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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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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號 ‘안정 속 변화’ 본격화…‘원톱’ 이시우 포스코 대표, 취임 일성 ‘기술’

CEO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내정자가 추진하는 ‘안정 속 변화’가 본격화됐다. 포스코그룹 핵심인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가 ‘이시우 단독 체제’로 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기존 김학동 부회장·이시우 사장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돼 왔다. 포스코는 28일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시우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문역으로 물러난다.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사장)는 “일류 회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란 말로 ‘원톱’ 체제 시작을 알렸다. 취임사의 주요 키워드로는 ‘기술’이 꼽힌다.이 대표는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이날 열린 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돌입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해 없는 행복한 일터 구현 ▲철강 본원 경쟁력 확보 ▲경쟁력 있는 저탄소 체제 전환 ▲소통과 화합 문화 구축 등 네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취임식에는 ▲대의기구 대표 ▲협력사·공급사 대표 ▲포스코 명장 ▲직원 대표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이 대표는 ‘안전 일터’ 구현에 기술 도입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단 취지다. 임직원의 동참을 통한 실행 중심의 안전 활동도 함께할 방침이다. 관계사 교육훈련 기회 확대도 이뤄진다.‘철강 본원 경쟁력’도 주요 키워드다. 회사 측은 “전사적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 및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리더십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이 대표 경영 아래 제조 공정을 혁신하는 스마트 제철소를 구현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현실을 가상에 옮기는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포부다.이 대표는 마케팅·구매 등 비제조 분야에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도입, 사무 생산성을 혁신하겠단 구상도 내놨다.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 ▲고부가가치 중심의 P프리미엄 플러스(Premium Plus) 제품 판매 확대 ▲해외 철강 사업의 양적 성장 추진도 추진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플러스는 저탄소 제품·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등 고성장·고수익 친환경산업용 핵심 부품의 소재를 말한다.저탄소 체제 전환을 위한 방안으론 ▲‘수소환원제철 기술’(HyREX) 시험설비 설계 완료 ▲대형 전기로 기반 고급강 생산 ▲고객사들과의 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저탄소 연원료 조달 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회사 측은 “저탄소 분야에서의 포스코만의 기술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저탄소 체제 전환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고객·지역사회·정부와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했다.포스코는 이 대표체제 아래 노사·협력사·공급사가 함께 발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단 포부도 내비쳤다. 회사 측은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문화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며 “임직원들은 유연하고 스마트한 일하는 방식을 체화하고, 회사는 개인이 업무에 주도적으로 임하고 공동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업의 문화를 확산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대표는 “철강업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미래에도 포스코 그룹의 핵심 사업”이라며 “포스코의 전 구성원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발전할 수 있는 일류 회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마하라슈트라(POSCO-Maharashtra·인도) 법인장 ▲철강생산전략실장 ▲광양제철소장 ▲안전환경본부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했다.한편 포스코그룹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내정자를 신임 경영자로 선임할 계획이다. 장 내정자는 지난 21일 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전임자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체제에서 활약한 주요 경영진을 다수 연임시키며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단 평가를 받는다.

2024.02.28 15:42

3분 소요
“재생에너지 쓰는 기업, 오히려 전기요금 부담↑”  

정책이슈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용 전기요금제(PPA요금제) 개선요청 건의서를 산업부와 한전에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계약을 말한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PPA를 체결한 기업들이 부족한 전력을 한전으로부터 공급받을 경우 PPA요금제를 적용해 요금을 산출한다.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기본요금과 경부하요금(밤 10시~아침 8시)은 많이 올리고 그 외 시간 요금은 낮춘 것이 특징이다.대한상의는 재생에너지를 1%만 사용해도 나머지 99% 전력사용량 전체에 PPA요금제가 적용돼 기업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는 날씨 등 외부요인에 따른 발전량 변동이 커 재생에너지 사용기업은 한전으로부터 부족전력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사용비중에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PPA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이 요금제는 지난해 말 전격적으로 도입됐는데 기업들이 진행중인 에너지전환 프로젝트 변경‧중단 등의 리스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PPA요금제를 적용받은 대부분의 기업에 부담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부하 시간대 전력사용량이 많고 최대수요전력 기준으로 매기는 기본요금 부담이 높은 대규모 사업장일수록 PPA요금제로 인한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 수출주력산업 대부분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업종임을 고려하면 수출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했다. 대한상의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RE100 참여기업과 협력사 321개사를 대상으로 PPA요금제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28.3%가 ‘심각한 악영향’, 48.1%가‘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악영향을 토로한 기업 가운데 86.5%는 ‘PPA 전기요금 적용으로 손해가 발생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13.5%는 ‘손해는 아니지만 심각한 편익 훼손’을 우려했다. “PPA요금제로 중견 제조업체의 경우 연간 10억원의 비용증가가 예상되고 대기업의 경우 60억~100억원 전기요금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대한상의 측 설명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통상 PPA계약이 20년 장기계약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2000억원 안팎의 손해가 발생하고 이는 원가상승, 경쟁력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탄소중립 이행과 기후변화 대응이 요구되며 미국과 유럽은 자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친환경산업 지원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업에 부담을 주는 PPA요금제는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탄소중립 이행과 기후변화 대응이 요구되며 미국과 유럽은 자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친환경산업 지원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업에 부담을 주는 PPA요금제는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02 14:59

