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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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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 시장, 컨택리스 대중화 언제쯤 [이코노 EYE]

카드

요즘 비자(Visa)·마스터카드 등 해외 겸용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새로 발급받으면 오른쪽으로 90도 누워있는 와이파이 문양을 발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과거처럼 카드 마그네틱을 긁거나 집적 회로(IC)칩을 꽂지 않고,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기(터치)만 하면 되는 ‘컨택리스’(Contactless·비접촉) 결제가 가능하다는 표시죠.본인 카드에 있는지 없는지는 몰랐더라도 최근 해외여행을 가봤다면 결제 단말기에선 누운 와이파이 표시를 심심찮게 발견했을 겁니다. 기자도 지난해부터 일본·대만·태국 등 해외를 방문했는데 카드 결제를 할 때면 빠짐없이 컨택리스 결제가 가능하다는 표시와 안내를 봤습니다. 실제 컨택리스 결제를 경험해 보면 카드를 꽂는 번거로움도 없고 결제 속도도 접촉식 결제보다 빨라 효용성이 매우 높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편리성 외에 보안성도 뛰어납니다. 마그네틱 등에는 카드 소유자의 정보를 비롯한 대량의 데이터가 담겨 있습니다. 접촉을 통해 해킹하면 카드 복제가 쉽다는 위험이 있죠. 그러나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컨택리스 결제에선 데이터를 일회성으로 암호화해 생성합니다. 때문에 결제 정보 해킹이 불가능하죠. 아울러 접촉이 필요 없으니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합니다.그런데 국내에선 컨택리스 결제는 여전히 보편화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정작 ‘카드 공화국’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컨택리스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게 아이러니하죠.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등 선진국들은 컨택리스 결제 비중이 95%가 넘습니다. 꼭 선진국이라고 높은 것도 아닙니다. 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국도 60~70%가 넘는 상황이죠. 한국은 2.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컨택리스 결제를 위해서는 EMV 규격을 적용한 NFC 단말기가 필요합니다. EMV는 유로페이의 E, 마스터카드의 M, 비자의 V를 따서 만들어진 단어로, 글로벌 표준 컨택리스 결제 규격이죠. 바로 이 글로벌 EMV 규격 NFC 단말기가 국내에선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겁니다.‘글로벌’ 표준 규격이기에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자신들이 사용하던 카드를 그대로 쓰기도 용이합니다. 현재 대다수 외국인은 국내에서 티머니 등의 선불 충전식 카드나 현금을 사용하는 불편을 감수하며 한국에서 생활을 나고 있죠. 외국인 국내 유치 측면에서도 EMV 컨택리스 결제의 보편화가 중요해진 것입니다. 물론 지난해 3월 현대카드가 EMV 컨택리스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NFC 단말기 보급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애플페이 도입의 주역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가진 만찬에서 “애플페이는 책임감 때문에 도입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결제 스타트업(payment startup)이 잘 없는데, EMV 때문이다. EMV의 파생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죠.그럼에도 여전히 국내 전체 가맹점의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별 카드사들이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고 규격을 통일시키는 데엔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앞서 살펴봤듯 편리성, 보안성, 위생적, 외국인 결제 확대 등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효용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컨택리스 결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결제 방식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듯합니다. 카드사, 간편결제사들이 늘 언론을 통해 말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각종 이벤트들을 시행하며 ‘새로운 결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말이죠. 금융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결제 경험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급결제사들의 적극적인 컨택리스 도입을 통해 한층 진화한 카드 공화국을 바라봅니다.

2024.05.29 07:00

3분 소요
네이버페이, ‘머니카드’ 발판으로 해외 거점 가맹점 구축한다 [이코노 인터뷰]

