손승락(넥센 투수)·박석민(삼성 내야수)이다. 각 포지션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5~7년 이상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다, 올해 성적까지 좋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현수다. 연습생 신분으로 두산에 입단해 리그 최고의 외야수가 됐다. 2008년 3할5푼7리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이후 2012년(2할9푼1리)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 타율 3할을 넘겼다. 통산타율 3할1푼8리에, 홈런 한방도 갖추고 있다.이 선수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은 2가지다. 20대(1988년생) 후반의 젊은 나이와 올해 성적이다. 나이를 감안하면 FA 계약기간인 4년 동안은 최고의 전성기를 보낼 확률이 높다. 올해는 3할3푼1리의 타율과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불펜 보강이 시급한 팀은 왼손 투수 정우람과 오른손 투수 손승락에 군침을 흘릴 수 있다. 수년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올해 성적도 좋은 선수들이다. 정우람은 왼손 투수인데다 나이도 30세로 젊어서 가치가 더욱 뛸 것으로 보인다. 통산성적(통산방어율 2.70)도 좋지만 최근 3년간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삼성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일본으로 가면서 우완 정통 마무리의 계보를 있는 손승락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방어율이 4.33으로 올라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 다시 좋은 모습을 찾았다.2012년부터 해마다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좋은 구위를 유지하고 있고 경험도 풍부해 좋은 계약을 이끌 수 있을 전망이다.내야수 김태균과 박석민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한 오른손 타자들이다. 어느 팀에서도 중심 타선을 맡을 수 있다. 김태균은 15억원으로 이미 리그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선수다. 워낙 연봉이 높아 좋은 활약을 하고도 ‘돈 값 못하는 선수’라는 억울한 대접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김태균만큼 꾸준히 자기역할을 해주는 선수는 드물다.올해도 3할4푼6리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1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던 장타력도 회복한 상태다. 박석민은 해마다 3할 언저리의 타율에 20개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최근 3년에 비해 올해 성적(2할9푼6리, 12홈런)이 다소 아쉽지만 여전히 선수의 가치는 높다. 나이도 30세로 젊은 편이어서 대박 계약을 할 수 있는 요건이 충분하다.깜짝 대박을 꿈꿀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 유한준(넥센 외야수)·오재원(두산 내야수)·정상호(SK 포수)가 주인공이다. 우타 외야수 유한준은 꾸준히 자기 몫은 했지만 임팩트는 부족한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타율 3할을 넘기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올해는 타율 3할6푼5리로 리그 수위타자 자리에 올라있다. 18개 홈런으로 장타력까지 갖췄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가 걸림돌이다. 오재원은 리그에서 드문 좌타 내야수다. 타율과 장타율이 떨어지지만 장점이 많은 선수다. 빠른 주루와 건실한 수비, 경기에서 발휘하는 투지가 뛰어난 선수다. 어느 구단에서든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각 팀마다 가장 고민이 큰 포지션이 포수다. 팀 전력에 핵심이 되는 포지션이다. 수비력과 타격, 경험이 바탕으로 필요한 자리다. 정상호는 리그 정상급으로 분류되는 포수다. 올해 타격이 다소 부진하지만 매력적인 자원임엔 분명하다.그 밖에 홈런왕 출신 우타자 김상현(KT), 좌타 1루수 박정권(SK),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투수 채병용(SK)과 심수창(롯데)도 주목할만한 선수들이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뚜렷한 선수들이다. 이들과 계약을 원하는 구단이 장점을 더 높이 평가한다면 충분히 좋은 계약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이들 5명은 모두 아쉬운 전반기를 보냈다.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반기의 활약이 절실해 보인다.예비 FA 중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선수는 이승엽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타자다.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56개)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KBO에서 통산 홈런이 가장 많은 선수다. 지금까지도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성적은 타율 3할2푼7리에 15홈런이다. 스타성을 갖춰 관중 동원력도 훌륭하다. 문제는 40살로 접어드는 나이다. 언제 기량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없다. 무턱대고 높은 금액을 제시하기에 부담스럽다. 한국 최고라는 자존심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이어서 FA 계약 규모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선수다.올 시즌은 10월이면 끝난다. 하지만 FA 계약을 놓고 벌이는 구단과 선수들의 줄다리기는 겨울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물론 이 또한 팬들에게는 볼거리다.

