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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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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에 2,660선 돌파…반도체·기술주 상승 주도

증권 일반

28일 코스피가 장 초반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입어 2,660선을 상회했다.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9.17p(1.11%) 오른 2,666.39다.지수는 전장보다 11.64p(0.44%) 오른 2,648.8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오른 1,375.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5억원, 376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7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500억원 순매수 중이다.간밤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 뒤 열린 뉴욕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유럽연합(EU) 대상 관세 유예 소식을 국내 증시보다 한발 늦게 반영하며 일제히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 26일 이 소식을 선반영하면서 2% 넘게 올라 단숨에 2,640대를 회복했다.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6.10bp(1bp=0.01%p) 하락해 4.448%를 나타내며 안정세를 보이고, 소비자 심리를 보여주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이에 엔비디아(3.21%), 테슬라(6.94%) 등 기술주가 일제히 올랐다.국내 증시는 지속되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는 29일 공개되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이 산재한 데다, 미국 국채 금리 안정 및 소비 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 등 주 후반 이벤트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는 전날 차익실현 매물 소화가 진행돼 부담을 덜어낸 만큼 긍정적인 출발을 기대하는데, 외국인 수급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41%), SK하이닉스(2.72%) 등 반도체주가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과 간밤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일제히 오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0.49%), LG에너지솔루션(1.28%), 현대차(1.32%), 기아(1.47%), HD현대중공업(1.82%) 등도 오르고 있다.하이브(0.70%)는 자사 보유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전량을 텐센트뮤직에 매각한 가운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반면 전날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8%)는 하락 중이며, KB금융(-1.67%), 신한지주(-0.71%), 셀트리온(-0.90%) 등도 약세다.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18%), 건설(1.50%), 화학(0.66%) 등이 오르고 있으며, 금융(-0.67%), 전기가스(-0.20%) 등은 하락 중이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13p(0.71%) 오른 732.24다.지수는 전장보다 3.95p(0.54%) 상승한 731.06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 중이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2억원, 90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텐센트뮤직을 사실상 2대 주주로 맞게 된 에스엠이 6% 오르고 있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4.32%), JYP엔터테인먼트(3.62%) 등 다른 엔터주도 강세다.에코프로비엠(1.11%), 에코프로(1.04%) 등 이차전지주와 HLB(1.14%), 레인보우로보틱스(1.50%) 등도 오르고 있다.알테오젠(-1.60%), 펩트론(-6.30%), 리가켐바이오(-0.52%), 에이비엘바이오(-2.78%) 등은 하락 중이다.

2025.05.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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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포럼 “상법 개정시 외국인 투자 늘어 코스피 5000 가능”

증권 일반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7일 상법을 개정해 주주권익을 강화하면 외국투자 자금 유입이 늘어나 5년 내 코스피 5000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이날 성명에서 거버넌스포럼은 “우리 상법을 개정해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는 조처는 국부펀드, 연기금, 패밀리오피스(가족 자산 관리 주체) 등 대규모 해외 신규 자금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슈”라며 “상법을 개정하면 기대감이 신뢰로 바뀌어 외국 자금이 대거 유입될 전망이며, 5년간 복리로 코스피가 약 14%씩 상승하면 코스피 5000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어 “국제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는 외면해도 거버넌스 개혁의 우등생인 일본 기업에 대해서는 신뢰가 탄탄하다”며 “올해 4월 외국인들은 일본 주식을 36조원을 순매수해 최고 월 순매수 기록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기업가치 지표가 시장 투명성이 부족한 중국보다도 30% 이상 낮고, 투자 성과 지표인 총주주수익률(TSR)이 연 4.9%로 주주의 요구수익률 약 10%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상법 개정이 되면 대기업 등의 주주이익 침해 사례가 줄어 자본시장 입장에서 초대형 호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거버넌스포럼은 코스피 5000 달성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표적으로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5년간 연 4% 이익 성장 ▲보유 자사주 중 발행 주식 수 대비 2.5% 소각 ▲매년 발행주식 1% 매입 후 즉시 소각 등 3가지 가정이 이뤄지고 PER이 12.3배를 달성하면 코스피는 503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5.05.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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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미스트’ 달바글로벌, 코스피 상장 첫날 70% 급등