2분 소요
[경제 인사이트] 中 칭하이, 태양광 산업으로 경제·환경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 거둬'

차이나 포커스

(중국 시닝=신화통신) 과거 사계절 풀이 자라지 않아 사막화가 진행되던 칭하이(靑海)성 타라탄(塔拉灘)이 태양광 산업을 통해 푸르른 초원으로 변모해 눈길을 끈다.칭하이성 하이난(海南)짱(藏)족자치주는 지난 2012년부터 풍부한 태양 자원과 광활한 사막화 토지 자원을 바탕으로 1천만㎾(킬로와트)급 신에너지 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타라탄에는 300㎢가 넘는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섰고 관련 기업 60여 개가 입주했다.타라탄에 있는 친환경산업발전단지에 들어서면 짙은 파란색 태양광 패널 아래에 풀을 뜯는 양 떼가 눈에 띈다. 사막화가 진행되던 타라탄에 풀이 자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태양광패널에 쌓인 흙먼지를 제때 치워주지 않으면 발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수시로 태양광 패널에 물을 뿌려 닦는 작업 덕분에 패널 아래 토지에 충분한 수분이 전달될 수 있었다. 또 촘촘하게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흙바람을 막아주는 방패막이 역할도 한다. 땅 표면의 수분 증발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배경이다.다행히 이를 통해 사막화는 억제됐지만 땅 위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 태양광 패널을 덮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겨울철엔 화재가 쉽게 발생하기도 했으며 1년에 들어가는 제초 비용도 상당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이에 현지 정부는 '양 방목'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현지 정부와 태양광발전단지 기업이 체결한 방목 계약 덕분에 양 방목과 태양광 발전이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양들이 더 편하게 풀을 뜯어 먹을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과 땅 사이의 간격도 기존 50㎝에서 120㎝로 높여 설치했다.칭하이성 타라탄 친환경산업발전단지는 총 3천437만 위안(약 66억원)을 투자해 134㎞에 달하는 방풍림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사막화 방지뿐만 아니라 방목하는 소와 양의 규모 확대, 목축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22.07.31 11:03

2분 소요
[사진] 中 칭하이, 태양광발전소 순찰 중인 직원

차이나 포커스

(중국 하이난=신화통신) 다탕칭하이(大唐青海)에너지개발유한공사 직원들이 26일 칭하이성 하이난(海南)짱(藏)족자치주 궁허(共和)현의 태양광발전소를 순찰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하이난짱족자치주는 토지와 태양광 자원을 활용해 신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착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궁허현에 위치한 친환경산업발전단지의 태양광·풍력·태양열 신에너지 설비용량은 2천만㎾(킬로와트)가 넘는다. 2022.6.27

2022.06.27 17:03

1분 소요
[사진] 신에너지 발전 추진하는 中 칭하이성

차이나 포커스

(중국 하이난=신화통신) 최근 몇 년간 칭하이(青海)성 하이난(海南)짱(藏)족자치주는 토지와 태양광 자원을 활용해 신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착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궁허(共和)현에 위치한 친환경산업발전단지의 태양광·풍력·태양열 신에너지 설비용량은 2천만㎾(킬로와트)가 넘는다. 신에너지 발전으로 이곳은 매년 736만9천600t의 표준 석탄과 2천237만2천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궁허현에서 촬영한 풍력 발전기. 2022.6.27

2022.06.27 16:01

1분 소요
“바람 에너지 원하는 곳 어디든” 풍력 노마드 씨에스윈드 [이철현의 한국 친환경산업 10대장③]