2015.07.2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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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사랑 찾는다

산업 일반

한국의 베이비부머들도 혼자 사는 사람이 전보다 늘었다. 2000년 인구조사 당시 40세에서 49세 성인 가운데 10.3%가 독신이었다. 1990년 7.9%보다 2.4%가 늘어났다. 통계청이 2005년에 실시한 인구총조사 결과에서는 어떻게 나타났는지 아직 모른다. 세부 항목 분류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인구학회 회장인 최순 교수(동아대 사회학과)는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황혼 이혼의 증가, 배우자 사망 등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독신율은 전세대보다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베이비붐 세대란 전쟁 등 사회 혼란상이 끝난 뒤 급속하게 늘어난 출산율에 바탕을 둔 연령층을 말한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그 연령층이 다소 다르다. 학계에서는 우리의 경우 한국전쟁 종료 직후라 할 1955년부터 가족계획 시행 이듬해인 63년 사이에 태어난 810만 명을 베이비붐 세대라고 부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이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2쌍 가까이가 황혼 이혼이었다. 동거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 이혼의 비중은 2004년 18.3%로 81년 4.8%의 3.8배에 달했다. 황혼 이혼의 증가는 평균 이혼연령을 끌어올린다. 남자의 평균 이혼연령은 70년 36세에서 2004년엔 41.8세로 늘어났고, 여성도 31세에서 38.3세로 올랐다. 중년층 이상의 독신이 많아졌다는 말이다. 한국의 베이비부머들도 이전 세대들보다는 성적인 욕구가 강하다. 비뇨기과 전문의 이윤수 박사가 운영하는 한국성과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 베이비부머 10명 중 7명은 적어도 주 1회의 성생활을 원한다. 지난해 성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의식 조사에서 40~49세 여성의 42.2%가 주 1회의 성생활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주 2회도 22.8%, 주 3회 이상도 6%에 달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폐경기에 접어든 50대 여성들은 질분비물 감소로 성생활을 사실상 포기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요즘엔 남성과의 잠자리를 더 오래 유지하려고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는 여성이 늘었다.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는 중년층의 성생활 빈도 증가를 피부로 느낀다. 내원환자 중에 성생활을 이유로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는 중년여성이 늘어나는 추세다. “70세 가까운 여성이 애인과의 성생활을 위해 호르몬 치료를 받는 사례도 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환자들을 접해 본 결과 폐경기 이후의 성생활에 관심이 매우 높아졌으며 실제로 그들의 성관계 횟수도 더욱 늘었다는 느낌이다.” 이전 세대들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건강관리까지 철저해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론 성기능을 보완하는 의약품이나 성인용품, 의학기술의 발달도 크게 작용한다. 이윤수 박사는 “성기능은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게 마련”이라며 “예전 같으면 독신으로 40세를 넘기면 성적인 두려움 때문에 짝 찾기를 포기했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 성기능 장애는 의학적 치료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자신감만 회복하면 10년 정도의 연령차이는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고 이 박사는 강조했다. 성인용품점에도 중년의 파워가 느껴진다. 딴지일보의 인터넷 성인용품점 딴지몰에도 40~50대 중년층이 붐빈다. 딴지몰의 이준 대표는 중년층의 인터넷 사용도가 많아지면서 사이트 방문율이 높아진다고 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용 회장은 “회원 중에서는 솔직히 비아그라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가 왜 필요하느냐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의 베이비부머들은 스스로를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가 45세 이상 중장년층 2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7%가 자신이 자기 연령보다 아주 젊다고 생각했다. 부 교수는 “특히 40~50대 베이비붐 세대들은 윗세대들보다 스스로를 젊게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런 독신 베이비부머들은 성과 사랑을 찾아 ‘인간시장’으로 쏟아져 나온다. 중견 탤런트 김영란씨가 대표로 있는 재혼전문 정보회사 ‘행복출발’은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주선한다. 지난해 고객 가운데 44세 이상이 51%였다. 이 회사의 최원일 전무는 “베이비부머(44~52세)들이 전체 고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36%에서 2005년 41%로 늘었다”고 밝혔다. 