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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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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지놈, 비교기업 적정성 지적…공모가 신뢰성 ‘흔들’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GC지놈의 비교기업(피어그룹) 선정에 대해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비교 기업들의 기술 구조, 수익모델, 사업 규모 등이 GC지놈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면서, 기업가치 산정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GC지놈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바디텍메드(국내), 레비티(Revvity, 미국), 홀로직(Hologic, 미국), 디아소린(DiaSorin, 이탈리아) 등 총 4개사를 비교기업으로 제시했다. 이들 기업의 최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26배를 적용해 약 2100억원의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9000~1만500원이다.그러나 GC지놈과 비교기업 간에는 사업 모델 자체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GC지놈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형 기업으로, 검사와 분석 서비스를 직접 수행해 수익을 올린다. 반면 제시된 비교기업들은 진단 장비나 시약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수익 구조와 사업 방식이 본질적으로 다르다. 국내 비교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된 바디텍메드 또한 면역진단 키트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GC지놈과는 괴리가 있다는 평가다.실적적 규모 차이도 무시하기 어렵다. GC지놈은 지난해 매출 약 258억원, 영업손실 약 12억원을 기록한 중소형 진단 서비스 기업이다. 반면 비교기업으로 제시된 홀로직은 약 5조7000억원, 디아소린은 약 1조9000억원, 레비티는 약 3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비교기업인 바디텍메드도 매출액이 1381억원으로 GC지놈보다 5배 이상 크다.이에 사업 분야는 물론 매출과 수익성에서 큰 격차가 존재하는 기업들의 PER을 그대로 적용하는 GC지놈의 기업가치 평가 방식이 객관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비교기업 선정 기준이 실질적인 사업 유사성보다는 높은 PER을 정당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비칠 수 있어, 전체 IPO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한편 GC지놈은 증권신고서에서 쓰리빌리언, 랩지노믹스, 아이엠비디엑스 등과의 사업적 유사성을 인정했지만 이들 기업이 모두 적자 상태이거나 상장 이력이 짧아 정량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비교기업에서 제외했다. 유전체 기반 진단 서비스를 직접 수행한다는 점에서 사업 구조는 유사하지만 PER 산정을 위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분석 대상에서 빠졌다는 설명이다.문제는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들의 실적 흐름을 보면, GC지놈의 공모가 산정이 과연 현실적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더욱 불거진다는 점이다. 2024년 기준으로 쓰리빌리언은 약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랩지노믹스는 859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1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는 매출은 34억원 수준이었지만 영업손실은 106억원에 달했다. 이들 모두 GC지놈과 유사한 플랫폼 기반 유전체 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 흐름은 여전히 더딘 모습이다. 또 이들 기업들이 상장했던 당시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PER 산정을 위한 적정 피어그룹을 찾지 못해 사업 구조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기업들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던 사례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후 이들 기업의 실적은 공모가 기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현재까지도 대부분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C지놈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앞선 기업들과 유사한 사업 구조와 시장 환경 아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과 비슷하게 좋지 않은 실적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에 일각에서는 GC지놈의 이번 공모가 산정 사례가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구조적 한계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단순 수치에 의존한 피어그룹 설정보다는 사업의 실질적 유사성과 시장 내 입지, 성장 단계 등을 정밀하게 반영한 밸류에이션 산정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이에 GC지놈 측은 “국내 액체생검 기업들이 모두 적자 상태여서 PER 산정이 어려웠고, 과거 아이엠비디엑스 상장 시에도 해외 진단 기업이 피어그룹으로 활용된 사례가 있다”며 “GC지놈은 산전·암·희귀질환 등 300종 이상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플랫폼 기반 진단 기업으로, 일부 경쟁사와는 사업 방향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2025.04.24 09:54