증권 일반

달바글로벌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70% 넘게 급등하며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최근 대어급 기업공개(IPO)기업들의 잇단 상청 철회에도 불구하고 K-뷰티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상장 첫날인 이날 주가가 1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6만6300원 대비 66.1% 상승했다. 달바글로벌은 이날 공모가 대비 77.98% 오른 11만8000원에 상승 출발해 12만3300원(85.97%)까지 오르기도 했다.총 공모 주식 수는 65만4000주다. 이 중 92.35%인 60만4000주는 신주, 7.65%인 5만주는 구주매출이다. 달바글로벌은 일명 ‘승무원 미스트’로도 유명한 프리미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의 운영사다. 지난 2016년 3월 설립돼 미스트, 선크림 등을 제조·판매 중이다. 달바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09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598억원이다. 달바글로벌은 공모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진행한 가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달바글로벌은 1140.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도 희망 범위 최상단인 6만6300원에 결정했다. 같은 시기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던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의무보유확약 비중 또한 수요예측 전체 주문 물량 중 약 24%로 2025년 IPO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1112.0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 약 7조705억원을 모았다. 하지만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여전하다. 달바글로벌은 그동안 많은 외부 투자 유치로 최대주주인 반성연 대표의 지분율이 많이 희석된 상태다. 달바글로벌의 FI의 지분율은 ▲우리벤처파트너스(14.91%)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14.69%) ▲NBH캐피탈(7.93%) 순이다. 이외 수많은 VC(벤처캐피탈)와 펀드들이 5% 이하의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이는 반 대표(16.11%) 지분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들이 보유한 달바글로벌 지분에는 상장 후 1개월, 3개월, 6개월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이 걸려 있다. 하지만 의무보유확약 기간 이후 매물이 출회되면 주가 하락 가능성이 우려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의 공모규모는 발행주식수의 5.4%며 즉시 유통가능주식비율 32.73%”라며 “단기 유통물량 출회는 1개월 후 19.0%, 3개월 후16.2%, 6개월 후10.71%, 12개월 3.03%로 수급 측면에서 오버행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달바글로벌의 상장 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해외 매출 성장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달바글로벌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49억원, 91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5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22년 13.2%에서 내년도 67%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의 해외 진출 전략으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며 “현재 러시아와 일본 중심으로 오프라인 확장을 지속하며 해외 매출과 이익 성장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2025.05.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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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신규 상장

증권 일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0052D0)’를 신규 상장한다고 20일 밝혔다.‘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국내 고배당 우량주 30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월배당 ETF다. ETF 기초지수는 ‘Dow Jones Korea Dividend 30지수’로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배당 ETF의 대표주자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투자 전략을 한국 주식 시장에 적용한 ‘한국형 SCHD(K-SCHD) ETF’다. 19일 기준 주요 투자 종목은 KB금융(4.7%), LG유플러스(4.7%), KT&G(4.5%), 하나금융지주(4.3%), 우리금융지주(4.2%) 등이다.SCHD의 ‘고배당+퀄리티’ 전략을 추구하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온 ‘배당연속성’을 기본으로 과거 5년간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배당성장성’,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성’을 모두 고려한다. 이와 함께 재무건정성, 기업성장성 등 기업의 펀더멘탈에도 집중한다. 단, 한국 시장 특성에 맞게 시가총액 1조원, 일평균 거래대금 10억원, 섹터 한도 없이 30개 종목 편입 등 일부 조건을 완화했다.‘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 가능하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당수익을 통해 포트폴리오 성과를 방어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4월말 기준 ETF 기초지수인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5년간 코스피200 지수를 약 +69% 아웃퍼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P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기초지수의 배당수익률은 5.4%다. 해당 시점의 주당 예상 배당금(배당수익률X지수값)은 2018년 대비 196.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성장률 약 20%에 달하는 수치다.‘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기존 고배당주와 달리 변동성 낮은 섹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한다. 정보기술(IT)에 편중된 코스피200 지수와 달리 수출과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금융, 자유소비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중심으로 섹터를 분산했으며, 종목 구성 역시 개별종목 비중을 최대 4%로 한정해 개별 기업의 대내외적 환경 리스크를 최소화한다.월배당형 ETF인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오는 7월부터 매월 중순(15일 기준) 일정한 주당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시장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배당 ETF 투자가 국내에서도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기업들의 주주환원 기조 등으로 배당 ETF의 매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의 고배당&퀄리티 포트폴리오를 통해 흔들리는 시장의 변동성을 대응하면서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5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유진투자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일부 고객에게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2025.05.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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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약세…2,610선 하락 출발