독신들의 인터넷 교제 사이트인 ‘솔로엔조이’에서도 최근 들어 50대 이상의 가입률이 눈에 띄게 늘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40~50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빨리 늘어나는 회원의 연령층이다. 지난해 40대 회원은 200%, 50대 회원은 300%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독신 카페 ‘솔로 4050’ 운영자도 회원끼리 만나 성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리라고 추측했다. ID가 ‘인베로’인 이 운영자는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만나면서 재혼을 꿈꾼다”고 했다. 한국성과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40~49세 여성의 56%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에는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최정은정 사이버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인터넷 수용층이 증가하면서 독신자들이 파트너를 찾고 성생활을 즐길 기회도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성남 이화여대 교수(사회학)는 혼자 사는 중년 여성의 경우 생각보다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일에 대단히 조심스럽고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개인보다는 가족과 집단을 중심에 놓고 사고하는 70년대식 교육을 받아온 터라 전통사회의 기본 가치관이 뿌리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혼의 상처가 크거나, 양육할 자녀도 장애물이다. 따라서 “의식적으로는 자유로운 성생활을 추구하더라도 실제 행위로 이어지기는 어려울지 모른다”고 조 교수는 말했다. 중년층 독신들이 모두 재혼을 목표로 교제하지는 않는다. 육체적이거나 정신적으로 서로 의지하는 연인관계면 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마음에 들면 재혼을 굳이 안 해도 된다. 함께 여행 다니고 상대의 집도 오가면서 친구처럼 연인처럼 지내도 좋다.” 큰딸이 지난해 11월 출가하고 둘째 딸도 직장생활을 하는 박희선(가명, 51세)씨의 말이다. 2년 전 이혼한 박씨는 두 딸의 강권에 못 이겨 최근 결혼정보회사의 문을 두드렸다. 박씨는 “요즘 여자들은 무조건 다소곳하게 앉아 있지 않는다. 나도 마음에 드는 남성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재혼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행복출발’에서 커플매니저로 활동 중인 홍지현씨는 결혼을 원하는 욕구는 남자 쪽이 강하다고 말했다. 여성 중에서도 특히 경제력이 있는 여성들은 결혼보다는 교제를 더 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새출발의 두려움도 있지만 약간의 이기심도 숨길 수 없다. 뒤늦게 혼인해 훗날 재산상의 분쟁이 일어나는 것도 싫고, 서로 건강할 때까지만 만나자는 편리한 사고도 밑바닥에 깔려 있다. 실제로 회원 중에는 꼭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고서도 1년 이상 공개적인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커플도 있다. “이런 관계에는 철칙이 있다. ‘더치 페이’다. 한쪽만 돈을 쓰게 해서는 얼마 가지 못한다”고 홍씨는 전했다. 베이비부머들뿐 아니라 노인층도 사정은 비슷하다. 65세 남성의 13.5%와 여성의 67.6%는 배우자가 없다. 이들의 고민을 들어 주는 ‘한국 노인의 전화’ 강병만 사무국장은 “ 대략 열에 한 건은 배우자를 여의고 성적인 고민을 상담하는 전화”라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재혼은 더 어려워진다. 재산분할과 상속 문제, 자식 문제 등 걸림돌이 많아서다. 그래서 노인의 전화에서는 결혼을 서두르지 말고 오랜 기간 육체적·정신적 파트너로 교제하라고 권한다. 강 국장은 “노인들도 예전과 달리 성적으로 적극적이며,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psh@joongang.co.kr

2006.02.23 14:12

5분 소요
대책없이 치러지는 매춘과의 전쟁

산업 일반

지난 9월 3일 오후 1시 서울시 경찰청 ‘성매매 피해 여성 긴급 지원센터’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서울의 한 집창촌에서 일하는 여성이라고 밝힌 그는 경찰관에게 “업주가 임신한 상태에서도 매춘을 시켰고, 병원에도 보내주지 않아 건강이 너무 나빠졌다”고 호소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 여성이 출산하기 직전까지 매춘을 강요당했고 그 결과 8개월만에 미숙아를 낳았다는 사실을 확인, 업주 2명을 검거했다. 신고가 없었다면 악덕 업주의 인권유린 현장이 묻힐 뻔한 사건이었다. 지난 6월 경찰청이 설치한 이 센터에는 포주들의 악행을 고발하는 성매매 여성들의 전화가 꾸준히 걸려오고 있다. 성매매자 특별 단속이 시작된 9월 23일은 하루 56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쉴 사이 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던 한 경찰관은 과로를 견디지 못하고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센터 내 긴급 전화(117번)를 받던 경찰관을 2명에서 9명으로 확충했다. 최일선에서 성매매자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금형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과장(총경)은 “이번 단속은 과거와는 확연하게 다르다. 반짝하고 끝나는 단속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에 종사하던 성매매자들이 다급하게 경찰에 쫓기고 있다. 