3분 소요
“AI, 단거리 아닌 마라톤”...네이버, 가벼워진 ‘하이퍼클로바X’로 달린다

IT 일반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마라톤이 시작됐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의 경량 모델 3종을 선보이면서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이 세가지 모델 모두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됐다는 점이다.네이버클라우드는 23일 네이버 스퀘어 역삼점에서 열린 ‘테크밋업’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경량 모델 ‘하이퍼클로바 X 시드(SEED)’ 모델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는 해당 모델을 내려 받아 필요에 맞게 조정해 비즈니스 및 학술 연구에 이용할 수 있다.AI 힘 싣는 네이버, 경량 모델 삼총사 출격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 3종은 ▲HyperCLOVA X SEED 3B, ▲HyperCLOVA X SEED 1.5B, ▲HyperCLOVA X SEED 0.5B 등으로 나뉜다. 이들 모두 한국의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먼저 HyperCLOVA X SEED 3B는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관련한 이미지·비디오 이해에 특화된 모델이다. 다양한 시각적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경쟁 모델들과 견주어 견고한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어 맥락의 시각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돼 있다.HyperCLOVA X SEED 1.5B는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모델로서 지시 이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로 영어와 일본어 등 주요 언어 간 기본적인 번역 작업이나 교육,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보조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끝으로 HyperCLOVA X SEED 0.5B다. 해당 모델은 매우 작은 크기임에도 사용자와 한국어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리소스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자연스러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스마트홈 기기·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이들 중 눈에 띄는 모델은 HyperCLOVA X SEED 3B다. 해당 모델은 한국어·한국 문화 이해력과 영어 기반 시각 정보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9개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들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훨씬 더 많은 파라미터를 가진 해외 대형 모델들과도 유사한 정답률을 보여, 경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AI 모델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커질수록 성능도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려고 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문제는 비용”이라고 짚었다. 이어 “모든 서비스를 챗GPT 수준의 모델로 바꾸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운영 비용이 너무 커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계속해서 그는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작지만 성능이 우수한 경량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며 “AI 기능을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싶을 때도, 이런 경량화된 모델이 훨씬 효율적이고 실용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경량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On-Service AI)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네이버 서비스에 안정적, 비용 효율적 적용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특화 모델들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 가장 니즈가 많은 모델이 경량 모델과 추론 모델이었다”며 “이 중 기업들이 GPU 리소스 부담 없이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도화된 추론 모델도 상반기 공개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의 플래그십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추론(reasoning) 모델을 상반기 중 공개한다. 이 모델은 단순한 언어 생성 능력을 넘어 ▲수학·프로그래밍 분야에서의 정밀한 답변 생성 ▲시각 및 음성 정보 이해 ▲자동 웹 검색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호출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고도화하는 형태로 개발됐다.한 예로 사용자가 “제주도 서귀포 쪽에 아이들과 갈 만한 관광지 어디 있을까? 후기 좋은 숙소도 예약해줘”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할 경우, 추론 모델은 입력된 문장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 답변 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필요한 단계에서 검색 API 및 숙소 예약 API를 자동으로 호출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기존에는 사용자가 AI가 사용할 도구를 직접 지정해줘야 했지만, 새로운 추론 모델은 어떤 도구를 활용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와 같은 기능을 바탕으로 상품 구매, 업무 자동화, 스마트홈 제어 등 다양한 API 연동을 통한 복합 업무 수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네이버클라우드는 또한 텍스트 기반 멀티모달 기능을 이미지, 영상, 음성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의 음성 모델은 텍스트 모델의 지식과 추론 능력을 음성 처리에도 반영해, 감정을 담은 음성 합성, 음성 스타일 분석, 자연스러운 양방향 대화 등을 가능케 한다. 향후에는 텍스트와 음성을 자유롭게 오가는 진화된 대화형 AI 모델로 발전시켜, AI와의 음성 기반 상호작용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회사는 이러한 멀티모달 모델, 저비용 경량 모델, 고도화된 추론 모델을 중심으로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는 물론, 기업용 솔루션 및 오픈소스 형태로 확산시켜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처럼 긴 경주”라며 “AI 기술을 확보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 이를 활용해서 실제 가치를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10년, 100년 미래가 걸린 일”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버린 AI는 단일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과제이며, 국가적 차원의 종합 역량이 필요한 장기적인 체력전”이라며 “기술 확보를 넘어, 일상에 밀착된 혁신적인 AI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튼튼한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5.04.23 13:35