증권 일반

19일 코스피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35p(0.32%) 내린 2,618.52다.지수는 전장 대비 13.17p(0.50%) 하락한 2,613.70으로 출발한 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억원, 18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63억원 순매수 중이다.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695억원 매수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5.5원 오른 1,395.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지난주 말(16일) 뉴욕증시에서 3대 대표 지수는 1% 이내의 상승세를 보였다.장 마감 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1'(안정적)으로 낮춘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번 조치가 예고됐다는 점에서 과거 미국 신용등급 강등 때만큼의 충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는 과정에서 단기 차익실현의 재료에 국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88%)와 SK하이닉스(-2.20%) 등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현대차(-1.65%), 기아(-0.87%), 현대모비스(-1.57%) 등 반도체주도 하락 중이다.지난주 큰 폭으로 내렸던 LG에너지솔루션(1.55%), LG화학(1.96%), 삼성SDI(1.46%) 등 이차전지주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KB금융(1.92%), 신한지주(0.77%), 하나금융지주(1.21%) 등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강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5%), HD현대중공업(0.36%) 등도 오르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유통(-1.18%), 정보기술(IT) 서비스(-1.21%), 전기·전자(-0.83%), 등은 하락 중이고 전기·가스(1.89%), 보험(1.78%), 제약(0.98%) 등은 상승하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9p(0.74%) 내린 719.68이다.지수는 전장보다 3.80p(0.52%) 내린 721.27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8억원, 70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006억원 순매수 중이다.시총 상위 종목 중 HLB(-4.65%), 레인보우로보틱스(-3.20%), 리가켐바이오(-1.45%), 삼천당제약(-3.18%) 등은 약세다.알테오젠(2.20%), 에코프로비엠(1.70%), 에코프로(0.45%), 펩트론(1.62%) 등은 오르고 있다.

2025.05.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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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30선 재돌파 시도…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증권 일반

16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상승 출발하며 2,63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조선·방산·원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8p(0.43%) 오른 2,632.64다.지수는 전장보다 9.28p(0.35%) 오른 2,630.64로 출발한 뒤 2,630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3억원, 10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443억원어치를 팔았다.이날 서울 외횐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39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0.65%, 0.41% 오르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18%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미국 4월 소매 판매, 소비지표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발표됐으나 시장은 지표에 반응하기보다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른 낙관론에 집중하며 기존 강세 흐름을 유지한 채 키를 맞추는 모습이었다. 장 막판에는 옵션 만가일을 앞둔 수급 영향이 지수를 내리눌렀다.최근 몇 달간 증시를 뒤흔든 관세 관련 이슈에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며 국내 증시의 숨고르기도 연장되는 분위기다.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및 종목 장세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2.24%)가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2%), HD현대중공업(1.80%), 한화오션(2.73%), 두산에너빌리티(2.82%) 등 조선·방산·원전 관련 종목의 강세가 눈에 띈다.삼양식품(22.30%)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다 향후 호실적 기대감이 겹치면서 급등 중이다. 장중 23% 가까이 오르며 121만7000원에 거래됐다.삼성전자(-0.26%)는 소폭 약세이고 LG에너지솔루션(-2.77%), 셀트리온(-0.39%) 등도 약세다.업종별로 보면 음식료담배(4.32%), 전기가스(2.03%), 기계장비(1.74%), 운송장비부품(0.87%), 건설(0.63%), IT서비스(0.41%) 등이 오르고 종이목재(-0.62%), 비금속(-0.40%), 유통(-0.14%) 등은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4p(0.66%) 내린 728.39를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1.15p(0.16%) 오른 734.38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장 하락 전환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9억원, 11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522억원의 매수 우위다.클래시스(-5.08%), HPSP(-4.18%), 케어젠(-3.50%) 등을 비롯해 알테오젠(-1.06%), 레인보우로보틱스(-1.00%), 삼천당제약(-.73%) 등이 내리고 있다.리노공업(2.44%), 실리콘투(1.20%), 셀트리온제약(-0.96%) 등은 오름세다.

