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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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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6.25 극복한 ‘韓 경험’ 절실…‘1200조원 재건 사업’ 도전 본격화

산업 일반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1년하고도 5개월이 지났지만,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 동부·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금도 치열한 공방이 이뤄지고 있다.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전력·통신·교통·수도 등 기반 인프라 시설이 망가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도시 재건에 9000억달러(약 1200조원)가 소모될 것으로 추산한다.한국은 6.25 전쟁을 겪은 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세계 전례 없는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폐허가 된 영토에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오른 대한민국의 사례에 주목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추진하는 전후 재건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한 이유다.안드레이 니콜라옌코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지난 5월 2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콘퍼런스’(이하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크라이나는 한국의 재건 경험을 원한다”며 “종전 이전에라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와서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콘퍼런스는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3국 민간 단체가 주축이 돼 개최됐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콘퍼런스 참석 및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을 위해 폴란드를 방문했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콘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행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 요청에 “한국은 좋은 파트너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원 장관은 콘퍼런스 참석과 별개로 올렉산드르 아자르키나 우크라이나 공동체영토인프라개발부 차관과 면담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MOU)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및 개발프로젝트 참여 ▲국토 개발 및 스마트도시 조성 ▲교통인프라 개발 ▲인재 양성 등에서 양국의 교류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골자다.원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재건의 유럽 거점 국가로 꼽히는 폴란드 측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드레이 아담칙 폴란드 인프라부 장관과 야드비가 에밀레 비츠 폴란드-우크라이나 개발협력전권 대표와 각각 면담을 진행했다. 원 장관은 한국의 재건 경험과 지원 방향 등을 소개했다.K-스마트시티, 우크라에 이식국토부가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에 따라 기획한 재건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K-스마트시티’다. 국내 건설 기술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돕겠단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구체적으로 지난 6월 22일 2023년 K-시티(K-City) 네트워크 대상 사업으로 우크라이나·인도네시아·이집트 등 8개를 선정했다.이 사업은 ▲계획수립형 ▲해외실증형으로 구성된다. 우크라이나 우만은 해외도시에서 신청받아 스마트도시 개발과 관련된 기본계획 수립 등을 지원하는 ‘계획수립형’ 사업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우크라이나 우만의 전후 복구를 위한 교통·인프라·주택 등 분야에 대한 스마트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 체계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측에서 재건과 관련된 약 5000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로 약속한 만큼 추가적인 사업 지원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부처 차원의 협력 외에도 기업 자체적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를 타진하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정부가 스마트도시 건설을 키워드로 내건 만큼 건설·철강·에너지 분야는 물론 ICT 기업도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다. 영국 런던에서 지난 6월 21일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를 통해 마련된 ‘우크라이나 기업 협약’에는 38개국 약 400개 기업이 서명했는데, 국내 기업 중에선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이름을 올렸다.한국수자원공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바실 슈크라코브 우크라이나 재건부 1차관과 부산에코델타시티에서 재건 사업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삼부토건은 렉산드로 마르쿠신 우크라이나 이르핀시장과 재건 사업 프로젝트 공동 발굴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고, 웰바이오텍은 유로인베스트와 재건 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종합 물류기업 국보도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테크노파크 ‘플라이트 시티’와 현지 JV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IT 기업 중에선 다산네트웍스가 우크라이나 통신·전력망 복구 시범 사업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2023.07.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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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하늘길 대신 호텔로 해외여행”…크리스마스 인생샷 건질 럭셔리 호텔은?

산업 일반

크리스마스를 10여일 밖에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호텔업계가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기차역이나 해외도시를 재현한 다양한 포토존부터 아이스링크까지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체험을 기획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든 호텔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 연말 인증샷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지난 4일 기차역을 테마로 한 포토존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윈터 포레스트’를 오는 2월 20일까지 선보인다. 반얀트리 측에 따르면 이번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이국적인 기차역’ 콘셉트로 기획했고, 방문객들이 여러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보다 이른 11월 19일부터 ‘힐링’을 주제로 한 다양한 조형물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내년 1월 초까지 선보인다. 특히 로비라운지 중앙에 설치된 4.7m 높이의 ‘크리스털 링 트리’와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가득한 공간은 연말의 추억을 남기려는 고객들로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인터컨티넨탈은 대표 캐릭터인 ‘아이베어’ 160개로 만든 ‘희망의 크리스마스 트리’ 전시 및 자선행사도 12월 한 달 간 진행한다. 글래드 호텔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를 여행하는 콘셉트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몄다. 각 지점별로 런던, 파리, 뉴욕 등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포토존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영국 런던의 성탄절 느낌으로 연출했고,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는 뉴욕의 연말 느낌을 담은 장식과 포토존을 선보였다. 글래드 마포는 오스트리아, 글래드 라이브 강남은 스위스 콘셉트로 꾸몄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올해에도 아이스링크장을 개장했다. 아이스링크는 유통가가 겨울마다 내세우는 대표적인 마케팅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은빛 아이스링크장은 오래전부터 겨울 시즌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손꼽혀왔다. 또 다른 포토존인 로비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올해 런던의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과 협업해 새롭게 선보였다. 호텔업계뿐 아니라 백화점 업계도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건물 외벽 전체를 활용한 영상 제작물인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나무 120그루로 구성된 ‘H빌리지’와 더현대 서울 지점에는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팝업 스토어를 열고 티파니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고객들이 여행지 대신 호텔이나 백화점을 찾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고객들의 아쉬운 마음을 채워주고자 업계는 여행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1.12.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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