전문가 칼럼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자본주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주주 가치보다 고객, 임직원, 협력사, 국가 경제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중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을 받는다. 특히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ESG가 기업경영의 핵심가치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재앙이 빈번해지면서 경영자들은 친환경 산업 위주로 사업 모델을 일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세 경영자가 최고경영자로 나서거나 친환경 산업 분야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진이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하면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친환경 산업구조로 바꾸고 있는 경영자 10명의 비전과 성장전략을 분석한다. 〈편집자〉 250만분의 1. 자연에서 부는 바람의 0.0000004%만 전기로 바꿀 수 있다면 인류가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얻을 수 있다. 무한의 바람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장치가 풍력발전기다. 풍력발전 설비는 블레이드(날개), 넛셀(발전기와 변속기 등), 타워로 구성된다. 바람이 불어 날개를 돌리면 변속기를 거쳐 발전기에서 전기 에너지가 생산된다. 초속 4m, 대략 나뭇잎이 흔들리는 정도의 바람만 불어도 풍력발전기 날개를 돌릴 수 있지만, 바람이 강할수록 더 많은 전기를 얻을 수 있다. 덕분에 풍력발전기 날개를 높은 곳에 설치할수록 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전환율이 커진다. 풍력발전에는 높은 타워가 필수다. 그러나 타워 구조물을 만드는 게 만만치 않다. 변속기, 발전기, 날개의 중량과 그 날개가 회전하면서 만드는 진동과 충격, 하중을 견뎌야 하는 만큼 내구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타워 내부에는 2만~3만개 내장재를 견고하게 설치해야 한다. 한번 설치하면 20년 이상 온갖 기상 변화를 버텨야 한다. 제작 난이도가 상당하다 보니 진입장벽이 높다. 풍력 타워 시장에서 세계 1위 시장점유율과 기술경쟁력을 가진 업체가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씨에스윈드다. 최대주주 김성권 회장이 2006년 8월 중산풍력주식회사를 설립했다. 2007년 8월 씨에스윈드로 사명을 바꿨다. ━ 10년 업력 회사서 10년 경력 쌓은 대표이사 김승범 씨에스윈드는 곁눈 팔지 않고 오로지 풍력 타워 사업에만 몰두했다. 지난 2018년 인수한 계열사 씨에스베어링도 풍력터빈 부품업체다. 김승범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부사장이 씨에스윈드를 이끌고 있다. 김 부사장은 씨에스윈드 초창기 멤버다. 33살 나이, 설립 두달 만인 2006년 입사했다. 13년이 지난 2019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씨에스윈드의 역사와 함께 성장했다. 김 부사장은 크누드 뱔느 핸슨 대표이사 부사장과 함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핸슨 부사장은 덴마크 풍력터빈 업체 베스타스 출신이다. 핸슨 부사장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베스타스타워 애프터서비스 사장을 지내다 2018년 11월 씨에스윈드에 합류했다. 김승범 부사장은 베스타스, 지멘스, GE 같은 풍력터빈 고객사를 상대로 한 영업, 기술 개발, 인수·합병 등 경영 전반을 핸슨 부사장과 협의하며 회사를 이끌고 있다. 내·외부 행사를 주관하거나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이는 김승범 부사장이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김성권 회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김 회장은 지난 2008년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로부터 472억원 투자를 유치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에보니골드 매니지먼트'라는 페이퍼검퍼니를 설립했다. 국내 언론이 2013년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 회장 부자가 조세 회피와 비자금 조성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뒤로 활동이 뜸해지다 김승범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전면에 나섰다. 씨에스윈드는 유럽, 아시아, 미국 모두에 생산거점을 가진 풍력 부품업체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터키, 중국 등 전 세계 6개 제조사업장을 운영한다. 지난 5월에는 1억5000만 달러(약 1665억원)를 투자해 베스타스의 미국 타워 제조업체를 인수했다. 미국 콜로라도 주 푸에블로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규모 타워 제조시설을 갖추고 연매출 3000억~4000억원을 거두고 있다. 김승범 부사장은 얼마 전 미국 뉴욕과 뉴저지 항구를 답사하고 돌아왔다. 현지 해상풍력타워 생산거점을 찾기 위해서다. 유럽 기업 인수합병과 합작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내 제조사업장은 없다. 현지화를 성장전략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현지화하면 반덤핑, 상계관세 같은 무역 규제에서 자유롭고, 현지 고용창출에 기여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 타워 제품이 무겁다 보니 고객사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생산·납품하는 것이 물류비용을 줄이는 등 원가경쟁력 면에서도 유리하다. 씨에스윈드는 말 그대로 폭풍 성장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수주잔액은 6억500만 달러다. 올해 수주목표 7억 달러를 3개월 만에 거의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말과 비교해도 2배가량 늘었다. 덕분에 창업 이래 처음으로 올해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매출은 지난 2018년 5000억원을 넘긴 이래 해마다 2000억~4000억원 늘어났다. 얼마 전 앞으로 5년간 베스타스와 1조5000억원 규모 타워를 공급한다는 계약도 체결했다. 독일 풍력터빈업체 노르덱스, 스페인·독일 합작 풍력터빈업체 지멘스 가메사와 공급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풍력발전 타워시장의 16%를 점유하고 있다. 2위 기업은 점유율 10% 안팎이다. 불안 요인은 육상 풍력발전 시장의 성장 정체다. 씨에스윈드 주력 제품은 육상 타워다. 육상 풍력발전 시장이 성장을 멈췄다. 조만간 역성장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성장산업에게 시장 정체는 치명적이다. 새 성장동력이 절실했다. 김승범 부사장이 주목한 건 해상 풍력발전 시장이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풍력발전 104기가와트(GW) 중 해상 풍력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GW에 불과하다.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크다. 해상풍력은 앞으로 10년간 해마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풍력에너지위원회는 해상풍력 설비용량이 2019년 말 29GW에서 2030년 234GW로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씨에스윈드는 2017년 해상풍력 타워를 납품하며 해상에 이어 육상 풍력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 6월에는 베스타스, 한국남동발전과 해상풍력 에너지산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상풍력 12GW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유럽 고객사로부터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2024년쯤 해상풍력 발전설비 용 대구경 하부구조물에 대한 유럽 내 수요가 공급의 5배가량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현지 기업을 사들이거나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전 세계 탄소배출 감축 추진, 호재 맞은 씨에스윈드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재앙이 잦아지면서 세계 각국 정부들이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올리고 있는 것은 씨에스윈드에 호재다. 탄소순배출 제로를 이루려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늘릴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내 6만개 풍력터빈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하며 2030년까지 30GW 해상 풍력발전소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범 부사장은 자신과 회사를 ‘풍력에너지 노마드’로 칭한다. 바람 에너지에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도는 유목민에 비유한 것이다. 김승범 부사장은 “풍력 시장이 있는 곳은 전 세계 어디든 간다”라고 말한다. 전 세계 곳곳에서 풍력발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풍력 노마드가 돌아다녀야 할 곳은 당분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바람의 유목민, 그의 여정이 기대된다. ※ 필자는 ESG 전문 칼럼니스트다. 시사저널과 조선비즈에서 20여 년간 경제·산업 분야 기자로 일하면서 대기업 집단의 경영지배구조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썼다.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에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와 친환경자동차로의 전환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이철현 sisaj@naver.com