2025.05.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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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30선 약보합…기관 매도에 숨 고르기 장세

증권 일반

15일 코스피가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며 2,630선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p(0.04%) 내린 2,638.43을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6.07p(0.23%) 내린 2,634.50으로 출발해 약보합권에서 방향을 탐색하는 모습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18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1억원, 1047억원의 매수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9.3원 내린 1,410.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새로운 재료가 없는 가운데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중동발 호재를 맞은 엔비디아는 이날도 4.16% 강세를 기록했고 AMD도 자사주 매입 확대 소식에 5% 가까이 올랐다.최근 코스피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과매수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날은 매물 소화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화 절상 경계심리, 미국 소매판매 대기 심리 등으로 상단 저항을 받고 있다"며 "오늘은 외국인 수급 플레이를 복제하는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0.26%), SK하이닉스(-0.12%)가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0.80%), KB금융(1.07%), 두산에너빌리티(1.28%) 등도 오르고 있다.HMM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이전 공약과 자사주 취득 모멘텀 등이 겹치면서 9.38% 급등 중이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70%), 현대차(-0.96%), HD현대중공업(-1.08%), 기아(-1.08%), 셀트리온(-1.30%), 메리츠금융지주(-3.09%) 등은 내리고 있다.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진칼은 8.39% 급락하고 있다.업종별로는 건설(-1.68%), 보험(-1.57%), 종이목재(-0.78%), 제약(-0.74%), IT서비스(-0.52%), 운송장비부품(-0.38%) 등이 내리고 운송창고(3.51%), 전기가스(1.49%), 오락문화(0.75%), 기계장비(0.24%) 등은 오르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94p(0.26%) 내린 737.11이다.지수는 전장대비 0.90p(0.12%) 내린 738.15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464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503억원, 기관은 3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알테오젠(-1.94%), HLB(_1.05%), 휴젤(-0.87%) 등 제약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2.90%), 주성엔지니어링(-1.10%) 등이 약세다.JYP Ent.(7.67%)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 급등 중이다. 펩트론(2.70%), 파마리서치(1.77%), 리노공업(1.25%) 등도 오르고 있다.

2025.05.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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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시중은행 예·적금 이탈…저축銀은 ‘역주행’ 유입

은행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시중은행 예·적금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저축은행은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오히려 예금을 끌어모으며 ‘역주행’ 현상을 빚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184조4944억원으로, 2월(187조6001억원) 대비 1.68% 감소했다. 감소액은 총 3조1057억원 규모다.지난 2월에는 ‘금리 인하 막차’ 심리로 3조1441억원이 더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3월 들어 시장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며 잔액은 3조1102억원으로 떨어졌다. 예금금리가 정체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2%대를 기록하면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이 저하되면서 예금 상품의 투자 매력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명목금리가 유지되더라도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실질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저축 대신 다른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기예금 시장 ‘출구 찾기’ 분주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 첫 거래우대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2.00%에서 1.80%로 0.20%포인트 인하하고, 장기 구간(24~36개월 이상) 금리도 연 1.80%에서 1.60%로 낮췄다. 첫 거래 고객에게는 별도 우대금리(1.0%포인트)가 제공된다.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등 6종 정기예금과 ‘급여하나 월 복리 적금’ 등 8종 적립식예금의 기본금리를 구간별로 0.10~0.30%포인트 인하했다. 예를 들어 12개월·24개월·36개월 이상 구간 금리는 연 2.40%에서 2.20%로 떨어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2.15~2.65% 수준으로, 조만간 1%대 초중반 진입이 불가피하다.반면 저축은행권은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 4월 22일 정기예금 금리를 연 2.80%에서 3.00%로 0.20%포인트 올렸고, 조은저축은행은 2.80%에서 3.20%로 0.40%포인트나 인상했다. 이들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2월 말 기준 100조5769억원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고금리 전략을 통해 시중은행과 금리를 역전시키며 예금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대형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보니 예·적금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하 전망…시중 은행 내리고, 저축은행 올리고대출 금리는 비교적 더디게 인하되며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 5대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달 평균 1.472%포인트로, 8개월 연속 확대됐다. 은행권 이익을 견인해 온 순이자마진(NIM)은 당분간 견고할 것으로 보이나,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당분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저축은행권은 고금리 경쟁을 통해 대조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어 예·적금 금리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월 5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밀라노 현지에서 “기준금리 내리는 것에 대해서 의심하지 말라”고 언급하며 추가 인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대출 증가세에도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할 때 이번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금통위 인하가 현실화되면, 시중은행의 대표 예·적금 금리는 머지않아 1%대 중·후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저축은행 업권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3% 안팎으로 높여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어, 은행·저축은행 간 금리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하 국면에서 예·적금 이용자는 은행별 금리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예·적금뿐 아니라 투자 포트폴리오 전반을 점검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실제 미·중 관세 협상 진전, 원화 강세 등 대외 호재로 증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올 상반기 중 24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주식·펀드·리츠 등 대체 투자처로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금리를 비교·분석해 예·적금 상품을 선택한다”며 “주식·채권·펀드·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을 고려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적금만으로는 실질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고액 자산가는 물론 일반 투자자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5.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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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수요예측 성공...K뷰티 IPO 온기 살릴까