단속 초기 경찰의 의지를 비웃던 성매매자들과 포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강경할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1969년 윤락행위방지법이 시행된 이후 한국의 경찰은 늘 매춘부와 포주들을 쫓았으나 시늉뿐인 단속 탓에 사실상 방지법은 웃음거리가 됐다. 그러나 이번 단속은 확실히 다르다. 9월 23일부터 시행된 특별법이 과거 윤락행위방지법과 다른 점은 성매매 알선 업주의 재산을 몰수하고, 성매수 남성들을 무조건 입건하며, 성매매를 강요당한 여성을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로 보호한다는 점이다. 특히 포주의 강요로 매춘에 나선 여성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한 이번 법 조항 때문에 성매매자들을 검거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라고 할 수 있는 신고 횟수가 늘고 있다. 경찰관들이 업무 폭주에 시달리고, 때론 막다른 길에 몰린 집창촌의 성매매 여성들이 자살을 시도해 곤혹스럽지만 경찰청사는 활기찬 분위기다. 사실상 사문화된 법을 이번엔 제대로 집행한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경찰청은 전국 풍속 업소(단란주점·노래방 등)의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경찰 인력을 전원 교체하고, 50% 이상을 ‘포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여경으로 채웠다. 또 성범죄를 전담 수사할 여경 기동수사대를 편성, 2백40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했다. 이총경의 말대로 ‘반짝 하고 끝날’ 단속이 아닌 것이다. 성매매방지특별법은 지난 2000년과 2001년 19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업주들에게 감금된 채 화재로 사망한 사건이 발단이 돼서 만들어졌다. 수많은 공청회를 통해 통과된 특별법에 따르면 이제 돈을 주고 성을 살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부 권봉협 권익증진국 국장은 “성매매가 한순간에 없어지지 않겠지만 명확한 법 기준을 세우고 꾸준히 단속하면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은밀하게 진행되는 성매매 현장을 경찰이 얼마나 찾아내 처벌할 수 있을까. 집창촌이야 지역 단위로 몰려 있어 단속하기 쉽다지만 노래방·티켓다방·전화방 등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성매매 현장을 경찰이 일일이 단속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이런 이유로 일부 남성들은 성매매를 근절하려는 것은 무모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개발원 변화순 박사는 “지구상에 살인을 막을 수 없으니 살인자를 잡지 말라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반박했다. 여성부가 2002년 발표한 한국의 섹스산업 규모는 24조원.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4.1%를 차지하는 규모다. 농수산물이 차지하는 GDP 비중이 4.4%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의 성산업은 상당한 규모다. 이마저도 여성단체는 단순 추정치일뿐 현실적 규모는 훨씬 크다고 지적한다. 여성의 치장과 관련있는 화장품·옷·미용실·세탁소뿐 아니라 주류·음식점·모텔 등 섹스와 연관된 산업은 전방위적으로 퍼져 있다. 따라서 정부와 경찰이 성매매자들과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성 관련 산업의 침체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아직 없다. 이 때문에 단속이 강화될수록 관련 업종의 영업 행태가 더 음성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단속 강화 이후 벌써 온라인을 이용한 매춘이 주택가를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성매매 여성들이 당장 입게 될 경제적 피해다. 수입이 끊긴 성매매 여성들이 직업을 구하지 못한다면 당장 신용불량자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전국의 성매매 여성을 33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1백만명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33만∼1백만명에 달하는 성매매 여성들의 퇴로가 적절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들은 어쩔 수 없이 더욱 은밀한 방법으로 매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한 단란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는 진주(가명)씨는 “이젠 주택가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단골손님의 휴대폰 번호가 적힌 수첩을 꺼내 보인 뒤 “손님이 부르면 어디든 갈 것”이라며 “당장 한달에 2백만원을 집에 보내야 하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라도 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의 한 집창촌에서 만난 유민(가명)씨는 “정부가 2007년까지 유예 기간을 주는 줄 알고, 새 삶을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힘없이 털어놓았다.