4분 소요
파고네트웍스,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딥액트’ 발표

IT 일반

국내 대표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서비스 기업 파고네트웍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연례 보안 행사인 ‘파고 시큐리티 서밋2025’((Pago Security Summit)를 열고 차세대 AI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딥액트(DeepACT)'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파고네트웍스와 함께 협업을 하고 있는 스텔스몰·스텔라사이버·센티넬원(StealthMole·Stellar Cyber·SentinelOne) 관계자도 함께 참여했다. 권영목 파고네트웍스 대표는 “탐지된 위협을 다시 한번 보고 최단 시간에 위협을 중단하게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딥액트 MDR 플랫폼을 개발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이 보안 분야에 필요한 것들 중 많은 것들을 딥액트가 해결할 수 있다. 기업의 보안 관련 비용과 시간 등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고네트웍스의 딥액트는 ▲AI 기반 위협 식별 ▲자동화된 사고 대응 ▲실시간 위협 헌팅 ▲다크웹 인텔리전스 기반 공격자 탐지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보안팀이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전략적이고 핵심적인 분석 및 대응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식별하는 정교한 위협 탐지 역량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대응 조치를 가능케 하여 보안 관리의 실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된다. 기존 경쟁사 솔루션이 대응하지 못하는 복잡한 데이터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일관된 성능을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운영 환경의 복잡성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여 보안팀이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딥액트는 ▲OT/IC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엔드포인트 등 이질적인 인프라 환경 전반에서 뛰어난 확장성과 통합성을 갖춘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딥액트는 ▲오로라 프로텍트(Aurora Protect) ▲센티넬원(SentinelOne) ▲스텔라사이버(Stellar Cyber) ▲스텔스몰(StealthMole) 등의 솔루션과 통합 운용되고 있다. 파고네트웍스는 현재 한국·말레이시아·필리핀에 보안 관제 및 분석이 가능한 MDR 센터를 구축해 실시간 위협 탐지 및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기반의 위협 클리닝, 타깃형 침해 탐지, 온디맨드 분석 등을 각 산업군 특성에 맞춰 보안 운영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권 대표는 “딥액트는 단순한 탐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위협을 제어하고 해소하는 실행 중심 보안 플랫폼” 이라며, “기술력뿐 아니라 실행력과 현장 적용력을 겸비한 보안 역량이야말로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안은 단지 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이 아니라, 기업이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23 12:35

2분 소요
하나증권, 해외주식영업‧리서치 부문 ‘채용 연계형 인턴 모집’

증권 일반

하나증권이 글로벌 금융 시장을 선도할 유망 인재 발굴을 위해 2025년 상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인턴십 모집 분야는 해외주식영업 및 리서치 2개 부문이다. 합격자들은 8주간의 프로그램 수료 후 평가 및 면접 결과에 따라 계약직 사원으로 채용되고, 이후 정규직 전환 기회도 주어진다.인턴 사원들은 실제 직무 현장에서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개발, 글로벌 투자 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모집 기간은 5월 2일(금) 13:00까지이며, 세부 요강 확인 및 온라인 지원은 하나증권 채용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턴십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하나증권과 함께 미래 금융 시장을 선도할 열정적인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4.23 09:49