증권 일반

최근 대어급 기업공개(IPO) 기업들의 잇단 상장 철회에도 불구하고 K-뷰티 기업들이 선전하며 IPO 시장의 온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이 공모주 시장 침체 속에서도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달바글로벌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5만4500~6만6300원) 상단인 6만6300원으로 확정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34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002억원이다. 최종 경쟁률은 1141 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2225곳의 99.8%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가격 미제시 포함)의 가격을 제시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연기금, 국부펀드,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장기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중 역시 수요예측 전체 물량 가운데 24%로 올해 IPO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앞서 DN솔루션즈에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어급 IPO 주자들이 잇달아 해외 투자자에게 외면 받아 상장을 철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주목받으면서 달바글로벌의 성장성에 대한 평가도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승무원 미스트’로 알려진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의 인기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견고한 실적에 힘입어 K뷰티 기대주로 꼽혔다. 달바글로벌의 매출액은 2021년 690억원에서 지난해 3091억원으로 연평균 65%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달바글로벌의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1400억원, 45.6%)이 해외에서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은 5215억원, 영업이익은 11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일 유통되는 물량(발행주식 중 32.7%)과 1개월 내 보호예수 해제 물량(19.0%)을 고려하면 상장 후 주가의 단기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양호한 실적과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으로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달바글로벌은 9~12일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K-뷰티 기업 잇단 상장 출사표, 기대감↑앞서 수요예측을 거친 미용 의료 기업 바이오비쥬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총 2466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094.25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범위 상단으로 확정했다. 바이오비쥬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1133.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4조229억원으로 집계됐다. 바이오비쥬는 오는 13일 납입을 거쳐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K-뷰티기업들의 잇단 수요예측 성공에 향후 IPO를 기다리고 있는 관련 기업들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나우, 아로마티카, 미미박스, 레페리 등 주요 브랜드들이 최근 IPO 출사표를 잇달아 던지며 상장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로마티카는 자연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한 비건 뷰티 브랜드로,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상장 예비심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2012년 뷰티 구독 서비스로 시작한 미미박스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미미박스는 ‘아임미미’, ‘포니이펙트’, ‘카자’, ‘누니’ 등 5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발생시키고 있다.2018년에 설립된 비나우도 2026년 IPO를 목표로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비나우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 헤어케어 브랜드 ‘라이아(Rya)’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코스피와 코스닥을 모두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밖에 뷰티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기반으로 성장한 레페리는 올해 하반기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진행 중이다.최근 화장품 업종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관세전쟁에도 무풍지대로 꼽히며 주가가 양호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K-뷰티 인기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 서구권까지 확대되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도 초저가 중국산 화장품의 관세 부담이 크게 늘면서 가격 경쟁력 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중국 시장 역시 조금씩 입지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뷰티의 핵심 경쟁력 ‘가성비’와 ‘혁신성’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한류와 결합한 K뷰티 브랜드의 침투율은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05.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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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현실화…한정·자본잠식 기업 퇴출 본격화