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는 유씨는 미용실을 내는 게 꿈이었지만 이것도 앞으로 2년은 돈을 더 모아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처럼 성매매도 직업으로 인정해주면 떳떳할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런 이유로 집창촌 업주들은 포주들과 성매매 여성들이 제2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합법적인 사창가를 두자는 의견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어린이·청소년 포럼 대표인 강지원 변호사는 “돈을 지불하고 타인의 신체에 대한 ‘자유를 요구’(?????무슨 뜻인지)하는 것은 인신매매 행위”라며 “성매매 여성과 업주의 관계를 단절시켜 여성의 육체적·정신적 자유를 찾아주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특히 특별법이 시행되고 경찰이 전례 없이 강력 단속하고 있는 와중에 한시적인 유예지대를 둔다는 것은 정부의 원칙을 훼손하고 일선 경찰들의 단속 의지 역시 꺾어놓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성매매 당사자들이 정부의 의지를 축소 해석해 잠시 잠복해 있는 것이 좋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여성개발원의 변화순 박사는 98년 ‘산업형 매매춘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96년 속칭 증기탕을 없애기로 정부가 방침을 정하고 2년 동안 유예 기간을 주었지만 여성 종사자들은 제2의 직업을 대비하지 않았다고 했다. 성매매를 합법적으로 인정한 독일과 네덜란드의 경우는 어떨까. 이곳에선 성매매를 직업으로 인정, 성매매자들을 처벌하지 않는다. 그러나 변박사에 따르면 그런 나라에서도 성매매 여성들과 포주들 사이의 착취 고리는 없어지지 않았으며, 성매매를 직업으로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춘 여성들은 국가에 세금을 내지 않는 등 스스로 음지로 숨어들어 인권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한국처럼 전국에서 매춘이 일어나는 현실에서 독일이나 네덜란드처럼 합법화했다가는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예지대를 둔다고 해도 업주들 사이에 경쟁이 붙어 땅값 프리미엄이 붙는 등 폐단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별법이 시행되고 있는 지금 “성매매를 직업으로 인정해달라”는 유씨의 바람은 이제 실현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앞으론 경찰의 단속을 피해 주택가로 들어가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과거와 달리 성매매 유인 광고도 처벌받기 때문이다. 최근 충남의 한 대학가에서 명함 크기의 전화방 유인물을 돌리며 실제 성매매를 중개한 한 젊은 부부가 경찰에 검거됐다. 4백여회의 성매매를 알선한 그 부부는 자신들이 돌린 유인물 때문에 덜미가 잡혔다. 이 때문에 여관촌이나 차앞 유리에 끼워져 있던 명함 크기의 성매매 유인 광고물이 자취를 감췄다.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 알선 역시 집중 수사 대상이다. 9월 23일 이후 보름만에 서울 강남경찰서에서만 2천2백47명의 인터넷 포주들을 적발했다. 게다가 신고 보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성매매자 파파라치’까지 등장한다면 비밀스런 영업은 상당히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 음성적인 영업을 차단하면서 정부는 성매매 여성들의 적절한 퇴로를 마련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다. 여성부는 성매매 여성이 제2의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구조에서 자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선불금(성매매 여성이 포주에게 매춘을 빌미로 미리 받은 돈) 때문에 채무 문제가 발생할 때 민·형사상의 소송을 무료로 지원하며, 심리 치료를 포함한 의료비도 1인당 3백만원을 지원한다. 직업 훈련과 교육 비용으로 1인당 월 50만원씩 지급하며, 창업시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3천만원까지 3년 무이자 대출을 10월 말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을 도울 상담인력 80명을 올해까지 양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정부의 대책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을 돕고 있는 은성직업기술원 최정은 사무국장은 정부가 돈만 지원한다고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최국장은 “1년 동안 성매매에 종사한 여성이 사회에 온전히 복귀하려면 7년이 걸린다”며 “1대 1로 상담하고 지원해줘도 3개월 이상 직장에 다니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은 30%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춘을 그만둔 여성들의 사회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담인력 양성과 재활시설 확충, 그리고 장기간에 걸친 자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매매 여성들의 사회 복귀가 힘든 이유는 비정상적인 매춘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매춘생활은 일반인의 상상을 넘어선다. 통상적인 여성들과 달리 성매매 여성들은 하루 5∼20명과 매일 성행위를 해야 한다. 성매매 여성의 재활을 돕는 자립지지공동체 김미령 대표는 “대부분의 포주들은 월경주기에도 성행위를 강요한다. 젖은 솜을 여성의 질에 넣으면 30분 정도 출혈을 멈출 수 있고 솜을 교체하며 10분 정도 쉬면 다음 손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성매매 여성들에게 상식”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일반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말인지, , , , 결론이 없네. 