카드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코로나19 유행이 이제는 너무 옛날처럼 느껴진다. 주위를 살펴보면 너도나도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9년 동월보다 3.1%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한 셈이다.문제는 해외에서 사용할 결제 수단을 고르는 일이다. 과거에는 무조건 은행에 가 현지 화폐로 환전해 여행을 떠났지만, 현재는 신용·체크카드, QR·바코드 간편결제 등 선택지가 너무 많아졌다. 환전의 번거로움은 사라졌으나 우후죽순 등장하는 결제 수단들에 소비자들은 무엇을 골라야 할지 혼란하다.네이버페이는 이런 혼란을 잠재울 만한 상품인 지난해 11월 말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머니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전 세계 모든 비자(Visa) 가맹점이면 해외 결제 금액의 3% 적립을 한도 없이 제공한다. 연회비나 전월실적 조건도 없다. 현재 업계에 출시된 해외결제 특화 선불·체크카드 중 적립 혜택이 가장 좋다고 평가받는다. 이런 강력한 혜택에 힘입어 머니카드는 출시 약 두 달 만에 발급 수가 20만장을 넘어서고 해외 113개국에서 이용됐다.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효용성이 높겠으나 기업 입장에서는 상품이 인기를 얻을수록 손해가 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어떤 자신감인지 3월부터는 해외 ‘온라인’ 결제 수수료까지 페이백해주기까지 나섰다.‘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12일 머니카드를 만든 주역인 네이버페이의 이미영 페이인프라&비즈 이사(책임리더)와 류정원 페이먼트마케팅팀 리더를 만났다. 그들이 머니카드를 만들기부터 앞으로의 운영 방향, 나아가 네이버페이의 해외결제 사업의 비전까지 속속들이 들어봤다. Q. 머니카드의 인기를 예상했는가. 상품 탄생 배경은.A. 류정원: 현재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가 국내에서 거의 현금처럼 사용되고 있어서 인기는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머니카드도 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사실 네이버페이가 온라인에서는 결제 커버리지가 굉장히 넓지만, 오프라인에서는 단말기 문제 등 한계가 있다. 때문에 ‘카드’로써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상품을 고안했다.이미영: 인기는 상대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해외 특화 선불카드가 다른 간편결제사보다는 늦게 출시된 편이다. 네이버페이는 앞선 사업자들이 걸었던 길을 보고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소비자를 공략할 소구점으로 ‘3% 적립 혜택’을 크게 내세웠다. 후발주자였지만 오히려 후발이었기에 부족한 부분들을 보충하기가 수월했다.Q. ‘3% 혜택’이 부담이 되지 않나. 지속성이 있는가.A. 이미영: 선불카드는 후발이긴 하나 카드사와 제휴 카드 형태로 선보인 네이버페이 카드들은 그간 매우 많이 출시했다. 그 시간 동안 축적된 노하우나 데이터의 활용, 나아가 비용 관리 역량은 네이버페이가 충분히 갖췄다. 때문에 높은 적립률 같은 혜택 부분은 상당히 계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는 해외 결제수수료 페이백은 6월 말까지, 3% 혜택은 연말까지 계획돼 있으나 상황에 따라 이어갈 수 있는 여지는 있다.Q. 머니카드 외 네이버페이의 해외 간편결제는 어떤 강점이 있나.A. 이미영: 지난해 머니카드뿐 아니라 해외 QR 결제도 새롭게 오픈했다. 카드와 다르게 범용성보다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한 것이다.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해서 포인트가 적립되면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실제 고객의 소리(VOC)를 들었을 때도 굉장히 좋은 반응들이 나왔다. 국내와 해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넘나드는 결제 및 포인트 생태계가 타사와 차별화 지점이라고 본다. Q. 소비자들이 해외 결제에서 꼭 알아야 하는 팁이 있다면.A. 류정원: 유럽이나 동남아 여행을 갔을 때 ‘카드 복사’ 문제가 종종 뉴스에 나오곤 한다. 때문에 여행을 다녀와서는 네이버페이 또는 카드사 앱에서 ‘해외이용 차단’ 기능을 반드시 켜놓는 게 좋다. 또한 국내와 다르게 해외 가맹점에서는 컨택리스(비접촉) 결제가 굉장히 보편화돼 있는데, 컨택리스 결제를 하기를 추천한다. 집적회로(IC)칩을 꽂아서 결제하는 방식보다 복사 가능성이 매우 낮다. 아울러 카드 번호가 종업원에게 안 보이게끔 결제하기를 바란다. 한 번에 보고 카드 정보를 외우는 경우도 있어서다.Q. 해외 결제 사업의 앞으로 고민과 계획은 무엇인가.A. 이미영: 주요 국가의 거점 가맹점을 만드는 데 올해는 집중할 예정이다. 단순히 ‘어떤 국가에서 우리는 결제가 돼요’에서 그치는 건 메시지가 충분하지 않다. 해외 특정 프랜차이즈에서 어떤 혜택이 생기는지 이용자들에게 인지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 또한 QR 결제와 머니카드가 거의 동시에 나온 만큼 상호 간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도 고민할 것이다.