증권 일반

상장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초 상장폐지 제도를 강화한 이후, 실질심사 대상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상장유지 기준이 다소 형식적 요건에 치우쳤다면, 이제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사업 지속 가능성을 정밀하게 따지는 실질 기준이 중심이 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를 단순한 제도 개정이 아닌 상장사 전반의 질서를 다시 짜는 구조적 개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기존에는 감사의견 거절, 자본잠식 등 명시된 부실 사유가 발생해도 일정 기간의 개선기간이 부여되는 경우가 많았다. 2년 연속 감사의견 비적정이 나오지 않거나 자본잠식 상태가 단기간 내 해소 가능하다는 판단이 있을 경우, 상장 자격 유지가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이로 인해 시장 일각에서는 상장유지 기준이 엄격히 작동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형성돼 왔다.하지만 올해부터는 해당 기준이 실제 적용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거나 자본잠식이 발생하면 별도의 유예 없이 상장폐지 심사 절차에 들어선다. 거래소는 실질심사 착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지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빠르게 심사에 착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장적격성 심사를 둘러싼 시장 내 긴장감도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이 같은 변화는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올해 1~4월 동안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일반 상장기업 중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곳은 총 48곳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36건)를 이미 넘어섰다.지난해 넘어선 신규 지정 관리종목…실질심사 본격 가동같은 기간 상장폐지는 9건으로,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2024년 전체 폐지 건수(21건)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 정리가 집중되며 실질심사의 퇴출 기능이 분명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개별 사유를 보면 구조조정 흐름이 더욱 분명해진다. 2025년 1~4월 상장폐지된 9개 기업 중 3곳은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조치였고, 4곳은 경영의 계속성이나 투명성 문제로 실질심사 기준에 따라 퇴출됐다. 같은 기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48개사도 대부분 ▲감사의견 비적정 ▲자본잠식 ▲매출액 미달 ▲실질심사 대상 지정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부실 사유에 해당했다. 형식 요건뿐 아니라 실제 집행도 강화되면서, 상장사들도 현실적인 대응이 불가피해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상장사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유휴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의 변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 코스닥 상장사 대표는 “건전한 시장 조성을 위해 기준이 강화된 건 이해하지만, 적용 속도가 너무 빨라 대응 여유가 없다”며 “감사의견이 나오는 순간 상장 존속여부가 결정된다는 압박감이 크다”고 토로했다상장폐지 심사 강화 기조는 거래소 내부 심사 체계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과거에는 한 명의 심사역이 연간 5~6개 기업을 담당했지만, 올해는 10건 이상을 맡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질심사 착수 빈도가 증가하면서 상장폐지는 더 이상 예외적 퇴출 수단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 상태와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는 고정 절차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상장유지 기준이 단계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적용 대상 기업은 향후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상장폐지 제도는 오는 7월 실질심사 절차 개편을 시작으로, 시가총액과 매출액 요건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상향될 예정이기 때문이다.더 높아지는 기준…전체 상장사 중 8% 퇴출 전망도코스닥의 경우 시가총액 기준은 ▲2026년 150억원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높아지고, 매출액 기준은 ▲2027년 50억원 ▲2028년 75억원 ▲2029년 100억원으로 강화된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동안 시가총액이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매출액은 50억원에서 300억원까지 상향된다.자본시장연구원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상장폐지 요건이 모두 시행되는 2029년 기준으로 코스피 62개사, 코스닥 137개사가 시가총액 또는 매출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수치는 2024년 말 기준 상장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 것으로, 전체 상장사의 약 8.5%에 해당한다. 거래소는 상장유지 요건을 기업 규모에 맞게 현실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준 강화에 따른 구조조정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작동하기 위한 전제 조건과도 맞물린다. 상장사의 재무 건전성과 기업가치 제고 없이는 시장 전반의 저평가 해소와 투자 유입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까닭이다.지난 1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 공동세미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IPO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은 밸류업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금융투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저성과 기업의 효율적 퇴출 없이는 시장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의견이 집중됐다. 특히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상장폐지 제도를 임기 내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실질 기준에 따른 심사 강화를 명확히 밝혔다.최근 정치권에서도 저성과 기업 정리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하고 있어 상장사 구조조정 흐름은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핵심 과제로 삼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6·3 대선을 앞두고 자본시장 규율 강화 논의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상장사 정비는 단기 조정을 넘어 구조 개편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05.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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