2021.07.11 16:00

5분 소요
종합 환경솔루션그룹 꿈 눈앞에 둔 에코프로 [이철현의 한국 친환경산업 10대장②]

산업 일반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자본주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주주 가치보다 고객, 임직원, 협력사, 국가 경제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중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을 받는다. 특히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ESG가 기업경영의 핵심가치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재앙이 빈번해지면서 경영자들은 친환경 산업 위주로 사업 모델을 일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세 경영자가 최고경영자로 나서거나 친환경 산업 분야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진이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하면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친환경 산업구조로 바꾸고 있는 경영자 10명의 비전과 성장전략을 분석한다. 〈편집자〉 비즈니스 세계 최고의 복수극 하나로 좁혀진다. 경쟁업체 견제 탓에 망할 뻔하다 가까스로 재기에 성공, 성장을 거듭해 경쟁자를 따돌리는 스토리.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최근 극적인 복수를 이뤄냈다. 절치부심 끝에 일본 경쟁업체를 따돌렸다. 일본 경쟁업체의 견제 탓에 좌절을 겪으며 지난 10년간 악전고투하다 시장 경쟁에서 경쟁업체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는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 이동채 회장은 지난 2009년 2차 전지 양극활 물질 전구체를 개발했다.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소재를 국산화했다. 창업 이래 10년간 전력투구해 겨우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500억원을 쏟아부어 설비투자를 늘렸다. 그리고 악몽이 펼쳐졌다. 전구체 시장을 거의 독점한 일본 업계가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좌시하지 않았다. 제품 값을 턱없이 낮췄고, 고객사들은 납품 단가를 내려달라 요구했다.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제품 가격이 폭락하자 설비를 돌릴수록 손실이 커져갔다. 이 회장은 눈물을 머금고 전구체 사업을 포기했다. 당시 전구체 부문은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었다. ━ 전구체 위기 빠지자 양극재 고도화 전환 이 회장은 전구체를 포기하고 양극재 고도화에 회사 역량을 집중했다. 다행히 양극재 사업은 차량용 2차 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폭풍 성장했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같은 국내 2차 전지 업체와 소니, 무라타 등 일본 전자업체로부터 주문이 쏟아졌다. 이 회장은 2016년 5월 지주회사격인 에코프로에서 양극재 사업부문을 떼어내 2차 전지 양극재 전문업체 에코프로비엠을 출범시켰다. 분할 당시 매출은 1700억원에 불과했지만 4년 만인 지난해 매출 8547억원로 덩치를 키웠다. 올해는 매출 1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넘본다. 하이니컬계(니켈 비중 80% 이상) 양극활 물질을 생산해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높이면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것이 주효했다. 양극재 핵심 원료는 리튬, 니켈, 코발트다. 정치 경제 등 온갖 이슈에 따라 원료 가격이 크게 변동해 사업 안정성을 해쳤다. 특히 코발트 값이 지난 2~3년간 크게 오르고 수급도 불안정한 점은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은 코발트 대신 니켈 함량을 90%까지 늘리는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개발했다. 하이니켈 소재는 배터리 출력과 용량을 강화해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차 성능도 크게 개선한다. 이 회장은 하이니컬계 양극재로 시작한 사업 성장에 다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앞으로 3년간 1조7000억원을 투자,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수산화리튬부터 전구체, 양극재, 산소·질소, 리사이클링까지 2차 전지 양극재 전주기를 아우르는 종합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 종합단지가 완공되면 에코프로비엠은 연간 생산능력 17만6000t을 가진 세계 1위 양극재 업체로 올라선다. 양극재 시장의 절대강자 일본 스미토모메탈마이닝을 제치는 것이다. 10년 넘게 이어진 복수극이 완성되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가속은 계속된다. 이 회장은 포기했던 전구체 사업도 재개했다. 계열사 에코프로지이엠이 연산 2만4000t 규모 전구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추가로 연산 2만6000t 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 또 다른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에서 재활용 금속을 수거한다. 