1분 소요
“시드 다음이 없다”…끊긴 자금줄에 멈춘 스타트업 성장엔진

경제일반

벤처 생태계의 ‘자금 순환 고리’가 끊어지고 있다. 자금 조달 환경이 전방위로 경색되면서 초기 창업기업은 시작조차 어려워졌고, 성장 단계에 접어든 스타트업은 후속 라운드를 넘기지 못한 채 멈춰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공개(IPO) 등 회수 수단도 막히면서, 시장 전체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집행액은 총 11조9457억원으로, 전년(10조9133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투자금의 절반 이상인 6조3663억원(53.3%)이 창업 7년 이상 된 후기 기업에 집중됐다.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에 흘러간 자금은 2조2243억원(18.6%)에 그쳤다. 자금이 검증된 기업에만 쏠리면서, 창업 초기에 진입한 기업들이 사실상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자금 흐름이 끊기자 시장 전반에서는 위축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시드투자 이후 시리즈 A·B 구간에서 자금 유입이 급감하며, 검증을 마친 스타트업조차 확장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한동안 유지되던 인력을 줄이거나 사업 속도를 늦추는 선택을 하는 곳이 늘고 있다.검증된 기업만 살아남는 자금조달시장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시드부터 초·중기투자까지 전반적으로 투자가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특히 시리즈 B 이후 라운드에서의 자금 조달은 거의 멈춰 있다”고 토로했다. 또 “외부 자금이 막히다 보니 적은 매출 흐름으로 버티는 기업이 많고, 때문에 내부 리소스를 최소한으로 줄여가며 시간을 끄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의 창업 후 5년차 생존율은 34.7%에 불과했다. 신생기업의 3곳 중 2곳은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장한 셈이다. 이후 생존율은 더욱 떨어진다. 6년차 생존율은 31.0%, 7년차는 27.8%로 나타났다.한편 벤처캐피탈(VC)들도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고금리와 글로벌 불확실성 탓에 미집행 투자금(드라이파우더)이 쌓여 있음에도 실제 투자 집행은 정체된 상태다. 일부 운용사는 기존 포트폴리오의 수익성 점검에 집중하며 신규 투자에는 사실상 ‘관망 모드’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VC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보다 얼마나 빨리 회수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며 “기술력이나 확장성보다 유동성과 수익 안정성이 우선시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모험자본 본연의 성격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올 정도”라고 덧붙였다.회수도 조달도 다 막혔다…벤처펀드 결성 급감자금을 회수할 출구가 막힌 점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높아진 상장 심사 분위기 속에 지난해 IPO 철회 기업 수는 30곳 이상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예비 유니콘 상당수는 상장 계획을 보류한 채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여기에 매크로 환경의 악화로 공모 흥행을 자신할 수 없는 시장이 되면서, 회수 전략 자체가 장기 지연되고 있다.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벤처펀드 결성 자체가 크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자금 순환의 첫 단추부터 막히면서,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이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은 10조5550억원으로,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1년 17조8481억원을 정점으로 2022년 17조6401억원, 2023년 13조328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전년보다 다시 19% 줄었다.세부적으로 보면 민간 자본의 이탈이 뚜렷하다. 2024년 민간 출자액은 8조1324억원으로, 2년 전(2022년, 14조4450억원)보다 6조원 이상 줄었다. 개인 출자자의 참여 비중도 2021년 16%에서 올해 10% 수준으로 하락했다. 대기업 중심 출자를 제외하면 기관투자자(LP)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분석이 많다.정책 자금 비중은 상대적으로 늘었다. 정부는 모태펀드 예산 1조원을 조기 집행하고, 창업초기·지방 등 정책중점 분야 중심으로 출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2024년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 중 공공부문 출자 비중은 23%로, 전년(16.7%) 대비 6.3%포인트(p) 늘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전체결성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정책 자금만으로 시장을 떠받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시장에서는 일시적인 자금 공급보다 스타트업의 성장과 회수가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 자체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창업 이후 일정 단계 이상 진입한 기업에 대한 ▲연속적 자금 지원 ▲모태펀드의 회수 기간 다양화 ▲상장 심사의 유연화 등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업계에서는 지금 필요한 건 더 많은 창업이 아니라, 창업 이후 버틸 수 있는 환경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도 후속 자금이 끊기고, 회수 수단도 제한적인 구조에서는 기업 스스로의 생존만이 유일한 전략이 되고 있는 까닭이다. 자금 유입과 회수의 경로가 함께 막힌 지금, 스타트업 생태계가 다시 순환 구조를 회복하기 위해선 구조적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2025.04.22 06:00

4분 소요
IPO 출사표' 원일티엔아이, “LNG·수소 설비로 에너지 전환 대응”