뒤에 이어지는 문장이 이런 생활을 한 끝에 처하게된 현실인가??) 장기간 매춘에 종사한 여성들의 경우 악덕 업주들에 대한 방어력이나 자신감 상실 등으로 매춘생활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경찰청에 피해사례를 신고한 여성들의 대부분이 1년 미만(41%) 성매매에 종사하거나 1∼2년(25%)이었고, 5년 이상은 14%에 불과했다. 은성직업기술원의 최국장은 “늘 욕을 먹고 살거나 도망가면 집에 알리겠다고 협박당한 성매매 여성들은 스스로 신고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다른 생활에 대한 자신감도 상실한다”고 말했다. 성매매 여성들의 문제 외에 매춘이 갖고 있는 사회안정망으로서의 순기능을 급격히 차단할 경우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들리고 있다. 급격하게 성매매를 차단할 경우 결혼하지 않은 남성들과 가족을 두고 떠나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성적 욕구가 자칫 사회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성문제 전문가는 “3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총각들은 어디서 욕구를 풀 것이냐”며 “강간 등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김미령 대표는 “한국처럼 쉽게 성을 사고 파는 곳에서도 성범죄율이 세계 2위라는 사실은 성매매가 만연된 나라일수록 성범죄율이 높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성매매에 대해 강력한 원칙 하에 단속·처벌할수록 성범죄는 줄어든다는 것이 김대표의 지적이다. 따라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과연 성매매는 ‘필요악’의 존재일까. 이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태국에 이어 세계 성매매 2위국이며, 미국에 이어 성범죄 2위국에 올라 있다. 한국에선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 부인과 자식들이 성매매를 생각할 정도로 매춘이 만연돼 있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문제는 소녀 매춘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10대들이 호기심과 충동심으로 혹은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성매매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청이 경찰관을 총동원해도 수많은 성매매 여성들과 이리저리 법망을 피해가는 포주들을 잡아들일 수는 없다. 한국 남성들이 왜곡된 성문화와, 성매매를 두고 형성된 심각한 착취 구조를 깨닫고 스스로 절제하지 않는 한 매춘과 성범죄에 관한 수치스런 ‘세계 2등’은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2004.10.20 10:50

8분 소요
“튀는 강사 모셔라  창조적 발상 배우자”

산업 일반

지난 10월12일 삼성카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는 전 권투세계챔피언 홍수환씨. 톡톡 튀는 이색 강사들이 기업 교육 현장을 누비고 있다. 전 프로권투 세계챔피언 홍수환씨·개그우먼 김미화씨·가수 싸이·영화배우 엄앵란씨·전 개그맨이자 현 조선대 교수인 김병조씨·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인 경원대 방열 교수·88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씨 등이 주인공들이다. 때로는 딱딱해지기 쉬운 직원 교육의 윤활유로, 때로는 사기진작을 위해 기업들이 유명인들을 교육 강사로 ‘모시는’ 일은 갈수록 늘고 있다. 기업이 유명인사들을 교육 현장에 초빙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부터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들 인기인들을 교육 현장에 투입하는 일은 별로 없었다. 강사료가 일반 사외강사에 비해 10배가 넘는 2백만∼3백만원 수준으로 비싼 데다 강의 효과에 대해서도 미심쩍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기업들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들이 갖는 전략적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반 강사 10명보다 이들 한 명의 교육 효과가 훨씬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이들은 아무리 못해도 기업 교육의 ‘양념 혹은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졌다. 교육컨설팅 업체인 아이엔터의 최정은 과장은 “외환위기 이후 각 기업의 교육 담당자에게 놓인 과제는 교육 예산을 줄이면서도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단기간에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유명인만큼 좋은 강사는 없다”고 말했다. 독특한 삶과 경험… 간접체험 효과 시간이 갈수록 기업들은 이들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처럼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는 도전의식과 자기혁신 등을 주제로 선택했다. 이때는 홍수환씨처럼 온갖 어려움을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인물들을 강사로 내세웠다. 반대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성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 인기 연예인 등 각 분야의 일인자로 자리잡은 유명인들의 강의가 이뤄진다. “과거에는 직무 또는 직급별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거의 전부였다. 