에코프로에이피가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양극재 가치사슬을 수직계열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수직계열화는 회사가 얻는 부가가치를 키운다. 얼마 전까지 양극재 1㎏ 판매가 20달러 중 6달러만 남고 14달러는 중국과 일본 업체가 가져갔다. 이제는 13달러를 남길 수 있다. 이 회장은 은행원 출신이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후 은행원으로 일했다. 낮에는 직장, 밤에는 야간 대학을 다녀 영남대 경영학 학사를 취득했다. 14년가량을 은행원으로 살았다. 삶의 변곡점은 1997년 12월이었다. 일본 교토에서 날아든 뉴스 하나가 이 회장의 창업 열망에 불을 지폈다. 유엔 당사국 총회가 1997년 12월 교토에서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고 선진국 상대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규정하는 교토의정서를 채택했다. 이 회장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테니 차량용 배터리 소재를 만들면 유망하리라 판단했다. 이듬해 여직원 1명 채용하고 친환경 업체 에코프로를 창업했다. 보유 현금과 은행 대출까지 끌어들여 양극재 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당시 양극재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할 정도로 기술 장벽이 만만치 않았다. 10년간 고생한 끝에 나노입자 제어와 금속 조성 조정 등 고난이도 기술을 독자 개발했고, 자사 제품 ‘온실가스 PFC솔루션’을 삼성전자에 납품했다. 이 회장의 판단은 맞아 떨어졌다. 전기차 제조원가에서 2차 전지(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가량이다. 2차 전지 제조원가의 37~40%는 양극재 몫이다. 양극재가 2차 전지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2차 전지 업체들이 폴크스바겐이나 테슬라 같은 완성차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선언 탓에 불안하지만, 이 회장은 오히려 기회로 본다. 완성차업체가 배터리를 내재화해도 양극재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양극재 수요량은 2020년의 6배까지 늘어난 275만t에 이른다. 지난 5월 28일 이 회장은 새 도전에 나섰다. 에코프로 환경사업부서를 떼어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상장했다. 이 회사는 종합 친환경솔루션 업체로 주목받는다. 국내에서 드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주요 사업부문은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하는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케미컬 필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는 솔루션, 조선·자동차 생산공정에서 생기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를 줄이는 솔루션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톨루엔, 벤젠 같은 탄화수소 화합물이다. 석유화학, 정유, 도장 공장, 자동차 배기가스, 페인트, 접착제, 주유소 등에서 생겨 악취가 난다. 일부는 발암물질로 지정될 만큼 인체에 해롭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오존과 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이기도 하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마이크로 웨이브를 사용해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없애 경쟁업체의 열처리 설비보다 에너지 효율이 30% 이상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 중국발 위기 커지자, 미국발 호재 등장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와중에도 에코프로는 성장했다. 유일한 위협은 중국이다. 중국 업체들이 2차 전지 소재 시장으로 앞다퉈 진출하면서 저가 공세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을 잃는 순간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 이 회장은 양산 기술에서 앞선다고 판단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있다. 배터리 출력, 수명, 안정성 부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2차 전지의 소재 분야에 진출했다. 새로운 기회는 미국 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시설을 세우기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 경쟁업체가 진출하기 힘들어 미국 시장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리라 전망한다. 기업 성장 못지않게 친환경 가치를 담고 달리는 그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 필자는 ESG 전문 칼럼니스트다. 시사저널과 조선비즈에서 20여 년간 경제·산업 분야 기자로 일하면서 대기업 집단의 경영지배구조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썼다.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에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와 친환경자동차로의 전환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sisaj@naver.com 이철현

2021.06.26 16:00

5분 소요
화약에서 태양광으로, 한화의 변신 [이철현의 한국 친환경산업 10대장①]