증권 일반

친환경 에너지 설비 전문기업 원일티엔아이가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상장을 통해 LNG 및 수소 설비의 양산 체계를 강화하고, 연구개발(R&D) 투자와 수출 확대를 통해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이승준 원일티엔아이 전무는 4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원일티엔아이는 친환경 에너지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LNG, 수소, 원자력 산업을 위한 선제적 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핵심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부가 LNG 설비 중심 사업…수소저장 기술로 적용처 다변화원일티엔아이가 제조하는 고압연소식기화기(SCV)는 액화천연가스(LNG)를 고온에서 기화해 발전소나 배관망에 공급 가능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핵심 설비다. 기화 용량이 크고 열효율이 높아 대형 설비에 적합하며, 유해가스 배출이 적고 자동 제어 기능도 갖춰 운용 효율도 뛰어나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어, 기술·성능·단가 모든 면에서 독일 린데(Linde)와 함께 전 세계에서 상업 양산이 가능한 유이(唯二)의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10년간 점유율 100%를 기록 중이다.이외에도 회사는 증발가스(BOG) 재액화기, 이동식 기화기, 가스히터, 피그런치 디시버, 가스 필터 등 다양한 LNG 인프라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 제품은 국내 정압기지와 배관망에 폭넓게 납품됐으며, 일부는 해외 인수기지로도 공급된 바 있다. 천연가스 공급망 설비 분야에서만 30년 이상 축적해온 기술력과 생산 경험이 강점이다.특히 원일티엔아이의 수소저장합금 기술은 낮은 압력으로도 수소를 충전할 수 있어 고압 압축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 드는 초기 투자 비용과 유지·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저장 효율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의 기체 저장이나 액화 저장 방식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이 전무는 “SCV는 높은 기술력과 시공 역량, 복잡한 인증 절차까지 모두 갖춰야 상업화가 가능한 설비로, 국내에서는 당사가 유일하게 자체 생산 체계를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노후 인프라 교체와 신규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 이를 겨냥한 해외 수주 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15년 장보고-III 납품 시작…건설장비·해외 프로젝트 확장원일티엔아이는 2009년 수소저장합금 개발에 착수해 2015년부터 장보고-III 수소연료전지 잠수함에 저장실린더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방위산업 분야에서 안정성을 입증한 이후 민간 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핵심 전략기술’로도 지정됐다.수소저장합금은 수소에 대한 금속의 친화력을 활용해 고체 상태로 저장하고 방출할 수 있는 소재다. 동일한 부피에서 더 많은 수소를 담을 수 있고, 낮은 충전 압력으로도 운용이 가능해 효율성이 높다. 원일티엔아이는 연간 약 17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재 개발부터 실린더 장입, 품질 검사까지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한다.현재 원일티엔아이는 지게차와 굴삭기 등 건설장비를 대상으로 수소저장 시스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알루미늄 기반의 차세대 저장합금 ‘알레인(ALLEIN)’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캐나다·사우디·폴란드 등과의 해외 조선소 협력을 통해 잠수함 시장 진입도 추진 중이다.◆ 시가총액 964억~1131억원, 코스닥 상장 추진…5월 9일 상장 예정원일티엔아이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1500~1만3500원,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1131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4월 24~25일 이뤄진다. 상장 예정일은 5월 9일,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112억원을 시설 자금 및 운영 자금으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수소저장합금 생산 설비인 용해로 추가 설치에 30억원, 이를 위한 토지매입 및 수소충방출 시설 구축에 33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알레인 수소저장합금 제조법 및 어플리케이션에 연구역량 강화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 간 총 68억원을 투자한다.이정빈 원일티엔아이 대표는 “원일티엔아이는 지난 35년 동안 수소와 LNG 분야에 집중해온 만큼 2050년 탄소 중립을 향해 가면서 앞으로도 우뚝 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술력과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투자자 기대에 걸맞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5.04.21 18:13

3분 소요
中 제품 유해물질 범벅?...알리 직접 조사해보니

유통

중국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품질 관리에 공들이고 있다. 중국산 제품의 유해물질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알리익스프레스의 조치가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21일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한국수입협회(KOIMA)와 협력해 국내 유통 제품 중 258개 품목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258개 제품 중 85.3%에 해당하는 220개 품목이 국내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소비자 신뢰 확보와 안전한 유통 환경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앞서 지난해 9월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수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회사는 매월 국내 주요 시험검사기관 5곳(KTR·KCL·KOTITI·FITI·KATRI)과 협력해 자발적인 안전 검사를 진행 중이다.알리익스프레스는 검사 결과에서 KC 기준에 미달한 제품이 발견될 경우 즉시 판매 중단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관련 제품의 재유통을 차단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이번 검사는 총 5개 분야의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으로는 ▲유아 및 어린이용품(70개) ▲의류 및 화장품(69개) ▲스포츠 및 방한용품(27개) ▲생활용품(46개) ▲주방용품(46개) 등이다.알리익스프레스는 계절 수요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5월 어린이 제품 ▲7월 물놀이 및 휴가용품 ▲9월 캠핑 및 제수용품에 대해 사전 검사와 사후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문완식 건국대학교 교수는 “외국 기업이 국내 소비자의 기대 수준에 맞춰 자발적으로 안전 검사를 시행하고 제기된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며 “이런 노력이 축적되면 국내 시장에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매월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유해물질 여부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2025.04.21 18:01