2024.03.27 09:00

3분 소요
NHN페이코, 업계 최초 ‘비자 컨택리스’ 결제 서비스 출시

IT 일반

페이코 앱으로 전 세계에서 컨택리스 결제가 가능해졌다. NHN페이코는 국내 간편결제 사업자 최초로 비자 토큰결제 서비스(Visa Token Service, VTS) 기반 NFC 결제인 ‘비자(Visa) 컨택리스’ 결제를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 결제 겸용 ‘페이코 포인트 카드’를 소지한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누구나 페이코 앱을 통해 플라스틱 카드 없이 간편하게 모바일 컨택리스(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해졌다. 페이코 이용자들은 컨택리스 아이콘이 부착된 비자 NFC 결제 단말기 근처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어디서나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환전 없이 해외에서도 페이코 앱만으로 쇼핑, F&B 등의 매장을 비롯해 대중교통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고, 페이코 포인트 카드의 혜택인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하고 알뜰하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도 NFC 컨택리스 결제 단말기가 있는 비자 가맹점이라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올리브영, 이케아, 영풍문고를 비롯해 ▲편의점 ▲커피숍 ▲마트·백화점 ▲생활·가전 매장 등 다양한 사용처에서 컨택리스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공항철도, 스토리웨이, 다락휴를 포함한 주요 호텔과 리조트에서도 페이코 앱으로 손쉬운 결제가 가능해 국내 여행 시 활용처도 대폭 확대됐다. 해당 서비스 도입으로 결제 편의성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강화됐다. 비자 컨택리스 결제에 활용되는 비자 토큰 서비스(VTS)는 일반 카드 결제 시 사용되는 카드번호 등의 민감 정보를 ‘토큰’이라는 고유 디지털 식별정보로 대체해 처리한다. 따라서 민감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막고 더욱 안전한 결제를 지원한다.NHN페이코 관계자는 “컨택리스, 탭 투 폰(Tap to Phone)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결제 환경에 발맞춰 페이코 앱을 통한 컨택리스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국내외 비자 가맹점에서 페이코 앱을 통한 결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페이코의 결제 편의성과 범용성이 한층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3.06 16:24

2분 소요
“젠지세대 잡아라”…CJ올리브영, 전국 매장에 애플페이 도입

유통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2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Apple Pay)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전국 올리브영 매장에 근거리통신기술(NFC) 단말기를 도입해 애플페이 및 컨택리스(Contactless, 비접촉식) 카드 결제가 가능해졌다. 애플페이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및 맥(Mac) 같은 애플사(社)의 기기를 이용해, 실물 카드 없이 등록해 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기기의 측면 버튼(터치ID기기는 홈 버튼)을 두 번 누른 뒤 NFC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가 이뤄진다.리서치전문업체 한국갤럽의 ‘2023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29세 스마트폰 이용자 중 65%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젠지 세대(Generation Z,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사용 비중이 큰 아이폰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올리브영 매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애플페이 결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국내 뷰티업계 최초로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도입했듯이 앞으로도 소비자의 쇼핑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향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1 09:58

1분 소요
“카드 단말기에 갖다대면 결제” 이마트24,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

유통

이마트24가 다양한 결제 수단을 도입하며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이마트24는 '비자(Visa)'와 협업해 '비자 컨택리스 간편결제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비자 컨택리스 결제는 상품 구매 시 카드를 긁거나 삽입하는 과정 없이 카드를 단말기에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비접촉식 간편결제 방식이다. 컨택리스 기능이 있는 비자카드를 가진 고객은 실물카드, 모바일페이, 웨어러블카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전국 이마트24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이번 결제 시스템 도입을 기념해 피파(FIFA) 결제 부문 공식·독점 파트너사인 비자와 함께 할인 및 경품 증정행사를 연다. 다음 달 18일까지 이마트24의 전 점포에서 Visa 컨택리스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 할인 혜택(주류·담배·서비스 상품 제외)을 제공한다. 이마트24 제휴 통신사(KT멤버십)를 통한 중복할인도 된다. 상품 구매 시 이마트24 모바일앱 통합 바코드를 스캔하고 비자 컨택리스로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도 제공한다. 총 29명에게 증정되는 경품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파티박스(프리미엄·스탠다드)'이다. 프리미엄 파티박스는 엑스박스 게임팩, 카타르월드컵 공식 공인구, 모자 등으로 구성됐다. 경품 이벤트는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되고, 당첨자는 다음 달 30일 발표한다. 정현우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파트너는 “이번 비자 컨택리스 간편결제 도입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함과 동시에 고객 편의와 혜택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1.24 19:13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