산업 일반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자본주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주주 가치보다 고객, 임직원, 협력사, 국가 경제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중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을 받는다. 특히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ESG가 기업경영의 핵심가치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재앙이 빈번해지면서 경영자들은 친환경 산업 위주로 사업 모델을 일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세 경영자가 최고경영자로 나서거나 친환경 산업 분야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진이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하면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친환경 산업구조로 바꾸고 있는 경영자 10명의 비전과 성장전략을 분석한다. 〈편집자〉 햇빛이나 바람으로 만든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든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필요한 만큼 전기를 생산한다. 날이 흐리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발전이 어려운 재생에너지의 한계, 즉 간헐성은 해결된다.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도 배출하지 않는다. 화석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얻는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꿈의 에너지 시스템이다. 한화솔루션이 이 꿈의 에너지 시스템을 구현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큐셀, 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부문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자기 역할을 수행하며 친환경 에너지 비즈니스를 완성하고 있다. 큐셀 부문은 태양광 모듈을 판매하고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운영해 전력을 공급한다. 케미칼 부문은 태양광 전지로 만든 전력을 받아 그린수소를 대량 생산한다. 첨단소재 부분은 탄소섬유로 만든 저장 탱크에 수소를 보관·운송한다. 이 가치사슬이 완성되면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화석연료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에너지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 꿈의 에너지 시스템 구현 나선 김동관 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사업 부문 전반의 결합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선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가다 보니 악전고투하고 있다. 기술이나 수익 가치 측면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탓이다. 태양광 모듈사업은 간신히 적자에서 벗어났으나 영업실적이 다시 줄고 있다. 태양광 발전에 상당한 토지가 필요하다 보니 발전 시설을 늘리기도 만만치 않다.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광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소재와 기술을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 원료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이 들쑥날쑥하는 수익구조도 개선해야 한다. 한화그룹 내에서 이 과제들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이가 김동관 사장이다. 업계나 전문가 사이에서 김동관 사장에 대한 평가는 아직까지 우호적이다. 태양광 모듈 등 재생에너지사업을 한화그룹 주력으로 안착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 사장은 2009년 12월 군 복무를 마치고 이듬해 27세 나이에 한화에 입사하자마자 태양광사업을 맡았다.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던 태양광 전지 모듈업체 큐셀을 2012년 인수한 후 2014년말 한화솔라원과 합병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만들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을 다시 합병해 출범했다. 그 후 한화솔루션은 성장을 거듭해 태양광, 수소 등 재생에너지사업을 총괄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과거 김 사장의 직책을 보면 그가 지금까지 태양광사업에 얼마나 전력투구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과 영업담당실장, 이후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과 전무를 역임했다. 김 사장은 케미칼사업 부문에서 나온 수익을 고스란히 태양광사업에 쏟아부었다. 6년간 투자 끝에 태양광사업 부문은 2015년 태양광사업을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그 후 눈부시게 성장했다. 2012년 3월 파산을 선언했던 큐셀이 지난해 매출 3조7000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을 거두는 우량 사업체로 변모했다. 김동관 사장은 지난해 9월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호사다마라고 할까. 대표이사에 오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태양광사업 부문에서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를 거론하며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폴리실리콘 수입을 중단했다. 폴리실리콘 업체 상당수는 지난 10년간 침체기를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철수한 터였다. 이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폭등했다.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하는 웨이퍼 가격도 치솟았다. 생산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보니 큐셀 부문 실적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8일 낸 보고서에서 큐셀의 올해 영업이익을 49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실적이 4분의 1로 줄어드는 것이다. 이 와중에 중국 경쟁 업체들은 태양전지 생산설비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공급이 늘어날수록 수익률이 떨어진다. 반도체나 석유화학 업종에서 볼 수 있듯 증설 경쟁이 장기 정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기술 개발·지분 투자 확대로 정면돌파 예고 김 사장은 정면돌파할 심산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유럽 내 시장 1위 지위를 지키기 위해 모듈 생산능력을 11기가와트(GW)에서 2025년까지 16GW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연구개발센터가 개발하고 있는 N타입 태양광 모듈을 올해부터 생산한다. N타입 태양광 셀은 공정 난이도는 높지만, 기존 P타입보다 햇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효율이 좋아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에 주로 사용된다. 한화솔루션은 자사 N타입 기술을 ‘퀀텀 네오(Q.ANTUM NEO)’라 명명하고 해당 기술을 활용한 제품 ‘큐트론(Q.TRON)’을 연내 판매할 계획이다. 비장의 카드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전지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지만 햇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효율, 즉 광전환 효율이 높고 제조 단가가 낮아 태양광사업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판교에 차세대 태양광셀 연구센터를 설립해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전지를 연구하고 있다. 당초 2023년 상용화할 방침이었으나 연구 성과가 좋아 양산 시기를 1~2년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김 사장은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이라면 국내외 업체를 가리지 않고 사들이거나 지분 투자한다.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 지분 6.1%를 인수했다. 스페이스X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한 시마론,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솔루션업체 젤리, 수소 혼소발전 업체 PSM·ATH를 잇따라 사들였다. 프랑스 화학업체 토탈과는 미국에서 재생에너지 부문 합작사를 만들었다. 한화에너지 자회사 174파워 글로벌이 토탈과 손잡고 미국 6개주에 태양광발전소 12개를 짓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앞으로 5년간 태양광 발전소 150GW를 증설할 방침이라 수혜가 기대된다. 재생에너지사업 부문을 그룹 핵심 사업 부문으로 키운 건 김동관 사장의 고집이다. 화약 업체로 시작해 석유화학그룹으로 덩치를 키운 회사의 유전자를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회사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그는 2010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인간은 본능적으로 금전적 만족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므로 기업이 이타주의를 고취시키고 모두를 더 낫게 하는 사업을 벌일 수 있게 하는 게 리더의 몫”이라고 답변했다. 당시 27세였다. 젊은 경영자의 똘똘한 고집이 미덥다. ※ 필자는 ESG 전문 칼럼니스트다. 시사저널과 조선비즈에서 20여 년간 경제·산업 분야 기자로 일하면서 대기업 집단의 경영지배구조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썼다.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에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와 친환경자동차로의 전환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지금은 ESG 분야에 특화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sisaj@naver.com