2분 소요
‘韓 제조업 두 기둥’의 만남...포스코·현대차그룹, 美 ‘관세 장벽’ 대응 맞손

산업 일반

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산업 주도권 강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21일 서울 강남 현대차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철강과 이차전지 분야 전반에 걸쳐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글로벌 경제블록화와 탄소 규제 심화, 그리고 통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복합 전략의 일환이다. 두 그룹은 ▲탄소저감형 철강 소재 공동개발 ▲글로벌 공급망 협력 ▲미래 이차전지소재 공동 대응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기로 했다.철강 부문에서는 보호무역 장벽으로 수년간 진출이 제한됐던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협력이 시작된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가 추진 중인 루이지애나 지역 제철소 프로젝트에 합작 형태로 참여하며, 현지에서 자동차용 강재를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이는 포스코가 수년간 추진해온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는 북미 전역에 유연한 생산-공급 체계를 갖추게 되며, 기존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Posco-Mexico)을 포함한 북미 철강가공 거점들과의 연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리튬 자원 확보 역량과 ▲양극재·음극재 생산 기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및 배터리 시스템 기술이 결합한다. 양사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급증 이후 ‘공급과잉–수요 재편’의 전환기, 즉 캐즘(Chasm) 이후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용 고기능 배터리 소재 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적용 소재 공동 연구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의 공급 안정성 강화 등을 추진한다.이번 전략적 제휴는 포스코그룹이 강도 높은 현지화와 고부가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상압박과 패러다임 변화에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그룹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성장 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와 현대차는 1973년부터 철강과 자동차라는 산업적 연결고리를 통해 반세기 이상 협력해온 대표적 파트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산업 재편과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도 ‘저탄소 철강’과 ‘친환경 모빌리티’라는 키워드 아래 공동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한다는 복안이다.한편, 포스코그룹은 철강·에너지소재 중심의 ‘2 Core + New Engine’ 전략에 따라 사업구조를 재편 중이다. 특히 ▲고강도·경량 자동차 강판 ‘기가스틸’ ▲배터리팩 전용 소재 ▲전기차 구동모터용 전자강판 등 미래차용 철강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광산 직접 확보를 통한 리튬·니켈 내재화 ▲양극재·음극재 대량 생산 및 재활용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전반을 갖춰가고 있다.

2025.04.21 18:00

2분 소요
우리금융, 소외계층 학생들에 문화공연 관람 기회 제공

은행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문화소외계층 초·중등생을 위한 문화 격차 해소 지원사업 ‘우리함께 무대로’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경제적·환경적 이유로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 분야 진로 탐색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지난 19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공연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관람을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서울시 내 문화소외계층 초·중등생 2000명에게 수준 높은 다양한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 관람은 학기 중에만 진행되며, 학교 단위로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매월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중복신청은 불가능하다.이와 함께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초·중등생 200명을 선발해 연간 총 15회에 걸친 문화예술 분야 진로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안전하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연말에는 그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표하는 무대도 계획돼 있다.연극공연을 관람한 중학생은 “비싼 티켓 가격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접했던 문화공연을 직접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공연 관람 기회가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발달장애인 일자리 생태계 조성사업 일환으로 ‘굿윌스토어’매장을 건립하고 ‘굿윌기부함’을 우리은행 자동화기기(ATM) 코너에 설치·운영 중이다. 또한 저소득 아동·청소년의 시·청각 수술 지원사업 ‘우리루키’, 미성년 미혼 한부모 자립 지원사업 ‘우리 원더패밀리’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2025.04.21 15:32

2분 소요
현대차·기아, 獨 ‘레드 닷 어워드’ 7관왕

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레드 닷 어워드’에서 나란히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현대차·기아는 21일 ‘2025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총 7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먼저 기아는 EV3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스마트 택시 표시등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E-pit 초고속 충전기 ▲픽셀 비상 망치 앤 커터 등 6개 제품은 본상(Winner)을 받았다.레드 닷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며, 독창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평가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힌다.이번 시상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아 EV3는 전기차의 정체성을 대담하게 표현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바탕으로 강인한 차체와 날렵한 루프라인이 대비를 이루며,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EV6와 EV9에 이어 EV3까지 연이어 최고상을 받은 기아는 전기차 디자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은 보트의 유선형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유려한 외관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구현한 대형 전동 SUV다. 보닛에서 리어 루프라인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실루엣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면서도 미래적인 감각을 전한다.풀체인지 모델로 거듭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입체감 있는 전면부와 대담한 측면 비례로 강인한 인상을 주며, 실내는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연상케 하는 감성적 디자인을 채택했다.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 택시 표시등’은 쏘나타 택시에 적용된 제품으로, 택시와 일반 차량의 경계를 명확히 하면서도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전통적인 루프 탑 방식에서 벗어나 측면 루프 라인에 통합형으로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또한 현대차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는 간결한 외형과 직관적인 조작성을 갖춘 제품으로, 벽걸이형·독립형·캐노피 일체형 등 다양한 사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심 공간을 고려한 E-pit 초고속 충전기도 공간 활용도를 높인 실용적 디자인으로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차량 사고 시 유용한 안전장비인 ‘픽셀 비상 망치 앤 커터’는 네 개의 픽셀 형태가 조합된 구조로 설계돼 손쉽게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현대차의 브랜드 매장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및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기아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뛰어난 디자인 역량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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