이같은 교육은 어디까지나 ‘기본교육’일 뿐이며, 그 외에 경영전략과 비즈니스 환경을 반영한 강의가 필요했다. 능동적으로 경영환경에 대응하면서 교육생들에게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는 유명인들의 강의가 필요하다.”(유정열 삼성카드 인력개발팀 주임) 강의 내용과 강사만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아니다. 강의시간도 전략적이다. 신입사원 교육일 경우 기업은 동기부여를 위해 교육 과정 마지막 시간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바쁜 일정에 쫓기는 임원들 대상 교육에서는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과정 초반에 배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교육 트렌드의 변화도 한몫을 했다. 과거에는 주입식·강의식 교육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기업 교육의 트렌드는 실습과 체험 위주다. 예를 들어 직장인들의 필수 능력으로 꼽히는 프리젠테이션 능력 향상 교육을 할 때 과거에는 프리젠테이션에 관한 강의를 했지만, 지금은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도록 한 뒤 비디오로 촬영해 강사가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유명인들은 이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업들은 일반인들이 체험하기 어려운 독특한 삶을 살아온 이들 유명인들의 경험을 통해 직원들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최정은 아이엔터 과장은 “이색 강사들은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현재의 위치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경험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교육생들에겐 큰 자극이 된다”고 말한다. 이들 유명인들을 활용하는 방식은 당연히 ‘특강’형식이 주다.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지만, 여직원 등 특정 계층에 한정해 강의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여성과 프로의식’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는 개그우먼 김미화씨의 경우에는 여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일반 교육과정에 활용할 때는 전체 교육 프로그램과의 연관성을 갖고 진행한다.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교육에는 스포츠 스타 출신들을 많이 활용한다. 특히 방열·김원기 등 전 국가대표팀 감독들이 강사로 나서는 일이 많다. 이들은 스포츠 경기에 빗대어 팀워크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직원들의 발상 전환이나 마케팅 능력 제고를 위한 교육에는 개그맨 전유성씨와 가수 싸이 등이 나선다. 우리나라 개그맨 1호인 전유성씨는 고정관념을 깨는 강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독특한 춤으로 단숨에 인기가수로 떠오른 싸이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싸이식 마케팅’을 들려준다. 강사료 1천만원 넘기도 강사료는 물론 최고 수준이다. 강사 스타일과 기업체의 예산에 따라 어느 정도는 조정이 가능하지만 90분 기준에 1백만원이 ‘공정가’다. 유명인사들 중에서도 특히 연예인들의 강사료는 더 비싸다. 김미화·정재환·엄앵란씨 등은 강사료가 3백만원 수준에 이른다. 인기 연예인의 경우에는 강사료가 더 올라간다. 지난해부터 인기 MC로 떠오른 김제동씨는 강사료로 7백만원은 줘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얘기다. 김씨가 뜨기(?) 전 몸값은 2백만원선이었지만 인기를 등에 업고 1년 만에 3배 이상 몸값이 올랐다. 이 7백만원도 지난 8월 말 기준이므로 지금은 1천만원은 지급해야 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 해도 기업들이 유명인을 직접 접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강사 섭외를 전문적으로 하는 교육컨설팅 업체가 필요한 이유다. 기업체에 강사를 소개해 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이들 업체들은 주로 TV에서 강사를 찾아낸다. ‘사랑받는 아내 존경받는 엄마’ 등을 주제로 강의하는 영화배우 엄앵란씨는 KBS의 주부대상 프로인 ‘아침마당’에 패널로 출연하면서 강사로 발탁된 케이스다. 흔히 교육 프로그램의 변화를 보면 경영전략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구조조정이 일상화되면서 자기혁신과 자기계발 등이 강조되고 기업들이 위기관리 경영을 중시하면서 교육 풍속도 역시 새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인기 이색강사와 강의 주제 홍수환 전 권투선수 “도전정신과 프로정신” 허영호 산악인 “모험과 극복정신” 하일성 야구해설가 “프로의식과 직업의식” 김병조 전 개그맨 “재미있는 명심보감” 방 열 전 농구 감독 “팀워크와 프로정신” 엄앵란 영화배우 “화목한 가정” 금난새 지휘자 “클래식 음악의 이해” 전유성 개그맨 “고정관념 바꾸기” 신문선 축구해설위원 “스포츠와 리더십” 김미화 개그우먼 “프로의식” 정재환 개그맨 “우리 말 잘 쓰기” 싸 이 가수 “싸이식 마케팅 전략” 김원기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도전의식”

2003.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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