2021.06.20 10:00

5분 소요
글로벌 2000 | LG화학 564위

산업 일반

LG화학이 글로벌 2000 기업 중 564위에 올랐다. 지난해 649위에서 85 계단을 뛰어올라 글로벌 500대 기업 반열에 들어섰다. 그 비결은 미래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탁월한 리더십이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7.3% 늘어난 21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1조78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 돈은 기초소재부문의 기술차별화 제품 개발 및 원가 경쟁력 강화,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글로벌 생산체제 확대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LG화학의 대규모 투자는 미래 신성장동력 개발이란 큰 그림에 기초한다. LG화학 박진수(64) 부회장은 지난 3월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장기적 미래 변화 방향으로는 에너지(Energy), 물(Water), 바이오(Bio) 분야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너지, 물, 바이오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반드시 필요한 분야이므로, 해당 분야의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해 LG화학이 영속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근본적인 성장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 미래 성장 동력인 에너지, 물, 바이오 대규모 투자 구체적으로, LG화학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와 SSBR(고기능 합성고무) 등 친환경 차량용 소재, 기존 배터리의 기술적·이론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 전지, 열전소재 및 연료전지용 소재 등 에너지분야 사업과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각 분야를 세계적인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포함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이 이번에 선정한 미래 분야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 및 신흥국의 GDP(Gross Domestic Product) 성장 등에 따라 향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다. LG화학은 이러한 큰 방향성 안에서 해당 분야 사업의 R&D강화, 생산능력 확보, M&A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육성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LG화학은 지난 4월 종자 및 작물보호제 사업을 진행하는 팜한농을 공식 출범시킨바 있다.이와 함께, LG화학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친환경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전지 사업과 수처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선도를 본격화 한다. LG화학은 우선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으로 손꼽히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20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로는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유럽의 폴크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중국의 상해기차, 장성기차, 제일기차, 체리기차 등이 있다.특히 LG화학은 중국 ‘TOP 10’ 완성차 업체 중 절반이 넘는 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수주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는 등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관련 기술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LG화학은 한번 충전에 320㎞이상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500㎞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도 수년 내 개발할 예정이다. ━ 전기차 배터리와 글로벌 수처리 시장 공략 LG화학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시장의 핵심 기술인 ESS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다.LG화학은 그 동안 글로벌 발전사, 전력회사 및 부품·유통업체 등과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2010년 북미 지역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처음 공급한 이후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ESS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왔다.LG화학은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에서도 최강자로 부상 중이다. LG화학은 지난해 8월 전세계 8개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에 RO필터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중동 오만에서 진행되는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2만 개 규모의 RO필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수처리필터 시장 선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2014년 1조2000억원에서 2018년 1조8000억원 규모로 연간 약 10%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향후 중동, 유럽 등 전세계 12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영업 망을 17개국으로 확장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이런 LG화학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리더가 바로 박진수 부회장이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화학업계 대표 전문경영인이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LG화학에 입사한 이후 15년 이상 생산 공장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 감각을 익혔다. 이후에는 사업부장, 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주요 화학계열사 CEO를 두루 거치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지식으로 주요 사업들을 세계적인 위치에 올려놓았다.그는 특히 소통과 솔선수범의 진정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경영자로 손꼽힌다. 그의 집무실은 임원들은 물론 사원들에게도 활짝 열려있다. 대화 때에도 직원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한다.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소통능력과 진정성으로 무장한 탁월한 리더를 갖춘 LG화학의 글로벌 질주는 당연해보인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2016.06.22 21:22

4분 소요
구본무 회장 “세계 최고는 노력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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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이 11월 1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대학생 해외 탐방 프로그램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힘에 부치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것을 극복하고 꾸준히 노력할 때 세계 최고의 자격이 생긴다”며 “끊임없는 자기 개발을 통해 생각의 힘을 기르고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 견문을 넓히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해외탐방 중 기대와 다르거나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 과정을 즐기면서 슬기롭게 이겨낸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하며 “글로벌챌린저 경험이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LG는 앞으로도 젊은 인재의 꿈을 응원하고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올해로 18년째를 맞은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생 해외 탐방의 원조로 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21대 1의 연평균 경쟁률을 뚫은 590개 팀 2220명의 대학생이 참가했다. 이들은 세계 58개국 452개 도시를 탐방했으며 총 탐방거리는 1188만915km다. 지구 297바퀴를 돈 것과 맞먹는 거리다.올해는 120여명의 대학(원)생이 선발돼 30개 팀을 꾸렸다. 올 여름 2주 동안 자연과학, 정보통신·공학, 경제·경영, 인문·사회, 문화·예술·체육 5개 부문으로 나눠 20개 국가의 정부기관과 연구소, 대학, 기업 등을 탐방했다. 이 중 ‘갈라파고스에서 한국 보전생물학의 길을 걷다’란 주제로 탐방 활동을 펼친 이화여대 팀이 대상을 받았다. 그 밖에 최우수상 5팀, 우수상 5팀, 특별상 1팀 등 모두 12개 팀 48명이 상을 받았다.또 3200만원의 장학금도 전달됐다.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24명에겐 LG의 입사(재학생인 경우엔 인턴사원)를 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졌다. LG는 2004년부터 수상자에게 입사 자격을 주고 있으며, 이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70여 명이 LG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오현 부회장 “안주하면 한순간에 몰락”11월 1일 창립 43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현재 성과에 안주하면 한순간에 몰락할 수 있다는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세계 IT업계 압도적 1위로 도약하는 ‘비전 2020’ 달성을 위한 3가지 실천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권오현(60)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가진 창립 43주년 기념행사에서 “세계경제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자산업은 격변기를 맞이하는 등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급격한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한순간에 몰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전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며 "앞으로 쓰일 세계 전자산업 역사에는 우리의 이야기가 점점 더 많이 담기도록 하자”고 당부했다.이승한 회장 “콜드체인 시스템 완성”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원곡물류단지 내에 위치한 ‘홈플러스 안성 신선물류서비스센터’가 11월 1일 개장했다. 이승한(66) 홈플러스 회장은 “센터 오픈으로 전국 어디에나 2시간 이내에 신선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장한 센터는 대지면적 10만2000㎡, 연면적 3만3000㎡에 달하는 단층 신선식품 전문 물류센터다. 건축면적만 축구장 4.3배 규모에, 총 투자비는 1200억원에 달한다. 하루20만 상자, 연간 7300만 상자(2조원 규모)의 물류 처리 능력을 갖췄다. 센터는 앞으로 수도권과 충청, 강원권을 중심으로 130여개 홈플러스와 100여개 익스프레스 매장에 2시간 이내로 상품을 공급하는 ‘신선물류 허브’의 역할을 담당한다. 물건의 입하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최적 온도에서 관리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했고 친환경 에너지 저감설비를 구축해 탄소배출량도 줄였다.호샤 사장 “직원 소통이 우선”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직원들과의 소통과 신뢰가 바탕이 돼야 외부 관계자들과 상생할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출범 10주년을 맞아 10월 30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경영현황 설명회를 갖는 자리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되도록 직원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 지속적으로 회사가 발전하는 선순환적 조직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지난 25일 임직원 전용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을 개설했다. 언제 어디서나 사장과 임원의 메시지를 받아보고 회사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창구다. 호샤 사장은 또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 협력업체, 정부, 임직원 등 모든 관계자들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제품 품질을 확보해 미래의 경쟁력을 키울 것을 강조했다. 그는 “10년 동안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현명하게 극복하고 성장을 거듭했다”며 “회사의 기본 가치인 고객만족을 위한 소명의식을 가질 것”도 당부했다. 호샤 사장은 30일 부평 본사를 시작으로 군산, 창원, 보령 등 지역 사업장을 찾아 전체 임직원을 만나고 13차례에 걸쳐 경영 현안에 대한 설명과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최병렬 대표 동백장 수훈10월 29일 최병렬(74) 이마트 대표가 ‘2012 친환경산업 육성 및 저탄소 녹색성장 유공’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한다. 최 대표는 고객, 매장, 상품 등 모든 부문에서 녹색 경영을 펼쳐 녹색 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는 2010년 취임 후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를 이마트 전 매장으로 확대해 연간 6000만장의 비닐 쇼핑백 사용을 줄였다. 또 업계 최초 빈병 환불 센터를 설치하고, 에코로봇을 이용해 재활용품을 수거했다. 에너지 고효율 장비 도입과 LED로 조명설비를 교체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앞장섰다. 최 대표는 “유통업은 소비자와 함께 실천하고 소비자를 통해 문화를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녹색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함께 하는 녹색 소비 문화 만들기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영달 회장의 국악 사랑윤영달 회장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12월 3일과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00명의 임직원과 함께 판소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크라운-해태제과가 주최하고 직원들이 참여하는 국악 공연인‘창신제’에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대금, 거문고, 가야금 등 국악 연주, 국악과 서양 클래식, 대중음악, 현대무용을 혼합한 퓨전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옛 것을 바탕으로 새 것을 창조한다’는 의미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이 올해의 공연 주제다.윤 회장은 임직원 100명과 함께 판소리에 참가해 도입부를 선창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임직원들이 북을 치며 6분 여간 ‘사철가’를 함께 부른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 공연을 위해 임직원들이 7개월간 매주 1회씩 판소리 창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고객들에게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 그룹의 방침”이라며 “이번 판소리 참여 직원을 100명으로 맞춘 것은 100% 완벽한 회사로 발전해 가겠다는 신념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11.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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